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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 > CIS(중앙아시아)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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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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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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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ad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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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의 러시아 이주 약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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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韓人의 러시아 移住
러시아의 역사는 영토확장의 역사라고 일컬을 만큼 이들은 오랜기간 적극적으로 영토확장을 꾀하였다. 러시아의 중심부가 비록 유럽과 인접해 있어 西로의 진출은 많은 저항을 받았던 반면 東으로의 진출은 상대적으로 저항이 약하였기 때문에 동방으로의 영토확장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왔다. 러시아의 극동진출이 시작된 것은 14세기 경이었으며, 처음 우랄의 동쪽인 서부 시베리아에 진출하였으며, 본격적인 진출은 16세기 말엽이었다. 그 이후에도 러시아의 동방으로의 영토확장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왔으며, 마침내 17세기 경에는 태평양 연안에 도착하였다. 그러나 러시아는 1689년 淸國과의 네르친스크(Nerchinsk)條約에 따라 획득한 영토의 일부를 淸國에 내주게 되며, 이로 인해 러시아의 남하는 일단 저지된다. 그러나 이후에도 러시아의 南下政策은 계속되었으며, 1860년 北京條約으로 沿海州를 租借하여 한반도와 국경을 마주하게 되었다(이상근, 1994, pp.9-13 참조).
북경조약 직후 한인들은 조선내 封建地主들의 수탈과 기아를 피해 주로 만주지방으로 국외탈출을 시도하였고 이중 일부가 러시아 변방인 연해주로 흘러들었다. 러시아 내로 이민은 초기에는 주로 인근 지역인 함경북도 지역의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러시아 측 문헌에 의하면 조선인 이주민들이 처음 출현한 것은 조선에서 13가구가 노보고로트만지역 포시에트(Posyet)의 바다기슭을 따라 널려있는 국가의 땅을 제멋대로 차지했던 1863년이었다. 다음해인 1864년에는 3백 8명이나 되는 60가구가 이주했으며 그들 역시 포시에트지역에 정착했으며 이 후 급속한 증가를 보였다. 초기 러시아 극동지역 통치자는 조선인의 이민을 장려하여 이민자에게 토지와 경제적 보조금 또는 러시아 시민권을 주는 경우도 있었다.
<표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조선인들의 이주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1883년에는 32,298명에 달하였다. 1905년과 1910년 조선의 주권이 일본에 넘어가는 시기에는 이들 이주민의 수는 급속히 증가하였다. 1900년대 이전의 이민이 주로 조선에서의 생활이 어려워 러시아로 이주한 농민들의 이민인 반면 이후에는 나라를 잃은 憂國之士들이 러시아의 연해주에서 항일 독립운동을 하기 위하여 이주한 망명이민의 성격을 띄는 사람들이 많았다. 1910년에는 4만 5천여명이 100여개의 마을에 거주하였으며, 이들은 벼농사 문화와 제한적인 누에문화를 러시아 극동지역에 파급하였다.
1917년에서 1922년까지 가구 수는 10,000에서 18,000가구를 넘었다. 1925년까지 모든 한인들은 소련의 시민권을 받았으며, 주 거주지에서는 90,000명의 한인들이 인구의 4분의 1 또는 반을 넘어선 지역도 있었다. 1923년에서 1926년까지 30,000명이 매해 소련으로 이주 해와 년 17%의 평균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이로 인해 인구는 1923년 106,000에서 1926년에는 168,000 그리고 1927년에는 170,000여명에 이르렀다. 이후 이민은 줄어들어 1931년 중단되었으나 인구의 자연증가율로 1935년 총 한인의 수는 200,000에 이르렀다.
한편 19세기 말 한인의 러시아 이주 초기에는 연해주 지역에는 여타 민족에 비해 월등히 많은 한인 이주민이 거주하고 있었다. <표 2>에서 보는 바와 같이 1882년 총 주민중 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1%를 차지하여 러시아인(9.04%)에 비해 높았으나, 1892년 러시아인이 한인을 초과하더니 1908년에는 한인과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증가하였다. 이는 露日戰爭(1904-1905) 이후 연해주에 대한 러시아정부의 자국인 移住政策이 강화되었음을 나타내 주고 있다.
러시아 극동지역에로의 移民政策은 시대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여왔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러시아는 한인의 초기 극동지역으로의 이민에 대하여는 비교적 관대하였는데 이는 이 지역에 정착한 한인들은 척박한 땅을 개간하여 이 지역 개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었다 (긴스버그스, 1981, p.315). 그러나 한인의 이민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러시아는 종래의 이민 장려정책에서 이민제한정책으로 전환하게 되었다. 또한 초기 이민자들에게는 그 민족의 正體性을 유지함에 있어서도 관대하였으나, 이후 극동지역으로 러시아인의 대규모 이주를 계기로 이 지역을 러시아化(Russification)하는 정책을 실시하게 됨으로써 이주민의 민족언어 교육을 제한하게 되었다. 19세기 말엽에서 20세기 초 러시아와 일본은 동아시아에 있어서의 패권쟁탈을 벌였으며 기 과정에서 일부 한인들이 일본의 정탐활동을 하거나 돕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러시아의 한인에 대한 인식은 악화되었다. 1917년 러시아 볼셰비키 혁명시기에는 러시아의 한인에 대한 차별정책으로 토지 제공이 중단되었으며, 이로 인해 대부분의 한인들이 토지와 영주권이 없는채로 남아 있었다. 19세기 중엽에서 시작된 한인의 극동지역으로의 이민으로 연해주의 한인들은 이 지역에서 점차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였다. 벼농사의 전파에 성공하여 이들의 생활은 점차 개선되어 갔다. 그러나 1937년 8월 스탈린(Stalin)은 몰로토프(Molotov)에게 지시하여 이지역의 한인들을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강제 이주하게 하였다. 이러한 배경에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친일 한인들의 러시아 정탐과, 이 지역의 한인들의 抗日運動이 日本에게 시비의 구실이 될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이 당시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된 수는 175,000명 (37,000가족)이상으로 추정되며, 이들은 이후 구소련 전지역으로 퍼져 갔다.
나. 韓人의 生活相
한인의 소련의 극동지역에서 중앙아시아에로의 집단이주는 1937년 9월과 12월 사이에 이루어졌다. 한인 이주민들은 주로 우즈베키스탄(주로 Tashkent Oblast), 투르크멘스탄(Kzyl-Orda), 카자흐스탄(Alma-Ata), 키르기즈로 이주되었다.
러시아의 한인에 대한 이주정책은 앞서 언급한 이유에 의해 한인에 대한 懲罰의 성격이 강하였으며, 이로 인해 이주 과정과 정착과정에서 러시아의 한인에 대한 배려는 극히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초기 한인의 중앙아시아에서의 생활은 비참하기 그지없었다. 추위를 견디고 살아남기 위하여 땅을 파고 움막을 짓거나, 폐가에 5-6가구씩 모여살고, 운이 좋으면 원주민의 한칸 방에 의지하여 겨울을 지냈다. 이들은 기본적인 위생시설도 없었기 때문에 이질, 말라리아, 장티푸스와 같은 전염병으로 사망하는 사례도 많았다. 이주한 한인들은 그들의 生存을 위하여 한민족 특유의 강인한 생명력으로 그 지역의 농지를 개간하여 벼농사를 짓기 시작하여 성공을 거두었으며, 이후 한인들은 집단농장(꼴호즈)들을 조직하여 벼농사를 계속하면서 카자스탄과 우즈베크의 농업을 발전시켜 1923-33년의 대규모 기아로부터 탈출하는 데 기여하였다 (Gelb, 1995, p.408).
한인들이 중앙아시아로 이주한 이후 이지역에 대한 경제적 기여에도 불구하고 한인들은 소련당국에 의해 심한 차별대우를 받았다. 한인들은 이주 후 조건부 公民權을 발급받았기 때문에 거주하고 있던 공화국 밖으로 여행하거나 주거지를 옮길 수 없었다. 한인들은 국가기관에 취업하거나 군복무도 할 수 없었고, 은행에서 대출도 금지되어 있었으며, 취학에도 제한이 있었다. 이러한 제한조치가 풀린 것은 1954년 후르시초프의 탈 스탈린화 정책이 시행된 이후의 일이었다(이광규, 1993, p.83). 한인들은 생존권을 위협받을 정도의 혹독한 조건하에서 경제적인 기반을 닦아갔듯이 이들의 교육열은 대단하여 고등교육에 취학하는 한인의 비율은 소련내 타민족에 비해 월등이 높았다. 이주 후 한국어는 소수민족어로 인정받지 못하여 학교에서 가르치고 배울 수 없었지만 소련의 공용어였던 러시아어를 습득하여 고등교육을 받는 데 도움이 되었으며, 이로 인해 소련의 러시아어 우대정책에 힘입어 힘입어 한인 2세대들은 신분상승에 커다란 힘이 되었다.
다.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고르바쵸프의 페레스트로이카(perestroika) 政策 이후 사회주의에 억압당하고 있던 민족문제가 표면에 노출되어 구 소련 영내에서는 크고 작은 민족들이 각기 자기들의 정체성 회복운동과 民族의 權益을 추구하는 운동이 전개되기 시작하였다. 더욱이 경제적인 불안과 정치적인 불안이 가중될수록 소연방을 구성하고 있던 민족들은 자치와 독자적인 노선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1992년말 구 소련의 와해는 구소련 지역 곳곳에 민족간 종족간 갈등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소수민족의 움직임은 소수민족에게 더욱 불리한 것이었고, 在蘇韓人과 같이 자치공화국이나 자치구를 갖지 못한 민족에게 더욱 가혹한 것이었으며, 민족분규로 수많은 난민이 발생하였다. 중앙아시아 타지크의 구공산계 정부군세력과 회교 반군세력간 내전으로 만여명에 달하는 한인들이 난민화하였으며, 러시아 체첸공화국의 정부군세력과 반군세력간 내전으로 3백여 한인이 難民化하였다. 그리고, 중앙아시아 우즈베크와 카자흐 등에서도 자기민족 중심의 언어정책과 이민족 차별주의로 말미암아 적지 않은 한인이 난민화하고 있다 (이종훈, 1995, pp.75-76).
출처 : 이충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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