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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해외일반 > 세계는 지금 등록일 2011-09-15
작성자 관리자 (admin)
부탄의 기독교, 법적지위 전망 불투명
부탄의 기독교인들이 지금 기독교에 대한 법률적 지위에 대한 정부의 결정이 어떻게 나올지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 이에 앞서서 정부의 생각을 알아 볼 수 있는 일종의 리트머스 시험지 같은 사건은 바로 불법적 개종 유도행위에 대한 시비이다. 부탄은 중국과 인도 사이에 끼어 있는 히말라야 산맥의 소국이다. 부탄 의회는 지금 형법 개정안을 심의 중인데 이 형법안을 보면 회유나 협박 등의 방법을 동원하여 누군가를 개종시키는 행위를 처벌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형법안 463조이 그 내용이다.

지그미 요세르 틴레이 총리는 문제의 조항에 대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잘라 말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부탄이 종교적, 문화적 다양성을 추구해 나가고, 이를 존중하겠지만, 그러나 상대 종교를 존중하지 않는 태도와 무리한 방법을 통한 문화와 종교 전파 행위는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독교에 대해서도 좋지 않은 인상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최근 한 인터뷰에서 그는 기독교인들이 돈의 힘을 동원한 전도행위를 벌이고 있고, 다른 종교에 대해 영적 우월감을 갖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가족 중에 누군가가 갑자기 기독교를 믿게 됨으로 하여 가족이 분열되고, 파괴되는 일이 있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전도행위에 대한 법률적 감독과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른 종교에 대한 존중의 마음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함부로 전도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기독교계에 던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현재 부탄의 기독교인은 약 6천 - 1만 5천 명 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부탄 정부는 기독교를 법적으로 인정할 것이냐 하는 문제를 놓고 우유부단한 태도를 계속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기독교계는 금전적 회유와 강압적 방식을 동원하고 있다는 정계의 인식에 대해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반발하고 있다. 총리가 기독교의 전도 활동에 대해 부정적인 인상을 가지고 있지만, 그가 기독교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는 자신도 어려서 기독교 단체가 운영하는 학교에서 공부했다면서, “그 학교를 통해 어린 시절, 글을 읽는 법을 배울 수 있었고, 그 곳에서 배운 성경을 통해 기독교가 좋은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한 훌륭한 도덕적 규범을 제시해 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때문에 부탄이 불교 국가라고 해서 기독교인들을 강제로 불교로 개종시키거나, 기독교를 불법적 종교로 규정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기독교인들도 불교인들을 기독교로 무리하게 개종시키거나, 불교를 바람직하지 않은 종교로 간주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말도 했다. “죽어 가는 환자가 있다고 치자. 이 환자에게 어떤 종교를 믿는 사람이 다가가 ‘너의 종교를 버리고 내가 믿는 종교를 믿는다면 살아날 수도 있어’라고 말할 수는 있다. 그것은 종교의 속성이다. 그러나 이 환자를 치료해야 할 의사나 간호사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죄이다. 마찬가지로 가난해서 아이를 학교에 보낼 수 없는 부모에게 어떤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다가가 ‘우리가 믿는 종교를 믿으시면 아이들을 우리가 운영하는 학교에 입학시켜 잘 지도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종교적인 부패현상이다. 만일 그 부모가 그런 이야기를 듣는다면, ‘왜 우리 종교를 인정해 주지 않나요? 우리 종교를 그냥 믿는다면, 도저히 우리를 인정해 주지 못하겠다는 건가요? 당신의 가족 중에 당신이 믿는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이 있다고 칩시다. 그가 죽으면 장례식도 안치러주고, 당신의 가족 묘지에 매장도 안해주나요? 가족 중에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용납하면서 왜 우리는 용납을 못한다는 겁니까?’라고 반문할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총리의 관점에 대해 기독교계는 총리가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하고, 충분한 대화가 있다면 오해가 풀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독교계는 정부 인사가 개별적으로 몇몇 목사를 만나는 경우는 있지만, 기독교계의 대표성을 갖는 그룹과 정부 간의 공식적 대화통로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게다가 일부 언론이 충분한 증거나 깊은 취재 없이, 기독교계가 무분별하게 금품을 살포하여 전도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보도를 남발하고 있는 것도 문제이다. 때문에 기독교계는 자신들을 변호하고 입장을 충분히 진술할 수 있는 통로가 정부와 교계, 그리고 언론과 교계 사이에 마련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출처 : 매일선교소식 No. 2,483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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