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
| 섹션 |
 |
선교현장 > 아프리카 |
등록일 |
|
2006-02-07 |
|
|
|
|
|
|
| 작성자 |
|
이은옥 (jleunok) |
|
|
|
|
|
|
|
|
|
|
| 라이베리아에서의 에이즈 현황과 예방교육 |
|
|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 정박중인 병원 선교선 머쉬쉽 아나스타시스에서 에이즈 예방교육을 하는 이은옥 선교사 소식 |
|
샬롬!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2005년 10월 말 15일간의 긴 항해 끝에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출발한 아나스타시스는 다시 라이베라아에 돌아왔습니다. 지금 라이베리아에는 새로운 희망이 싹트고 있습니다.14년간 4번의 내전을 겪고,’찰스 테일러’대통령의 독재 군사정부 및에 신음하던 라이베리아는 2년전 UN의 개입으로 끔직한 전쟁을 끝내고, 찰스 테일러는 나이지리아로 망명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전쟁의 상처는 너무나 컸습니다. 수 많은 성인들의 목숨을 앗아간 자리에는 인구의 반이 14세 미만의 어린이들로 남겨졌습니다. 넘쳐나는 전쟁고아들, 군인들에게 납치되어, 마약을 투여받고 군인이 되 다시 전쟁터로 보내져 살인을 일삼게 되버린 소년 병사들, 역시 군인들에 의해 강제로 납치되 성적으로 이용된 수 많은 어린 소녀들... 가난과 폐허의 나라가 되어 버린 땅. 인구의 반 이상이 고향에서 쫓겨나 피난민으로 전락한 나라. 하루종일 일하고 받는 일당이 한국돈 1500원 밑인 나라. 인구 80% 이상이 문맹이며, 역시 전체 아이들중 25% 만이 학교에 다닐 수 있는 형편이 되는 나라. 긴 전쟁으로 학교를 다닐 수 없던 사람들이 다시 학교로 돌아오다 보니 3학년 반에 10살 부터 20살까지의 학생들이 섞여 있는것이 보통인 나라. 대부분의 공직자들과 경찰들, 교사들이 정부로 부터 월급을 못받고 있다 보니 뒷거래 부정과 부패가 일상사가 되어버린 나라.
15,000명이 넘는 유엔 평화군과 수 많은 구호 단체의 도움으로 조금씩 조금씩 회복하고자 하는 이 나라에 지난 달 새 대통령이 선출 되었습니다. 아프리카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탄생되어 다음달에는 정식 대통령으로 임명받게 됩니다. 국제 IMF 에서의 경력과 정치경력이 많은 62세의 대통령을 국민들이 뽑았습니다. 이분의 지도하에 라이베리아가 전쟁의 상처가 아물고, 아이들이 환히 웃을 수 있는 나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HIV/AIDS 교육 현황
지난 일년 동안 함께 일했던 닥터 존이 임기를 마치고 고향인 캐나다로 돌아갔고, 새로운 파트너로 알(Al)이라는 미국분이 함께 일하게 되었습니다. 전직 간호사이며 부인은 배의 학교에서 교사로 일하고 있으며 두 아이와 함께 배에 합류했습니다. 현재 알과 제가 하는 일은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에이즈 예방교육을 할 수 있는 교육자를 훈련시키는 일, 또 고등학교 학생들의 대상으로 하는 에이즈교육, 교회과 마을공동체을 대상으로 하는 에이즈 교육을 꼽을 수 있습니다.
TOT(Train Of Trainer) - 에이즈 교사를 훈련하는 과정을 명칭하며 4일과정의 훈련코스로, 주로 교회지도자와 학교교사들을 선별하며 집중적으로 훈련하는 과정으로 ,그들이 교육할때 사용할 수 있는 교재도 함께 제공하며, 모든 과정을 마친 사람에게는 수료증을 수여합니다. 그리고 이들이 훈련후 실제로 어떤 교육을 하는지 체크하는 모임도 갖습니다. 각 TOT 마다 15명 내외를 훈련시키는데 라이베리아에서의 7개월 동안 10번의 TOT, 150명을 훈련 시키는 것이 저희 목표입니다. 이 기간 동안 알과 제가 수 백명을 가르 칠 수 있을 지 모르지만, 만약 우리가 150명을 훈련시키면 그들은 수 천, 수 만명에게 에이즈 교육을 할 수 있다고 우리는 믿고 있습니다. 이번주에 2번째 TOT 를 마치게 됩니다. 얼마전에는 지난 첫번 라이베라에 사역기간에 훈련 시켰던 한 형제가 우리를 방문해서 기쁜 소식을 전해 주었습니다. 지난 TOT를 수료한 후 자신이 속해있는 교회와 마을 사람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에이즈 교육을 했는지 우리와 나누며,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에이즈 컨퍼런스를 교회에서 3일 동안 열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첫번째 날에 초청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뿌린 씨가 자라 열매를 맺은 것을 보며 이 씨가 자라도록 하신 주님께 감사기도를 드렸습니다.
학교와 교회 – 매주 목요일 학교를 방문하여 알이 한 반을 또 제가 한반을 맡아 교육을 합니다. 워낙 학교가 많고, 한 학교에 학생들이 많다보니, 어쩔 때는 한번에 170명이 넘는 학생들을 한 교실에서 가르치기도 합니다. 워낙 나라 전체에 전기가 없다보니, 음향기구 (마이크)는 사용할 꿈도 못 꾸고, 거기다 덥고 습한 교실에서 온전히 저의 씩씩한 목소리를 의지하여, 최대한 큰 소리로 가르치다보니 , 1시간 반의 교육이 끝나고 나면 목이 쉬거나 치쳐버리기가 보통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에이즈에 감염되었는지 통계를 내는것이 라이베리아에서는 어려웠습니다. 워낙 전쟁기간이 길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총 인구의 10-15% 가 전염되었다고 가늠합니다. 워낙 에이즈라는 전염병이 발병하기 전까지 오랜 잠적기(어쩔땐 10년이 넘는)를 가지고 있고, 이 잠적기 동안 감염자가 전혀 다른 증상이 없이 정상인과 똑같이 건강하게 생활하고, 또한 대부분 자신이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고 있으며, 성관계를 통해 대부분 전염되는 질병이다 보니, 성문화가 문란한 풍속을 가진 아프리카는 더욱 급속히 퍼지고 있습니다. 또 이곳 라이베리아서 심각한 또 하나의 문제는 한국과 달리 이곳 아이들은 12-14세부터 이미 성적으로 활동을 시작한다는 것이며,통계에 따르면 라이베리아의 70% 이상의 학교를 다니는 소녀들이 이미 성적인 관계를 가진다는 것입니다.워낙 가난하다 보니 누가 천원 이천원만 쥐어주어도, 신발이나 옷을 사준다거나,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등록금을 대 준다거나, 심지어 성적을 위해 학교 교사들과도 쉽게 관계를 허락한다는 것입니다. 또 워낙 이런 일이 다반사로 일어나니 이 일을 크게 문제 삼지도 않고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도 커다란 문제의 하나입니다. 어떤 소녀들은 돈을 벌어오라는 부모들의 강요로 길거리로 몰리기도 합니다.
교회에서 여성들의 모임이나 젊은이들의 모임에 초대 받아 가기도 합니다. 놀라운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라디오를 통해 또한 다른 단체의 교육을 통해 에이즈에 대해 알고 있지만 , 정말 에이즈가 있다고 믿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제가 한 학교에서 교육을 끝내고 나오는데 한 남학생이 오더니, 자기는 그래도 아직 못 믿겠다는 것입니다. 제가 “ 네가 믿던 안 믿던 에이즈는 실제로 있고, 수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죽어가고 있다. 네가 안 믿고 맘대로 네 삶을 사는 것은 모두 너의 선택이다. 하지만 네 목숨으로 그 댓가를 치뤄야 할 거다 “ 라고 했더니, 심각하게 돌아서 가더니,,,, 5분후에 다시 오더니 이렇게 말하더군요. “ 에이즈가 있다는 것을 믿기로 했어요 “
앞으로의 계획
2006년 5월 라이베리아 사역이 끝나면 저는 아나스타시스에서의 사역을 마치고, 새로 준비되는 아프리카 머쉬 (Africa Mercy) 라는 다른 머쉬쉽 배로 옮겨 사역을 계속하게 됩니다. 역시 주로 하게 될 사역은 HIV/AIDS 예방교육 입니다. 생명을 살리는 귀한 사역이라 생각하고 주님이 주신 새로운 기회와 환경에 감사하며 더욱 겸손하게 섬기고 싶습니다. 동역자로써의 여러분의 꾸준한 기도와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보여주신 주님의 크신 사랑과 축복이 여러분과 가정에도 함께 하시길 기도하며, 평화의 인사를 보냅니다.
이은옥 선교사 드림
E-mail - eunoklee@hotmail.com. leee@mercyships.org
Home page www.cyworld.com/jleunok
전화 1-954-538-4258
|
|
|
| |
|
 프린트
 메일보내기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