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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오피니언 > 발행인칼럼 등록일 2006-08-04
작성자 관리자 (admin)
'아프가니스탄의 평화축제' 끝난 것이 아니다.

이번 아프가니스탄의 평화축제는 2006년 8월 5-7일 기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아시아협력기구와 아프간 정부가 공동으로 “아프간2006 평화축제”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정부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아시아협력기구(IACD)의 최바울 사무총장은 3일 “아프간 정부로부터 행사취소 요청을 정식으로 접수했다”며 아프간 정부의 뜻을 존중해 이번 주말로 예정된 행사를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과는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이었다. 이미 2006년 4월 5일 국민일보를 통해 “선교에 독불장군은 없다”는 제목으로 선교사 출신으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선교위원장이자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사무총장인 강승삼 목사가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것은 강 목사 개인의 반대입장이 아니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세계선교협의회의 공식입장인 샘이다. 또한 필자가 만난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역자들도 이 행사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었다. 그러한 뜻이 이미 여러 차례 행사 주최측에 전달되었다.

그러나 행사 주관단체인 아시아협력기구(IACD)는 이와 같은 기독교내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행사를 강행하기로 한 것이다. 한마디로 기독교 내에서조차, 좀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선교 전문가들로부터도 지지를 못 받고 행사를 강행한 것이었다. 이것은 한 단체와 개인의 입장이 아무리 좋고 옳은 것이지만 주변의 공감대와 지지 없이는 행사가 성공리에 마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왜 그토록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을까?

1. 안전문제
정부가 강력하게 반대한 이유는 안전문제이다. 행사 주최측의 행사 내용에 보면 “이에 본 기구는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한국의 2000여명의 어린이, 청년, 대학생들에게 평화교육과 체험을 도모하고, 아프가니스탄의 경제 회복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비즈니스맨과 경제전문가들과 유구한 배경과 풍부한 문화유산에 관심을 가진 학술 전문가, 문화 예술인 등과 함께 “JINDABO Afghanistan, JINDABO Korea" 행사를 개최하고자 합니다.”라고 했다. 아프가니스탄이 위험지역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아프가니스탄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비 아랍권 국가들에게는 여행금지 국가로 지정되거나 위험국가로 분류된 나라이다. 행사 강행을 밝혔던 아시아협력기구(IACD)는 아프가니스탄의 정부의 도움을 얻고있었다고 말한다. 그것이 사실이라고 해도 국가로서는 안전을 확보할 수 없다고 본 것이다. 아프가니스탄은 여전히 테러 위험국가 1순위에 있다.

2. 현지사역문제
행사주관단체는 비 비독교적인 평화축제를 벌이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미 한국기독청년들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근본주의 과격 이슬람단체의 테러도 문제이지만 이렇게 한번 일회성으로 거리행진을 했다고 해서 아프가니스탄의 평화에 도움을 주지 못할 뿐 아니라 사역에도 긍정적인 영향보다는 부정적인 영향이 더 많다는 것이다.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는 현지 사역자들에게는 더 강화된 경계의 눈초리와 방해가 있게될 것을 우려한 것이다.

3. 일회성 평화축제는 평화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
세계인에게 보여줄 이보다 더 좋은 포퍼먼스는 없을 것이다. 세계의 제일 위험한 분쟁 지역에서 누구도 생각할 수 없었던 대규모 집회를 가지므로 평화가 이 땅에 오기를 간절히 소원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해 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평화축제가 이 땅에 평화를 주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있었던 “예루살렘 평화 집회”가 있은 후에 필자가 직접전해들은 이야기다. 이 대회 이후에 평화가 예루살렘에 찾아왔다고 말했다. 그 당시 집회 이후의 분위기는 그랬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이스라엘은 마치 미친 사자처럼 아랍권을 향해 맹렬히 공격을 퍼붓고 있다. 꼭 이러한 방법으로 평화축제가 필요 없다고는 말하고 싶지 않다. 이것은 인본주의적 세계관속에서 나온 생각이다. “무엇이 하나님의 뜻이고 우리의 역할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정답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지 모른다. 사실상 한국 교회는 이러한 사회운동으로부터 그 동안 많은 것을 배우고 또 한편으로 많은 것을 잃어버린 대표적인 교회라고 보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많은 분열을 가져왔으며 장로교회의 많은 교단 역시 이 문제로 생겨난 것이다. 이제 이러한 문제가 한국을 뛰어넘어 선교라는 이름으로 세계로 향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 문제로 한국교회의 또 다른 분열 양상을 보여서는 안 된다.

주최측은 이번 대회가 무산된 것에 대해서 그 책임을 정부에 떠넘기고 있다. 실제의 사실이 그렇다해도 이것은 스스로 행사를 취소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한국 외교통상부의 ‘아프가니스탄평화축제’ 반대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내용 마지막 7번째에서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정부합동 특별대책반까지 만들어 아프가니스탄 돕기 평화행사를 적극 반대하는데 앞장 선 외교통상부의 일련의 네거티브 정책이 현 반기문 장관 재임기간에 일관되게 계속되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것은 세계평화와 인류공동체의 보편적 가치 실현과 관련하여 외교통상부 수장인 반 장관의 비전과 철학의 한계성을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을 지냈을 뿐 아니라, 외교부 역사상 반 장관의 재임기간이 비교적 길었다는 사실을 볼 때 우리의 평가는 더욱 더 그러합니다. 반 장관의 성숙한 리더십 발휘를 촉구하며 아프가니스탄의 재건과 평화정책을 위해 본 행사에 대한 외교통상부의 반대 입장을 철회해 줄 것을 거듭 촉구합니다.”

아프가니스탄의 평화축제는 끝난 것이 아니다.
운동으로 세계가 변화될 수 있었다면 예수님도 아마 이 방법을 사용했을 것이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불만스럽게 생각한 문제가 이것이었다. 엄청난 병자들의 병 고침, 바다를 걸으시는 능력, 남자 어른들만 오 천 명이나 빵 다섯 조각과 물고기 두 마리로 먹이셨던 일을 기억한다. 이런 예수님이 중죄인이나 달려 죽어야 하는 십자가에 달려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었다. 세계의 평화를 위한 우리의 노력을 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것은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것이다. 사람에게 보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은밀한 중에 갚으시는 은밀한 하나님께 하라는 것이다. 우리의 평화 대 행진은 이제부터이다. ‘예수님의 방법’ 그것이 우리의 미션이 되어야 한다.


미션매거진 발행인 : 이영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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