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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기획, 특집 > 등록일 2011-03-21
작성자 관리자 (admin)
추수를 기대하는 일본 선교
김종필 선교사
여행을 하다보면 불과 며칠 사이를 두고 다양한 계절을 경험합니다. 눈내리는 동토의 땅 보스톤을 떠나 아직은 초봄같은 멕시코에서, 찬연히 따스한 햇살 내비치는 중앙 아메리카의 한창 봄날 같은 날씨와 열대권에 속해 있는 에쿠아도르와 콜롬비아의 청명하고 쾌청한 가을같은 날씨는 전형적인 남반구 고원지대의 신선한 공기를 맛보여 줍니다. 그런 중남미를 떠나 다시금 한겨울의 복판 가운데 있는 한국을 잠시 들르게 되었습니다. 이는 저의 동역자인 데이빗 문 전도사님의 결혼 주례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결혼 주례를 마치자마자 이어진 일본의 방문에서 온 몸을 휘감도록 흔드는 얼어붙는 겨울 추위가 계절의 감각을 되찾지 못한 나그네를 맞이 합니다. 계절의 차이를 느끼려면 일본의 하이쿠를 읽으면 되는데 공교롭게도 하이쿠의 나라 일본은 한 겨울의 환송채비에 여념이 없어 보입니다. 중남미 6개국을 집회를 위해서 겨울 옷을 벗어 던지고 왔기에 일본에서 맞이한 겨울은 초봄 차림의 저에게는 더욱 더 춥게 느껴집니다. 겨우 몇 주간에 경험하는 다양한 계절에 하이쿠의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을 다 느껴보는 것 같습니다. 차가운 겨울 추위가 한창인 일본에서의 짧은 체류에서 왜 그 많은 시인이 추운 겨울에도 봄을 노래하는지를 음미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지나온 나라마다 다른 계절이요, 다른 정경이 다가와도 그 사물을 읽어 내는 것은 시인의 마음에 따라 달라집니다. 단순히 추운 겨울이 지나가기를 원하는 것은 비단 촌부의 마음에도 넘치지만 한 편의 시로 승화되지는 않습니다. 같은 봄을 기다려도 전란의 와중에서 영어의 몸이 된 시인의 봄은 또 다를 것입니다. 후대에 두고 두고 읽히는 명작은 언제나 고난과 전란 가운데 쓰여졌음을 봅니다. 제가 좋하는 두보의 시 가운데 춘망(春望)이라는 시가 그렇습니다.


國破山河在(국파산하재) 깨어진 나라에도 산하는 여전하고,
春城草木深(춘성초목심) 도성엔 봄이오니 무성한 초목이라.
感時花賤淚(감시화천루) 몸으로 느끼는 계절엔 눈물 뿌리듯 떨어지는 꽃망울아!
恨別鳥驚心(한별조경심) 이별 담은 한탄 소리에 나는 새도 소스라치는구나!

烽火連三月(봉화연삼월) 전쟁의 봉화불은 여삼개월 끊이지 않으니,
家書抵萬金(가서저만김) 기다리는 집 소식 어찌 황금보다 귀하지 않으리
白頭搔更短(백두소경단) 백발 머리 긁다 보니 더욱 짧아지는 내머리
渾欲不勝簪(혼욕부승잠) 흐트러지는 상투 틈에 스러지는 비녀만 남았구나

두보의 시를 읊조리며 읽는 묘미 가운데 하나는 국가의 난국이나 시대상에 맞물린 상황을 다시의 계절에 빚대어 시인의 마음을 그대로 표출하는 점입니다. 그의 나이 46세 때 안록산의 난으로 수도인 장안(長安)이 함락됩니다. 장안 봉선현에 거주하던 처자를 만나러 가던 그는 백수에서 안록산 군대에 사로 잡혀 장안에서 연금 생활을 합니다. 추운 겨울 속에 기다리던 봄이 왔건만 그 봄은 봄이 아니었습니다. 그런 그가 그의 심경을 시에 담아 냅니다. 다른 시와 달리 오언율시의 시를 지어 각 2행씩 하나의 연을 이루어, 두련(頭聯), 함련(頷聯), 경련(頸聯), 그리고 미련(尾聯)에 평측법과 압운법을 절묘하게 조화를 준 아름다운 작품이 바로 이때 탄생한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함련과 경련에는 대어를 써서 연구를 이루었고 2,4,6,8구에 압운(押韻)을 넣은 것입니다. 그는 각 2행씩 하나의 연을 이루도록 합니다. 1-2연의 두련(頭聯)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것을 쓴 구절로 나라가 망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성한 초목보며 세상의 무상함을 읊조립니다. 3-4연인 함련(頷聯)에서는 나라가 망한 아픔이 사물세계에도 전달되어 꽃으로 눈물 뿌리고 새들도 울어 준다고 토로합니다. 5-6연의 경련(頸聯)에서는 애달픈 초조함에도 전란은 계속됨을 말하고, 7-8련의 미련(尾聯)에서는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중에도 덧없이 늙어 가는 자신의 심경을 착잡하게 그려냅니다. 두보의 시는 시자체만으로 읊조려도 살아나는 맛에 깊이가 있습니다. 그런 시구에 압운과 대구 그리고 두련, 함련, 경련과 미련의 조화와 운율적 묘미까지 더해지면 오언률시의 극치를 보는 듯합니다.

우리나라의 옛시인들도 이런 가락적 시구에 리듬을 탈 수 있는 시조를 즐겨 쓰곤 했습니다. 조선 고종 때의 가인으로 호는 주옹(周翁)인 안민영(安玟英, 1816-?)이 그의 스승 박효관 함께 쓴 가곡원류(歌曲源流)에 “고울사 저 꽃이여”라는 시조가 있습니다. 안민영은모두 8수의 연시조로 작자의 개인 가집인 ‘금옥총부 (金玉叢部)’를 편찬하기도 했습니다.
고울사 저 꽃이여 반만 여윈 저 꽃이여
더도 덜도 말고 매양 그만 허여 있어
춘풍에 향기 좇는 나뷔를 웃고 맞어 허노라

이 시조는 기승전결을 기본으로 시조의 틀인 3장6구 12음보를 잘 지킨 평시조 가운데 연형시조가 아닌 단형시조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시조는 1장에 4구씩을 잘 지켰으며 첫 구절에 “고울사”라는 세자로 시작하는데 이는 단형시조에서 중요시 하는 3.4조의 운율을 잘 자아냅니다. 두보의 시가 돋보이는 것은 압운과 운율 가운데서도 그의 착잡한 심성을 자연의 풍경에 빗대어 그려내는 것인데, 우리 시조는 과감한 압축과 절묘한 언어의 절제로 시적 문재(文才)와 비범한 기교를 품어내는 묘미가 있습니다. 단순히 시조의 3장 형식을 마음을 담아내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안민영의 시조는 그의 독특한 자연 감각에 만개한 꽃의 미학을 표현하기 보다는 도리어 반개(半開)한 꽃 더 정확히 말하면 이제는 반즘 시들어 버린 시를 자연미학의 심적 표출로 승화시킵니다. 그가 반 쯤 지고 있는 꽃을 보며 다 지기전에 봄바람에 나비라도 날아오기를 바라는 한민족 특유의 애틋한 기다림을 그려낸 것입니다. 그가 쓴 시조 가운데 가곡원류에 실린 다음의 시조가 있습니다.


높프락 나즈락하며 멀기와 갓감기와
모지락 동그락하며 길기와 져르기와
평생을 이리하엿시니 무삼 근심 잇시리

안민영의 시조를 지금 이 시대에 읽노라면 지금의 우리말로 표현하기에 어려운 너무도 맛깔스러움이 우러납니다. 단순히 높고 낮음과 멀고 가까움과 모나고 둥굼과 길고 짧음을 초장과 중장에 걸쳐 4회 반복하는 것 같지만, 기실 읽으면 읽을수록 의성어적 감칠맛과 우리말의 깊이가 샘솟듯 솟아나고 그 속에는 삶의 평범한 진리를 언어 속에 담아 냅니다. 우리 시조엔 우리 말의 깊이와 삶의 관조를 잘 그려낸 것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이런 시조와 같이 일본 국민에게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 온 하이쿠가 있습니다. 하이쿠(俳句 : はいく)는 우리 시조의 배열과는 다른 5•7•5의 17자로 된 단형시이며 또한 일본고유의 음운문학입니다. 오직 17자를 5•7•5로 배열하는 단형시인 하이쿠는 일본어 특유의 음악적 리듬을 잘 살려냅니다. 마치 우리의 시조를 창법에 어울려 읊어내면 노래가 되는 원리와 같습니다. 이는 일본어의 구조가 운율을 살리는데 5•7•5가 가장 적절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5•7•5의 운율은 엔카에도 자주 나옵니다. 하이쿠(俳句)의 “俳”에는 광대 즉 '익살' '장난'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지금으로 하면 '패러디'로도 표현될 것입니다. 그러기에 짧은 문장에 유머와 해학 그리고 풍자를 넣어 자연과 삶 그리고 인생사를 노래합니다. 하이쿠에는 일본어만이 표현할 수 있는 허무주의, 관조, 삶과 죽음에 대한 인간의 진솔한 감정들을 잘 담아 냅니다. 하이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계절 즉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을 담아내는 '季語(きご)'가 있다는 점입니다. 꽃 가운데 봄에 피는 민들레는 봄의 季語이고, 무지개는 여름의 季語입니다. 눈은 겨울을 의미하고 낙엽은 가을을 의미하는 계절어입니다. 계절의 언어로 당시의 자연 환경을 표현합니다. 우리에게 익히 알려져 잇는 3대 하이쿠 시인(はいじん)이 있는데 마쓰오 바쇼(松尾芭焦 1644~1694), 요사 부손(與謝蕪村 1716~1783), 고바야시 잇사(小林一茶 1763~1827)입니다. 이 중에서도 바쇼는 하급무사의 아들로 태어나 일생을 독신으로 살며 방랑생활을 하며 하이쿠를 남긴 사람입니다. 그가 21세 때 처음으로 ‘하이카이’를 썻고 30대에 명성을 날리면서는 ‘하이카이’의 스승이라 칭함을 받을 정도가 됩니다. 그가 죽기 전에 남긴 하이쿠에 "방랑에 병들어/ 꿈은 마른 들판을/ 헤매고 돈다"을 읽으면 우리의 방랑시인 김삿갓을 연상시킵니다. 원래 이름이 '도우세이(桃靑)'였으나 자신의 호를 '바쇼(芭蕉)'로 바꾸었고 그가 거하는 암자도 '바쇼안(芭蕉庵)'이라고 불렀던 그이기에 바쇼라는 그의 이름은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옵니다.

바쇼가 말년에 천착한 것은 파초였는데 이는 피고 지는 꽃보다도 잎만 넓다란 파초에게서 "풍우에 쉬 씻겨짐을 사랑한다”고 노래하는 일본인 특유의 허무주의적 삶의 해석과 해학때문입니다. 일본인의 심성 중 가장 중요한 허무주의적 심성은 벗꽃과 같이 화려함 중에 스러지는 삶과 죽음을 미학적으로 그린다는 점입니다. 바쇼는 일생을 유랑하면서 많은 하이쿠를 남겼는데 매우 허무주의적 방랑벽을 보이나 도리어 같은 정서를 가진 일본인에게는 그의 하이쿠는 세대를 거쳐 사랑을 받게 됩니다. 어째튼 바쇼는 독자적인 쇼풍(焦風) 하이쿠를 완성시켜서 하이쿠가 시의 장르로서 일본인에게 높은 예술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인정받게 한 사람입니다. 바쇼가 쓴 하이쿠는 이제 전세계적으로 읽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하이쿠가 많이 알려지게 된 것은 이어령의 책 '하이쿠의 시학'입니다. 이번 일본 방문에서 이어령의 명저를 일본어로 번역한 분이 바로 교토의 이연순 집사님의 남편이신데, 공교롭게도 이연순 집사님은 자신이 쓴 일본어 책의 번역본인 “김치 이야기”(출판사, 북촌)를 저에게 주셨습니다. 신간센을 타고 교토에서 도쿄로 오는 길에 그 책을 읽었는데 재일동포이지만 하이쿠의 묘미를 주는 글처럼 느껴저 새롭기도 했습니다. 문화부 장관을 지내셨던 이어령 선생님은 바쇼가 가지고 있는 하이쿠의 정체성을 '흔들림의 언어'를 지닌 '파초 잎의 공허'로 설명하였는데 그 대표작들이 다음과 같습니다.

古池(ふるいけ)や 蛙(かわず)飛(と)びこむ 水(みず)のをと
오래된 연못이여 / 개구리 뛰어드는 / 물소리

閑(しずか)さや 岩(いわ)にしみ入(い)る 蟬(せみ)の聲(こえ)
한적함이여 / 바위에 스며드는 / 매미소리

자료: 생전의 바쇼의 모습, http://henrotracks.wordpress.com/2006/03/31/best-of-basho/


바쇼가 쓴 하이쿠에는 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것은 물론 자연을 노래한 것이 많습니다.

이 길이여/ 행인 하나 없는데/ 저무는 가을

아 거룩한지고/ 녹음과 신륵 위에/ 빛나는 햇빛

방랑에 병들어/ 꿈은 마른 들판을/ 헤매고 돈다

논배미 하나/ 모심고 떠나가는/ 버드나무로다

바쇼가 쓴 하이쿠를 보면 모두 17음을 일본어로 읽을 때 음율의 감각을 잘 살린 것을 알수 있는데 이를테면 일본어의 切(き)れ字(じ)를 자주 넣었습니다. 이는 일본어의 음율 즉 하이쿠의 리듬을 만들기 위함입니다. '閑(しずか)さや'의 'や'는 切れ字의 대표적인 것인데 이외에도 'けり' 'かな' 'たり' 'ぬ' 'し' 등을 그의 하이쿠에 자주 넣어서 사용했습니다. 바쇼와 더불어 부손 그리고 잇사가 쓴 하이쿠도 이제 세계인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하이쿠를 사랑하고 하이쿠가 아직도 많이 읽히고 있는 일본을 가게 된 연유는 이렇습니다. 라틴 아메리카 집회 중에 “일본을 방문하라”는 감동이 있어서 급히 오사카 온누리 교회를 담임하시는 문봉주 목사님께 급한 전갈을 남미에서 올리게 되었습니다. 문봉주 목사님은 “성경의 맥을 잡아라”와 “새벽형 크리스챤”의 저자인 문봉주 장로 또는 문봉주 대사로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분이십니다. 데이빗 문 전도사님 결혼 주례 때문에 남미 일정 중 한국을 방문하게 되었고 결혼예식이 열리는 토요일 오후에 다행히도 오사카로 가는 비행기표를 구할 수 있어서 곧장 오사카로 가서 그곳에서 3박 4일, 교토에서 1박 2일 그리고 도쿄에서 4박 5일의 일정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두번에 걸친 주일 예배, 오사카 CBMC 집회, 교토교회 새벽집회, 동경 희망그리스도교회 수요 집회에서 말씀을 증거하였고 도쿄 온누리 교회 목요 예배 후에 하용조 목사님과의 아름다운 만남의 시간을 잠시 갖기도 했습니다. 오영석 장로님께서 베풀어 주신 점심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누이이신 이 윤진 선교사님과 짧은 만남을 갖기도 했습니다. 일본에서의 8일간의 여정 가운데 다시금 일본을 돌아 보는 아름다운 시간을 갖게 되면서 일본 선교에 대한 짧은 단상을 글로 쓰고자 합니다.

우상의 수만 해도 800만에 이른다는 일본에 기독교인은 백만이 안되는 나라 일본, 과연 일본의 복음화는 요원한 것일까요? 일본 인구 1억 2천 7백만 가운데 개신교 신자는 155개 교단과 단체로 인구 중 0.44%에 해당하는 555,000명의 제적에 이르나 이는 -1.1 성장으로 오히려 퇴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출석 교인은 0.21%에 해당하는 27만명에 불과합니다. 일본 군국주의 시절 통폐합된 일본의 최대 교단인 그리스도의 교회(United Church of Christ) 는 1730교회에 제적 187,000에 출석 성도는 130,769명에 이릅니다. 복음주의 계열의 교회는 다 합쳐도 596,468명 정도이고 이는 역시 마이너스 성장을 했는데 -0.4 %의 성장이 됩니다. 2010년도 Operation World 의 보고에 따르면 일본 개신교회의 숫자는 5,794교회 그리고 독립교회를 포함한 기타 교회는 159개 교단 또는 단체인 5,087 교회에 이른다고 합니다. 1950년대에 복음주의 교회와 독립교회 불과 40%였는데 2000년도에는 60%를 점유하게 되었습니다. 이들중 실제 개신교회에 속하는 교회(이단과 사이비를 뺀 수)는 7,765(2002년 통계) 교회로 보고 있고 출석률은 33%이며 전체 교회 중 출석 교인이 30명 이하에 속하는 비율이 70%에 이른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672개 도시 가운데 교회 없는 도시가 8개에 이르는데 이는 지난 20년 가까이 단 한교회가 도시 가운데 세워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구가 15,000명에서 30,000명에 이르는 마을 2,568개 중 1,733개 마을에 단 한개의 교회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고 이는 마을 68%의 정도가 교회 없는 지역인 셈입니다. 겉으로 보기에 암울해 보이나 그런 가운데서도 일본을 향한 하나님의 소망을 바라보는 12항목이 일본 선교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 줍니다.

1. 새로운 부흥의 물결
군국주의 시절 교단 통합과 신사참배로 더 이상 성장의 기회를 상실한 일본 교회에 새로운 부흥의 전조등이 켜지고 있습니다. 1950년대와 1960년 대에 소카가카이와 기타 신흥종교들이 연평균 100개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을 했습니다. 혼합주의에 기반한 신비술에 외계인 신앙을 절묘하게 조합한 그런 아류들이었습니다. 일본 개신교에 4배가 넘는 수가 신흥종교 내지는 이단들입니다. 통일교, 여호와의 증인, 몰몬교 등이 바로 이런 그룹입니다. 여기에 우상 숭배, 점성술, 신비적 신흥종교가 유사 종교에 포함되지 않고 훨씬 더 많은 인원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부분으로는 이런 신흥 종교의 위험성이 기독교의 진정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복음주의 교회의 지도자 일부와 자유주의 목회자들은 이런 신비주의자들의 존재를 부인하고 있기도 합니다. 1990년대에는 고베 지진, 일본 열도에 부는 점증하는 지진의 위험성, 버블 경제 붕괴, 반항적인 젊은이들의 증가, 사회 질서를 교란하는 이단들의 확장도 기독교에 대한 관심 증가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특히 많은 젊은이들이 마약, 포르노, 부도덕에 빠지게 됨으로 참된 기독교 신앙만이 저들을 구원할 수 있다는 것이 저변에 일고 있습니다.

2. 지도자 훈련
일본에는 100개에 가까운 신학교와 이에 준하는 성경학교가 있습니다. 여기에 등록한 학생은 3,000명 정도 됩니다. 목사의 70%가 50세 이상이며 목사들 가운데 젊은이들의 비율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현재 일본에는 1,243개의 대학교와 단과대학, 308만 명의 대학생이 있습니다. 이들 대학 중 183개의 단과대학에만 캠퍼스 선교 단체들(KGK, IFES 라고도 부름)이 활동하고 있으며 Kirisutosha Gakusei Kai(통칭 KGK라고 부름, Iinternational Fellowship of Evangelicals Studnets, 즉 IFES 의 일본 캠퍼스 선교가 KGK임)가 있습니다. 일본 전체 대학에서 오직 25% 만이 캠퍼스 선교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도 캠퍼스 선교를 통해 관계를 맺고 있는 젊은이는 모두 1,300명인데 이들 가운데 60%가 구도자(Seeker)입니다. KGK 외에도 일본 CCC인 CCCI(사역자 68명), YWAM, Navigators(65)도 캠퍼스 사역을 하고 있지만 이는 장차 열매를 위해 더욱 더 힘을 기울여야 할 사역입니다.

일본에는 아직도 많은 목회자들이 필요합니다. 재일본 기독교단의 총간사를 8년이라 역임하고 교토 교회를 담임할 때 저희 필리핀 한 알의 밀알 교회에 큰 도움을 주신 박수길 목사님을 동경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박 수길 목사님은 일본 교단 가운데 최대 교단이 일본 그리스도교회에서 총회장을 역임한 시부야에 있는 일본 교회에 담임목사로 가게 된 것입니다. 한국인으로 일본 교단에서 다섯번째로 크고 그리고 일본 최고의 지성인들이 모인다는 이 교회에서 그의 삶을 일본 선교의 꽃을 피우는데 드리기를 원한다고 했습니다. 비단 박목사님 뿐 아니라 일본에 있는 천여명이 넘는 한국인 선교사님들이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부분도 지도자 훈련이라고 봅니다. 제자 훈련, 양육 훈련, 전도 훈련, 기도 훈련, 신앙 훈련 그리고 지도자 훈련이 일본 교회에 가장 긴요한 사역 중 하나입니다. 여기에 영성 훈련을 통한 성령 충만한 지도자 배출이 물고기를 잡는 것보다 어장을 만드는 작업으로 보다 장기적입니다.
3. 비즈니스 선교
비즈니스를 통한 일터 사역, 장터 사역 그리고 일터 교회의 사역은 단연 한국 교회가 독보적입니다. 한국은 물론 디아스포라 CBMC 의 사역도, 상해를 중심으로 한 Business as Mission 의 BAM 사역도 가장 사례와 열매가 나타나는 사역 가운데 하나입니다. 황성주 박사님의 이롬 사역도 Kingdom Ministry 의 좋은 선례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직장인 간증 모임으로 시작된 일본의 VIP CLUB 이 아주 좋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복음화가 저조한 일본에서는 직장에서 또는 비즈니스업계에서 기독교 복음을 전파한다는 것은 매우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일터에서, 직장에서 그리고 장터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하는 직장인들이 많아졌습니다.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것이 바로 VIP CLUB으로 이사야 43장 4절 말씀을 근거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내가 너를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기고 너를 사랑 하였은즉’(You are Very Important Person in God’s eyes)의 말씀을 토대로 직장인들에 복음을 증거하고 있다고 합니다.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귀중한 강사를 호텔 회의실에 초청하여 함께 초대한 사람들에게 그들의 간증도 들려주고 서로 명함을 교환하면서 교제를 쌓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교회 안이 아닌 호텔이나 기타 장소에서 모임을 갖는 이유도 교회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불신자들을 전도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93년에 시작된 VIP 클럽은 성경공부 모임으로 시작으로 5년 여 동안 지속되가가 98년에 동경에서만 3곳으로 늘어났고, 그 후 폭발적인 부흥으로 99년도 12곳, 2001년도 24곳이 되었다고 합니다. 관서 지방의 오사카와 고베, 교토 그리고 나고야를 비롯하여 이 모임이 이제는 일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저의 이번 일본 방문에서도 오사카 CBMC의 최기영 회장님 그리고 동경 CBMC 의 오영석 장로님께서도 비즈니스를 통한 일본 선교의 열정을 불태우는 분들입니다. 오사카에서도 많은 CBMC 회원들이 오신 가운데 말씀을 나누었고, 동경에서는 특히 동경 희망 그리스도 교회에서 말씀을 증거하게 되었습니다. 동경 희망 그리스도의 교회는 놀랍게도 두 교회가 합해서 새성전을 구입했는데 들어 가는 입구에 있는 성전 기둥 전면에 큰 십자가가 그리고 뒷 기둥에도 두개의 작은 십자가가 새겨져 있음을 보았습니다. 이 교회의 김동수 목사님 그리고 오영석 장로님을 비롯한 동경 CBMC 관계자들 그리고 때마침 찬양 사역으로 오신 장신대의 25명의 신학생들과 함께 찬양하며 또한 말씀을 증거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에 있는 한국인 디아스포라를 통해서도 밝게 바라볼 수 있는 비즈니스 선교의 한 장면이 열림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4. Homeless 사역
일본을 여러번 방문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 복음은 역시 가난한 자들에게 빨리 증거되고 받아 들인다는 점입니다. 부족할 것이 없는 세계 제2의 경제 대국 일본이 중국에게 추월당하고 기나 긴 경제 위축에서 많은 홈레스들을 양산해 냅니다. 오사카와 기타 지역의 노숙자촌을 방문하고 받은 느낌은 깔끔하게 잘 정리된 마을처럼 살아가는 저들에게 가장 빠르게 복음이 전파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오사카의 한 노숙자촌에 신사처럼 생긴 분이 제법 잘 나가는 중소기업 현직 사장이었으나 오히려 스스로 홈레스가 되어 기업 활동의 스트레스로부터 피할 수 있고 이곳에서 예수를 믿게 되어 행복하다고 했습니다. 이제 일본의 노숙자 사역은 아주 중요한 사역이 되었습니다. 동경 우에노(上野) 공원이나 오사카 공원 그리고 대도시마다 홈레스를 예배가 있습니다. 노숙자로 예수를 만난 사람들이 다시금 가정을 회복하는 실례도 늘고 있고 한국인 선교사와 일본 교회 가운데 노숙자 사역에 동참하는 비율도 점증하고 있습니다. 1999년 12월에 열린 요코하마의 홈레스 집회에서 구원받고 새 사람이 된 홈레스들이 일본의 명문대학인 동경대학 축제 행사 때 강사로 초대되어 복음으로 변화된 모습을 담대히 간증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전도하는 역사가 있었을 정도라고 합니다.

5. 일본 마피아 전도
몇년전 동경 순복음 교회에서 말씀을 증거하고 당시 담임 목사로 있던 이영훈 목사님과 여러분들이 식사를 함께 한 자리에서 너무나 놀랍게 변한 한 일본인 사역자가 일본에서도 익히 알려진 야쿠자라는 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일본에서 야쿠자들을 회개케 하고 복음을 전도하는 그룹이 있습니다. 바로 Mission Barabars라는 단체로 8명으로 이루어진 전도 특공대입니다. 이들은 과거의 야쿠자의 삶을 청산하고 미국 대통령 조찬 기도회까지 가서 간증한 분이 있다고 합니다. 놀랍게도 이런 야쿠자를 전도한 분들이 대부분 한국인 부인이라고 합니다. 그러한 이야기를 한일 합작영화로 탄생시킨 것이 바로 “오야봉 예수님”이라는 영화입니다. KBS의 인간 승리에서도 소개되었다고 합니다. 워싱턴 디시에서 목회하다가 동경 복음교회(동경에서 두번째 오래된)에서 목회하고 있는 조호중 목사님이 저에게 한 성도를 가리키며 그 또한 야쿠자에서 전도된 사람이라고 말해 주는 것을 보았습니다. 일본인 가운데 제가 만나 본 사람들 중 꽤 많은 분들이 야쿠자에서 돌이켜 예수를 믿고 사역자로 거듭나게 된 것을 보고 있습니다.
6. 한류에 실려 오는 기독교 문화
일본에서 충격으로 다가온 사실이 몇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기독교 신앙없이 뿌리 내린 일종의 기독교 문화 모방입니다. 제가 방문했던 일본 교회에 매우 신실한 사람이 있어서 대화를 했는데 그는 놀랍게도 자신은 기독교인이 아니라고 고백하는 것이었습니다. 10년을 넘게 그 교회를 다니고 있고 헌금도 하고 있으나 아직 예수 믿는 결정은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일본인 가운데는 기독교에 대한 우호적인 생각을 갖고는 있어도 신앙고백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일본 젊은이들은 교회를 다니지 않아도 교회식으로 하는 결혼식을 하고 특히 서양인 주례를 매우 좋아합니다. 일본 방문 중에 놀라는 것은 어딜 가나 호텔마다 교회당이 있고 또한 컨벤션 센터에도 교회당이 잘 꾸며져 있습니다. 단순히 결혼식 하나를 위해 좋은 스테인 글라스와 장의자, 파이프 올겐과 십자가를 걸어 놓고 성경책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이는 주일 예배가 없는 결혼식용 채플입니다. 이런 곳에 온누리교회에서 실시하는 러브 소나타는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합니다. 한류 스타 가운데 신앙인 탤런트를 간증으로 세우니까 불신자인 일본인들이 대거 몰려와 기독교 복음을 들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한국 드라마 가운데 의외로 기독교 작가가 많이 있습니다. 할렐루야 교회 집회에서 만나 뵙고 함께 식사를 나누었던 나연숙 권사님 같은 분이 그런 분입니다. 나연숙 권사님은 달동네 같은 드라마에 서민 속에 풍겨 나는 드라마를 통해 신앙적 가치관을 심으신 분입니다. 나 권사님이 쓰신 드라마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을 그린 드라마가 대선에서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것도 세간에 알려진 사실입니다. 일본에서는 복음성가나 찬양 축제 그리고 한류 바람을 통한 전도 집회가 이제 새롭게 복음을 증거하는 문화 선교가 되고 있습니다.

7. 미디어 선교
TV, 인터넷, 영화와 미디어가 잘 발달된 일본에서는 미디어 선교가 매우 효과적입니다. 비교적 기독교에 대한 우호적인 프로그램이 일본에서 방영되고 있습니다. 일본 공영 방송인 NHK에서2000년 1년간은 소노아야꼬 라는 소설가가 쓰고 해설한 ‘현대를 사는 성서’라는 프로그램이 신약성경을 중심으로 매주 2차례 30분씩 방영되었습니다. 그리고 2000년과 2001년에 걸쳐 마쯔나가 목사가 진행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이라는 프로그램이 1년간 방영되기도 했습니다. 이미 언급한 야쿠자 회심의 기적인 MISSION BARABAS에 대한 전도활동을 전국적으로 뜨겁게 방영되었습니다. CCC 제작 예수 영화와 기독교 사상이 풍겨나는 클래식 음악회와 합창단의 연주에서 기독교 복음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Pacific Broadcasting Association Lifeline와 Harvest Time은 물론이고 위성 방송에서도 기독교 방송이 많이 전파를 타고 있습니다. 특히 온누리 교회에서 운영하는 CGN TV 가 일본 전역에 일본어 방송으로 안방에 파고 들어 가고 있습니다. 박수길 목사님이 담임하고 있는 시부야 일본 그리스도 교회의 전임 목사님이나 일본어 설교를 행하시는 일본인 그리고 한국인 목사님들의 설교가 좋은 선교의 도구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오사카 온누리교회의 문봉주 목사님의 일본어 설교가 곳곳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미디어를 통한 효과적인 복음 전도와 양육이 추수로 연결되기를 기도합니다. 일본인들은 글 읽는 것을 좋아하기에 기독교 문서 선교도 효과적입니다. 일본에는 기독교 서점이 110개에 이르고 기독교 문서 선교회(CLC)는 12개의 서점을 갖고 있습니다. 기드온 협회의 헌신으로 30세 미만의 사람 중 43%가 성경을 소유하고 있지만 성경을 읽거나 또는 읽어도 이해하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복음 문서인 New Life League 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기독 문서사인데 특히 1953년부터 200까지 발행한 문서 1억 8,000만 부를 가정에 보급하였습니다. 문서 선교와 더불어 기독교 라디오 프로그램이 일본어로 방송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Pacific Broadcasting Association, TEAM, FEBC, Japan Mission, Lutheran Hour 등이고 외국에서 하는 기독교 단파 라디오 방송국으로는 FEBC 한국, TWR 괌, HCJB 에쿠아도르 및 다른 방송국이 있는데 이들은 일본어로 매주 총 60시간 방송하고 있습니다. 많은 수의 청취자들이 단파 방송 청취자 동호회에 속해 있으며 또는 복음 방송을 듣고 있습니다. 기독교 문서, 방송, 라디오, 인터넷과 기타 매체를 통한 선교 사역이 점진적으로 많은 열매를 거두게 될 것을 소망합니다.

8. 대중 전도 집회
얼마전 보스톤을 방문해서 함께 하바드 대학에서 노방 전도를 함께 했던 다키모토 준 목사님은 오사카에서 6만명이 넘는 인원이 모인 곳에 전도 집회를 인도했던 분이십니다. 이전에는 그런 일을 생각할 수도 없었던 일입니다. 동경에서도 2000년에 Super Mission 이라고 지칭한 동경대성서전(11/2 - 11/19 국립 오페라시티)이 40일 동안 열려 관람객들이 차고 넘치는 대성황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18일간 5만명 이상이 관람하고 9000명의 결신자를 얻을 정도입니다. 1시간 관람을 위해 2, 3 시간은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그 반응이 뜨거웠다고 합니다. 한류 스타와 아름다운 찬양 그리고 전도를 통한 결단의 시간 그리고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넘치는 전도 집회는 일본 선교에 새로운 도구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9. 크리스쳔 엘리트
전 인구 가운데 천주교와 개신교를 다 합쳐도 1%를 넘지 않는 복음의 불모지 일본에서 놀랍게도 가장 존경을 받는 사람들은 기독교인들입니다. 이들은 마치 보증 수표와 같고 일본의 양심 세력으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일본의 엘리트를 배출하는 곳은 놀랍게도 기독교 선교사들에 의해 세워진 학교와 미션 스쿨들입니다. 이는 1854년 체결된 미일 화친 조약으로 교육기관에 대한 기독교 선교가 왕성하게 이루어 졌기 때문입니다. 1859년 5월에 미국 성공회의 리긴스 선교사를 필두로, 6월에는 윌리엄스 선교사가 입국하여 사역을 시작합니다. 그 이후 일본에 온 개신교 선교사들은 33개국에 245개 선교 단체에 달하며, 모두 3500여명의 선교사가 일본 복음화를 위한 선교 사역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중 신학교는 무려 100여개에 이르고 학생의 수는 3000에 이르나, 등록 미달로 학교 정원의 20%를 넘지 않는 학교도 무려 70%에 달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일본 교회에서 담임 목회자가 없는 교회가 20%를 넘을 정도로 목회자가 모자라 주일에 두세곳 교회를 순회 목회하는 목사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는 일본 복음화가 Bottom Up 즉 아래에서 위로 가는 구조가 아닌 상류층에서 하류층으로 내려 오는 Top Down 형태의 선교가 되었고, 복음전도 보다는 사회 복음 방향으로 치우친 영향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일본과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에 익히 알려진 가가와, 우찌무라 간조, 설국의 저자 미우라 아야코등이 비록 소수이지만 큰 영향을 끼친 기독교인들이 있습니다. 가가와는 빈민선교를, 우찌무라 간조는 무교회주의를 강조함으로 개교회 개척을 통한 복음전도를 강조하는 부분이 약화될 수 밖에 없음을 봅니다. 가장 중요한 요인은 상류 내지는 중류 이상의 사람들에게 미션 스쿨이나 기독교 교육 기관이 열려져 있었으나 기독교를 접한 이들이 기독교를 단순히 윤리, 도덕, 그리고 철학 종교로 이해하여 신앙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을 뿐 아니라 복음전도에 냉담했던 부분도 일본 복음화의 저조한 한 요인이 됩니다. 일본에는 기독교인들이 매우 적지만 기독교 가치관과 기독교 윤리의 영향은 지대합니다. 가아와 토요히코나 우찌무라 간조 같은 지도자 뿐 아니라 일본 교육 기관과 자선 단체의 장들 가운데는 의외로 기독교인들이 많습니다. 이들이 일본 사회를 지탱해 주고 있는 크리스쳔 엘리트입니다. 일본에 좋은 영향을 끼친 고 미우라 아야코씨는 여류 작가로 그리고 기독교인으로서 불신자들이 일본에게도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녀의 책을 읽고 예수를 믿게 된 사람들이 매우 많습니다. 일본에 있는 많은 지성인들 가운데에는 의외로 크리스쳔들이 많습니다. 이제 저들이 담대하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10. 연합 사역을 통한 선교와 성령 운동
일본에서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한 기도 운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대부분 한국 교회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금요 기도회와 각종 기도회가 생기고 있고 선교 단체나 직장 선교회를 중심으로 새로운 기도 모임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VIP CLUB을 통한 기도 모임이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의 새벽 기도 탐방이라든지 그리고 연합 기도회와 목회자 기도회도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운동이 복음주의 선교의 활성화와 성령님의 역사에 대한 광범위한 우호적 분위기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이전에 볼 수 없는 성령의 바람이 일본 땅에 불고 있습니다. 일본 제국주의 시절 강제적으로 이루어진 교단 통합으로 군국주의와 신사참배에 변절했다는 비난을 들어야 했지만 이제는 사회 복음과 지적 그리고 자유주의적 신앙에서 깨어나 성령의 기름 부으심을 사모하는 성령의 역사가 곳곳에 일고 있습니다. 성령운동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던 일본 교회가 이제는 성령 사역 뿐 아니라 제자훈련과 평신도 지도자 훈련까지 관심을 보임으로 일본 복음주의 교회를 중심으로 큰 폭의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1974년 일본 복음주의 협의회(JEA)가 설립되면 일본 복음화를 위한 연합 전도 집회와 선교 사역이 조금씩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성결교단이 주축이 된 JEA 와 성령 사역을 중심으로 하는 일본 부흥동맹(NRA)이 새로운 부흥의 물결을 일으키는데 조금씩 기여하고 있습니다. 1990년 대에는 자유주의 교회와 복음주의 교회의 비율이 1대1 동등하던 것이 지금은 1대 26으로 복음주의 교회의 현격한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1990년 불기 시작한 성령 운동은 일본 교회 부흥을 위한 기도와 연합의 필요성을 증대시키고 있습니다.

11. 디아스포라 사역
한국 교회는 모두 139교회로 집계되었고, 10,425 명에 6,950명의 출석 교인에 해당합니다. 귀화한 재일동포까지 포함하면 100만(법무부 집계 65만)의 한국인 가운데 복음화율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미미한 수입니다. 그러나 한국인 선교사가 세운 교회는 모두 500교회가 넘습니다. 아주 큰 수는 아니지만 2000년 일본 교회는 7,814 개의 교회에 27만명의 기독교인이 나와 있는 것에 비하면 그나마 한국인 사역은 좀더 활동적인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여기에 일본 그리스도 교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국 교회들의 연합체인 재일기독교회가 100교회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출석률은 일본 교회보다는 조금 형편이 나은 편입니다. 한국 선교사들을 통한 교회가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500교회 정도 개척된 것은 디아스포라를 통한 사역이 일본에서는 매우 효과적임을 반증해 주고 있습니다. CBMC 를 통한 비즈니스 선교의 활성화, 성시화 운동, 기도 운동, 그리고 교회 개척 사역이 활발히 진행되면 초대교회와 같이 디아스포라를 통한 선교의 역동성이 일본에서 큰 열매를 거두게 될 것으로 봅니다.

12. 선교단체들의 연합
현재 일본에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들은 미국 1477명과 한국 547명으로 두번째로 많은 선교사가 사역하고 있습니다. 이는 세계 33개국에서 3500명이 넘는 선교사들이 들어 와서 사역하고 있는 숫자이며 한국 다음에는 노르웨이 87명, 핀란드 80명, 영국 76명, 호주 50명이 됩니다. 일본에 사역하는 43개 선교단체들의 연합체가 있는데 일본 복음주의 선교연합회(Japan Evangelical Missionary Association, JEMA) 로서 회원 선교사들은 1,200명이나 됩니다. Operation World 보고에 따르면 이들 선교 단체들은 IMB-SBC(166), Korean Missionary Feiiowship(135), TEAM(117), OMF(112), YWAM(105), SEND(57), AoG(46), JCCC/CCCI(43), BIM(40), MTW(40), JCL/JEB(28), LCMS(31), Sda(31), BBF(26), Life Ministries(25), WEC(19), CMA(16), OMS(15)등이 됩니다. 실제 일본에 선교하는 외국인 선교사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것은 선교단체, 교단과 독립교회를 통계치에 넣는 산술 방법에 따라 다르게 나오고 전혀 통계에 들어가지는 않으나 독립적으로 사역하는 선교사가 생각보다 많기 때문입니다. 놀랍게도 일본에서 파송한 해외 선교사는 현재 45개국에 52개의 선교 단체와 교단이며 이는 총 397명이나 됩니다. 제일 많이 가있는 선교지가 필리핀으로 23명에 달하고 브라질이 16명으로 그 다음이 됩니다. 일본 현지에 사역하는 이미 한국 선교사들의 수가 천여명을 훨씬 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혹자는 2천여명을 말하기도 합니다. 동경에는 성도 15명을 시작으로 출석 교인이 2000명에 이르는 요한 도쿄 교회가 있습니다. 이 교회를 개척하여 사역하고 있는 김규동 선교사님은 한국 교회의 건강한 기도 운동, 평신도를 통한 제자 훈련, 열정적인 캠퍼스 전도로 많은 열매를 거두며 또한 주변 교회에 좋은 도전을 주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일본 여정 가운데 이와같은 중요한 사실을 전망할 수 있었습니다.

작고 작은 자 김 종필 올림
Rev. Elijah JF Kim, Ph.D.
President, Pathos Foundation I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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