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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선교현장 > 중동 등록일 2006-03-24
작성자 관리자 (admin)
이라크전 3주년을 맞아서
이라크 전이 끝나고 한국과 세계 교회가 이라크 선교에 기회가 왔다고 많은 선교 단체들과 교회들이 수 많은 선교사들과 지원을 하면서 이라크 선교에 한참 불이 붙어 있을 때, 이라크를 방문하여 선교지 상황을 둘러보고 돌아오는 길에 우리가 사역하고 있는 베들레헴 선교 센타에 들렸던 선교관계자들과 이라크와 중동 선교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때 했던 말이 기억난다.
Photo by David Turnley/CNN

“미국이 전쟁에 이겼다고 이라크 사람들의 마음까지 점령하지는 못할 것이고,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베트남전 보다도 더 어려운 상황이 될 수도 있다” 고 분명하게 이야기를 했었었다. 미국의 일방적인 전쟁으로 표면상으로는 승리한 것처럼 사담 후세인을 제거하여 미국의 계획대로 되는 것 같이 보였고, 선교 단체들도 이제는 이라크 선교의 기회라고 인력과 물량을 총 동원하여 선교를 하였다. 그러나 미국의 의도대로 계획된 이라크 전쟁 승리에 편승해서, 전에는 그리 관심을 보이지 안 던 이라크 선교에 좀 더 조직적이고 계획 없이 무모하리만큼 뛰어든 선교의 결과는 결국은 이라크 선교에 문을 닫게 만들었다는 사실 앞에 이제 이라크 전쟁 발발 3주년을 맞아 우리 선교에 주는 교훈은 실로 막대하다고 생각을 한다.

91년 걸프 전쟁 이 후 이라크의 상황은 어려웠고, 그래서 이라크 교회들은 세계 교회를 향하여 도움과 협조를 여러 차례 요청을 했음에도 일부만이 관심을 가지고 이라크 선교에 참여를 했을 뿐 대부분의 교회들은 이라크교회와 현지의 어려운 상황들을 애써 외면하고, 이라크 선교에 등한시 했었다. 그랬던 교회들과 선교 단체들이 미국이 승리한 틈을 사서 관심 밖에 있던 이라크 선교에 공을 세우려는 듯 한 인상을 주면서 까지 경쟁적으로 선교에 나섰던 것은 이제 이라크 전 3주년을 맞으면서 반성하면서, 무엇을, 누구를 위한 선교 경쟁이었던 가를 냉철하게 돌아보면서, 앞으로 이라크와 중동 선교를 위한 반성의 기회로 삼아야만 한다.

9.11 이 후 세계는 갈수록 이슬람권과 비 이슬람권의 대결 구도가 심화 되어 가고 있고, 특히나 덴마크 신문의 모하멧 만평으로 인해 감정들이 격화 되어 가는 상황에서, 현지 사정을 무시한 채 일방적인 선교는 결과적으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오히려 선교를 어렵게 한다는 사실을 우리들은 보고 있는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이슬람과 비 이슬람권의 대결 구도이지만 , 실제로는 기독교권과 이슬람권의 대결 양상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한 것일 것이다. 아무리 부인을 해도 현 부시 정권을 향해 이슬람권에서는 기독교의 영향을 받는, 그래서 기독교인들이 이슬람권을 힘으로 누르려고 한다는 인상을 바도 있기에, 더 큰 반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역사를 통해 십자군전쟁과 금세기 들어 기독교를 배경으로 하는 서구 사회가 중동 지역에서 했던 일들을 잘 알고 있다. 유감스럽게도 중동의 이슬람교들에게 비추인 서구사회의 모습은 침략자의 일그러진 모습으로 이 들에게 각인이 되었고 그 상처는 깊숙이 이 들의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이 들의 감정과 마음을 이해하면서 선교에 임해야 한다. 이 들의 감정과 이 들이 처한 현상을 무시한 채 미국의 패권 주의식 선교는 결국에는 이 들의 마음을 더욱 강팍하게 만들고, 선교에 배척하며, 문을 닫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이라크 전 3주년을 맞이하면서 똑똑히 보고 있는 것이다.

조금 한발 뒤로 물러서 우리 자신과 선교지를 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들이 있었으면 한다.

더디 가더라도 현지인들의 마음을 읽으면서, 저 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인식하고, 수용자 중심의 선교로 방향을 잡아 다시 나간다면, 주님께서는 이 시대 한민족을 통한 놀라운 선교의 역사를 이루실 줄 믿는다.

너무나 선교의 결과와 나타나는 현상에 울고 웃지 말고, 조금 씩 조금 씩 씨를 뿌리는 농부의 심정으로 당장 우리 때 결과가 안 나오더라도 다음 선교의 주자들을 위해 선교의 교두부를 만들어 간다는 마음으로 한걸음씩 나간 다면 마지막 복음의 땅 끝에 우리가 전혀 기대치 못했던 놀라운 선교의 역사가 언젠가는 일어날 것으로 굳게 믿는다.

마지막으로 이라크전 3주년을 맞으면서,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희생양이 된 수 많은 사람들에게, 슬픔 속에 있는 가족들에게 주님의 위로가 넘치고 어서 빨리 가슴 아픈 일들이 끝났으면 하는 마음으로 우리 모두들이 저 땅을 위해 같이 기도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베들레헴에서 강태윤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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