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처음으로 | 기사입력 | 리포터(선교기자) 가입 | KCM 홈
 
   특별호 12호 바이블 웨이 [05-08]
   제375호 [05-07]
   제374호 [10-30]
속보(긴급기도제목)
선교현장
선교소식
선교단체
푸른섬선교정보
AFMI
교계, 문화
오피니언
 발행인칼럼
 선교칼럼
 목회칼럼
 QT
 아름다운이야기
 간증문
 기행문
 무지개편지
목회, 신학
청년, 대학생
기획, 특집
포토/동영상
해외한인교회
선교학자료
해외일반
한국일반
주앙교회
미션매거진을 만드는 사람들...
facebook 미션매거진 편집회의
섹션 오피니언 > 간증문 등록일 2014-05-08
작성자 관리자 (admin)
바이블웨이 편집후기


지난 겨울인가요, 발에 동상이 걸린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추워 지내요. 손이 차가워 마우스 움직이기가 어려웠던 일, 손목이 저려 왼손으로 마우스를 움직이던 일 등, 이제 추억이 되었네요.
올해(2013년)가 지나가기 전에 이 책의 작업을 마쳐야한다는 생각이 언제부터인가 들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이러한 생각은 다른 모든 일을 거의 포기하고 이 책의 작업에만 매달린지가 벌써 몇 년은 되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SNS 친구들에게 그동안의 작업 과정과 때로는 고민을 나누고, 때로는 자랑을 해 왔는데 이제 그 친구들도 마무리를 하라고 무언의 압력을 가하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 이 책의 작업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용한 자료 중에는 약 10년이 넘은 것도 많습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이 책을 만들겠다고 준비한 자료들은 아닙니다. 이 책에 포함된 자료 중에 성경의 각 권별 마인드맵 자료가 5년 전쯤에 만들어지기 시작했으니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이 책에 들어가게 될 자료들이 준비된 듯 합니다. 처음에는 성경공부용으로 교회에서 사용할 성경 각 권별 마인드맵(mind map) 자료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후에 사용할 성경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한두 장 필요한 것을 그려보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할 때 성경본문을 보면서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대부분 우리가 쉽게 대하는 성경지도는 출애굽지도와 신약 바울의 전도여행입니다. 나는 예수님을 중심에 설명하기를 원했고 지도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행적 지도가 생각보다 부족한 것을 알았습니다. 아마도 예수님의 행적을 시대별로 구분하기 어렵고 예수님의 행적이 4복음서에 흩어져 기록된 것이 원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일 문제가 되는 부분들은 성경에서 그 근거를 찾기 어려운 문제들이었습니다. 또한 내가 다 이해하지 못해서 생기는 문제로 논리적 충돌이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이 나타날 때마다 성경본문을 수없이 읽고, 몇 날, 몇 일 잠을 이루지 못하며 기도하고 다시 그리기를 몇 번 인지 모릅니다. 그리고 고민한 문제에 해답을 얻게 되고, 내가 생각한 그 이상의 만족감을 느끼며 그려놓은 지도나 표들을 보면서 너무 많이 만지작거려 까만 때가 묻을 정도였습니다. 정말 주님의 은혜가 아니면 만들 수 없었던 것들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제 부족함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성경을 많이 모르고 신학도 모르는 것이 대부분이라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이 부끄러운 책을 내놓으면서 바라기는 나의 부족함이 드러나기보다는 하나님의 뛰어나심과 위대하심만이 드러나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만일 이 부족한 종에게 주님께서 이 일을 다시 하라고 하시면 못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이 책을 만들면서 많은 은혜를 수 없이 받았고 경험했습니다. 제 인생에 제일 소중한 경험을 갖는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지난 5년여 동안 성경지도 약 200개와 마인드맵과 표 100여장을 마치게 된 시점이 지난 7월경이었습니다. 대략 책을 만들 재료들은 다 준비가 된 듯 보였습니다. 마치 김장하듯이 이제 버무리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이 내가 생각한 편집 작업입니다. 그러나 은근히 걱정도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이제까지 하던 작업의 스타일과 다른 작업을 해야하는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새 편집 프로그램은 한번도 다뤄보지 않은 것입니다. 그저 컴퓨터 경력 25년을 믿고 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한마디로 프로그램 배울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이미 사용하는 분들로부터 조금이라도 경험을 듣고 배워야되겠다고 생각하고 비기독교인도 함께 사용하는 공개 게시판에 아르바이트로 프로그램 가르쳐 주실 분이 있는지 광고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교회에 다니는 분이면 좋을 것 같아 제가 목사라고 밝혔습니다. 기독교 안티가 인터넷에 퍼져있지만 이 정도인지는 몰랐습니다.
“목사가 사람 일 부려먹고 아르바이트 비용만 주려고 한다”는 등의 내용이 줄지어 올라왔습니다.
내가 아르바이트라고 말한 것은 실제 들어가는 비용을 말한 것이 아니라 시간이 있으면 도와 줄 수 있느냐의 의미였고 만일 필요한 보수가 있다면 서로 조절하여 이야기하면 되는 문제였습니다. 안티 크리스찬들의 막말 댓글로 처음에는 조금 대응을 하다가 결국 제가 올린 몸 글을 삭제하였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마 5:13)는 예수님의 말씀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혼자서 매뉴얼 책 한 권에 의지하여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제일 큰 걱정은 예상 한 대로 지금까지 만들어온 지도와 표들이 새 편집 프로그램으로 가지고 들어왔을 때 글자가 깨어져 잘 안보이는 문제였습니다. 왜냐하면 지도와 표들을 이미지로 인식하여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조정해도 너무 작은 지도와 표의 글씨들은 깨어짐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나름대로 잘 보이게 하여 편집하며 절반정도 마쳐가던 시점이었습니다.
주일 새벽에 더 이상 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벌떡 일어나 한밤중에 사무실에 나왔습니다. 잘 보이게 할 방법을 더 찾아보아야 했습니다. 편집에서는 PDF 파일이 표준 인쇄용 호환성을 갖는 방법으로 이미 통일되어 있습니다. 내가 사용하던 지도 만들던 프로그램에서 PDF파일로 출력하면 이상하게 깨어져 PDF파일을 만드는데 실패하였습니다. 그런데 PDF만들어주는 프로그램들의 방법이 약간씩 달라 보였습니다. 인터넷을 모두 뒤져서 PDF만드는 프로그램들을 설치하여 하나씩 테스트에 들어갔습니다. 얼마나 설치했는지 컴퓨터의 속도가 저하되고 이상한 프로그램도 함께 묻어 들어오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무시하고 일단 프로그램들을 설치했습니다. 지금까지 테스트한 모든 프로그램이 안되었습니다. 이제 이 프로그램에서는 PDF을 못 만들어내는구나 하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받아놓은 프로그램을 포기하다시피하고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테스트를 하는 순간 완벽한 PDF파일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더 이상 글씨가 깨져 보이지 않았습니다. 나는 혼자서 이리 뒹굴고 저리 뒹굴고 하면서 기뻐서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기술적인 모든 문제는 완벽하게 해결된 것입니다. 그러나 지도들은 사각형으로 한 페이지가 가득 찰 만큼 큽니다. 이 지도들 옆이나 아래, 위에 텍스트 설명을 다음 장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넣어야 하는데, 설명의 분량이나 지도의 크기 등을 조절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난 4개월 동안 편집에 마지막 혼신을 다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핸드폰을 끄고 4개월을 지냈습니다. 1주일동안 주일날에도 예배를 마친 다음 마찬가지로 작업을 계속해 나갔습니다. 이 책은 보신 바와 같이 때로는 프로를 능가하는 것처럼 보이고, 때로는 아마추어 티가 납니다. 아마도 집을 지을 때 실력이 부족한 목수가 자신이 살집을 직접 지은 것과 같지 않나 생각됩니다.
누가 나를 이토록 이끌었는지 알고 있습니다. 나의 부족함을 한없이 절감하지만, 그렇다고 손놓고 앉아 있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이제 주님의 놀라우신 은혜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이 책이 만들어지기까지 함께 하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2013년 11월 10일
이영제 목사
프린트 메일보내기
관리자 모드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