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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선교현장 > 중남미 등록일 2012-09-17
작성자 관리자 (admin)
하니님께 맡긴 삶, 안식년을 보내며...
박성민 선교사
주안에서 사랑하는 동역자님께!

안식년 들어오자 마자 경험한 3주 이상의 열대아는 에콰도르의 서늘한 날씨를 그리워하게 만들었습니다. 태풍을 경험하지 못한 막내 아들은 최근 강한 바람과 비를 동반한 두 차례의 태풍이 지나가는 것을 보면서 태풍에 대한 두려움을 갖기도 했습니다. 무더운 여름과 태풍을 지나는 가운데서도 무탈하시고 주안에서 평안하신지요? 한국에 안식년으로 들어와서 정착하며 적응하느라 소식이 늦은 것 같습니다. 변함없는 사랑과 기도로 저희 가정을 섬겨 주심에 늘 감사드리며 한국에서의 소식을 나눕니다.


떠남... 아쉬움, 그리움, 행복, 감사
6월 22일 새벽 키토의 수크레 공항에는 에콰도르를 떠나 한국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저희와 작별하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실감이 나지 않은 작별의 순간에 이루 말할 수 없는 여러가지 복잡한 감정을 뒤로 한채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는 시간이었습니다. 99년 3월 23일에 첫 발을 내딘 키토공항에서 13년만에 이별의 시간을 가진 것입니다. 잠깐의 안식년이 아니라 에콰도르에서의 삶과 사역을 정리하는 것이였기에 흐르는 눈물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한달 넘게 현지인 성도들과 이별의 시간들이 아쉼움을 달래는 시간이었지만 또한 감사로 채워진 시간이었습니다. 더 많이 사랑해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는 저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고마워하고, 저희 가정을 만나게 된 것이 축복이었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법을 배우며 살았던 시간이 행복했다고 고백하는 성도들, 오래전에 베풀어 주었던 작은 사랑의 섬김을 기억하며 13년전에 전해준 카드를 보이며 그때의 격려가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 주었다며 감사의 눈물을 흘린 자매, 4개월 동안 번갈아 가며 수 놓아 만든 탁자보를 전하며 자신들을 꼭 기억해 달라던 꼴리나스 소망교회 자매들, 조촐하게 고기파티로 이별을 준비해 준 현지인 선교단체 동료 선교사님들, 감사패에 사랑을 담아 전해 준 사람들 ... 많은 사람들로부터 말할 수 없는 사랑을 받으며 작별의 시간을 가지면서 에콰도르에서 선교사로 살았던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이며, 영광이었는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돌아보면 나눈 사랑보다 받은 사랑이 더 많았던 선교사의 삶이었던 것 같습니다. 떠남의 시간을 정리하는 것이 감정적으로 쉽지는 않았지만 그리움을 마음에 품고 큰 행복감과 넘치는 감사 속에서 현지의 동역자들과 교회들을 주님의 손에 온전히 맡겨드리고 떠날 수 있었습니다.


13년의 시간들을 돌아보면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에콰도르에 심으시고 여러 모양으로 다듬어 주시고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땅과 영혼들을 섬기며 살게 하시고 한결 같은 은혜로 저희 가정을 붙들어 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과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주님의 교회와 사람들을 세우며 지낸 에콰도르에서의 시간들은 주님께서 저의 인생을 주님의 나라와 영광을 위해 내뻗음의 삶을 살도록 주신 축복이었습니다. 지난 시간 행한 모든 사역들은 그저 무익한 종이 할 일을 한 것 뿐이기에 내세 울 것도 자랑할 것도 없어 모든 것을 주님께 올려 드리게 됩니다.

새로운 삶으로의 재배치와 적응하기 안식년(본국사역)... 쉼, 충전, 회복
인천공항에 내려 안식관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또 도착해서도 며칠 동안은 예상외로 마음이 슬프고 고향을 잃어버린 듯한 허전함에 가족 모두 무거운 마음이었습니다. 특히 모든 시간을 거의 그곳에서 보내었던 아이들에게는 낯선 한국 땅에서의 새로운 삶에 두려움을 많이 갖고 있었고, 모든 것이 생소한 느낌을 받아 저희들보다도 더 힘들었을 것입니다. 며칠 지나면서는 서서히 적응을 해가며, 감정적으로 안정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 서울 목동에 자리 잡고 있는 GMTC(한국해외선교훈련원) 의 주재 선교사로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훈련원 안식관에 삶의 둥지를 틀었습니다. 빠르게 변하여 온 한국의 기술과 문화적 변화 속에서 역문화 충격을 경험하면서 적응의 시간을 보냈지만 지금은 안정단계에 접어 들었습니다. 또한 이곳 저곳에 흩어져 있는 가족들과 교회들을 방문하며 이동이 잦은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안정감이 찾지 못하였는데 이제는 숙소 근처의 교회를 정해 주일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둘째 신영이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초등학교 3학년에 들어갔습니다. 학교에 잘 적응할지 염려가 있었는데 부족하지만 잘 따라가며 즐겁게 학교생활하고 있습니다. 첫째 세영이는 홈스쿨링으로 집에서 중3학년 2학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아직은 친구가 없어 좀 외로워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생활에 잘 적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두 아이가 에콰도르의 삶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들어오는 것에 대하여 많은 갈등과 어려움을 호소했는데 저희가 생각한 것 보다 훨씬 빠르고 안정적으로 적응하고 있어 주님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저희 가정은 현재 GMTC에서 훈련생들의 훈련을 돕기도 하며 강의도 듣고 하면서 쉼과 회복 및 배움의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리처드 백스터 목사는 “목회자에게 있어 여가 시간이라는 것은 풀 베는 칼을 가는 시간이어야 한다.”라는 하였는데 지금의 안식년을 새로운 사역을 위해 준비하고 훈련하며 영적인 칼을 가는 기간으로 삼으려 합니다. 지금의 안식년의 시간은 저희에겐 돌아볼 여유, 기도할 여유, 배울 여유, 쉼의 여유와 기다림의 여유를 누릴 귀한 시간인 것 같아 감사하게 됩니다.

바라봄 하나님의 이끄심과 채우심... 방향잡기
안식년을 통해 먼저 돌아봄의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13년의 선교사로서의 사역뿐 아니라 전 생애를 이끄신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들에 대해 묵상하고 있습니다. 주님을 알지 못했을 때나, 주님을 믿고 섬기며 살 때나 많은 실수와 허물과 부족에도 불구하고 신실하심과 긍휼하심으로 인도하신 주님을 기억하며 감사와 찬양으로 영혼을 채워가고 있습니다. 또한 주님의 부르심을 기억하며 새로운 사역으로 인도하실 주님을 기대하며 주께서 이끄실 방향을 잡으려 하고 있습니다. 저희 가정을 13년 동안 에콰도르에 심으셨다가 이제 때가 되어 새로운 땅에 옮겨 심으실 주님의 선하신 계획을 신뢰하며 주의 뜻을 기다리며 주를 바라보며 나아갑니다. 그곳이 어디일지, 어떤 영혼들일지 아직 모르지만 로버트 맥체인의 고백이 저의 고백의 되길 소망하고 있습니다. “주님이 기뻐하시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어디에서, 언제라도, 이 곳에 죽을 때까지 있든지 아니면 타국으로 가든지 기꺼이 나 자신을 드리겠나이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이끄심을 기대하며 정착하는 과정에서 주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필요한 부분들을 섬세하게 채워주신다는 것입니다. 에콰도르에서 올 때 여름 옷가지만 조금 가져왔기에 필요한 것들이 참 많았는데 까마귀를 통하여 그릿 시냇가의 엘리야를 먹이셨던 그 하나님께서 믿음의 형제 자매들을 통하여 작은 필요들까지 공급해 주시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선교지에서나 한국에서나 저희 가정의 세밀한 기도까지도 응답하시는 하나님께 얼마나 감사한지요.

붙드시는 가정... 여전히 동역자가 필요
저는 우리 가정을 주님께서 사랑과 능력의 손길로 강하게 붙들고 있음을 믿고 있습니다. 지금의 안식년의 시간이 선교사나 목회자로서의 후반전 인생에 아주 중요한 시기라 생각하기에 동역자님의 지속적인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저희 가정이 오랜동안 에콰도르에서 주님을 위한 선교사역을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은 저희와 함께 해 주신 동역자심의 사랑의 헌신과 기도 때문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 표현 못하고 다 갚지 못할 귀한 사랑을 받아 왔기에 더욱 그 사랑에 감사드리며 동역자님의 가정과 삶과 교회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여전히 저희 가정은 선교 동역자가 필요하며, 동역자님의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가 필요합니다. 함께 주님을 섬기는 기쁨과 은혜를 계속적으로 나누며 주님의 나라와 영광을 위해 살아가는 저희 가정과 동역자님 되시길 기대하며 축복합니다.

2012. 9. 2. 박성민, 정희진(세영, 신영) 드림


기도해주세요.
1. 매일 성령으로 충만하며 주님의 음성에 민감하도록
2. 에콰도르 소망교회(까르셀렌,피친차,꼴리나스)와 성도들, 새로운 지도자들을 주께서 붙드시고 축복하시도록
3. 주님께서 안식년 동안 매주일 섬길 교회와 장기적인 사역의 방향을 인도해주시도록
4. 세영이가 홈스쿨링을 즐겁게 하고 좋은 친구들을 만나고, 신영이가 학교생활을 즐겁게 잘 하며,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한국 생활을 즐거워하도록,
5. 가족이 건강하고 새로운 동역자와 후원자들이 많이 세워져 기도와 재정적인 필요들이 채워지도록
6. GMTC의 주재 선교사의 사역을 잘 감당하며, 강의와 말씀 사역 위에 성령의 기름부으심이 임하도록
7. 12월 중순 이후 1년 정도 머물 안식관이 예비되도록....

• 메일: danielpark6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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