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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선교소식 > 선교하는 사람들 등록일 2012-01-08
작성자 관리자 (admin)
스페인 라스팔마스 섬까지 가게된 선교사의 이야기
주) 이 글은 땅 끝이라고 말할 수 있는 스페인 라스팔마스(섬)에서 선교하시는 Young Seok Seo 목사님의 이야기 입니다.


선교에 대한 비전과 꿈은 없던 것이 솔직한 고백입니다.
많은 교회 부교역자를 거치고 마지막으로 사역한 곳이 육군사관학교에서 생도들과 병사들 그리고 군 간부를 섬기는 육사교회의 부목사였습니다.

그곳에서 사역을 마치고 개척을 위해 준비하던 중 사기를 당해서 결국 재판도 했지만 마음이 아픈 기억입니다(세상 법정은 제 손을 들어주었으나, 그 상대의 영혼은 다쳤으니까요. 물론 상대가 지금도 돈을 지불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지지 못했던 순간의 마음 때문에 그 영혼이 다쳤다는 것이 가슴아파하며 기도하고 있답니다).

2년간의 법정 공방도 마치고...
결국 하나님께 매달리기로 하고 작정 기도를 준비했죠.

마음에 감동을 주신것이 100일기도였습니다.

처음에 안양에 알고 계시는 목사님이 계신 기도원에서 혼자 시작했습니다.
나중에 가족들(아내와 당시 한국나이로 3살인 딸아이)이 함께 기도원에 들어갔지요.
불도 잘 안들어오고, 주방시설도 안되어 있고, 목욕 시설도 없는 마당에서 천막으로 둘러서 임시 시설로 만든 곳에서 있어야 했죠. 유일하게 추위를 녹일 수 있는 것은 마당 한 가운데 있는 군불을 떼는 아궁이였기에 그곳에 모여서 아내랑 참 많이 울기도 하고... 웃기도하고... 꿈도 꾸기도하고...

추석때 들어갔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튼 추운 겨울이 다가오기 시작했죠. 산 속이라 그런지 밖에 보다 빨리 춥더군요.

그곳에서 하루 종일 기도하고, 찬송하고, 기도하고, 찬송하고...
신디제이콥스 목사님의 글과 예수전도단 로렌커닝헴 목사님의 책을 많이 읽으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자 애를 쓰고 기도했죠.

아내와 함께 아이랑 하루 8시간 무릎꿇고 기도하기 시작했고요.

기도하고 있는 중간 중간에 전국의 교회에서 연락이 오더군요.
총 7곳이었는데, 기도를 중단하고 내려와서 행정을 담당하는 부목사였으면 좋겠다고요.
조건도 너무 좋더군요.
하지만 분명 계획이 계실것이라 믿고 끝까지 가기로 결정하고 다 거절했지요.

그런데 100일을 채우고 12월에 내려왔는데 아무 일도 없는 것이었어요.

실망했죠.
그렇게 1주일이 지나고 마음이 가라앉기 시작할 즈음...

갑자기 총회장 목사님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한 분을 소개할테니 그곳에 선교사로 가지 않겠느냐고...
결국 통화를 했고... 1주일간의 기도 시간을 달라고 말씀드렸죠.
그러나 외국에 계신 목사님은 계속 전화를 하셨고,
전 너무 재촉함이 있기에 거절하려 했습니다.
(사실 라스팔마스가 어떠한 곳인지 찾으려 백방으로 노력을 했습니다. 컴을 모르는 자라면 변명이 되겠지만... 컴을 자부하는 저 였기에... 그리고 한동대에 계셨던 영어 교수님께 부탁을 드려서 전세계 영어사이트 검색을 다 찾아보았지만... 사진은 단 3장의 기록뿐이었답니다. 바닷가의 휴양지 모습... 그리고는 그 어떤 글도 자료도 없었지요... 그런데 와서 며칠 후 인터넷이 연결된 후에... 찾아보니... 헉... ㅠㅠㅠㅠ... 정말 방대한 자료가 있는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겠구나 했지요 ^^:)

그러나 그 분이 한 마디 하시더군요.
"이곳은 황폐화된 곳입니다. 지난 20년간 제가 사역하다 전 사역지를 옮겼습니다. 제 젊은 바친 곳이라 추천하는 곳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헌신하면 아름다운 곳이 될 것이다."
이 말에 이유불문하고 출발하려 했죠.

그러나 막상 비행기 표 값이 문제였죠.
한국에서 부목사였음에도 월 100만원이 넘어본 적이 없었어요.
그러다보니 아이를 키우면서 생활이 여유로운 저축이란 없었죠.
생활보조나 기타 연구비 등... 현재 한국교회에서 혜택을 누리고 있는 목회자들의 혜택을 누려보지 못했으니까요.

그래서 고민하고 기도했는데,
떠나기 1년 전 한 권사님께서 기도하시면서 차량 한 대를 헌물하셨어요.
모닝이라는 자동차였는데 당시 경차가 아니었죠.

그런데 제가 떠날 때 갑자기 경차로 행정이 바뀌어서 차량 값을 2배 이상 받을 수 있었어요.
그것으로 각종 처리할 비용과 아울러 500만원이 넘는 비행기 표를 해결할 수 있었죠.

지금생각해도 너무 놀라워요.

그래서 이곳에 도착하게 되었답니다.

도착한 후에도 너무나 놀라운 것은 스페인 라스팔마스는 모로코 왼쪽에 붙어 있는 세계적인 휴양지인 7개의 섬이랍니다.
그러다보니 오후 1시부터 5시까지는 업무가 없어요.
그리고 항상 행정이 느리답니다. 2, 3일 걸리는것은 다반사고요.

그런데 도착해서 딸 아이의 학교수업(여기서는 3학년부터 의무교육이랍니다.)을 위해 학교에 신청했는데 부족한 서류에도 해결해주셨고, 세무서나 기타 관공서도 일주일 걸릴 것이라고 다들 이야기했는데 20분만에 두 곳에서 일을 처리하자 성도들이 다 같이 이야기 하시더군요.

"이건 기적이라고... 20년 동안 이런 일은 없었다고..."

아무튼 놀라운 일을 많이 경험하고 체험하고 있답니다.

선교지에 왔다고해서 모두가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
행복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지요.
저 역시 이곳에서 많은 모함과 위기의 순간을 안 겪은 것은 아닙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픈 마음이 든것도 있었고요.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나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가를 매일 물었고, 또 힘들지만 그 응답에 온전함으로 순종하려 노력했답니다.

그래서 결국은 오해도 풀리고, 모두들 이제 사역을 인정해주고 있으며 참여하기 시작하고 있답니다.

하나님은 제가 특별해서가 아닙니다.
단지 그때 제가 그곳에 있었으면 좋겠기에 보내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더 잘할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그 상황에서 얼마나 순종하고 겸손히 행하는지를 보시는 듯 했다고 할까요?

아무튼 행복한 삶, 감사한 삶, 즐거운 신앙의 삶을 만들어가려 애쓰고 노력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하나님의 인도하심 속에 선교에 대한 비전이 없던 제가 2주만에 외국으로 나와 있다는 사실에 그져 저 자신도 놀랄 뿐입니다.

하지만,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해 열매를 맺어야 인정을 받을 수 있음을 알고 오늘도 그저 최선을 다해 헌신하려 합니다.

"프리모콘"
리모콘 앞에 pre를 붙인 선교 용어입니다.
1989년으로 기억해요.
미션이라는 선교잡지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인데...
지금 현장 속에서 이 단어가 깊이 가슴을 움직이네요.

스페인 라스팔마스에서 드림.
arbolpastor@hotmai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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