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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푸른섬선교정보 > Mission Research 등록일 2006-09-29
작성자 관리자 (admin)
미얀마 정부와 기독교
미얀마의 자존심 쉐다곤 파고다
미얀마 정부의 신앙의 자유에 대한 박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얀마의 카렌족과 카레니족, 친족, 카친족 등 기독교인들이 많은 종족과 이슬람교를 믿는 로힝야족에 대한 박해가 특히 심각하게 전개되고 있다. 반면, 미얀마의 군사정권의 정권안보기구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는 국가평화발전위원회(State Peace and Development Council; SPDC)는 이들 기독교인들과 이슬람교도들이 집중적으로 살고 있는 지역과 종족들을 대상으로 불교를 확산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미얀마정권이 불교 보급에 주력하는 이유는 민족적 종교적 동기라기 보다는 불교를 하나의 통치의 도구로 사용하는 측면이 크다. 물론 불교도라할지라도 군사정권에 동조하지 않고 대립하거나 반대하는 개인이나 집단은 예외 없이 탄압의 대상이 된다. 결국 SPDC는 불교 보급을 통한 민족적 단결의 고취라는 구실로 종교계에 대한 국가의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SPDC는 정부 조직 내의 종교사무부의 산하기관이며 종교사무부의 장관은 투라 민트 마웅 준장이며, 차관은 투라 아웅 코 준장이다. 미얀마에서는 정부의 주요 부처의 장으로 군인을 임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종교사무부의 주요 임무는 미얀마 구석구석에 배치되어 있는 하부 감시조직을 가동하여 국민들의 종교활동과 종교적 성향, 그리고 종교를 빙자한 반정부활동을 감시하는 일이다. 또한 외국인들에게 미얀마가 불교국가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종교에 대하여 완전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며 거짓선전을 하는 것도 종교사무부의 일이다.

SPDC의 활동을 보면 때로는 이 기관이 불교계의 산하기관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친불교적인 행태를 띠고 있다. 지난 2004년 12월에 미얀마의 수도 랭군에서는 3일간의 일정으로 국제불교정상회의가 열렸다. 이 회의에는 세계 각지에서 약 1천 명의 불교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군사정권의 고위인사인 탄 슈에 대장은 세계각국의 불교지도자들 앞에서 "우리는 세계의 모든 악을 제거하고 친선과 관용, 친절, 그리고 희생의 정신의 씨앗을 심어 세계 평화와 번영에 공헌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현실로 돌아가보면 SPDC는 약 1,400 명 가량의 양심수를 가두어 놓고, 소수종족을 상대로 전쟁을 치르고 있는 정권안보조직이다. 미얀마 정부는 집권하고 있는 주류종족인 버마족에 반감을 가진 소수종족들을 박해하는 과정에서 소수종족들을 대상으로 사실상 내전을 치르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강간, 강제노동, 강제 이주, 소년병사 징집 및 세뇌, 대인지뢰, 고문, 무차별 살상, 마을 방화 및 파괴, 가축과 곡물 대량소각, 학살 등 반인륜적인 방법을 동원하고 있고, 그 최전방에 SPDC가 서 있다. 군사정권은 또 국호를 버마에서 미얀마로 바꾸고 수도의 이름도 랭군에서 양곤으로 바꾸었는데 반정부 민주화진영에서는 역사적 합법성을 띠지 못한 현정부가 이같이 이름을 바꿀 권한이 없다고 맞서고 있다.

미얀마 역시 세계의 몇 안되는 폐쇄국가이기 때문에 내부에서 신앙의 자유를 탄압하면서 벌어지는 실상이 제대로 외부에 알려지지 않고 있다. 불교계만해도 승려와 수도사를 합쳐서 약 300 명 가량이 투옥되어 있다고 버마정치범구조연합 측이 발간한 정기 뉴스레터는 밝히고 있다. 이 뉴스레터에서는 불교 국가인 미얀마에서 이처럼 많은 불교 승려들이 구속되어 있다는 사실은 결국 불교까지도 정치에 예속되어 있으며 다른 종교에 대한 자유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는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뉴스레터에 의하면 1988년 당시의 민주화운동의 과정에서 살해된 승려의 수는 600 명이 넘는다. 2년 후에는 1988년의 민주화시위가 재현될 기미를 보이자 반정부 시위를 미연에 방지한다는 목적으로 거리에 나와 평화롭게 시주를 받든 승려를 무려 7천 명이나 단속하거나 구속하기도 했다. 이에 불교계는 반정부 행위도 아닌 평화롭고 종교적인 시주행위까지 단속하는 것에 대해 과잉단속을 중지하라며 시위를 벌이자 이번에는 시위에 참여한 승려들을 대거 구속하기도 했다. 당시 승려들은 항의의 표시로 시주를 받는 그릇을 엎어 놓고 시주를 거부하고, 특히 군인과 군인의 가족들의 시주를 거부하고 군대와 관련된 종교활동이나 각종 의식과 기념식의 집례를 거부했다. 이같은 거부시위는 전국으로 확산되었었다.

종교계 특히 불교계의 시위는 이후 2003년에도 있었다. 이 때도 승려들은 절을 방문하는 군인들과 관리들의 시주를 거부했다가 이같은 항의시위를 주동한 승려들이 구속되기도 했다. 당시 약 300 명 가량의 승려들이 구속되었었다. 이에 따라 불교는 미얀마 정부가 인정하고 합벅화 해주고 있는 유일한 종교임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불교계는 미얀마 정관에 대하여 불교를 권력의 도구로 사용한다는 비난을 퍼붓고 있다. 또한 세계의 주요 불교기구들은 세계의 각종 불교 기고들에 대해 미얀마에서 열리는 각종 회의나 세미나, 교류와 방문을 정치적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금지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올해 1월 3일에는 북서부 국경지대의 친주의 마투피라는 작은 마을에서는 미얀마 정부군이 언덕위에 세워져 있는 약 15미터 높이의 십가가를 철거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 십자가는 미얀마에 남아 있는 유일한 십자가였다. 이에 앞서서 친주의 톤장, 테딤, 팔람, 하카, 탄틀랑 등의 마을의 십자가들이 최근 수년 사이에 차례로 철거를 당하고 있었다. 뿐만아니라 군인들은 십자가가 있던 자리에 불교의 석탑을 세우면서 이 석탑건립에 기독교인들을 동원했다. 90% 이상이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친족은 정부로부터 적지 않은 탄압을 받고 있는데, 친족인권기구(CHin Human Rights Organization)은 "정권당국은 친족이 거주하는 친주에까지 불교를 강요하려고 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아예 정책적인 기독교 탄압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물론 정부의 목적은 불교의 확장이 아니라 이들의 문화적 구심점을 약화시키고, 이들의 종교인 기독교와는 전혀 다른 불교 문화를 주입시켜 문화적 구심점을 약화시켜 친족 전체를 정부에 굴복시켜 통치하려는 것이다. 친족인권기구 측은 "십자가와 교회의 철거와 교회 지도자들에 대한 탄압은 친족 기독교인들에 대한 심리적 폭력이며 파괴행위에 다름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어쨌든 미얀마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마지막 십자가가 철거되자 말레이시아와 인도, 등에 거주하는 친족 출신 기독교인들이 들고 일어났다. 이들은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 룸푸르에 있는 말레이시아 주재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다가 164명이나 구속되기도 했다. 이 시위를 통해 친족 기독교인들은 미얀마 대사앞으로 공개편지를 보내 종교적인 박해를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비슷한 시위는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 있는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도 있었다. 이처럼 미얀마의 국경지대에서 소수종족 기독교인들이 극심한 박해를 당하는 반면 대도시의 기독교인들에게는 약간은 상대적으로 자유스럽다. 양곤의 한 기독교 지도자는 "국경지대에서 당하는 사람들의 아픔을 생각할 때 우리가 박해를 당하고 있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그러나 상당한 제약을 받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도시의 교회들도 적지 않은 제약 내지는 박해가 있다. 예배에 함부로 사람들을 초청할 수도 없고, 예배의 장소도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교회를 벗어나지 못하며 설교 내용도 감시 당하고 있다. 그러나 카렌족이나 카레니족, 친족들이 당하는 식의 가혹행위를 당하지는 않으니 좀 낫다고 할 수도 있다. 실제로 미얀마를 도시지역을 방문하여 현지 교회 관계자들을 만나고 돌아온 한 서방의 기독교 지도자는 "도시 지역에서는 기독교인들이 신체적인 위해나 폭력에 시달리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런대로 자유롭게 예배드릴 수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종교의 자유가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결국 미얀마에서의 종교 박해는 정치적, 인종적인 갈등에 그 원인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비교적 중앙정부가 치안과 질서를 확고하게 장악하고 있는 도시 지역의 교회에 박해가 덜한 이유는 바로 여기 있다. 미얀마 사정에 정통한 한 서방의 기독교 지도자는 "미얀마의 기독교인구는 주로 소수종족들을 중심으로 전파되었다. 따라서 불교 정권과 기독교와의 갈등은 필연적으로 인종적 갈등과 정치적 대립의 양상을 함께 띠게 된다. 소수종족 출신 기독교인들은 자연스럽게 반정부적인 성향을 띠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얀마에서도 신앙의 자유나 박해 상황이 개선될 조짐이 조금은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미얀마의 카톨릭 랭군 교구의 주최로 제 2차 미얀마 카톨릭 성체대회 라는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지금은 고인이 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특별메시지가 낭독되었다. 당시 참석 인원은 8천 명이나 되었는데, 미얀마에서 불교가 아닌 다른 종교행사에 이처럼 대규모 인원이 모인 것도 처음이고, 당국이 이같은 연합집회를 허용한 것도 처음이었다. 물론 카톨릭교회는 개신교처럼 소수 종족 중심으로 전파되지도 않았기 때문에 반정부 성향도 덜하고 정부와 정치적 충돌은 별로 없다. 때문에 정부는 카톨릭 교회들이 개별적으로 하는 미사 등 종교행사에 대해서는 큰 제한을 가하지 않지만, 이처럼 전국의 카톨릭 신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도록 허락한 적은 없었다.

이슬람교도 탄압을 당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미얀마에서 이슬람교는 로힝야족이라고 하는 소수종족들의 종교이기 때문이다. 로힝야족은 매년 1월이면 에이드 울 아다라는 이슬람 토착 축제를 연다. 그런데 2005년의 에이드 울 아다 축제가 끝나자 로힝야족이 살고 있는 아라칸주 행정당국은 이들이 축제를 위해서 동물들을 희생제물로 바쳤으며 이 과정에서 불교계의 신년 축제가 방해를 받았으며, 군인들과 공무원들에게까지 참가를 종용했다는 이유로 거액의 벌금 겸 세금을 부과했다. 그나마 이는 나은 편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당국은 에이드 울 아다 축제를 금지시켰었다. 그러다가 지금은 이슬람 사원 내부에서만 행한다는 조건으로 축제를 허락하고 있다. 그러나 로힝야족들은 이슬람 신자들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폭력과 테러에 적지 않은 피해를 보고 있다. 이 테러와 폭력은 정부와 불교계의 보이지 않는 사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얀마 군사정부는 모든 종교 집회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일상적인 예배 모임이 아닌 특별한 행사, 특히 외부인들이 강사 내지는 설교자로 세워지는 행사는 반드시 신고하도록 했다. 또한 분명한 증거는 없지만 정부는 교회나 사찰 등 요소 요소에 신자를 가장한 스파이를 박아 놓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따라서 신자는 물론 성직자들도 보이지 않는 감시의 눈을 의식하며 항상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이같은 상황 아래서 신앙서적을 인쇄하여 배포하기도 어렵고, 외국의 종교기관과 연계하기도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시망을 피한 은밀한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고, 적지 않은 활동이 감시망에 걸려들기도 하는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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