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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선교현장 > 동북아시아 등록일 2011-03-30
작성자 관리자 (admin)
쓰나미 이후 일본인들의 두려운 표정들
일본 - 나달식 선교사


1. 3월11일 오후2시46분 미야기현에서 9.0의 강진이 발생에 대해서.

포근한 봄을 알리는 3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저는 집에서 한국에서 가져온 파마약과 파마 기구세트를 꺼내어 거울을 보면서 머리를 손질하고 있었습니다. 거의 파마 손질이 다 끝나가 갈 무렵에, 거울이 갑자기 흔들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앉은 방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집이 마치 무너질 것 같은 소리가 우둑둑 심하게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순간적으로 지진이 일어났다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그 동안 일본 선교 19년 간, 수 많은 지진을 경험해 왔지만, 지금 이 순간의 지진은 보통 때와 전혀 다른 강진이라는 것을 느끼기 시작하였습니다. 순간, 상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곧 바로 밖으로 뛰어 나왔습니다, 나가 보니, 온 동네 사람들도 혼비백산하여 집 밖으로 나와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의 모습은 파마로 머리손질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파마세트를 감은 채로 집 밖으로 피했던 것입니다. 여느 때 같으면 그 모양새로 나가는 것을 부끄러운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부끄럽다고 생각할 겨를이 없이 집밖으로 뛰어 나갔던 것입니다.

그 때 골목길의 전기 줄은 마치 춤추듯 출렁거리고 있었고, 땅도 울렁거렸기 때문에 현기증이 날 상태였습니다. 그 지진이 5분간 계속 진행되었던 것입니다. 일본사람들은 지진이 발생했다고 느껴지면, 그 즉시 TV를 켜서 지진의 상황과 그 밖의 발생 상황 쓰나미 상황을 지켜 보게 되는 습관이 있습니다. (앗,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강한 지진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매일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서, 모든 사람들이 공포를 느끼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금의 지진은 6.5의 지진이었습니다.)

모든 일본 사람들이 뉴스에 집중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TV뉴스에서 아나운스가 동북지방 미야기현에서 역사상 가장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것과 곧 쓰나미가 일어날 것이기 때문에 긴급한 대피를 해야 한다는 경보발령을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불과 20분 밖에 지내지 않았는데, 마치 영화의 한 장면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바다 방제 둑을 넘어서, 20미터의 높은 거대한 바닷물결이 마을로 진입해 오는 것입니다. 그 물결이 마을의 집들을 무너뜨리고, 차가 마치 종이 배처럼 둥둥 떠 다니고, 도망가는 주민이 있었지만, 그 사람들은 삼켜 버리는 것을 눈으로 목격하게 된 것입니다. 그 뉴스를 보는 일본인과 저희는 이것이 실제 상황인지, 아니면 영화의 한 장면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말을 잇지를 못할 정도로 모두가 멍한 상태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지금 이 글을 수는 순간 3월 24일인데, 사망자가 무려 9천명 이상이며, 행방불명이 16000명 정도로 합계 25000명 이상의 희생자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2. 신입선교사 황경수 목사의 장남 순유에 대한 이야기

황경수 목사님 가정은 2010년 5월 초에 일본선교사로 부름을 받고 저희 교회에 2년간 언어 연수 과정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황 선교사의 자녀들이 둘이 있는데, 장남 순유는 초등학교 1학년생이고, 장녀 에스더는 유치원생입니다. 지진이 발생하던 날, 순유는 학교에서 수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담임선생님이 마지막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가정 일람장에 도장을 찍고 있는 순간에 지진이 발생한 것을 경험한 것입니다. 지진이 일어난 순간, 담임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자기 걸상에 있는 깔고 앉아 있는 방석을 머리에 뒤집어 쓰고 책상 밑으로 피신하라゙ 라고 외쳤던 것입니다. 선생님의 흥분되고 긴장된 목소리를 들은 순유는 엉겁결에 모자 같은 방석을 뒤집어 쓰고 책상 밑으로 기어 들어 가서 엎드렸습니다. 그런데도 교실과 책상 전체가 소리를 내어 움직임으로, 모든 학생들은 공포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지진을 일본에 와서 처음 경험하는 것인지라 마치 게임을 하는 줄만 알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상황은 점점 심각해 져 갔고, 순유도 곧 굉장한 실제 상황이 일어난 것임을 알아 차렸던 것입니다. 급히 수업이 끝났고, 순유는 겁에 질린 마음과 처음 느낀 지진의 공포로 눈물이 글썽한 채 집으로 돌아 오게 된 것입니다. 작년2010년 5월에 일본에 신입선교사3 가정이 헌신되어 들어 온 것입니다. 황경수 선교사, 배동열 선교사, 김경모 선교사 가정입니다. 아마도, 이들은 일본에 와서 처음 겪는 경험인지라 굉장히 정신적인 쇼크를 당하고 있을 줄 압니다, 이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많은 기도가 필요한 줄 압니다.

3. 지진의 영향으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하다.

지진으로 쓰나미가 일어나서 재난이 일어난 것도 큰 불행인데, 엎친 데 겹친 격으로 강한 지진으로 말미암아,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가동이 중단되고, 사고가 난 것입니다. 그동안 세계의 이목을 끌면서 원자력 발전소의 가동을 위하여 사투를 벌린 결과 현재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남으로 복구가 되어 다소 안심이 되는 형편에 있으나, 그 동안 발생한 방사선 여파로 일본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서 30킬로 반경에 사는 주민들은 완전 대피해야 하며, 80키로 반경에 있는 주민들은 주의를 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저희가 사는 동경은 약 250킬로 떨어져 있지만, 방사능 노출이 100배 이상 노출됨으로 물이 오염되어 유아에게 먹이는 물 때문에 먹는 물에 대한 전쟁이 시작 되었으며, 주변의 채소들에 방사능 물질이 오염됨으로 채소 판매가 중단된 상태 이며, 집 밖에 세탁물을 건조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그리하여 후쿠시마 반경 30키로 이내에는 주민들은 대피하여 그 마을은 유령의 집처럼 되어버렸으며, 멀리 떨어진 동경에서도 사람들이 바깥 출입을 삼가고 있으며, 부득이 외출을 하더라도, 반드시 마스클 착용하고 다니고 있는 실정에 놓여 있습니다. 나는 이 방사선의 피폭을 생각하면서, 선교사의 입장으로 한번 이 건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말하자면, 출애굽의 사건과 겹쳐서 생각해 본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탈출 시키기 위해서 10가지 재앙의 마지막 순간에 죽음의 사자가 온 애굽을 방사능처럼 지나가는 것과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 때에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집 문설주와 인방에 어린양의 피를 바르는 자들은 구원을 받았으며, 그렇지 않는 자들은 멸망을 받았는데, 지금은 죽음의 공포와 같은 방사능이 일본 전역을 뒤덮고 있지만, 그래도 하나님을 믿는 백성들은 보혈의 능력으로 피를 발랐기 때문에 죽음의 방사능이 우리를 덮칠지라도, 우리는 영적으로 조금도 해를 받지 않을 것을 확신합니다. 우리도 인간인지라 방사성의 영향에서 벗어 날 수는 없지만, 영적으로는 이미 승리하신 예수님을 믿기 때문에 아무런 두려움을 느끼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 없이 사는 이 일본 민족에 대한 불쌍함이 느껴지며, 그들을 향한 불쌍한 마음이 솟구쳐 오르고 있습니다.

4. 지진 후, 한글 교실의 일본인들의 두려운 표정들

저희 교회에서 저는 매 주일 한글교실을 열고 있습니다. 대부분 중년부인들이 배우고 있는데 지진 발생 후 한 주간 지나서, 함께 한글을 공부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모인 부인들은 그 동안의 지진과 방사능의 공포 때문에 무척 지친 표정으로 한글교실에 출석하였습니다. 그들은 모이자 마자 자연히 그 동안의 지진과 방사능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고, 그리고 이러한 재앙에 대하여 장래에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두려워하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그들을 보면서, 희망 없이 사는 그들의 영적 모습을 절실히 보게 된 저는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께 저희들에게 불쌍히 여겨 주시고, 창조주 하나님을 믿는 부인들과 일본 백성들이 되도록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당장에 그들에게 위로가 필요하다는 것을 직감한 나머지, 한국에서 가져온 차로 따뜻하게 위로하였고, 홋떡 재료로 만들어 함께 만들어 먹으면서 일본나라를 걱정하며 그들을 위로하였습니다. 그런데 홋떡 만드는 그 순간에도 동경 전력회사가 후쿠시마 지역을 위한 전력 공급을 위하여 계획 정전(수도권 중심으로 5그룹으로 나누어 계획적으로 하루 3시간 가량 정전을 실시 하고 있습니다)에 의하여 정전된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작은 촛불 하나 의지하여 홋떡을 만들고 있었는데,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말하기를 빛에 대한 감사를 잊고 있었는데, 빛에 대한 감사를 느낀다 라고 말들을 하였던 것입니다. 그들은 그 동안 지진에 대한 일로 정신적으로 지쳐 있었는데, 비록 한글을 통하여 만남을 가지게 되고, 그들에게 정신적으로 위로를 줄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는 것을 체험하고 참으로 하나님께 감사함을 드렸습니다.

5. 일본 수도권의 계획된 정전 실시에 대하여

내 평생 사는 동안, 나는 정전이라는 것을 체험하지 못하고 살아 온 세대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동일본 대 재난으로 전력수급에 차질이 생겨, 국가에서 계획된 정전을 실시하게 됨으로 어두움이 얼마나 불편한가 하는 맛을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나는 정전을 방비하기 위하여 손전등과 촛불을 준비하기 위하여 슈퍼에 갔지만, 늦게 갔는지, 이미 품절이 되어 버렸고, 사람들의 두려운 심리로, 생필품이 품절된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그 많던 화장지, 쌀, 라면, 물, 등이 이미 품절되어 버렸고, 차의 가솔린도 제대로 구입할 수 없는 공황상태에 빠지게 된 것을 목격하게 된 것입니다. 그 날 밤 나의 중학교 동기생 친구로부터 온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경숙아, 어떻게 지내노 지금 일본이 지진 때문에 난리라는데, 니가 사는 곳은 괜찮나 ”라고 물어 온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야야, 지금 정전이라서 아무것도 안 보인다” 라고 답을 하면서 어려운 현지 사정을 이야기 하게 된 것입니다. 그 이후, 친구가 즉시 나에게 국제배달로 손전등과 초 한 상자를 보내 주었습니다. 이것을 받고 난 후, 얼마나 그 친구의 관심이 고마웠고, 위로가 되었는지 말로 다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번 일로 우리 교회 성도들 간에도, 동네 이웃집에도 미처 초나, 생필품, 손전등을 구하지 못한 가정들이 있었습니다. 교회 성도간에 서로 연락하여, 여분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도와 주도록 하였습니다. 이로서 어려울수록 나눔을 통해 성도간의 사랑을 전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6. 대 재난 속에서 나타난 일본인들의 인내심과 절제, 침착, 질서에 대해서

일본인에게 있어서 이번 동일본 재난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의 재난이지만, 그들이 갖고 있는 민족성 즉, 인내심, 절제, 침착, 질서가 일본을 다시금 일어나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침착하며, 모든 것을 극복하기 위해 마음으로 노력하는 것이 보이며, 더 강해지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지난 19년 동안, 저는 일본인들이 출퇴근 시간에 전철을 이용하면서 너무나 잘 지키는 질서에 항상 존경하는 마음을 가져 왔었습니다. 예를 들면, 만원이 된 전차 속에서 어느 한 사람이 내리겠다고 소리를 내면, 어떤 한 사람도 타지 않고 마지막 사람이 내릴 때까지 기다려 주는 질서의식을 보아 왔습니다. 또 한가지 더 예를 들면 저희들이 12년 전에 동경 스미다 강둑에서 6개월 동안 홈레스 700명에게 배식을 하면서 전도한 적이 있습니다. 홈레스 사람들이 아무리 배가 고프다 하더라도 한 사람도 새치기 하거나, 줄을 서지 않는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 때 느낀 점은, 일본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질서를 지킴으로써, 자신 자신을 위할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더불어 살 길이라는 것을 그들 자신이 잘 알면서 생활하고 있구나 라고 느낀 바가 있습니다. 이것은 어릴 적부터 철저하게 배워온 후천적 교육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선교의 오랜 생활 속에서 목격한 바지만, 이 모든 것은 보육원, 유치원, 초등학교에서부터 인내, 질서, 남에 대한 배려 하는 이러한 정신을 교육의 목표로 삼고, 가르치고, 또 가르치는 결과였음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7. 쓰나미 때문에 일어난 일본인들의 마음에 아픔에 대하여

쓰나미가 밀려오던 때, 어머니가 자기 딸의 손을 붙잡고 떨어지지 않으려 안간 힘을 썼으나, 어쩔 수 없이 손을 놓아버려, 딸은 쓰나미에 휩쓸려 가버림으로 그 딸에 대해서 가슴 아파하는 어머니의 모습이 TV에 방영되어, 저는 그 장면을 보고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중/고등학교 졸업시즌 인데, 한 고등학생이 부모를 잃고 장래에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울면서 졸업식에 참여하는 장면이 그려졌습니다. 자식을 가진 부모의 입장에서 얼마나 가슴 아팠는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습니다. 마지막 한 가지 더 아픔을 소개하면, 젊은 남편이 자기 딸을 보육원에서 찾아 오겠노라고 말한 뒤 집을 나갔는데, 그 사이에 쓰나미가 밀려와, 지금까지 자기의 남편과 딸이 행방불명이 되어 미친 듯이 찾아 헤메이는 젊은 아내의 모습을 보고, 일 순간에 15000명 이상의 일본 주민들이 부모와 자식들과 친척을 잃어버리는 대 재난의 아픔을 목격하고 정말 지금 일본에는 아픈 상처를 치료 받아야 할 때 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8. 이제 여러분께 이러한 일본을 위한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1) 이 일본 나라에 현재 겪고 있는 대 재난 속에서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깨닫고, 이 민족이 하나님 앞에 돌아올 수 있도록
(2)재난이 일어난 지역이 하루 속히 복구가 되어 이재민들이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3) 한국교회가 일본을 향하여 기도와 물질의 도우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로서
용서하는 마음과 진정한 그리스도의 사랑이 일어나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임을 서로
가 느낄 수 있도록
(4) 저희가 섬기고 있는 훗사 장로교회가 일본선교의 아름다운 모범적 교회가 되도록
(5) 재 일본 고신 선교사 18가정이 힘을 합하여, 일본 복음화에 큰 모퉁이 돌이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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