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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선교현장 > 동유럽 등록일 2012-05-08
작성자 관리자 (admin)
알바니아 '폭탄테러'로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배정양, 최홍아 선교사
알바니아에서 평안의 안부와 아울러 긴급한 기도의 부탁이 있어 소식을 드립니다.

먼저 감사한 일은, 얼마 전 저희 파송교회인 대구동신교회 선교회장 장로님과 부회장 장로님 두 분이 먼 이곳 알바니아를 방문하시어 저희를 격려해 주셨습니다. 이번 장로님들의 방문이 정말 오랜만이어서 감회가 깊었고 저희에게 개인적으로 큰 축복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울러 기도하던 선교차량을 위해서 성도님들이 헌신한 소중한 후원금을 전달해 주시어 새 자동차를 주문하고 이제 출고될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말 부족한 저희에게 과분한 사랑이어서 송구할 뿐입니다.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단기 선교사로 귀한 청년도 파송해 주셨습니다. 저희가 14년 만에 처음으로 단기 선교사를 받아서 같이 사역하는 귀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컴퓨터교실 사역과 기타교실 사역을 통해서 알바니아 청소년들을 섬기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어려움 없이 씩씩하게 잘 적응하면서 알바니아어를 배우고 있고 비자 신청도 잘 마쳤습니다.

지난 서신에서도 말씀 드렸던 것처럼 저희가 그동안 티라나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새로운 지역(보로젠)의 개척사역을 위해서 준비해 왔었습니다. 그런데 모든 준비가 끝나고 이제 막 시작을 하려고 하는 시점에서 예상치 못했던 일이 발생하여 잠정적으로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며칠 전의 일입니다. 그날도 그곳을 방문하는 날이어서 출발을 하며 늘 하던 것처럼 주인에게 간다고 전화를 했더니 안주인이 전화를 받아서 하는 말이 느닷없이 오지 말라고 하면서 저희에게 세를 주지 않겠다고 하고는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도대체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습니다. 작년에 이 지역에서 이미 첫 번째 시작하려고 했던 장소도 수리 과정에서 주인과 문제가 생겨서 중단하고 나오게 되었고, 두 번째 현재 이곳으로 결정하고도 주인이 수리를 질질 끄는 바람에 몇 달을 지내왔는데 이제 와서 또 깨어지나 싶어서 답답한 마음으로 갔습니다.

그곳에 도착해서 주인집엘 들어서니 우리를 보자 모두가 놀라는 눈치이면서도 몹시 적대적인 느낌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주인아저씨가 저희를 데리고 나와서 집안에 좋지 않은 일이 생겨서 그러니 그냥 돌아가라는 것이었습니다.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다음에 다시 얘기하는 것이 좋겠다 싶어 인사를 하고는 막 출발하려는데 그때 주인의 여동생이 저희에게 다가오더니 미안하다고 하면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집에 가서 한번 보고 가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안내하는 대로 현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니 집 안이 온통 시꺼멓게 그을려 있어서 처음에는 집에 불이 났었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방문을 열어 보여주면서 하는 말이 지난 22일 새벽 5시 경에 주인 부부가 잠을 자고 있던 그 방 밑에서 폭탄이 터졌다는 것이었습니다. 폭탄테러였습니다. 나무로 된 방바닥엔 몇 군데 뚫어진 구멍이 나 있었습니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당시 폭발진동으로 안주인이 침대에서 방바닥에 떨어지는 바람에 허리를 크게 다쳤고 소방차까지 출동을 했다고 했습니다. 저희도 보고는 너무 놀라고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더욱 당황스러웠던 것은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된 원인이 저희 때문이라는 듯이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자기들은 특별히 원한을 살만한 일도 없는데 선교사인 저희를 그 지역에 못 들어오게 하기 위해서 저희에게 세를 주려고 하는 자기들을 협박하기 위해서 그렇게 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지역이 알바니아 내에서도 강력한 모슬렘 지역이니까 그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그게 사실이라면 심각한 사안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일이었습니다. 어느 정도 반대는 예상하고 있었지만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알바니아는 경찰력이 약하다 보니까 크고 작은 사적인 보복성 폭탄테러나 총기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나라이기 때문에 주인집에 대한 어떤 원한관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그쪽 사람들은 저희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생각을 하니 문제입니다. 이유가 어디에 있든지 일단은 상황을 좀 더 지켜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기도하며 준비했고 파송교회에서도 이곳의 사역을 위해 적극 후원해 주시며 선교위원회 장로님들이 알바니아에 오셨을 때 직접 방문까지 했던 곳인데 갑자기 일이 이렇게 되니 혼란스럽지만 하나님의 선하시고 온전하신 인도하심을 분별하고 따르기를 원합니다. 몇 가지 기도의 부탁을 드립니다.

· 충격을 받고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는 주인집 식구들이 속히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 보로젠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어두움의 권세가 깨어지고 복음의 문이 열리도록.
· 저희가 지혜롭게 잘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 단기 선교사로 헌신한 정민 형제와의 협력 사역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 5월에 있을 알바니아 교회지도자 포럼이 잘 준비되고 진행될 수 있도록
· 파송교회에서 모집하고 있는 여름 단기선교팀이 잘 구성될 수 있도록
· 군 복무중인 재림이의 다친 무릎 치료를 위해.

감사드리며,
알바니아에서 배정양, 최홍아(우림, 재림) 선교사 드립니다.
2012년 5월 1일
이메일 : bjyalb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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