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처음으로 | 기사입력 | 리포터(선교기자) 가입 | KCM 홈
 
   특별호 12호 바이블 웨이 [05-08]
   제375호 [05-07]
   제374호 [10-30]
속보(긴급기도제목)
선교현장
선교소식
선교단체
푸른섬선교정보
AFMI
교계, 문화
오피니언
목회, 신학
청년, 대학생
기획, 특집
포토/동영상
해외한인교회
선교학자료
해외일반
한국일반
주앙교회
미션매거진을 만드는 사람들...
facebook 미션매거진 편집회의
섹션 기획, 특집 > 등록일 2011-02-25
작성자 관리자 (admin)
사우디아라비아, 민주화 파도에 대한 대응책은
사우디 청년층 역시 발달한 정보기술(IT) 환경으로 무장하고
'재스민 향기', 즉 시민들의 집단 의사표현에 의한 개혁 혹은 정권교체가 아프리카.중동 국가들을 차례로 뒤흔들면서 사우디아라비아가 높아지는 변혁의 파도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받고 있다. 사우디는 중동 아랍 국가에서 정치적 비중이 큰 주요 국가 중 하나일 뿐 아니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중 산유량이 가장 많고, 미국과의 전통적인 동맹 관계를 토대로 중동 지역에서 균형추 역할을 해 왔기 때문이다.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사우디 역시 다른 중동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불안 요인을 갖고 있지만 문화적 전통 등으로 대규모 거리 시위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최근 유화적 조치를 제시하고 있는 사우디 왕가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신병 치료와 요양을 위해 지난 석 달간 나라를 비웠던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 국왕이 23일 귀국하면 그 어느 때보다 강한 개혁 압력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우디 청년층 역시 발달한 정보기술(IT) 환경으로 무장하고 다른 중동.아프리카 국가의 민주화 운동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CSM에 따르면 인권운동가와 언론인 등으로 구성된 40명의 사우디 국민들은 국왕의 귀환에 맞춰 개혁 조치들을 요구하는 '국왕에게 보내는 편지'를 발표했다. 이들은 편지에서 사우디 의회에 해당하는 '슈라 위원회'의 위원을 선거로 뽑고 여성에게 피선거권을 부여하자는 등의 주장을 폈다.

이에 앞서 교수와 법률가 등 10여명의 중도 성향 이슬람교도가 '움마 이슬람당'을 창당하며 그동안 철저히 금지돼 왔던 정당 창설 금지 방침에 정면으로 맞섰다. 이 정당의 창설자들은 현재 사우디 당국에 체포된 상태다. 지난달에는 홍수 피해를 입은 사우디 제다에서는 수리 시설 확충을 요구하는 거리 시위가 열리고 참가자 30여명이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알려져 국제사회의 관심을 모았다.

정부에 반대하는 의사 표출이나 시위를 허용하지 않는 군주제 국가 사우디에서 시위가 강행된 이례적인 사례였기 때문이다. 이런 사례들은 다른 중동 국가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민주화 시위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사우디 인구에서 청년층의 비중이 크다는 점은 언제든 이런 움직임이 '폭풍'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의 근거가 되고 있다. 중동문제 연구가 타우피크 라힘은 미국 정치전문 매체 허핑턴포스트 기고문에서 현재 사우디 인구의 55%가 25세 미만이고 2009년부터 2013년 사이에 대학 졸업자가 매년 13.7%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우디에서 소수자인 시아파 국민이 다른 나라의 움직임에 고무돼 불만을 '행동'으로 표현할 가능성 역시 있다. 그럼에도 중동 전문가들이나 많은 사우디 국민은 사우디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사우디에서는 이슬람 근본주의 운동인 '와하비즘'이 보편화되면서 권력에 대한 도전을 종교적인 정체성에 대한 도전과 동일시하는 분위기가 여전하며, 국왕 또는 왕가에 대한 국민의 애정과 신뢰도 여전히 높다는 게 이런 견해의 배경이다.

사우디의 유명 블로거 이만 알-나프잔 씨는 CSM과 인터뷰에서 "젊은층을 포함해 대부분의 국민이 진정으로 왕정 체제를, 특히 압둘라 국왕을 신뢰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시아파 밀집지역인 동부 아와미야에서 시아파 국민이 수감 중인 시아파 범죄자들을 재판 없이 석방하라며 소규모 시위를 벌였지만, 시위 주최 측은 스스로 "당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큰 소란을 피우거나 포스터를 갖고 시위에 나서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우디의 문화적 특성 때문에 전문가들은 주변 국가에서 벌어지는 사건들보다는 국왕의 입장 표명이나 왕가 내부에서의 움직임이 사우디의 정치적 지형 변화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1995년부터 실질적으로 사우디를 이끈 압둘라 국왕이 그동안 최초의 남녀공학 대학을 개설하고 여성을 차관에 임명하는 등 소폭이나마 개혁적 조치를 잇따라 취해온 점은 대규모 시위에 의한 급격한 변화보다는 점진적이고 온건한 개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한다.

왕가 내에서 '문제아'로 꼽히는 탈랄 빈 압둘-아지즈 왕자가 최근 BBC와의 인터뷰에서 국왕이 추가적인 개혁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사우디 역시 혁명에 휘말릴 수 있다고 말하는 한편, 내무장관을 맡은 나예프 빈 압둘-아지즈 왕자는 사우디 신문 편집인들을 만나 이집트에서 벌어진 사건이 외부인들에 의한 것이라며 다소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점 또한 사우디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화의 단초가 왕가 안에 있음을 시사한다. 블로거 나프잔 씨는 "국왕이 돌아올 때까지 모든 사우디인이 숨을 죽이고 행동을 늦추고 있다"며 "국왕이 하는 모든 행동이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 : 푸른섬선교회 김재서
프린트 메일보내기
관리자 모드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