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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섹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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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 > 북아프리카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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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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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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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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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네갈 이야기(9) 한국에 진 세네갈 빚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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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세네갈 0대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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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프랑스 식민지에서 독립한 이후 서부아프리카 세네갈은 마침내 투밥(백인)에 대한 열등감을 월드컵에서 극복했다. 그들은 이 승리를 제2의 혁명이라고 부른다. 사실 혁명 전야는 조용했다. 두려움으로 감히 프랑스를 이긴다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혁명은 일어났다. 사람들은 시내 대통령 궁으로 향했고, 젊은이들은 광적으로 소리를 치며 뛰어 다녔고, 자동차들도 지붕까지 세네갈 깃발을 든 젊은이들을 태우고 도로를 질주했다.
그런데 세네갈은 이 승리를 대한민국에 감사했다. 한국은 세네갈에게 축복을 주는 나라라는 해설이 신문 지면을 덮기 시작했다. 세네갈은 88 서울 올림픽에서 역사상 첫 금메달을 따고 현재까지 메달이 따지 못했었다. 지금은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에 올라갔는데 공교롭게 그것이 한국 월드컵 이였고, 한국은 여전히 세네갈에게 첫 우승을 안겨 주었다. 특별히 프랑스에게서 승리를 얻게 했으니 세네갈은 한국에 빚을 진 셈이다. 프랑스 군 용병으로 알제리, 모로코 전선에서 젊음을 다 보냈던 우리 집 주인 아저씨는 내 손을 잡고 충혈된 눈으로 물기를 보이며 “이제 다른 경기에서 다 져도 괜찮아” 하는 것이다. 세네갈 대통령은 프랑스를 0대1로 이긴 순간 그 날을 휴일로 선포했으며 또한 특별한 성명으로 한국이 월드컵을 개최할 수 있을 정도의 지식적인 기반의 경제력과 한국민의 근면성을 소개했다.
한국을 알지 못하던 이곳 까만 사람들이 이제는 아시안들만 보면 ‘꼬레안(한국인)’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기니 코나크리에서 세네갈로 자동차를 몰고 오던 한국 선교사님 가족도 이곳 경찰에게 두 번이나 검문을 당했지만 한국 월드컵 이야기만 꺼내면 바로 통과되었다. 한국이 8강에 오르던 날 안정환이 골든 골을 넣자마자 우리 집 전화는 축하전화로 울리기 시작했고 이웃들은 우리 집 초인종을 마구 누르면서 축하를 보내 주었다. 우리가 ‘꼬레안’인지 어떻게 알고 먼 발치 사람들도 지나다가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며 인사를 보내왔다. 이제는 어떤 모슬렘에게도 어려운 대화는 무조건 월드컵으로 시작한다.
| | 31일 저녁 상암동 경기장에서 열린 2002월드컵 개막전에서 프랑스 비에라와 세네갈의 한 수비수가 격렬하고 뭄싸움을 벌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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