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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선교현장 > CIS(중앙아시아) 등록일 2011-04-21
작성자 관리자 (admin)
모스크바 류베르찌 산돌교회에서 드리는 선교편지(봄)
모스크바에서 박안나 드림(박형서 선교사)
모처럼 모스크바도 봄기운을 느끼게하는 맑은 하루 입니다.
주일예배를 마친 오후, 마음 가득 감사함으로 이글을 씁니다.
보통 선교지에서의 주일은 선교사에게는 늘 긴장되고 부산스럽습니다.
개신교 1세대인 현지인들이 예배의 전체 흐름을 파악하고 경건한 예배 분위기에서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가 되기까지는 2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래도 이젠 큰 예배사고(?) 없이 현지인 사역자들에 의해 모든 예배가 진행되고 있으며 교회가 든든히 세워져 가고 있습니다. 말씀을 전하는 현지인 목회자의 설교 내용도 깊이가 있어지고 영적으로 갈급하여 말씀 듣기를 사모하고 말씀대로 살려는 거듭난 그리스도인의 숫자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저희 류베르찌 산돌교회는 그야말로 인터네셔널 교회 입니다. 처음엔 교인 구성원이 주로 러시아인들이었으나 지금은 예전 구소련 시대에 공화국으로 있던 많은 소수민족 국가 들이 독립은 했지만 여전히 경제적으로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어 일자리를 찾아 러시아의 대도시 근교에 체류 하며 교회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불안한 그들의 상황 때문인지 그들이야말로 심령이 가난한 자들입니다.
몰다비안,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 끼르키스탄, 타지키스탄, 아르메니안 그리고 근래에는 집시가정들이 모여들어 그들만을 위한 성경공부반이 시작 되었습니다.
저는 이런 현상을 보면서 정말 마지막때가 되어 우리 선교사보다 주님의 마음이 더 조급해지셨음을 알수 있었습니다.

교회증축을 위해 주님께서 모든 난관들을 치워주실것을 기대하며 인내하고 있습니다. 선교에 있어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남편에 비해, 저는 이미 받은것들에 대한 내실과 안정감을 유지하는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편이라…5-6년전 남편이 증축에 대한 열망을 토론했을때 100% 마음으로 지지를 못했지만, 지금은 정말 하나님께서 너무 오래 기다리지 않게 해 주실것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지금 저희 교회 건물안에 교단도 다양한(복음주의, 침례교, 오순절, 펜테코스탈, 아르메니안) 5개 교회가 들어와 거의 하루도 교회 건물이 쉴날 없이 사용되고 있으며, 80명정도 들어가면 꽉차고 창문이 없어 환풍도 제대로 안되는 예배실로는 이젠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오늘도 또 한 교회가 찾아와 주일날 예배 드릴 장소가 없다고 저희 교회 장소를 빌려 쓸수 있게 해 달라고 합니다. 이미 주일날 4교회가 시간차로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또 한 교회를 어떤 시간에 배치해 드려야 할지 한주간 고민 해보기로 했습니다.

거룩한 고민을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현지인 사역자 동정: 저희 선교의 첫 열매였던 알렌산더 이류츠그 목사님을 저희곁에서 떠나 보내는 아쉬움이 3월에 있었습니다. 저희 부부에게는 아들과 같은분 입니다.
길거리에서 전도하여 성경공부를 시키고 신학교를 보내고 그리고 첫번째로 목사안수를 받고… 그래도 여러모로 미숙한것 같아(부모의 마음) 우리곁에 두고 같이 사역을 했었는데 올해초에 부부가 기도를 많이 했다면서 설교자가 없는 가정교회들을 돕겠다며

독립하기를 원해 저희부부와 온교인이 축복하며 저희교회 1호 선교사로 파송하였습니다.
신학교 졸업후 지난 3년간 저희교회에서 전도사로 목회훈련 받은 알레그 마카에브 전도사님이 돌아오는 5월19일 목사안수를 받을 예정이며 앞으로 더욱 더 헌신된 마음으로 산돌교회를 섬기게 될것입니다. 1년전만해도 성직자로서의 소명을 본인이 잘 감당할수 있을지 확신이 없어 안수 받기를 두려워 했는데 올해초에 부부가 열심히 기도하며 하나님의 마음을 받은것 같습니다.

그외 사역들….

남편 박형서 선교사는 이번 9월 마지막주에 있을 제3차 캐나다 선교대회 준비를 위해
한국과 미주의 교회들을 방문하여 현지교회 목회자들을 만나며, 참석할 선교사들을 연락하고 대회를 홍보하는일로 분주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선교동력가의 은사를 받은 남편의 지치지 않는 에너지가 놀랍습니다! 현역 선교사로서 많은 시간을 선교지를 떠나 있어야하는 마음의 부담이 있지만, 이곳서 든든히 버텨주는 아내와 현지인 사역자들이 있어서 감사하다며….

남편의 살아온 삶을 그래도 가장 많이 아는 제가 보기에도 하나님께서는 지금 새로운 일을 계획하시고 계시며 그일을 위해 지난 많은세월동안 남편을 여러모로 훈련시키시고 이런 저런 상황을 경험하게 하시는것 같습니다. 다만 조급한 마음이 아닌 겸손과 인내로 하나님의 시간을 기다리며, '나는 너의 여호와 됨이라!' 는 음성을 들어 평안함에 거할수 있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선교사 자녀학교 사역: Hinkson Christian Academy 에서 제가 맡은 사역은 학교 공동체 안에서 각 영역에 걸쳐 브릿지(Bridge) 역활을 하는일 입니다. 국제학교의 성격을 띤 선교사 자녀학교에는 한국인 학생이 거의 5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문화 언어가 다른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틈새, 언어소통이 쉽지않은 부모님들과 학생들, 교사들의 틈새, 아카데믹 위주의 교육 분위기에 익숙한 한국 가정들과 기독교 가치관을 중히 여기는 학교의 교육이념의 틈새, 대학진학을 앞둔 졸업생들의 고민과 부모님들의 높은 기대치의 틈새 등등… 그 틈새 틈새를 잇는 다리를 놓는일이 제 사역입니다.

근래에 와서 저는 이 브릿지 역활이 제가 받은 은사인것을 깨달았으며 하나님께서 소명으로 발전시키심을 느낍니다. 이민의 삶으로 인한 두문화권, 두 세대, 두언어 사이에서 낀세대로 살았던 나의 모호한 정체성이 제3문화권인 선교지에서 비로서 정체성을 찾았다고나 할까요? 이제야 제가 살아온 인생의 퍼즐 조각들이 어떡해 들어맞으며 어떤 그림으로 나타나는지 조금은 보이는것 같습니다.

세 자녀들의 근황:
큰아들 찬양이는 이번 6월에 대학을 졸업합니다. 토론토 대학에서 정치외교학과 역사학을 복수전공하여 일단 학사과정을 마칩니다. 선교지와 부모를 떠나 독립해서 살아온 지난 5년동안 하나님은 아들의 삶에 구체적으로 개입하셔서 지경을 넓히시고 독보적인 믿음과 훈련을 이루셨습니다. 복음전파에 대한 열정으로 학원선교회 리더로 헌신해 왔으며, 여름마다 제3국 선교지사역과 지역선교, 그리고 이번 여름에도

졸업식도 반납하고 대학생 선교팀 리더로 동생 찬미와 함께 선교사역을 떠납니다.
9월에는 캐나다 연방정부가 있는 오타와에서 인턴쉽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외교관으로서
북한선교를 꿈꾸고 있습니다. 둘째 찬송이는 토론토 틴데일 대학에서 사회복지학 4년과정중 2학년을 마치고 있습니다. 다정다감한 성격으로 아이들을 좋아해 주일학교 교사로 헌신해 왔고, 부모가 부재한 집에서 엄마의 역활을 맡아 다른 형제들의 건강을 챙기는 요리사이며, 모든 친지 대소사 학교내 행사 친구들 결혼식을 쫓아 다니며 사진으로 추억을 만들어주는 수준급 아마츄어 사진가 입니다. 선교지를 다니며 아이들의 맑은 영혼을 담아내는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소원을 갖고 있습니다.

막내 찬미는 지난해 선교지를 떠나 두오빠들과 토론토에서 합류했습니다. 현재 토론토대 언어학과에 1학년을 마치고 있으며 두오빠들의 철통(?)과 같은 보호망아래서도 밝고 성실하게 대학생활과 믿음생활을 잘 병행하고 있습니다. 찬미는 어려서부터 우리 가정에 영적 도덕적 바로매타였습니다. 타인을 대함에 있어 원칙과 은혜를 잘 조화시키줄 아는 타고난 사역자 입니다. 나이의 연소함에도 불구하고 그아이의 삶에대한 진지함과 성숙한 믿음은 부모, 형제, 친지 그리고 주위의 친구들에게 위로자와 격려자의 역활을 충분히 감당하게 합니다. 지난해 우간다 단기선교에 이어 올해도 약2달간 단기선교를 떠납니다.

저희에게게있어 세자녀는 믿음의 증거이며, 하나님나라 확장을 함께 꿈꾸는 가장 믿을만한 동역자들 입니다. 그들이 하나님손에 붙들려 있기에 우리 부부는 선교지에서 마음놓고 사역 할수 있으며, 또 그들이 1세대 선교사인 부모를 주시하고 있기에 하나님과 그의 백성들 앞에서 진실되게 살아가야하는 역활모델의 부담과 두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가족이 함께 알고 있는 영적 진리는 '영적인 삶은 내가 이루어 가는것이 아니라 내안에 그리스도가 이미 이루어 놓으신것을 알아가는것' 이라는것 입니다.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러시아 성도님들이 성령충만, 말씀충만 하도록…
5월19일 목사안수 받는 알레그 전도사님 부부를 위해
교회증축을 위한 시정부의 허가가 순조롭게
캐나다 선교대회를 준비중인 박형서 선교사에게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도하심이…
제게 맡겨진 현지인 사역과 학교 사역을 잘 마무리 할수 있도록, 그리고 이번 여름방학 동안 있을 제주 열방대학의 상담학교 과정중에 성령님의 역사하심이…
찬양,찬미의 동아시아 단기선교 프로젝트에 필요한 제정적 후원과 기도후원이
믿음으로 채워질수 있도록

찬송이의 Summer Job을 위해
4월에 기승하는 민족주의자들의 테러로 부터 소수민족(선교사포함)이 희생 당하지 않토록…

올해 처음 드리는 선교 편지라 길어졌습니다.
늘 함께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모스크바에서 박안나드림(박형서 선교사) 4월 17일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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