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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선교현장 > 동북아시아 등록일 2011-05-12
작성자 관리자 (admin)
난 몽골이 싫어요!
5월에 눈보라...(몽골에서) 박해영


몽골에 도착해서 제대로 쉬지 못하고 여러 사역을 섬기다가 이제 조금 쉬는 시간을 맞았다. 이곳에 와서 몇 달 만에 모처럼 가족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나는 비교적 자주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다고 생각했지만 가족들은 성에 차지 않았던 모양이다. 예진이 예빈이가 태어나서 적어도 5-6년동안은 거의 공부하면서 집안 살림을 아내와 함께 했던 것을 기억한다. 그리고 아이들과 노는 시간이 많았던 것도 나는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아이들과 함께 장난감을 가지고 놀때는 마치 나는 동심의 세계로 달려가곤했다. 우리 아이들은 그림을 잘 그린다. 나도 함께 그린적도 많다. 내가 큰도화지에 코끼리나 사자를 그리는 날에는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 했다. 아이들의 환호성은 집이 떠나 갈 정도였다. 그들은 그림이 그림을 조아하게 된것은 아마 아빠 엄마 탓인지 모른다. 왜냐하면 아내와 내가 개인적인 일들을 볼때면 아이들이 조금 귀찮을 때가 있다. 그럴때 마다 큰 도화지와 크레파스를 그들에게 주어 그 그림에 집중하도록 했고 그들은 금방 조용히 그림을 한 두시간 그렸다.

아무튼 나는 최선을 다해 사역하며 가정을 돌보는 아빠이자 남편그리고 사역자였다. 그래서 본연의 자세, 아빠의 역할로 돌아가 가족의 시간을 갖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래, 오늘은 아침부터 밤까지 우리가족과 함께 지낸다.” 라고 큰소리 치고는 차를 타고 큰 길로 나갔다. “그런데, 여보! 우리 어디로 가지?” 느닷없는 나의 질문에 아내는 잠시 잠잠했다. “글쎄요, 당신 어디 아는데 없어요?” 우리는 당연히 가족이 갈만한 데가 있을 줄 알았다. 큰 맘 먹고 집 밖으로 나가려고 보니 몽골 땅에는 가족끼리 보낼만한 놀이동산조차 없는 것을 깨닫고는 우리 부부는 아찔했다. 미국같으면 유니버샬 스튜디오, 디즈니렌드, 박물관, 어린이 공원, 해변가등등 여러 곳으로 나가 가족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테지만 이곳은 완전히 달랐다.
나사가족들 멕시코단기선교

겨울이 워낙 길고 추워 큰 기대는 안했던 터지만 5년 반 만에 돌아온 이땅에, 곳곳에 즐비한 인터넷 까페, 바(bar) 그리고 짓다가 만 건물들 이외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는 사실에 직면해야 했다. “어디로 가지?” 나의 반복된 독백에 막내 예빈이가 “SKY--”라고 외쳤다. 스카이 쇼핑센터는 한국인이 주인이어서 한국 물품이 많았고 한국 사람들과 몽골인들 그리고 외국 대산관이나 사업하시는 분들이 자주 찾는 곳이기도하다. 스카이 쇼핑센터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피자와 감자튀김 그리고 닭다리도 있다. 그곳의 내부는 밝고 물건들도 많다. 아이들은 그곳 외에는 특별히 아는 곳도, 가고 싶은 곳도 없다.
우리 부부의 마음을 더 아프게 했던 것은 만 일곱 살이 된 예진이(큰아이)의 고백이었다. 노려보듯 엄마를 올려다보며, “엄마! 난 몽골이 싫어요! 엄마, 아빠는 왜 몽골에 왔어요?” 아내는 충격을 받았다. 가끔씩 한국과 미국 이야기를 하며 이곳보다 좋은 것도 많고 다니던 교회와 학교가 보고 싶다는 정도였는데... 예진의 반응에 아내는 한동안 아무 말 없다가 눈물을 훔치며 예진이를 안고 입을 열었다. “예진아, 몽골에는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단다. 그래서 엄마 아빠는 그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어주고 그들이 하나님을 잘 믿어 천국가도록 도와주려고 왔단다.” 지금까지 여러번의 이야기와 기도를 통해 아빠 엄마의 사역을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예진이는 머리로는 이해했을지언정 가슴으로는 이해와 용납이 되지 않았던 것이다.
옛부터 많은 선교사들이 갈등하고 고민해오던 자녀문제들이 이제는 우리의 이야기가 되었다. 선교사 자녀문제, 어떻게, 누가 해결해줄 수 있을까? 미국에서 이곳으로 오는 동안 우리들은 하나님께 기도했다. “하나님! 몽골에 가면 아이들에게 좋은 선생님과 친구들 그리고 교육환경을 주세요. 그리고 하나님 말씀에 기반을 둔 학교에 다니도록 해주세요.” 감사하게도 98년도에 시작한 한국 선교사 자녀학교가 하나님의 은혜로 굳건히 서가고 있었다. 한국 선교사자녀학교가 때로는 장기 교사 선교사들이 없어 어려움이 있었고, 부모들의 만족도가 낮아 고민하는 학교당국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MK학교의 성장과정에서 일어나는 과도기였으리라 믿는다. 예진이가 유치원과정을 미국에서 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인터네셔날스쿨에 보내려고 했지만 재정이 만만치 않아 보내지 못한 아쉬움이 없지 않아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 아이들을 MK로 보내주셨음을 확신한다.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이제 예진이는 1학년이다. 이제 예진이의 입에서 “난 몽골이 싫어요” 라는 말이 나오지 않기를 기도한다. 예진이와 예빈이가 몽골에 적응하기를 기도한다. 몽골에 온지 1년이 지나면서 예진이는 MK학교 1학년이 된 것을 너무 기뻐했다. 친구들이 많았다. 한국에서 막 온 친구들이 한국에 대한 소식을 전할때 마다 예진이와 예빈이는 신기한 듯 물끄러미 바라만 보고 있다. 그리고 방과 후 집에 오면 선생님이 좋고 재미있다고 얘기를 하곤 했다. 그들에게 좋은 친구들이 많아 심심하지 않다. 이제 그들은 몽골에 적응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아침에 우리들이 거의 깨우지 않아도 스스로가 아침 7시만 되면 일어나서 가방을 챙기고 세면을 하고 학교에 갈 준비를 한다. 예진이와 예빈이가 환경좋은 미국과 한국을 생각하곤 하지만 이곳을 즐기는 이유가 있다. 그들은 MK이기 때문이다.

아내는 예진이의 일을 통해 자신이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 아이들이 선교지에서 받게 될 스트레스와 상처를 최소화시키는 것이라고 다짐한다. 아이들이 부모 따라 할 수 없이 선교지에 온 희생양이 아니라고 많으 사람들은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믿지 않는다. 그들도 선교인것을 인지 한다. 그들을 통해 몽골땅이 변화된다고 나는 확신다. 이것이 변화(Transformation)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내 딸들은 부모와 함께 선교사역을 감당하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을 확실히 인식하며 선교사 자녀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5월인데 눈보라

5월에 눈보라...(몽골에서)


동역자 여러분!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늘 몽골과 저희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상반기 선교보고및 5월의 기도제목을 나누겠습니다.

1. 교육선교
*King’s Kids 유치원과 초등학교 준비반은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 유치원 원장은 현지인 ‘나랑게를’선생님, 초등학교 (준비반)의 교장은 ‘체릉’선생님 이십니다.

그리고 평교사 세 분이 저희와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이 다섯 분 모두는 교육계 전문가들이며 크리스챤입니다. 사실 몽골법에는 학교에서 종교적인 활동을 일체 할수 없도록 되어 있어서 아이들에게 직접 성경말씀이나 찬양을 가르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선생님들이 아침마다 함께 모여 기도로 시작하고 기독교 세계관으로 아이들에게 접근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메신저의 역할을 감당하면서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영적으로 많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참 감사한 일입니다

* DECC(Darkhan Education Complex Center)의 유치원 초등학교 건물이 아직까지 완공되지 않아 이전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데 새 학교 마무리 공사가 빨리 진행되어 교육선교가 더 활발하게 일어나기를 이곳에서 계속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2. 교회개척사역
* 지난 2003년도에 다르항과 주변지역에 교회를 개척한 이래로 현재까지 시골교회 6곳과 그들이 섬기는 4개의 예배처소(가정교회)들은 건강하게 잘 성장하고 있습니다. 2010년 1월에는 기온이 영하 50도까지 내려가면서 목회자와 성도들이 심리적으로 경제적으로 많은 고생을 하고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믿음으로 다시 일어났고 올해 1월에도 영하 40도의 추위가 있었지만 잘 견뎠습니다. (참고로 몽골의 1월 평균기온은 영하 27도 입니다) 시골교회들이 가장 어려운 것은 겨울을 나는 일입니다. 교회와 목회자 사택의 난방시설 등 근본적인 겨울 대비책이 필요한데 잘 준비될 수 있도록 기도부탁 드립니다.

3. YWAM 선교회
*작년 12월에 현지인 사역자 마대와 어뜨너 부부에게 모든 사역을 이양했는데 오히려 저희 때 보다 더 활기차게 선교회가 움직이는 것 같아 참 감사합니다 염려되는 부분들도 있었지만 일단 맡겨 놓으니 얼마나 책임감을 갖고 간사들과 합심해서 잘 하는지 역시 하나님께서 세우신 지도자들에게 주님의 영으로 기름부으시고 필요한 힘과 지혜를 주십니다 아무쪼록 선교사들은 현지인들을 잘 양육해서 지도자로 세우고 그들 민족을 책임지게 하는 일이 참 중요한 일임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앞으로 이들이 새로 시작할 사역들은,
* 대학생사역--- 다르항에 있는 10개의 대학교 안에 기독교 동아리를 만들고, 매주 마다 모여서 찬양과 중보기도하는 것입니다. 이 사역이 잘 진행되면 대학생 DTS(Discipleship Training School)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 BEDTS(Business Eagle DTS)---- 일반 직장인들은 6개월간 공동생활하면서 훈련받을 수 없기 때문에 수목금요 저녁마다 강의를 합니다. 기간은 7-8개월정도 입니다.

* 최전방 선교사 훈련센터 사역--- 앞으로 내몽골(중국 )이나, 브리앗트몽골(러시아), 카작스탄 등 선교사로 나갈 현지인들을 훈련시키고 선교사 파송까지의 일을 돕는 사역입니다. 오는 8월 몽골사역자 한 가족이 내몽골로 파송받습니다. 형제는 싱글때 그곳에서 사역한적이 있고 지금은 교회목회자로 섬기고 있습니다.

**위의 3가지 사역을 위해 중보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5월인데 눈보라가...^^
2011년 5월에 눈보라가 몰려왔습니다.

몽골의 봄은 한국의 봄과는 조금 다릅니다. 성품이 들쑥 날쑥하는 사람들 저기압 고기압으로 수시로 변하는 사람들을 몽골의 봄과 같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내일은 태양이 떠오르면 모든 눈은 없어집니다. 그리고 황사를 일으키는 바람이 일고...3-5월은 그렇습니다... 저희들도 봄을 지내기가 쉽지 않네요...
그러나... 하나님의 사역은 계속진행 됩니다. 이런 날씨에도 복음의 행보가 끊임없이 전진하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늘 몽골과 저희 가정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후원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여러분들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크게 쓰임받고 있음에 감사드리며 계속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동역자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안녕히 계십시오.

몽골에서 박해영& 김미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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