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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섹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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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 > 인도차이나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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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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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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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ad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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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 엄 뚝(물 축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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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엄 뚝’은 한국인들이 부르기 쉽게 ‘물 축제’라 합니다.‘번’은 축제란 뜻이 있고, ‘엄’은 노를 젓는 것이며‘뚝’은 배를 말합니다. 캄보디아 말은 어휘가 적어서 이렇게 여러 단어를 조합하여 표현합니다. 그러니 축제의 절정이 노 젓는 보트로 경기하는 것임을 쉽게 알 수 있지요. 이 경기는 왕과 훈센 총리가 직접 참관하고 상도 크니까 그 열기가 얼마나 대단 할지 상상도 안갈 정도입니다. 전국 예선을 거쳐 온 배가 400대가 넘는다하고 프놈펜에 몰린 인파만 200만이라니 평소 프놈펜 거주 왕래 인구의 두 배가 되는 셈입니다. 이때는 관공소도 쉬며 식당조차 문을 닫을 정도입니다.
이 대단한 축제의 끝자락은 대형 압사 참사로 끝나고 말았습니다.병원 이송된 추가 사망자까지 있어 400명 가까운 생명을 앗아간 축제가 되고 말았습니다. 좀 이해가 안 될 정도의 참사인데 그럴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여자의 비명 소리와 함께 다리가 무너진다는 소리가 일순간의 참사로 몰아간 것입니다. 기초체력이 딸리는 사람들로 축제 끝에는 극도로 피곤했을 것이고 막상 압사될 때에는 팔과 다리 등이 서로 실 엉키듯 하였으니 빠져나오려 하면 더 엉켰을 것입니다. 해마다 명절과 축제가 되면 크고 작은 사고가 있고 사상자가 늘 있기에 예견된 사고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캄보디아의 복잡한 도로를 오가며 입버릇처럼 말합니다. 캄보디아는 안전 불감증이 심하다 못해 중병이지요.
‘물 축제’는 11월 보름달이 있는 시기로 똔레삽 호수로 물이 역류되던 것이 다시 흐르면서 축제가 시작됩니다. 프놈펜 왕궁 앞은 세 강이 만나는 곳입니다. 메콩 강과 똔레삽 강이 만나고 합류해서 흘러 바다로 가는 강은 바삭 강입니다. 해마다 우기가 되면 많은 양이 비가오고 메콩 강 강물 유입이 범람하여 똔레삽 강 강줄기를 거슬러 올라가 똔레삽 호수에 쌓이는데 경상남북도 크기만큼 쌓였다가 물 축제되는 시기에 다시 흐르기 시작하는 것이지요. 도시를 벗어나는 도로변은 주로 논인데 지금 캄보디아는 한국의 추수기 분위기 같은 가을 정취를 느끼게 합니다. 좌우로 누렇게 변한 벼들을 보며 우린 그냥 가을 여행에 빠집니다. 캄보디아도 계절의 변화가 있네요.
찬 기운을 느끼게 하는 쓸쓸한 바람기 앞에 잠시 한해의 변화를 애써 느끼면서 주일을 기다리지요.이번 주에 참석할 학생들을 기대해봅니다. 다음 해의 사역의 방향을 구상해야 하니까요. 지금 땅크라상 가까운 마을에 KOIKA 봉사팀이 와서 의료봉사와 지역 개발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요청이 와서 한글학교 학생 6명을 한국어 통역 알바를 보냈습니다. 아이들이 얼마나 즐거워하는지 돈 보다 자기들이 처음으로 통역하는 일을 맡았기에 완전 들떠서 학교를 빠져나갔습니다. 잘 해내야 할 텐데 걱정이 앞섭니다. 다음에 계속 통역 할 일거리가 많이 창출 되려면 그 결과가 좋아야 하겠지요. 잘해라 단단히 일러 보내고 뒷 끝 촌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통과 풍습
한국어 수업에 나온 질문입니다. 전통과 풍습이 같아요? 백성과 국민은 달라요? 캄보디아 말로 어떻게 표현되는지 모르면서 그 뜻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릅니다. 한국어를 가르칠수록 한국어가 어렵다 여겨지고 내가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생각이듭니다. 학생들이 2학년이 되고 뭔가 말이 되기 시작하면 어휘를 늘리려고 단어장과 사전을 뒤지며 유사한 단어들 뜻을 물어 옵니다.
전통은 지켜야 할 문화라 한다면 풍습은 함께 나누는 문화라 하며 다양한 부연설명을 거듭했습니다. 언어 소통의 한계만 실감하면서 어느 정도 이해 된 선에서 만족해야 했습니다. 그리고는 내가 헷갈리는 것입니다. 어떻게 다른 것일까 비슷한 것인데 때에 따라 달리 표현 되는 것일까? 계속 이단어가 생각을 맴돌게 합니다. 그리고 캄보디아의 지켜야 할 전통은 무엇이며 함께 나누며 즐겨야 할 공동체적인 풍습은 무엇일까? 중요 관심이 되면서 기독교와 충돌이 될 것들이 적지 않을 텐데 어찌 극복해나가야 할지 미리 걱정이 됩니다.
바티에이 소식입니다.
학교 부지 안에는 정부 관공서 건물들이 있습니다.이중 몇 개는 우리가 지어주기로 약속했고 나머지는 부총리(외무부장관)와 군수가 짓기로 합의 했습니다. 그리고 땅 기증 서명식을 하였습니다. 실무 책임을 가진 군수는 윗선의 채근에 힘들어 하며 도움을 호소해오지요. 딱하기도 하여 군청 신청사는 군수가 책임지고 신축하였고 이전했습니다. 그러나 구 군청을 잠근 채 열어주지 않고 한동안은 근무도 하더니 결국 약간의 보상을 요구하며 도움을 요청해서 2,000$ 보상으로 정식 인수 증서를 받았습니다.
이 건물은 개보수 하면 요긴하게 쓰입니다. 'ㄷ‘자 형태의 센터 한쪽을 차지한 건물입니다. 좀 리모델링하면 훌륭한 건물로 변할 것입니다. 바로 학교 신축 중인 본관 옆에 위치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 건물을 크리닉 센터와 숙소로 함께 쓸 수 있도록 손을 보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40여명의 의료 봉사 팀이 오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정기적인 봉사 팀이 온다면 낙후된 지방 도시에 큰 의료 혜택을 주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곳에 발 반사 치료 센터를 함께 열어 한글학교 학생들로 전문 인력을 배출시키려 합니다. 한글과 영어 그리고 발 반사 요법을 잘 배우게 하여 각 마을 마다 교회를 세워나가는 선교의 접촉점이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자연히 스스로 자급이 되는 효과가 있어 이 지역을 복음화 하는데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입니다.
구 군청 인수와 함께 본격적으로 군청과 학교 사이 담장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그리고 관공서 앞의 담장 공사도 마무리 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담장 공사만 다하려고 해도 벅차지만 외부에 중요하게 보여 지는 전면 담장 공사는 지속적으로 해나가려하고 있습니다. 땅크라상 한글학교 내에는 식수로 쓸 지하수 개발 공사가 한창입니다. 둠벙 웅덩이 물을 컵으로 그냥 마시는 모습을 더 이상은 보지 않겠지요. 숙원 사업을 한 셈입니다.
한글학교 졸업생과 졸업 예정자 대상으로 통역 학교를 시작했습니다.한국어 구사 인적 자원을 늘리며 직업 창출을 위한 것입니다. 한국어 교수들의 강의를 도울 조교들을 만들어야 하기도 합니다. 교실 난으로 한글학교 교실을 연신 바라보고 있는 것을 보면서 좋은 대안은 없을까를 고심해 봅니다. 아마도 땅크라상 마을 중심에 한글학교와 교회를 설립하는 문제를 놓고 기도해야 하는 시점에 온듯합니다. 이 시작은 복음으로 한 지역을 점령하는 첫 시작이 될 것입니다. 장학생 지원으로 고등학생 3명과 대학생 두 명을 지원하는데 고등학생은 센터에 함께 살고 있고 대학생 두 명은 프놈펜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2011년을 내다보며 사역이 크게 확장되면서 아울러 사역에 합류할 동역자들도 많아 질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본관 공사 재가동을 위한 준비 중에 있습니다. 좋은 건설회사 선정과 캄보디아 정부와의 MOU 체결도 은혜 중 해결되기를 기도합니다. 기도의 도움을 바라며 기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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