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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선교학자료 > 강의안 등록일 2006-06-12
작성자 관리자 (admin)
한국선교 미래와 선교학자의 역할

이정순 교수 / 백석대학교 선교학과

1. 들어가는 말
21세기 민족복음화와 세계 선교는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에 주신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한국교회의 선교는 지난 25년간 양적인 면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해왔다. 이는 선교의 주체이신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와 은혜라고 말할 수 있다. 1979년 한국선교사 현황에 의하면 93명의 한국 선교사가 있었다. 그러나 2006년 5월 현재 한국은 14,086명의 선교사를 162개국에 보냈으며, 미국 다음으로 세계 2위 선교대국이 되었다.
이러한 거시적 흐름가운데 한국선교의 중요한 과업 중에 하나는 성경에 기초한 한국 선교학을 개발시키는 것이다. 이것은 한국선교의 촉매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세계 선교신학에 큰 기여가되므로 선교학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현재까지 한국교회와 선교사들이 세계선교에 열정과 헌신을 가지고 참여하여 급속도로 발전한 것에 비하여 한국 선교학의 발전은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국 선교학자들이 한국선교 미래와 세계선교를 위하여 한국교회와 선교사들과 동역자로서 각각의 역할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한국선교의 미래를 질적으로 향상시키어 한국선교의 지속적인 성장과 성숙과 세계선교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세계 선교운동이 점차적으로 서구에서 2/3세계로 그 축을 옮겨가는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선교는 선교학의 영역에서도 지도력을 적절히 발휘함으로써 세계선교에 기여해야할 때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선교학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2. 선교학의 발전 과정과 범위
선교학의 발전과정과 범위를 살펴보는 것은 선교학자의 역할의 범위와 방향을 제시해주는 역할이 된다.
2.1 서구 선교학
선교학은 동인도 제도에 선교사를 파송하는데 필요한 준비과정으로 1622년에 처음 시도 되었다. 1702년 어거스트 헐만 프랑케(August Herman Franke)에 의해서 선교사들을 훈련시키기 위하여 설립된 할레대학에서 있었다. 선교가 초대교회부터 수행되었지만 학문적 성격을 띠게 된 것은 19세기 초부터이다. 19세기 초에 전임 선교학 교수를 발탁한 실례는 1830년에 프린스톤(Princeton) 대학을 들 수 있다. 그 후에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류(Saint Andrews)의 더프(Duff)교수의 경우를 들 수 있다. 구스타프 바르넥(Gustav Warneck, 1834-1919)은 할레대학에서 1897년에 선교학 교수로서 활약을 했다. 이때부터 선교학이 신학의 한 정식분야로 학문적 궤도에 오르게 된 것 거의 모든 학자들에게 알려져 있다. 선교학은 영국, 네덜란드, 독일, 미국 등 선교사역을 적극적으로 수행한 교회들이 속한 나라들에서 발전되었다.
미국 선교학은 1910년 에딘버러 대회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1911년에 케네디 선교학교와 그리스도의 제자 선교대학교(Disciples of Christ College of Missions)에서 선교학을 가르치기 시작했으며, 1934년에는 대부분의 신학교들이 선교 과목을 가르치게 되었다. 그러나 선교학의 발전은 1950년대에 중국의 공산화와 에큐메니칼 운동의 영향으로 침체되었다.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 사상은 선교의 구심점이 교회에 있지 않고, 하나님이 역사 하시는 곳에 있다는 주장이다. 이 주장은 선교를 약화시켰다.
1970년대에 다시 활기를 찾았다. 첫 번째 이유는 2/3세계의 교회들의 급격한 성장이다. 두 번째는 바티칸 제2차 공회(1962년-1965년) 이후 카톨릭 교회의 선교에 대한 새로운 각성이다. 세 번째는 복음주의 계통에서 선교가 급성장하였다. 네 번째는 선교학이 1975년에 미국 선교학회(ASM: the American Society of Missiology)가 종교교육협의회(Council on the Study of Religion)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여졌다.
와서 신학교육의 세계화(Globalization)는 2/3세계 교회들의 성장과, 에큐메니칼적인 시안으로 세계를 보아야 한다는 당위성을 이루었다. 현대에 들어서면서부터는 더욱 더 세계적인 상황(Context)을 고려하고, 세계종교들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 이런 상황적 변화 때문에 에큐메니칼권 내에서도 선교학 연구를 등한시할 수 없게 되었다.
복음주의권은 60년대 이후 복음주의 교회의 성장으로 선교가 급성장하면서 선교학 연구도 활발하게 되었다. 복음주의 선교학은 1980년대 말에 상당한 위치에 도달하였다. 20세기 초반까지 선교학은 주로 선교 현장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를 훈련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차원에서 발전되어 왔다. 이때 선교학은 복음전도를 선교로 이해하는 단순한 선교 개념에 기초하였다. 그러나 서구의 식민지 시대가 종식된 20세기 중반부터 선교학은 다양한 상황과 신학적 차이로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고, 식민지 종식에 따라 서구 선교에 대한 비판이 일어났으며 선교활동을 위축시켰다. 1974년 스위스 로잔대회는 복음주의 선교신학에 활력을 넣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그 이전의 선교학은 세계 복음화라는 틀을 유지하며 단순한 주제로 논의되었으나, 1974년 로잔대회 이후 선교는 좀 더 다양한 측면에서 수용하였다. 복음주의 선교학에 대한 범위는 선교신학, 문화인류학, 타종교, 타문화 커뮤니케이션, 교회성장이 그 핵심과목들이다. 핵심과목들을 유지하면서 다른 다양한 과목들을 필요에 따라서 개설하고 있다. 예를 들어 타문화선교훈련, 도시 선교, 미전도종족선교, 교회개척과 선교, 타문화선교와 상담등 이다.
1999년 10월10-15일 브라질 이과수에서 세계복음주의연맹(World Evanglical Alliance) 선교위원회가 주최한 선교학 대회에서는 과거 50년간 복음주의 선교학에 대한 평가와 함께 범세계 선교학(Global missiology)을 강조하였다. 특히 2/3세계 선교신학에 대하여 관심을 갖도록 촉구되었다. 분명한 것은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선교학 분야는 실로 엄청난 변화를 경험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경험 할 것이라는 점이다. 성경해석학은 선교학의 한 분야이다. 지금까지 해석학이 서구적인 관점에서 성경을 해석하였는데 이제는 서구관점으로 해석하지 않고, 세계적인 관점에서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2/3세계 관점에서 보는 성경해석학이 계속 연구되고 있다.

2.2 한국 선교학
30년간 한국 선교학은 선교 연구와 선교학적인 면에서 서구 선교학과 해외 기관에 많이 의존했다. 그것은 학자들이 대개 서구에서 교육을 받은 영향으로 한국선교를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다. 1960년대와 1970년대 한국 교회의 신학적 이슈는 조직신학이나 성경신학이 아닌 토착화, 해방신학 등 선교 문제이었다. 일부 신학자들은 ‘하나님의 선교신학’과 해방신학을 번역하거나 소개하였으며, 70년대 중반부터는 민중신학으로 발전시키었다.
1980년 중반부터 한국교회가 선교에 참여하는 율이 높아졌다. 그러나 한국교회나 신학교에서 선교학이라는 용어는 잘 사용하지 않았다. 1970년 후반부터 1980년 중반까지 선교지에 나간 사람들은 선교훈련을 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선교학 책조차도 접하지 못하고 나갔기 때문에 부작용이 많았다.
한국 선교는 1980년대 중반 이후 한국교회 선교 참여율이 높아지면서 선교훈련이 필요함을 느끼며 선교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에 따라서 선교학을 전공한 학자와 목회자, 선교사들이 늘어나게 되었다. 특히 현재 현지에서 사역하는 한국선교사들 중에도 대학원에서 선교학(Th. M, D. Miss, Ph. D, Th. D)을 갖고 사역하는 자들이 상당수 있다.
21세기 한국선교는 양적, 질적으로 많이 성장하였다. 이제 한국 신학대학교 교수뿐 만아니라, 목회자들, 선교사들, 선교단체 사역자들 중에 상당한 사람들이 대학원에서 실력을 향상하여 선교 연구와 사역의 질을 높이고 있다. 과거 30여 년간 외국 선교 서적이 대량으로 번역되었지만, 현재는 한국선교사들과 선교학자들이 쓴 선교신학, 문화인류학, 선교변증, 선교역사, 선교전략 등에 관한 책을 서점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으며, 사전까지 출판하기도 했다.  
2005년 5월 28일 한국선교신학회와 복음주의 선교신학회가 제 1회 공동 세미나를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개최하였다. 두 학회는 논문 발표 및 토론을 통하여 학문적으로 교류하였고 한국선교학 발전에 시너지 효과를 주었다. 21세기 한국 선교학자들은 올바른 선교학 발전을 위하여 복음주의적이면서도 전 세계를 의식한 선교학을 정립해나가는 일에 최소한의 분량을 책임져야 하겠다.

2.3. 선교학의 학문적 범위
선교학의 학문적 범위를 규정하는 것은 명확하지 않다. 왜냐하면 이것은 선교학의 성격을 보는 관점에 따라 다양하게 규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교학은 신학의 독립적 분야가 아니고 성경신학, 교회사와 조직신학, 실천신학 밀접한 관계를 갖고 그들과 선교적 관점으로 통합하는 학문적 성격을 띠고 있다. 선교는 문화인류학, 종교학, 사회학 등 사회과학을 포괄하며 조직적, 과학적, 실천적으로 탐구할 수 있다.
선교학은 학문적으로 연구되지만 도서관에서만 연구할 대상은 아니라 세상을 향하여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학문으로서 연구할 대상이다.

3. 선교학자의 역할
국내 교회들의 건전한 성장을 바탕으로 한국선교의 미래가 계속적으로 잘 유지되기 위하여서는 선교신학의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 선교현장에서 직면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선교 신학적으로 바르게 해명하고 그런 이해에 따라 접근할 때 바른 선교활동을 할 수 있다. 선교학자는 선교를 이론적으로만 연구하는 것 뿐 만 아니라, 실제 선교사역을 위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본다. 한국선교미래를 위하여 선교학자의 역할을 크게 학문적 영역과 사역적 영역으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3.1 학문적 영역
첫 번째, 한국선교의 바른 방향과 당면한 시대적 상황에 필요 적절한 선교학적 방법론을 제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선교는 지난 5년간 세상의 필요에 따라서 NGO 사역에 참여했는데, 세계정세, 종교적 상황 등을 연구하여 NGO사역 다음에 무엇을 준비하여야하는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한다.

두 번째, 한국 선교학을 정리하고 개발하여야 한다. 선교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가지고 선교학을 우리에게 맞는 한국적 선교학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서양 선교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고 한국인들의 기질과 특성을 살려서 선교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여야 한다. 이것을 위해서는 지난 25년간의 한국교회 선교현상에 대한 객관적인 연구와 평가를 해야 한다. 한국 선교학은 각개의 독특한 시각을 반영하여 해석의 장점을 서로 인정해주고 편견과 오류를 서로 견제해줄 수 있는 국제적 교회 공동체(International community of churches)의 점검이 필요하다. 한국 선교학이 다른 신학과의 긴밀한 연관성을 갖도록 학문적으로 더 개발하여야 한다.

세 번째, 선교행정에 대한 연구가 있어야 한다. 교단과 선교단체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행정체제도 많이 개선되었다. 선교사 허입, 훈련, 파송, 은퇴 후까지 선교사의 일생을 관리할 행정체제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서구선교 단체들은 대개 사회보장제도가 우리보다 훨씬 잘되어 있지만 한국 선교단체는 그렇지 못하다. 대부분의 한국선교사들은 교단이나 선교 단체들에서 얼마간의 보험을 들고 있지만 은퇴 후 생활을 위하여 최저 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연금도 안 된다. 우리는 선교사들의 후원과 사역에 대해서 평가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네 번째, 성경적 가치와 원리를 기초로 하여 각 시대의 변화와 상황에 따른 적절한 선교학적 전략을 연구하여 제시해야 한다. 선교 현장에서 얻는 경험들이 서구식 선교 패러다임의 한계를 느끼고 있다. 새로운 선교 패러다임에 대한 많은 요구와 필요성이 점차 증대 하고 있다. 선교 현장의 문화와 삶의 현실, 선교의 주체인 선교사들의 기질과 문화, 그리고 시대마다 달리 형성되어지는 선교 환경과 새로운 요인들이 선교 패러다임의 혁신을 요청하고 있다. 선교전략에 있어서의 서구 의존도 탈피와 서구냐 비서구냐가 선교사역 자체에는 큰 의미로 구분될 수는 없으나, 중요한 것은 시각으로 인한 행동방식의 창출이다. 한국 선교사의 시각에서 보았을 때 서구 선교사가 보지 못하는 독특한 면을 볼 수 있다. 한국인만의 독특한 은사가 선교현장에서 창의적이고 긍정적으로 발휘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연구와 구체적 제시가 일어날 때, 서구의존도를 탈피할 뿐 아니라 보다 피선교지 지향적인 선교가 가능해 진다. 이런 면에서 선교학자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21세기 세계화 상황에서는 지역학과 세계화에 기여할 거시적인 시각을 가지고 선교전략을 세우지 않으면 비현실적인 선교전략이 될 수밖에 없다.

다섯 번째, 선교지 개념을 재정리한다. 전통적인 선교지는 어느 나라, 어느 종족 등 지역에 국한시켰다. 하지만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선교는 서구에서 비서구권으로 가는 것으로 규정되어졌다. 서구 식민주의 시대의 선교 패러다임에 따르면, 선교는 부유한 나라에서 가난한나라로 복음을 전수하는 것이었다. 선교학 책들은 많은 경우에 그런 공식 가운데 이론이 정립되었다. 그러나 21세기에는 선교국과 선교지가 구분되지 않고 거의 모든 지역에 선교가 필요하게 되었다. 과거 선교사를 보냈던 유럽과 미국의 교회들이 노령화되고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고,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온 이민자들이 살고 있으므로 유럽과 미국도 선교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슬람권, 힌두교권, 불교권 등도 여전히 중요한 타문화선교 지역으로 남아있다.

여섯 번째, 선교학 연구 방법론이 개발해야 한다. 1970년대에 상황화 신학이 발표되면서 사회과학적인 면이 지나치게 강조되었다. 선교학 연구에 문화 인류학과, 통계학적인 조사 등 인문사회 과학적 방법을 접목시켜 학문적으로 체계화 시킬 수 있으나 선교와 복음의 능력이 상실되어서는 안 되므로 균형 있는 방법론이 개발되어야 한다.
일곱 번째, 교회의 선교관에 대한 연구를 계속 해야 한다. 특히 파송 교회와 선교의 관계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있어야 한다. 선교적 교회론 이란 교회의 본질이 선교에 있음을 가리킨다. 한국 교회가 선교론적 교회의 본질을 올바로 이해하고, 선교하는 공동체로서의 사명을 깨달아 선교가 체질화 되어야 한다. 21세기 교회가 처해 있는 상황에서 선교적인 역할을 철저히 하며 동시에 교단이나 선교단체와 더불어 선교사를 적극적으로 파송하도록 하는 것이다. 영국의 선교신학자 레슬리 뉴비긴(Lesslie Newbigin)은 “선교하지 않는 교회는 본질을 잃어버린 교회이며, 교회 없는 선교는 선교하지 않는 교회처럼 괴물 같은 기형아일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성경적 선교신학은 한국교회의 선교를 건강하게 키울 수 있다.

여덟 번째, 한국 선교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진단, 분석하여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교회, 교단과 선교단체, 선교사, 선교 현지인과 다른 나라에서 온 선교사들의 의견을 객관적인 자료를 통하여 진단, 분석한다.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차원에서 한국 교회 선교의 구조조정을 시도해야 한다. 한국선교사들은 선교현지에서나 본국에서 실천을 통해 새로운 선교학을 정립하는데 중요한 위치에 서 있다.

아홉 번째, 한국인 선교사 모델을 발굴하여 선교전략이나 모델을 소개하는 작업을 하여야 한다. 지금까지 한국에 소개된 선교사로서의 모델이 몇 명이 나와 있지만 그 전략과 모델들이 서구권 선교사들이었다. 물론 선교역사가 서구 역사에 비하여 매우 짧기 때문에 이해는 되지만 이제는 한국선교사를 모델로 소개되어야 한다. 이 모델은 선교지에 오랫동안 있었다는 자체로만으로는 안되고 사역과 삶에서 현지인들에게 모범을 보이며, 동료 선교사들 사이에도 덕망을 받아야하는 등 여러 가지 객관적 평가가 있어야한다.

열 번째, 선교적 상황을 올바로 판단하여 정보를 제공한다. 단기 선교 경험은 장기 선교사로 헌신하는 것을 주저하는 그리스도인들이에게 자기 은사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서구에서는 장기선교사 숫자가 줄어들어가고 있다. 현재 한국 선교는 장기선교사가 주를 이루지만 앞으로 단기선교의 흐름을 대비하여야 한다. 단기선교 사역이 한국교회의 21세기 선교에 있어서 선교의 한 흐름을 주도할 것이다. 단기 선교운동을 활성화하여,새가 두 날개로 날듯이 장기· 단기 두 날개로 21세기 한국선교의 날개를 펼치도록 하여야 한다.

열한 번째, 현장 조사를 바탕으로 선교학을 연구를 해야 한다. 선교학 강의는 선교현장을 가까이 하게하여 선교중심으로 나아가게 만들어야 한다. 실천신학의 한 분야로서의 선교신학은 신학과 현장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여야 한다. 즉, 신학교육이 현장에서 실천될 수 있도록 신학을 현장화 하여야 하고, 선교현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신학교육에서 다루어질 수 있도록 현장을 신학화하여야 한다.
선교학자들이 선교지를 두루 다니며 발로 만든 리서치를 바탕으로 한 연구(case study) 보다는 선교단체 실무자의 설문이나, 이미 발표된 서구 학자들의 문헌을 활용하여 사용하므로 우리 실정에 맞게 적용하는 강의들이 많은 것 같다. 선교학자는 타문화권에 들어가서 지역을 조사하고 사역을 하면서 느끼고 배우고 갈등한 경험들을 재평가하고 이론화함으로써 선교학에 기여할 수 있다. 타문화에 대한 이해와 적응력이 부족한 것은 한국선교사의 전형적인 약점으로 지적되어왔다. 선교학자들에게 선교현장이란 뗄 수 없는 연구의 장이다. 단순하고 표면적인 방문과 질문 형식의 연구보다는, 한 지역 자체와 한 주제에 대한 광범위한 접근이 학자적 관점에서 진행될 필요가 있다. 한국 선교사들이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큰 그림을 보도록 선교학적으로 정리하여 다른 지역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가를 제시하여야 한다.

열두 번째, 한국 선교사의 사역 경험을 이론화할 수 있도록 선교사를 훈련시키는 데 참여하여야 한다. 많은 한국 선교사들은 사역을 훌륭하게 하고 설명도 잘하지만 글을 남기는데 약하다. 후배 선교사나 선교사 후보생들을 위하여 사역을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이 일을 위하여 선교학자들이 방학을 이용하여 선교지를 방문한다거나 안식년으로 국내에 들어와 있는 선교사들을 훈련할 프로그램을 제공하여야 한다. 선교지에서 한국선교사와 서구선교사들이 가지고 있는 관점과 사역방법과 결정 진행과정에서 차이와 마찰을 느낀다. 그런데 많은 한국 선교사들이 선교학적 뒷받침이 없기 때문에 자신의 사역 방향에 대한 자기 확신이 없어 갈등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한국 선교사들은 열정과 느낌을 중시하며 순발력 있게 현장 사역을 관리한다. 서구 선교사들은 시스템을 가지고 그에 따라 선교사들의 사역을 관리한다. 서구 선교사들이 정책을 만들고 있는 동안, 한국인 선교사들은 현지인 사회에 들어가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교회를 개척하거나 공동체 일원으로 현지인들과 잘 동화되어 그들로부터 신임과 인정을 얻는 것이 한국선교사의 기질이며 장점이다. 선교이론은 부족하지만, 교회들의 후원, 한국인 열정과 헌신, 고유의 영성이 한국 선교사들을 독특하게 만들어 내고 있다.

열세 번째, 선교학자들은 선교교육을 위한 자료개발 면에서 큰 역할을 해야 한다. 무조건 책을 내는 것이 아닌 질적으로 그 가치가 객관화 될 수 있는 저작물들이 기획되고, 연구되고, 소개되어야 할 것이다.

열네 번째, 국내 선교운동, 선교한국과 선교훈련 과정들에 대한 연구와 방향제시가 선교학자들의 입장에서도 이루어져야 한다. 국내에서 선교운동이 많이 개최되는 것이 선교발전에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이 운동이 계속 성장 발전하기 위하여서는 점검하고 개선점을 제안할 필요가 있다. 풀뿌리에서 마구 일어나는 이러한 선교교육과정이 단편적인 제시로 인한 감성적, 이론적 접근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 확산은 좋지만, 객관적인 검증과 제안들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열다섯 번째, 21세기형 선교사 모델을 개발한다. 전통적인 선교사 외에 전문인 선교의 보편화, 정년퇴직 실버 선교사, 한인 디아스포라(diaspora)등이다. 특히 정년퇴직 실버 선교사는 재정적으로 자립도가 높아서 경제사정이 점점 불안정한 시대에는 큰 활용적 가치가 있다. 한인 디아스포아들은 선교사로서 주요 인적 자원으로서 이미 선교사역에 참여하고 있지만 더욱 체계적으로 이 분야에 대해 선교학적 정립이 필요하다.

열여섯 번째, 선교학자들은 선교사역에 있어서 여성의 잠재력에 대한 연구와 개발을 하여야 한다. 현재 전 세계 선교사 가운데 65%를 차지하는 여성 선교사 숫자는 선교에 미치는 여성의 힘이 얼마나 큰가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독신 여성선교사들은 오늘날 세계선교의 사역을 감당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동력 중의 하나가 되고 있다. 한국교회와 선교단체들은 세계선교를 위하여 여성선교사들에게 그들의 부름심과 은사에 상응하게 의사결정과 지도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이는 여성 선교사의 탈락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장로교 합동측(GMS) 여성선교사들은 후배 여성선교사들이 없다는 것에 우려를 나타냈다. 2001년부터 2005년까지 5년 동안 독신여성선교사는 단 16명만 파송됐다. 오늘의 여성선교사들은 거의 대부분 고령이며, 1∼5년 사이의 선임선교사들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한다.

열일곱 번째, 21세기의 세계선교의 이슈들을 연구하고 해결책을 제시하여야 한다. 세계 3대 종교인 이슬람교, 힌두교, 불교는 과거에는 뚜렷한 지역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 이 종교들은 모두 명실상부 세계화를 하였다. 또한 사람들은 포스트모더니즘과 다원주의의 출현으로 다양한 종교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21세기 정치, 전쟁, 경제, 종교적 이유로 디아스포라와 난민이 발생하고 있다. 테러, 자연재해(지진과 가뭄), 전염병(조류독감), 에이즈(AIDS) 등이 선교계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의 이란. 터키, 파키스탄 등에서 일어난 지진과 동서남아 지역의 쓰나미가 선교사들에게는 선교의 기회를 주고 있다. 그러나 조류독감의 위험으로 세계는 혼돈에 휩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시대 속에서 선교를 지속 할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열여덟 번째,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선교운동, 선교학회 및 선교네트워크에 선교학자들이 보다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전략이나 학문적인 부분이 전문가들에 의해 먼저 소개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선교학은 주로 서구 선교학자들에 의해 주도적으로 이루어 져왔다. 서구는 선교를 먼저 시작하며 학문적으로도 꾸준히 발전시켜왔다. 그러나 아직 한국선교학자들 가운데는 극소수 몇 명을 제외하고 서구 선교학자들과 같은 세계적인 선교신학자들이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한국선교 학자들의 선교학적인 시각과 연구와 이론의 개발이 영문으로도 발표되어 세계선교학(Global Missiology)에 기여해야 할 것이다.

3.2 사역적 영역
첫 번째, 선교학자와 선교단체간의 교류를 형성하여야 한다. 선교사와 선교단체 관계자, 선교신학자 간 교류와 의견교환의 장이 필요하다. 교회 목사님과 선교사와 선교단체 관계자들은 드물게라도 모임을 갖는다. 이들과 선교 학자들 중에는 개인적으로 교제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지만 공식적인 모임은 거의 없다. 적절한 한국 선교학자들이 보다 전면에 부각될 필요가 있다. 선교학자들은 이론 중심가이고, 선교단체 대표들은 실제적이어서, 상호 간의 협력과, 섬김이 있다면 한국선교 부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두 번째, 선교동원에 주력해야 한다. 한국선교의 미래자원인 교회의 젊은이들이 현재 숫적으로 줄어들어 우려할 만한 심각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장래 선교자원이 감소할 것을 예고하는 것이다. 대학교에서 강의를 통하여 대학생들에게 선교의 비전을 심어주고, 교회에서 평신도 선교대학 등을 열어 주일학교, 대학생과 평신도들에게 선교의 비전을 심어 주고 해외 선교에 동참하도록 한다.
세 번째, 선교 동기부여를 지역교회의 담임목사에게 준다. 한국선교미래를 위하여서는 먼저 목회자의 선교의식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 담임목사 자신이 선교에 대한 바른 생각을 가지고 헌신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 주어야 한다.
네 번째, 교단을 초월하여 선교사들이 선교지에서 서로 협력(partnership)할 수 있는 방안과 선교사들의 안내자 역학을 모색해야 한다. 각 지역별(국가별) 선교협력을 통해서 선교사와 선교학자가 서로 협력하며 전문 안내자의 역할을 한다. 일선의 선교사들은 필요에 따라 또는 각 개인 사역자에게 하나님이 허락하신 사명에 따라 힘쓰지만 때로는 선한 뜻을 갖고 시작한 일들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실수와 실패가 있다. 예를 들어, 한국 선교사가 현지인 기독교인들에게 일자리 제공을 하고 또 믿지 않는 사람들을 채용하여 복음화 하겠다는 좋은 뜻을 갖고 후원기금도 얻어 시작하였지만 결과는 부정적인 것이었다. 이러한 프로젝트나 또는 복음 사역이 예민한 지역에서의 장기적인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선교학적 방향 제시로 선교사들이 표면에 나타난 당시 상황으로 진로를 판단하고 일에 뛰어 드는 것이 아니라, 이제 우리 한국선교사들도 최소한 한 10년, 20년, 30년 앞을 내다보고 헌신할 수 있는 전문 안내자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그래서 선교학자의 관심 분야와 일선 현장 사역자의 필요가 만나서 현장 사역이 보다 활력화 되도록 협력을 해야 한다.

4. 나가는 말
21세기에 들어선 한국선교는 자동적으로 유지되거나 발전하지 않을 것이다. 21세기 급속하게 변화하는 선교 현실 속에서 한국선교미래를 준비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지혜로운 청지기가 될 수 없다. 세계가 인터넷의 보편화와 시장 경제의 세계화를 통하여 많은 변화를 경험하고 있으므로, 이 시대에 적합한 선교학과 선교신학이 선교학자들에 의하여 재정립될 필요가 있다. 한국선교미래를 위하여 선교학자들은 선교학이 한국교회에 현실적으로 영향을 주어 그들을 선교에 동참시키지 못한다면 선교신학은 탁상공론에 불과한 이론에 불과한 것이며 학문으로 외면당할 것이다.
한국선교 미래는 한국 교회와 선교계가 겸손히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계속적인 발전과 변화를 위하여 과거보다 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한국선교가 21세기에 더욱 더 전문화된다면, 한국선교미래는 위대한 선교의 세기를 맞이할 것이다.


*(주) 본 내용은 2006년 한국세계선교대회 '한국선교 미래포럼'(2006. 6. 1(木) 16:00 ~ 18:00 ▪ 내리교회 나사렛성전)에서 발제된 것입니다.


- 참고자료 -
강승삼.『21세기 선교 길라잡이』서울: 생명의말씀사, 1998.
이정순.『하나님을 향해 홀로 선 여인들』서울: 죠이선교회 출판부, 2000.
전호진.『선교학』 서울: 개혁주의신행협회, 1991.
한국일.『세계를 품는 선교』서울: 장로회신학대학교 출판부, 2004.
윌리엄 D. 테일러 편. 『21세기 글로벌 선교학』김동화 외 3인 옮김. 서울: 기독교문서
선교회, 2004.
Hiebert, Paul G. Anthropological Reflections on Missiological Issues.
Grand Rapids: Baker Books, 1994.

이태웅. “현대 선교학의 정립과정과 그 전망.”http://hope.or.kr/docu/mo-mis.htm
(2006년 5월 18일)
저자들의 이름은 보안상 밝히지 않음.『구어체 아랍어 사전』서울: 문예림, 2005.

복음주의선교신학회원 2006년 5월 주소록.
한국선교신학회원 2005년 12월 10일 회원 명부.
한국세계선교협의(KWMA)에서 필자에게 2006년 5월 25일 보낸 전자우편(e-mail) 내용.

노충헌. “대담: GMS 독신 여성선교사에게 듣는다.”『기독신문』2005년 8월 24일자, 18면.
“Korean Missionaries Carrying Word to Hard-to-Sway Places.” New York Times. 2004. 11. 1. (인터넷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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