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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교계, 문화 > 기독문화 등록일 2012-07-09
작성자 관리자 (admin)
<복음적 설교를 위한 코칭 책>을 쓰게 된 동기
선종욱 목사
"복음적 설교를 위한 코칭" 책을 쓰게 된 동기

목회의 위기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크게 체험한 적 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좌절감과 죄책감과 분노에 가득하였었습니다. 목회는 마음대로 안 되고, 성도들은 말을 듣지 않고, 동역자들은 나를 비난하고, 교회는 자꾸만 힘들어지던 때였습니다. 나는 나름대로 괜찮은 사람인데, 잘 안 되는 것은 다 저 사람들 때문이야~! 모든 문제를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 있는 것 같았습니다. 나름대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분노를 참아가며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밤낮으로 눈물로 기도한 적이 있었고, 어떤 때는 30분 설교를 눈물로만 한 적도 있었습니다. 당시 성경도 무진장 읽었습니다. 책도 엄청나게 읽었습니다. 거의 일 년 동안 하루에 한 권씩 읽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을 만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안에 찾아오는 죄책감과 좌절감과 분노를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야말로 울어도 못하네, 힘써도 못하네, 참아도 못하네 였습니다.

어느 날 말씀을 묵상하는 중이었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향해 내가 너를 사랑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아니 이렇게 좌절감 죄책감에 있고, 분노하고 죄를 짓는 나를, 목회도 잘 못하는 나를 하나님이 사랑하신다고요? 하나님은 다시 나를 향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를 사랑하는 데 조건이 있냐? 내가 너를 사랑한다고 하면 그런 줄로 알어 임마~” 이후 계속 깨달아졌습니다. 하나님은 부족한 나를 향해 너는 부족하지 않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전의 습관을 가진 나에게 너는 거듭났다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죄인인 나를 향해 너는 의인이라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더러운 나를 향해 너는 거룩하다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아무리 나는 부정해도 하나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는 데는 반항도, 거역도, 토도, 대꾸도 있을 수 없었습니다.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그냥 무조건 아멘입니다. 나중에 확인하고 보니 그것이 성경적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그냥 '믿으면 하겠네'였습니다. 아니 '믿어야 하겠네'였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로 놀라운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 이후로 놀라운 변화가 생겼습니다.

첫째는, 그동안 신학수업으로 고민했던 자유의지, 영성, 구원, 은혜, 치유, 거룩, 칭의, 행위언약 등등의 주제들이 통째로 관련되어 깨달아졌습니다. 말로 글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머리 속이 환해진 느낌이었습니다. 이후로 저는 행위보다는 은혜를, 지식보다는 은혜를 우선으로 강조하게 되었습니다. 대구에서 목회할 때 신학교에 헬라어교수로 나간 적이 있었습니다. 한 학기동안 열심히 가르쳐도 기말시험 때면 학생들의 백지 답안지를 보고 좌절한 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 어느 여름방학 때 위에서 말한 은혜를 깨달은 이후 가을학기 때는 헬라어를 가르치는 시간 1/3을 은혜 이야기로 꾸몄습니다. 학생들이 헬라어대신 은혜이야기를 더 많이 해달라는 반응까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진도가 있었기에 중단해야 했죠. 학기말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학생들의 헬라어 답안지가 빽빽한 겁니다. 제가 깨달은 것은 은혜를 말하니까 학생들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은혜를 말하니까 헬라어도 깨달아지더라는 겁니다. 참 이상하죠? ㅋ

둘째는, 로마서와 갈라디아서가 보이는 겁니다. 이전에는 로마서와 갈라디아서 설교가 쉽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밤새도록 로마서와 갈라디아서 본문을 보고 설교를 작성해도 막힘이 없었습니다. 이미 은혜의 시각이 생기고 하나님이 함께 하시며 우리의 존재를 거룩하게 하셨다는 믿음으로 새겨지니까 그 이후에는 그렇게 어려운 로마서와 갈라디아서 본문이 어렵지 않아졌습니다. 로마서와 갈라디아서가 보이기 시작한 이후 어떤 본문을 보아도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하려는 자세가 생기니 설교 작성에 어려움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행위를 강조하는 것도, 축복을 위한 어떤 조건을 강조하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전하려고 하니까 어떤 성경 본문이든 그 본문에서 사랑과 은혜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저는 설교에서 누구를 비판하는 것, 어떤 행위와 행동을 강조하는 것을 가급적 지양하고 은혜를 강조하는 일을 지향하게 되었습니다.

놀라운 경험이 또 있습니다.

셋째는, 소위 말하는 영안이 열리는 느낌을 가졌습니다. 이전에는 목사님들의 설교를 들으면 잘 한다, 은혜 된다 정도였습니다. 설교를 들어도 설교 속에 담긴 목사님의 영성과 목회적 태도와 신앙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강력한 은혜를 체험한 이후에는 텔레비전 방송에서 설교를 하는 목사님마다 그분의 신앙, 영성의 모습, 목회적 자세가 보였습니다. 심지어는 설교자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설교준비를 하는 지까지 텔레비전을 보는 저의 눈에 들어 왔습니다. 너무 신기했습니다. 게 중에는 설교가 영 아니다 싶은 분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두려웠습니다. 이러다 내가 목사님들을 판단하고 비판하는 사람이 되는 것 아닌가, 염려가 생겼습니다. 공부를 게을리하고 신비주의적으로 무엇을 본다는 쪽으로 나갈까 염려도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이런 것은 안 보아도 좋으니 보여주지 말라구요. 실제로 하나님이 응답하셨는지 그 이후부터는 설교자들의 모습 뒤의 것들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후 저는 설교를 들을 때 은혜를 받으려는 자세만 가지려 합니다. 가끔 아주 가끔 설교자의 글을 보고, 강의를 듣고 비판하려는 교만한 마음도 생깁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안 보여주시니 뭐 비판할게 별로 없어졌습니다. 다만 설교자들을 칭찬하려고 할 때는 아주 유심히 바라보아야 겨우 보인다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것이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뜻이라 믿습니다.

넷째, 영적 자존감이 생겼습니다. 사실 제가 좌절감, 죄책감에 사로잡혔을 때는 모두 사람의 시각과 생각과 말에 부정적으로 반응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나를 향한 말이 싫기는 했지만, 무시할 줄 모르고 일일이 반응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분노가 생기는 적이 많았습니다. 부정적 반응과 분노 이후 회개라는 것을 하면서 자책하는 일이 많았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보니 사람의 말을 듣고 일일이 반응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데, 사람이 나를 사랑하지 않은들 무슨 대수냐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내 안에 약간의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 자신감도 하나님의 은혜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의롭다고, 거룩하다고 인정하신데 사람들의 시각은 단지 시각일 뿐이고, 저에게는 하나님의 은혜가 더 중요했습니다. 환경적으로 어려움이 있어도 그것은 나의 잘못이나 실수가 있지만 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해석보다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영적 자존감이 생기니 걱정도 분노도 일시에 사라졌습니다. 사람들의 비난에 반응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조바심이 사라지고 태평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들을 느낀 후에는 설교를 준비하는 것이 달라졌습니다. 전에는 겨우겨우 작성했는데, 이후에는 술술 풀리는 것 같은 느낌이 되었습니다. 한 번은 목회자의 설교매뉴얼을 작성하는 출판사에 제가 설교 매뉴얼을 써 보겠노라고 제안을 했습니다. 설교매뉴얼은 교회력에 맞추어서 설교의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었습니다. 출판사에서는 미덥지 못한 뉘앙스로 한 번 해보라고 하였습니다. 그 해 여름 땀을 뻘뻘 흘려가면서 열심히 설교를 작성했습니다. 피드백이 왔습니다. 깜짝 놀랐다고,,, 어디서 이렇게 배웠느냐고? 물론 글쓰기에 관하여서는 제가 멘토로 삼은 대학원 교수님이 계시니 그분의 이름을 대고,,, 그냥 얼버무렸습니다. 그런데 저보고 하는 말이 교수님보다 제가 더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합니다. 칭찬하는 말이지만 기분이 매우 좋았습니다. 그리고 저보고 앞으로 계속 원고를 써 보라고 합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교수님도 제가 가진 은혜의 사고방식으로 원고를 쓰고 계셨더랬습니다. 저는 글쓰는 것만 벤치마킹을 하였는데 알고 보니 은혜의 사고방식도 일치했었습니다. 이후 저는 14년 째 설교 원고를 쓰고 있습니다. 내년도 원고도 이미 출판사에 넘겼습니다.

설교 원고를 쓰기 시작한 지 한 해가 지났습니다. 저는 저의 원고 작성에 어떤 원리가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원고작성에 관한 원리를 쓰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쓰려고 하니 잘 안 되는 것입니다. 저에게서 어떤 원리가 분명히 있기는 한데, 그 원리를 글로 풀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글을 풀려면 배경이 되는 이론이 정립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앞뒤 논리와 맥락도 맞아야 합니다. 또 목회자들에게 공감이 되어야 합니다. 참 쉽지 않았습니다. 자료를 모아놓고 쉬었다가, 또 생각나면 자료를 모으고, 또 막히면 쉬었다가 이렇게 10년의 세월이 금방 흘러갔습니다. 그래도 자료를 모으고 저장하는 데 컴퓨터의 힘이 매우 컸습니다. 사실 저는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고 분류하여 저장하는 데는 젬벵이라고 말해야 옳습니다. 그것도 부지런하고 꼼꼼해야 하는데, 저는 남만큼 부지런하지도 못하고 꼼꼼함은 거의 포기하다시피 한 사람입니다. 컴퓨터가 아니었다면 자료는 벌써 어디로 없어졌을텐데요. 그래도 컴퓨터에 저장한 자료들을 다시 꺼내볼 수 있어서 참 다행이었습니다. 물론 컴퓨터에 저장한 자료를 꺼내는 것조차도 갖고 있는 하드 드라이브를 죄다 검색하느라고 시간이 엄청 걸렸죠! 그래도 책을 읽고, 이것저것 공부를 하면서 그 때 그 때마다 설교원리를 어떻게 전개해야 할까 약간씩 메모를 해 두었습니다.

다음호에 계속...

- 선종욱 목사 -
한국코칭학회
한국 NLP 협회
연세대학교 협력 코치
코어코칭연구소 대표

저서)
파워풀말씀코칭(도서출판 글로리아)
리더십혁신 코칭하라(태동출판사)
리더십혁신 경청하라(태동출판사)
코칭 다이나믹스(이담북스)
직무스트레스 시리즈 전3권(이담북스)
복음적 설교를 위한 코칭(도서출판 소망)

역서)
목표를 향해 달려라(도서출판 글로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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