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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기획, 특집 > 등록일 2012-01-28
작성자 관리자 (admin)
SNS 시대의 목회
홍삼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이하 SNS)와 목회가 무슨 관계가 있을까? 오래된 이야기지만 외국의 어느 기독교 이단에서 펴낸 책 중에 ‘666’을 컴퓨터나 바코드에 비교하여 컴퓨터나 가상공간을 마귀의 소굴쯤으로 이해하게 되었던 적이 있다. 지금도 컴퓨터나 인터넷을 이야기하면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긍정적인 이미지보다는 ‘인터넷중독’이나 ‘게임중독’, 또는 ‘음란물’ 등과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물론 과거의 새로운 미디어는 주로 군사적인 목적에서 만들어졌고, 가장 먼저는 마케팅에 사용되기 때문에 호기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좋지 않은 방법이 동원되는 경우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예수님은 하나님과의 커뮤니케이션 파괴로 삶의 모든 영역에서 단절되어버린 커뮤니케이션의 회복을 위해서 인간의 언어와 문화 속에 성육신하셨다. 교회는 이 일을 위하여 부름 받았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 또한 복음을 위하여 문화적으로 성육신해야 한다. 문화적 성육신을 현대 문화에 대한 기독교의 항복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가상공간이나 SNS가 설령 악마의 공간이라 할지라도 우리는 복음을 위하여 내려가고 들어가야 한다. 주님이 하신 아름다운 덕을 더 많이 선전해야 한다(벧전2:9). SNS는 최근의 미국 대통령과 서울시장을 당선시킨 곳이다. 이 시대 가장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현장을 지금까지는 복음의 생산자나 유통자로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반기독교적 정서를 가진 이들의 정보만 유통되는 곳이 되어, 기독교가 대사회적으로 가장 많은 섬김과 봉사를 하면서도 가장 신뢰를 잃어버리게 된 것은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1. SNS

소셜미디어(Social Media)는 인쇄미디어, 방송미디어, 인터넷 등의 전통미디어와는 구분되는 전혀 새로운 미디어로 분류된다. 인터넷만 하더라도 실시간 연결은 불가능했다. 그러나 지금은 세계 인구 중 성인인구 약 45억 명 중 3분의 2인 30억이 넘는 인구가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SNS인 트위터 사용자 2억 명, 페이스북 사용자 6억 명 이상이 스마트폰과 SNS를 통해 상호연결된 집단의 일원이 된 세상에서 살고 있다. 문화가 바뀐 정도가 아니라 삶 자체다. SNS는 가상공간이 아니라 실질적인 공간인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역사는 소통을 위한 역사다. 예수님도 하나님의 사랑을 알려주고 소통하기 위해 이 땅에 성육신하셔서 십자가에 자신의 몸을 내어주심으로 하나님의 사랑의 메시지를 세상에 소통해내셨다. 인류 역사상 최대의 소통이다. 성령이 하시는 일 역시 소통이다(고후13:13). 마음을 열게 하시고 하나 되게 하신다. 하나님은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셨지 예수 믿는 사람들만 사랑하신 것이 아니다(요3:16). 교회는 항상 소통에 힘쓰고 있고 소통에 목회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 전도도 하나님과 소통하게 하는 것이고, 예배는 하나님과 소통하는 현장이다. 제자양육도 소그룹도 모두 말씀과 목회철학의 소통을 위한 것이다. 섬김은 소통이 되고 있다는 증거다.

그 동안 인구가 많지 않은 지역에서는 목회 뿐 아니라 무슨 일이든지 만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SNS를 통해 디지털 인맥을 넓혀갈 수 있다. 그들을 통해 온갖 정보와 지원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대표적인 SNS인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약간의 차별이 있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먼저 언급하고자 한다. 목회자가 꼭 잘 사용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복음을 유통하는 SNS 사역팀을 구성하여 사역에 참여하게 하면 된다. SNS는 30, 40대가 주로 활용하는 서비스이므로 필자의 경우에는 교회에서 사업자나 마케팅 담당자들로 팀을 구성하여 사역하게 하고 있다.

1) 트위터(Twitter)
트위터는 팔로워(follower), 팔로잉(following)으로 부르는 친구관계가 한 쪽에서만 가능하고, 친구들이 쓴 정보가 역시간순으로 흐르기 때문에 1대 1의 관계보다는 내 정보를 여러 사람에게 알리고, 주요 정보를 빠른 시간 안에 얻는데 도움이 되는 서비스다. 유익한 정보이거나 급한 정보의 경우는 친구가 다시 날려주는 리트윗(RT)이라는 기능이 정보를 확산시키는 데 있어서 독보적인 역할을 한다. 필자는 얼마 전 성도 가운데 치매를 앓고 계시는 분이 길을 잃어 며칠 간 찾지 못하고 있을 때 교적부에 있는 그 분의 사진과 함께 트위터에 이 소식을 올렸다. 당시 필자의 팔로워는 약 2만 명이었으나 그 중 7만 명의 친구를 가진 팔로워와, 12만 명의 친구를 가진 팔로워가 리트윗해 준 것을 곧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팔로워들의 또 다른 친구들이 리트윗한 것은 필자가 확인할 수 없는 영역이기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정보가 퍼져나갔는지는 알 수 없으나 그 다음 날 잃어버린 분을 찾을 수 있었다. 교회와 복음을 알리고 유익한 정보를 얻는 데 너무도 유용한 서비스다.

2) 페이스북(Facebook)
트위터와는 달리 페이스북은 역시간순이 아니라 댓글방식이기 때문에 인간관계를 맺기에 좋다. 오프라인에서 이미 알고 있는 지인들과의 관계는 물론 같은 관심과 활동분야의 사람들과 실질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다.
크게 세 가지로 서비스를 구분할 수 있는데 프로필, 페이지, 그룹 등이다. 프로필은 개인의 정보를 교환하는 곳으로, 페이지는 교회나 단체의 홈페이지를 대신하는 용도로, 그룹은 소그룹모임에 유용하다. 프로필은 쌍방에서 요구하고 수락해야 친구관계가 형성된다. - 최근에는 “받아보기”라는 메뉴를 통해 트위터의 팔로잉처럼 일방적으로도 정보를 받아볼 수 있게 되었다. - 페이지는 운영자의 의지와 관계없이 “좋아요”를 선택하여 가입하면 회원(fan)이 될 수 있다. 그룹은 반대로 운영자나 기존멤버가 초대해야만 멤버가 될 수 있으며 공개, 비공개, 비밀 등으로 공개여부를 설정할 수 있다. 비공개그룹은 멤버가 공개가 된다는 점에서 비밀그룹과 차이가 있다.
아직 개방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 비공개그룹이나 비밀그룹은 매우 인기가 높다. 부교역자나 간사가 여러 명인 교회에서는 교역자나 직원그룹을 만들어 활용하면 각각 어디에 있든지 모든 프로그램의 준비과정을 서로 나누면서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으며 다른 부문에서도 참고자료로 활용하기에 좋다. 더욱이 모든 과정이 자료로 남게 되는 유익함도 있다.

2. SNS시대의 달라진 목회환경

직접 SNS를 활용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이 시대에 달라진 목회환경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 시대의 특징은 대략 개방, 공유, 참여로 분류할 수 있다.

1) 개방
SNS는 개인과 단체의 정보를 스스로 공개하게 한다. 대표적인 SNS인 페이스북은 ‘개방’이라는 특징을 살리는 것으로 6억의 사용자를 끌어안았다. 정치에 있어서 모든 밀실이 없어지고 광장문화가 되지 않았는가? 교회에서 사용하는 용어도 ‘열린모임’, ‘열린예배’ 등 ‘열린’이라는 단어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빤한’ 세상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 다소 부담스럽지만 어쩔 수 없는 대세다. 서울에서 하루 외출하면 적어도 80번 이상 CCTV에 찍힌다. 어차피 비밀이 없다. 모든 행정을 가능한 한 공개로 하는 것에 도전해보자. 우리 교단의 ‘성결’의 은혜를 누리면 오히려 좋은 기회가 우리에게 온 것이다.

2) 공유
구글(Google)의 경우는 위성에서 실시간 촬영하는 정보를 누구에게나 무료로 제공하는 어스(earth) 서비스를 비롯하여 문서도구(docs) 프로그램과 자료저장공간 등 대부분의 정보와 서비스를 무료로 공급하며 공유하고 있지만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교회도 말로만 전도하는 것이 아니라 나누고 베푸는 사랑을 통해 복음을 전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SNS를 통해서도 나눔과 기부를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가 있다. 어려움을 당한 이웃이나 나라에 기부를 통해 사랑을 나누는 행사는 이 세상에 고난이 끊어지지 않는 한 교회가 계속 해야 하는 일이다. 트위터의 매쉬업 사이트인 twitaddons.com이나 twtmt.com 등을 통해서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3) 참여
과거의 백과사전은 전문가들에 의해 편집되었으나 현재 최대의 백과사전인 위키백과는 누구나 항목을 신설하고 추가하며 수정할 수 있다. 월드컵 경기를 보는 국민들이 동네축구는 보고 싶지 않겠지만 자신이 축구경기에 참여하는 것은 좋아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세계적인 정보를 여러 미디어를 통해 보고 듣고 있는 성도들이 지역교회 목회자의 설교에 기대치가 떨어졌는지는 모르지만 자신이 교회공동체에 참여하여 어떤 역할을 감당하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교회가 주민을 대상으로 어떤 행사를 할 때에도 모든 행사준비와 이익금을 사용하는 곳은 교회가 다 주도하고 주민들은 돈만 쓰라는 식의 행사가 아니라 주민들이 준비와 사용처를 정하는 일에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마당만 만들어 준다면 오히려 비용도 적게 들면서 효과는 더 커질 것이다. 필자가 시무하는 교회는 금년에 창립 60주년을 맞이하여 한센병 환자를 치료하는 모 병원에 철쭉공원을 만들어 제공하였고, 무공해비누를 만들어 배포하며 시청과 협력하여 환경캠페인을 펼치기도 하였다. 인천의 모 교회는 주민들과 더불어 1km가 넘는 김밥을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으며, 지역의 담장에 그림을 그려주는 행사, 더 나아가서 어려운 가정을 선택하여 성도들이 나서서 직접 리모델링을 해 주는 행사 등을 벌이기도 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이 2011년 4월 발표한 조사연구보고서에 의하면 미래의 자본은 농업자본, 산업자본, 금융자본 등이 아니라 창의자본, 지식자본, 생명자본, 사회자본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요한 가치가 급격하게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사회자본은 개인이 갖는 자본이 아니라 신뢰도, 네트워크, 규범 등이 그 요소가 된다. 언론, 방송 등 미디어나 네트워크도 잘 활용하지 못하고 신뢰도도 떨어졌으니 기독교의 사회자본이 바닥을 치고 있는 현실이다. 복음을 향해 마음 문을 열 수 있도록 새로운 시대의 기회를 잘 활용하여 기독교의 사회자본을 높이는 일에 지교회나 교단이 함께 힘써 나가야 할 것이다.


홍삼열 목사
순천한소망교회(http://m.schsm.net/) 담임목사
소셜미디어선교회(http://www.u-mission.net/)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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