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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선교현장 > 북미 등록일 2011-10-08
작성자 관리자 (admin)
뉴 멕시코에서 ... 자녀의 마음을 아비에게로
김종필 선교사
자녀의 마음을 아비에게로
아비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이키라

세월이 빠르게 갈수록 그 흐름의 잔영이 깊어지는 초가을, 소화도 하지 못한채 꾸역 꾸역 삼키고 달려 갔던 날들을 하나 하나 짚어 보고 되새겨 보니 세월의 깊이 속에 숨겨진 숭고한 자취들이 하나씩 들어나는 성숙의 시간들이 물씬 새롭습니다. 강물의 유속이 격렬하여 빨려 들어 갈듯 물길을 따라 사라졌건만 정작 보이지 않았던 소중한 사연들이 하구에 묻혀져 있음을 알게 된 것도 한참이 지나서였습니다. 지나쳤던 일들, 간과했던 안목들을 수정하는 것은 녹슨 태엽을 다시 돌리는 것 만큼이나 어려운 일입니다. 너무나 빨리 달려 갔기에 더 무릎 꿇지 못하고 주님의 세밀한 음성에 더 가까이 가지 못하고 사역이라는 이름으로 소중히 여겨야만 했던 많은 것들을 차창밖에 스치는 느티나무 보듯 보내고 말았습니다.

새벽이든, 한낮이든, 잠못이루는 하이얀 밤이든, 폭포의 흐름이 끝난 곳에 잠잠히 기다리는 호수의 물처럼, 고요히 서 있던 그 언저리에 묻혀진 것들을 기억하며 회개와 통곡 그리고 참회의 눈물을 쏟아 냅니다. 고운 모래 사장의 먼지들 다 벋겨내면 확연히 드러나는 단독자의 모습에는 숨길것 하나없이 낱낱이 드러나는 주님 앞에 서 있는 작은 자일 뿐입니다. 가장 낮은 자리에서 오직 십자가 바라 보며 내게 주신 십자가 지고 달려 가려 했건만 애곡하며 흐느끼는 통곡의 자리에는 오만과 편안함과 나의 길을 가려했던 어리석음을 보며 소리없이 한 밤 새며 눈물 흘릴 때 차마 별들도 귀뚜라미 소리조차 방해하지 않으려는 듯 달빛 구름에 숨어 버립니다. 통렬한 자기 부인의 고백은 작고 연약한 나의 자아를 깨드려서 오직 그리스도 예수의 이름만으로 채우는 유일한 살아있는 언어입니다. 이곳 뉴 멕시코의 Glorieta Conference Center 의 새벽은 고요하나 여명은 지척에 먼 듯하여 일어나 기도하고 글을 쓰다보니 참으로 오랜만에 즉석에서 시를 적어 봅니다.

詩라는 것이


시라는 것이
내 마음 담는 그릇이라서
달래달래 바투바투 담았더니
달구침에 자박자박
테둘러진 빈그릇만 남았구료

그 누가 알았으리요
내 삶의 독백
비사치는 종이말이에
꾸역꾸역 넣었건만
헤프게 버려진 한 켠에
싯누런 나의 몰골
자랑찬 모습 간데 없잖소

코두레질 할지언정
다시는 쓰지 않으리라 다짐했건만
그대 허름한 내 삶
밑맛주는 빛샘물이기에
앞곤두에 돌아서면
한골 드러나는 내 얼굴 그려내는
노적가리 한 뭉치 아니겠소

급류 타고 내려가는 물속에는 얼마나 많은 사연과 나눔이 있으련만 낡은 서랍에 편지에 묻힌 편지를 넣었다 뺏다 하는 손길처럼 소식하나 전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여행 중에 끄적거린 詩조각은 강하안 깊은 곳에 묻힌 전설이 되었고, 다급했던 수많은 숨가쁜 기도 소식은 주님과 함께 간직해야 할 은총과 고백이 되었습니다. 지나갔던 날들은 들추진 않은 미완의 소식되어 빨리 갈지라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 차분함 실어 주는 삶의 추상되었습니다.

싱가폴에서 열린 4/14 window summit 에 Mission Track 의 co-facilitator 로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워낙에 급하고 위중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MIT 와 메릴랜드 대학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도서관에서 선적한 책들이 미국으로 다시 돌아 오고 비용은 2중 3중으로 낼 수밖에 없는 정말 위기 상황이 일어났습니다. 저는 예약했던 티켓과 호텔까지 반납하고 필리핀 대학원에 보냈던 도서 기증 문제로 타들어가는 심장 소리가 초침까지 듣는 긴박함으로 일을 해결해야 했습니다. 가장 시급한 일을 먼저 하기 위해 몆년 마다 열리는 선교대회에도 취소하고, 크고 작은 집회들을 모두 다 취소하고 오직 하나 일에만 전념했습니다. 항만에서 책을 찾지 못해 30분 이상을 눈물을 흘리다가 전화를 준 아내의 목소리가 제 가슴에 사무쳤습니다. 정말 불가능하다고 보여진 일들을 불과 한 두분들의 수고로 기적처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또한 함께 해 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서적 건이 마무리되자 마자 저는 밤낮이 없이 또 다른 작업에 들어 갔습니다. 그 일은 Zondervan 출판사에서 되돌려온 원고를 올해가 가기전 출판하기 위해 다시 한번 더 수정하고자 총 8장에 달하는 원고 수정의 기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바드 대학에서, 영국의 버밍엄 대학에서 돈을 아끼기 위해 복사했던 서적들의 인용 문구를 찾지 못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냈는지요? 약간은 지나버린 통계자료를 2011년 자료로 업데이트 하기 위해 전체 틀 가운데 수정 작업을 하는 모습은 마치 소중한 기계를 다 완성하는 즈음에 마지막 초침하나 넣는데 다 사용하였던 시간보다 더 써야하는 모습과도 같았습니다. 특히 David Moon 전도사님과 매일 매일 함께 하며 문구를 하나 하나 다시 읽어 보고 페이지와 연도 그리고 이름을 확인하는 작업은 백사장에 숨겨진 바늘침 찾는 것과 비견될 정도입니다.

이런 와중에 9월부터 12월까지 필리핀 한 알의 밀알교회가 아침 금식하며 여리고 대행진을 하기에 저도 아침을 금식하며 동참하고 있습니다.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미국 조찬 기도회, 세계 기도의 날, 그리고 World Prayer Assembly 와 북미와 다른 지역을 위해 충심으로 기도하는 지도자들이 모이는 North America Prayer summit 에 참여하기 위해 New Mexico 에 있는 Glorieta 에 왔습니다. 통계 수정과 자료 확인이 불과 일주일만 더 있으면 마칠 수 있을 것 같아 취소할까도 했지만 현존하는 세계 지도자 모임 가운데 이만한 모임이 없어서 함께 하기로 하고 Minneapolis의 Saint Paul 공항을 거쳐 이곳 Albuquerque 에서 인도, 이태리, 영국, 캐나다, 멕시코 그리고 미국 전역에서 온 지도자들과 합류하여 Glorieta Conference Center 에서 여장을 풀었습니다.

첫날 반가운 사람들이 다 모여 인사하고, New Mexico 의 인디어 부족 대표, Santa Fe 의 교계 지도자들, 그리고 수많은 분들이 함께 하며 정말 소중한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저에게 충격을 준 것은 Anton Cruz 라는 인도에서 온 분의 보고였습니다. 남인도에서 사역하고 Mother Teresa 의 Chaplain 이기도 했던 그가 지금은 8,000명이 고아들을 키우고, 전세계에 care 하는 고아들만 22,000 명에 달한다는 다소 믿기 어려운 사역을 감당하는 분이었습니다. Santa Fe 지역의 목회자 모임에서 Anton Cruz 가 전한 메세지에 많은 미국 목회자들이 통곡의 바다를 이루었다고 했는데 오늘 1년 반만에 열린 이 대회에도 그가 전한 메세지로 인해 수많은 참석자들의 눈에서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카펫을 적시기까지 통곡과 흐느낌이 끊어지질 않았습니다. John Robb 이 인도까지 직접 방문하여 8천명의 고아 가운데 6천명의 고아들이 24시간 인도 뿐 아니라 전세계를 위해 기도하고 있음을 보고 받은 충격을 소개할 정도로 Anton Cruz 가 행하고 있는 사역은 놀라운 사역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어떻게 그가 이렇게 놀라운 사역을 할 수 있었을까? 궁굼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전형적인 인도 사람 모습에 인도 억양이 조금씩 드러나는 영어이지만 그 입에서 담겨 나오는 사실들은 놀라운 고백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인도 전역에 오랫동안 TV 로 설교하고 여러곳에서 부지런히 사역하던 그가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아이들이 그의 삶을 송두리채 바꾼 계기가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어느날 길거리에서 만난 아이들에게 돈을 건네 주는데 그 아이들이 돈은 필요없고 한 아이를 우유를 달라고 하며 허름한 곳으로 이끌어 갔다고 합니다. 그곳에서 아버지도 없고, 엄마도 이미 숨진 한 갓난아기가 울어 있었다고 합니다. 아이에게 우유를 먹이기 위해 병원으로 가는 도중에 그 아이는 자신의 품에서 이미 숨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여러날들을 이 숨진 아이때문에 어린아이처럼 통곡하며 울고 있을 때 그 갓난아이 있는 곳으로 데리고 간 아이들이 한 말이 가슴에 사무쳤다고 합니다. “아비가 되어 주세요”

인도에는 5세부터 15세의 어린 아이들이 Temple 창녀 또는 창기들이 되어 지옥과 같은 모습으로 살고 있다고 합니다. 한 15세의 여자 아이는 이미 200명의 남자들이 거쳐간(?) 참혹한 모습에 이미 어린 소녀가 아니라고 합니다. 그는 이런 창녀 아이들, 길거리에 버려진 아이들이 쓰레기보다 못한 존재로 살아가는 모습들, 불가촉천민(Untouchable) 으로 사람 취급조차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눈에 들어 왔다고 합니다. 마더 테레사가 자신과 함께 사역하고자 할 때에 그에게 그녀와 사역하는 것보다 더 놀라운 비전을 보고 그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저는 단순히 고아를 키우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을 하고자 합니다!” 아무 쓸모도 없이 버려진 것 같은 아이들을 데려다가 열방을 위해 기도하게 하자는 비젼이었다고 합니다. 마더 테레사는 어김없이 새벽 4시가 되면 일어나 성전에 가서 한 시간을 이상을 바닥에 엎드리어 눈물로 기도했다고 합니다. 그 버려진 아이들을 위해 고름이 흘러 나와도, 문둥병이 있어도 개의치 않고 껴않고 키스해 주는 그녀의 모습은 그리스도의 사랑이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고 합니다.그러기에 정파와 종교와 인종을 떠나 모든 사람들이 존경하였다고 합니다. 안톤 크루즈가 직접 본 마더 테레사의 모습은 “기도”와 “사랑”이었다고 합니다.

그 모습을 보아 왔던 안톤은 이제 인도와 전세계를 돌며 고아들을 일으키고 그들을 보배로운 자로 세우는 일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세대 가운데 말라기서의 말씀을 기억하면서 여러분과 함께 오랫만에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말라기 4:6
그가 아비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이키게 하고 자녀들의 마음을 그들의 아비에게로 돌이키게 하리라 돌이키지 아니하면 두렵건대 내가 와서 저주로 그 땅을 칠까 하노라 하시니라

뉴 멕시코의 여명이 꺼지기 전에 작고 작은 자김 종필 올림

PS 필리핀에 크나 큰 태풍이 와서 창문 사이로 비가 들어 오고 필리핀 전역에 피해가 대단하다는 소식을 아내로부터 들었습니다.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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