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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선교칼럼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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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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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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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ad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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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파인애플, 사하라의 별빛 아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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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애플을 놓고 원주민들과 혼신의 힘을 다해 싸우는 선교사님의 이야기.'
재미있고 싶게 읽을 수 있는 짧은 스토리입니다.
그러나 즐겁게만 읽을 수 없는 것은 이것이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아니 바로 나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두 텀을 선교지에서 보낸 나에게 더욱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현지인들을 섬기고 좋은 것을 나누기 위해 아프리카에 가서 선교사의 이름으로 살았지만 어느새 그들과 파인애플을 놓고 다투는 모습을 발견하곤 합니다.
어찌 보면 그들이 내 것에 침범하기 때문에 내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 때 일어나는 부정적인 감정과 재정에 대한 염려는 나를 힘들게 하곤 합니다.
그래서 권리를 내려놓지 못한 삶은 풍성한 생명의 역사를 잉태하지 못함을 보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하늘의 보좌, 하나님의 영광을 내려놓지 않았다면 구속의 드라마는 쓰여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내려놓음은 십자가의 고통 속으로 들어감을 의미합니다. 그 동안 나는 무의식적으로 십자가를 외면했던 것 같습니다.
권리를 빼앗기고 있다고 느낄 때 분노가 치미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 감정에 지배당하여 마음의 평화가 깨지는 것이 지속되는 삶은 옳지 않습니다. 루터의 말처럼 ' 새가 내 머리 위를 날아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내 머리에 둥지를 틀었다면 그것은 심각한 문제다' 라는 말은 맞습니다.
분노를 다스리지 못해 현지인들을 미워하게 되고 그들과의 관계에서 보이지 않는 거리감이 생긴다면 하나님 나라는 온전히 세워지지 않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권리를 침해 당하고 있다고 느낄 때 일어나는 분노를 정복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권리를 내려놓는 것은 더 중요합니다.
결국 파인애플은 나와 현지인들과의 갈등이라는 외투를 벗고 나면 하나님과 나의 문제라는 알몸을 드러냅니다. 아프리카에서의 지난 삶은 이 권리를 놓고 하나님과 줄다리기를 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얍복강의 야곱처럼 하나님과 씨름하는 저의 모습을 봅니다.
온전한 드림, 헌신은 권리를 포기하는 것임을 다시 배웁니다. 나의 파인애플은 무엇인가? 다양한 파인애플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가장 큰 파인애플은 재정인 것 같습니다. 생활비도 빠듯한데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듯 부족한 생활비를 떼어 사역에 붙는 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라’하시고, 내가 책임지겠다는 약속의 말씀도 알지만 암담한 현실 앞에 파인애플은 나의 염려와 근심을 먹고 쑥쑥 자라납니다. 재정은 쉽게 내려 놓지 못하는 나의 파인애플입니다.
온전히 하나님께 맡기고 드린다는 것은 아무런 마음의 불편함 없이 내 것을 나누고 베푼다는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 나아가 내가 허락하지 않았을 때에 조차 누군가가 그것을 취해 갈 때도 분노와 같은 감정의 지배를 받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내 것이 아닌 하나님의 것이니까요. 하나님께 드린 것이니 나의 권리는 더 이상 없는 것입니다. 그것이 재정이고 심지어 내 생명이라 할지라도.
나의 파인애플이 온전히 하나님께 드려져 복음이 전해지는 삶; 말이 아닌 삶으로 그리스도의 향기가 전해지길 소망합니다.
주님 여기 나의 파인애플이 있습니다.
언제나 늘, 한결같은 사랑으로!
ysdhcho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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