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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선교학자료 > 강의안 등록일 2011-02-19
작성자 관리자 (admin)
한국 문화와 한국인 선교사
한국 선교사에게 김치는 무엇인가?




조성택목사(KWMA한국문화해외진흥원 총무)

한국 선교사에게 김치는 무엇인가? 선교지에서 김치를 포기하고 현지식생활을 따르는 것이 바람직한가, 아니면 김치를 고수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김치와 함께 현지식생활을 겸하는 것은 어떤가? 당당하게 김치를 먹고 현지인에게 김치를 소개하면서 현지식생활에 적응하는 것은 어떤가?
한국 문화는 한인 선교사에게 무엇인가? 한국 문화와 현지 문화 사이에 선 한국인 선교사는 어떤 모습으로 현지인들에게 다가갈 것인가? 한국문화를 고수할 것인가, 현지 문화에 동화될 것인가?

1. 선교사들에게 과연 문화란 무엇인가?
문화는 선교적 Message를 담는 그릇이다. 이러한 이해는 각 선교사마다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복음(내용)을 담는 그릇(형식)을 가지고 있다는 전제를 가지고 있다. 한인 선교사는 한국문화라는 그릇에 자신의 복음을 담아 선교지에 도착하기 때문에, 선교지에서는 현지 문화라는 그릇에 복음(내용)을 담아 전달해야 된다. 그런데 우리가 고려해야 할 점은 반드시 우리 문화라는 그릇을 깨뜨려야 하는가 하는 것이다. 당연히 깨뜨려야 한다는 입장이 있는 반면 깨뜨리지 말고 당당히 유지하라는 견해도 있다.
우리의 선교대상자인 현지인들은 우리를 볼 때 무엇에 관심을 가질까? 현지문화를 걸친 우리의 모습일까, 한국문화를 걸친 우리의 모습일까? 한국인인 우리가 현지문화를 걸치고 현지인처럼 살 때 그들의 눈에 우리는 어떻게 보일까? 차라리 한국인으로서 한국문화를 걸치고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우리에게 깊은 관심과 호감을 갖지 않을까? 선교지에서 선교사에게 관심과 호감을 갖고 있지 않은 현지인에게 우리가 가진 것(복음)을 전해주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우리는 한국인이고 한국문화 속에서 자라났기에 우리에겐 한국문화가 배어있고 또 한국문화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옷이다. 그러기에 그 옷(한국문화)을 입고 현지인에게 손을 내밀어 자연스런 관계 형성 곧 복음의 접촉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

2. 성경에서 말하는 문화란 무엇인가?
선교사들에게는 선교적 사명이 절대적이고 또 친밀하게 느껴진다. 반면 성경에서 강조하는 문화적 사명(Cultural Mandate)은 소홀히 하기 쉽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에게 선교적 사명을 주시기 이전에 문화적 사명을 주셨다. 창1:26~28에 의하면 하나님은 사람과 만물을 지으시고, 땅을 다스리는 사명을 사람에게 최초로 주셨다.
이후 사람이 범죄했고, 그로 인해 사람은 가시덤불 땅을 경작(Cultrate)해야 식량을 먹을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 문화(Culture)의 어원이 경작(Cultrate)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점에서, 최초의 사람에게 주어진 문화적 사명은 범죄 이후에도 땅을 파서 경작해야 하는 사람의 삶과 깊은 연관이 있다. 이 문화적 사명은 크리스천과 비기독교인 모두에게 해당되는 부분으로 만인이 공유하는 영역이다. 따라서 이 분야는 선교사로서 접촉할 수 있는 천혜의 기회 영역이요 자연스러운 기회를 제공한다.
선교적 명령은 범죄 이후 사람에게 주어진 특히 거듭난 사람에게만 허락된 두 번째 사명이다. 창12:3에서 마28:19, 20에서 이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선교사로 파송된 한인 선교사들은 대부분 선교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조급함으로 문화적 부분을 소홀히 여기기가 쉽다.
그러나 문화적 사명은 단지 선교적 사명의 수단으로만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이 아니다. 문화적 사명은 선교적 사명과 별개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이며 그 둘은 상호의존적인 면이 강하다. 마치 수레의 두 바퀴처럼 하나가 또 다른 하나의 수단이 아니라 각각 하나님으로 부여받은 신적 명령(Divine command)으로서 그 존재 이유가 있다. 그 둘은 차별적 존재가 아닌 구별적 존재로 이해되어야 하며, 선교적 사명이 선교 Message인 복음 내용에 강조점이 있다면, 문화적 사명은 Message 내용을 담는 형식에 강조점이 있는 것으로 양자는 구별적이나 상호 의존적인 관계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3. 세계 각처에서 문화는 어떻게 이해되고 있는가?
세계는 문화 교류가 심화되면서 이전보다 문화에 대해 개방적이다. 즉 외래문화가 자신들의 문화에 공격적으로 작용되지 않는 한 모든 정부는 문화교류에 긍정적이다. 한국 정부도 한국 문화원을 세계 여러 곳에 운영 중에 있으며, 문화관광체육부는 한인 선교사를 대상으로 한국문화 소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선교사를 통해 한국문화를 세계 곳곳에 소개되길 원하고 있다. 기업까지도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차원이 아니라 문화와 접목시켜 판매를 차별화시키고 있으며, 심지어 문화 수출이 21세기 무역의 새로운 장르로 대두되고 있다. 한류 문화가 Drama, 영화 등을 통해 전 세계에 수출되고 있는 것이 좋은 예이다.
또한 문화는 두 나라간 또는 개인 당사자 간 친교 할 수 있는 좋은 통로로 세계 모든 나라가 자신들의 이미지를 독특한 문화 형태로 개발하여 교류하고 있어 오늘날 문화는 상당히 적극적이며 긍정적으로 도입. 연구 발전 되고 있다. 따라서 문화는 현대인들에게 Message 전달의 좋은 그릇으로 그 자체가 갖는 Image로 인하여 내용에 못지않은 중요 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며, 특히 젊은 감성세대에게 문화는 내용 이상의 중요한 의미를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현대인을 이해하는 방편으로서 문화 이해는 너무도 중요한 요소이다.

4. 창의적 접근지역에서의 선교는 어떠한가?
우리는 1990년대부터 소위 복음을 배척하는 나라에서 선교를 창의적으로 접근하자고 하여 전문인 선교(Tent Making Mission)를 개발하여 왔다. 수많은 직업을 갖고 선교지에 입국하여 창의적으로 Visa를 취득하고 선교하여 왔다. 그러나 지난 15년간의 한국 전문인선교는 선교현지에서 위장된 선교형태로서 전문인 선교에 대한 비판에 직면해 왔다.
즉 문화적 사명에 입각한 전문직업 문화의식 및 기술 전문성은 결여된 채, Visa를 얻기 위해 수단화시킴으로 말미암아 현지 공안시스템과 현지인들의 예리한 관찰 속에 위장성이 드러나면서 수많은 NGO들이 쫓겨나고 있다. 2년 전에도 우즈베키스탄에서 서구 및 한국 NGO들이 대거 추방되었고, 작년 아프간에서 단기봉사팀도 선교의 일환이라고 정죄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제 우리는 그동안 문화적 사명의 구체적 형태로서 창의적 직업 선교가 선교적 사명의 수단으로 사용되는 한 이러한 현지의 비판에 계속 직면할 수밖에 없는 한계를 인정해야 한다. 최근에는 NGO가 더 이상 통하지 않자 Business를 통한 선교가 각광을 받고 연구되고 있다. 즉 Business As Mission(BAM)으로 우리 앞에 다가 왔다. 그러나 BAM이 Business For Mission(BFM)으로 전개된
지난날의 패러다임의 연장으로 아직도 Business를 선교의 한 위장방편으로 생각되는 한 그 한계는 여전할 것으로 믿는다. 따라서 Business와 Mission 관계를 대등하면서도 상호보완적인 패러다임으로 접근하고자 Business With Mission(BWM)의 모델이 바람직하다고 여겨진다.

5. 새로운 선교적 접근으로서 이주선교는 어떠한가?
세계선교의 큰 흐름 속에는 그리스도인의 집단 이주로 인한 선교적 성과 사례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1517년 종교개혁 이후로만 가톨릭이 중남미 등으로 집단 이주 선교를 한 예가 가장 적절한 예일 것이다. 비록 청교도의 집단 이주는 북미 대륙 선교를 원초목적으로 이루어지진 않았더라도, 결과적으로 북미주 개신교 선교에 절대적 영향을 미친 점에서 그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오늘날 세계는 경제. 정치. 사회 문화적으로 민족들이 집단 이주 성향을 보이고 있다. 한반도를 찾은 외국인 근로자의 행렬이 그것이며, 이것은 세계 선교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최근 아시아의 3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은 한국 은퇴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은퇴 이주 비자를 흔쾌히 내어주고 있다. 집단 이주의 한 형태가 경제. 사회적 이유로 전개되는 이즈음 수많은 은퇴세대가 이에 합류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하나님이 선교마인드가 있는 은퇴 연령 그리스도인에게 선교의 실버기회를 열어주신 것으로 여겨진다. 그간 한국 경제를 발전시켜온 아날로그 기술이 한국 내에서는 은퇴를 강요당했지만, 선교지에서 새롭게 각광 받고 제2의 창업 및 선교지에서의 직업을 통한 문화 전달과 선교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자연스런 기회를 맞고 있다.


6. 문화사역을 통해 선교의 기회를 찾을 수 있을까?
분명한 직업기술을 갖고 있는 분은 현지 Business 진출을 통한 선교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 그러나 뚜렷한 기술이 없거나 약한 사람은 어떤 자연스런 선교의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까? 그 해답은 한국인 그리고 한국문화에 있다고 본다. 모든 한국인은 한국문화 속에 살아왔고 아주 익숙하다. 따라서 이 한국문화와 함께 선교지로 가는 것이다. TESOL이 영어를 제2외국어로서 가르치는 자격증이듯이, 한국인이 한글 또는 한국문화에 대한 자격증을 가지는 것은 또 하나의 길을 열 수 있다. 연세대학교를 비롯한 여러 사설기관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민간 자격증을 발행하고 있고, 또 한국정부와 직간접으로 연관돠어 있는 곳도 더러 있다. 한국 정부의 문화관광체육부는 이 부분에 관심이 많다. 그러나 정부 주도의 한국 문화원 설립은 엄청난 예산이 소요되며 절차가 복잡해 쉽게 확장되지 못하고 있다. KWMA 2008 총회에서는 한국문화해외진흥원 설립을 결의하여 현재 문광부와 협력관계를 가지고 선교사들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운영 중이다.
문화관광체육부와 KWMA는 1년에 2차례에 걸쳐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와 체험을 할 수 있는 과정을 개발하여 시행하고 있다. 이 과정을 이수한 선교사 또는 후보들에게 한국문화 교류자격증을 한국문화해외진흥원 차원에서 발급하고, 여러 문화 콘텐츠를 제공 협력함으로써 해외 한국문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현지인들에게 자연스럽게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좋은 친구관계 즉 선린관계를 맺어 우리가 귀하게 여기는 복음이 전파되는 자연스런 통로가 될 수 있다.
문화를 통한 친구 맺기는 현지인들이 원하는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이 되고 성경에서도 언급된 문화적 사명을 공유할 수 있다는 데서도 인류애적 사랑의 실천일 뿐만 아니라 성경의 말씀을 성취시킬 수 있는 방안이다. 더 나아가 선교의 긍정적 수행을 자연스럽게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일이라 보여진다.


맺는말
한국인 선교사에게 있어서 한국문화를 통한 자연스런 선교(Natural Mission)는 21세기에 적합한 선교 모델로서 바람직한 대안이다. 모든 선교사들은 교단 또는 선교단체로 파송을 받는다. 문화 선교사는 한국문화전달 및 교류자로 한국문화해외진흥원에서 또 다른 파송을 받아 이중 멤버십을 가진 선교사가 된다. 그리고 창의적 접근지역이나 접근 제한지역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는 소속선교회에 모금된 선교비를 한국문화해외진흥원으로 송금하여 전액 현지문화 사역자(선교사)에게 전달한다. 선교비로서의 명목이 문화사역비라는 새로운 옷을 입게 되어 현지에서의 운신의 폭이 넓어지고 문화 사역자로서 자연스런 활동을 보장받게 된다면 선교의 문이 좀 더 넓게 열릴 수 있을 것이다.
한국문화를 부정하거나 깨뜨리는 패러다임이 아니라, 이 시대 한국문화를 통한 자연스런 선교가 성경에서 말하는 문화적 사명과 함께 하는 선교적 사명의 과정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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