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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선교현장 > 동남아시아 등록일 2012-01-16
작성자 관리자 (admin)
빈민촌으로 이사 했습니다
한국 사람이 어떻게 이런 동네에서 살 수 있느냐고 현지인들은 의아해 합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매일 술과 놀음, 살인과 강도, 강간과 마약, 본드흡입이 생활화 되어 있는 곳,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이 시끄러운 동네입니다.

11년 전에 이런 동네에 겁 없이 땅을 구입하고 새 생명 선교 교회당을 건축했습니다.
11년이 지난 지금은 신학교 3층 건물이 들어섰고 기숙사 건물과 2층 집들이 들어선 곳이 되었습니다.

집들은 양철, 판자로 지은 집이 대부분이고 아이들 소리로 가라오케소리, 싸우는 소리로 동네가 시끄럽습니다.
요즘은 크리스마스라고 캐롤송을 부르며 가가호호 방문해서 돈을 벌고 있습니다. 참 재미있는 동네이지요.
어른들은 일거리가 없어서 밥을 굶는 사람이 많으며 아이들은 담을 넘고 도둑으로 끼니를 잇고 있습니다.
만나는 아이들마다 돈을 달라고 손을 벌립니다. 한국 사람은 돈이 많고 동정심이 많아서 쉽게 돈을 줍니다.
어떻게 알았는지 저희들만 보면 무조건 돈을 달라하고 빵을 달라고 합니다.
그럴 때마다 내게 돈은 없지만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축복기도해 줍니다.

조용하고 잘 정돈된 동네에서 살다가 시끄럽고 지저분한 동네로 이사 왔어도 마음 편합니다.
건물 안에 있으면 아무런 느낌이 없지만 밖을 보면 가난과 저주 어려움으로 살고 있는 판자촌의 실상을 보게 됩니다.
한국 사람이 어떻게 이런 동네에서 살 수 있느냐고 현지인들은 의아해 합니다.
그러나 어떤 한국 목사님은 왜 이런 곳에서 사역을 하냐고 혼내기도 합니다.
좋은 장소 좋은 사람들도 많은데 하필이면 이런 곳이냐는 것이죠.
신학교는 조용하고 좋은 동네에서 해야 면학 분위기가 날 텐데 저희는 참 바보지요.
저희는 몇 번이고 도망치려고 시도 했는데 이곳,
이 동네에 붙들어 놓으신 하나님 아버지의 뜻이 있으리라 믿고 순종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 가족은 행복합니다.
아들 성복이도 기꺼이 이사를 하기 원했고 주희도 기쁨으로 이사 왔습니다.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이런 곳에 살아서 인지 잘 적응하고 아무런 불편함이 없습니다.
지프니를 타고 트라이스클을 타고 학교를 다녀도 전혀 불평불만하지 않습니다.
15년 세월동안 이곳에 살면서 필리핀 사람이 다 된 것 같습니다.
두 아이를 보면서 참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 부부는 새벽기도를 하기에
하루에 두 번씩 출퇴근 하느라 시간이 많이 소비되었는데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서 좋고
기름 값 절약이며 여러 가지로 경제적 어려움을 덜게 되었습니다.
새벽 4시부터 하루가 시작되는데 말씀 읽고 기도하는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어서 좋고
교회와 신학교사역에 전념할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가난한 자들과 함께 하는 마음 행복하기만 합니다. 이들에게서 배울 것이 많이 있습니다.
이들은 돈은 없고 비록 가진 것은 없지만 기쁨으로 살고 있습니다.
웃음소리가 신학교건물을 흔들고 있습니다. 사람 사는 것 같습니다.
더 좋은 천국을 소망하며 예수님처럼 살기를 기도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번 해에 해야 할 안식년도 포기하였고 박사학위 공부도 포기하였습니다.
좋은 환경, 좋은 집도 포기했습니다.
특별히 고아와 과부와 가난한 자들이 많이 살고 있는 이곳에서 살아계신 예수님을 만나고 싶습니다.

2011년 한해 동안 베풀어 주신 은혜와 사랑에 감사를 드리며
밝아오는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하시는 모든 일들이 형통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새해에는 기쁨이 더욱 넘치시고, 예수님으로 충만하시기를 축복합니다.

2012년 새해에도 끊임없는 사랑과 관심 그리고 기도를 부탁드리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하고 기도합니다. 아멘


2011년 12월 한해를 마무리 하면서
필리핀 불리한 마을에서
양은총, 김성림, 양성복, 양주희 선교사 올림
yjungyo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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