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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선교학자료 > 논문 등록일 2010-07-22
작성자 관리자 (admin)
CPM 선교전략의 이해와 비평 그리고 한국선교에의 적용
이현모 선교학 교수

CPM 선교전략의 이해와 비평, 그리고 한국 선교에의 적용
(Understanding and Evaluation on CPM Strategy and Application to Korean Overseas Missions)

이현모 (침례신학대학교 선교학 교수)

들어가는 말

선교 전략은 고안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발견되어지는 것이다. 교회 역사를 장식한 모든 선교 전략들은 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하면서 선교현장에서 하나님의 섭리적 역사의 방법을 발견하고 이를 이론화시키는 정리 작업을 거친 결과들이다. 선교 전략 구성은 현상 가운데서 핵심적 요인을 분석해내고 이를 조직화하는 일로서, 이 과정도 쉽지 않은 작업이지만 하나의 성공적 전략을 무비판적으로 답습(踏襲)하지 않도록 각기 다른 상황에서 비평해 보고 적용해보는 지속적 노력이 요구되어지는 일이다.
최근 들어서 교회배가운동(Church Planting Movement, 이후 CPM으로 표기)이라고 지칭되어지는 선교 전략이 선교 현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한국 선교사들도 현장에서 점차 CPM이라는 전략을 많이 접하게 되어지는데 아직 이 전략의 내용에 대한 구체적 분석 작업이 한국 교회에 소개되어진 적이 없고 더 나아가서는 이 선교 전략에 대한 한국적 상황에서의 비평이나 적용이 전무한 것이 현실이다. 본고(本稿)에서는 CPM 전략에 대해서 배경과 내용을 분석해 보면서 한국 선교 상황에서 이를 비평해 보고 국내외에서 이 전략을 적절히 적용하는 방안을 찾아보는 것을 연구의 목적으로 한다.

전략의 등장 배경

1980년대 후반을 거치면서 미남침례교회 국제선교부(IMB)는 전세계의 여러 선교 현장에서 특이한 교회들의 증가 현상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 현상은 단순한 교회 성장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하기에는 독특한 면들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집중적으로 이러한 교회의 증가 현상들을 분석하는 가운데 점차 공통적 요인들을 발견하게 되었고 이 요인들을 모으면서 하나의 가시적인 선교 전략이 형성되어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 선교 전략을 CPM이라고 지칭하게 되었다. CPM이 가지고 있는 전략적 요소들에 대해서는 다음 부분에서 상술하게 되겠지만, 이 CPM이 하나의 전략으로 형성되게 된 데에는 두 가지 차원의 영향이 있었다고 평가된다.
하나는 전술한대로 여러 지역에서 드러난 교회들의 급격한 증가에 대한 요인 분석을 통한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하나는 1970년대 이후로 점차 발전하고 부상(浮上)하기 시작한 선교의 전략적 개념들이 이 CPM을 전략으로 형성하게 하는 틀을 제공하였다고 말하여도 지나친 것은 아니다. 이러한 새로운 전략적 개념들을 CPM 전략의 등장 배경으로 분석해 보겠다.
1980년대 이후로 선교학 분야의 교과서 역할을 감당해온 󰡔퍼스펙티브󰡕에서 Ralph Winter는 선교회와 교회의 4 가지 발전 단계라는 개념을 주장하였다. 이 발전 단계를 응용해서 연구자는 선교사와 현지교회 간의 적절한 관계의 변화를 보여주는 3 가지 발전 단계를 구성하였다. 선교사는 현지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동일한 역할을 감당하는 사람이 아니다. 이해가 쉽지 않지만 선교사는 목회자적 삶을 살아야 하지만 목회자(pastor)도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선교사의 사역은 현장에 도착한 초기에는 부모의 역할에서 시작되어진다. 부모의 단계는 일방적으로 영적 자녀에게 공급해 주는 시기이다. 그러나 선교사는 단순한 목양(牧羊)이 목표가 아니라 잠재적 현지인 지도자를 발굴하고 이들을 양성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실제로 소수의 잠재적 지도자에게 사역 대부분의 비중을 투자해야 할 정도로 집중해야 한다. 선교의 궁극적 목표는 현지인이 인도하는 현지인의 교회를 만드는 것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현지인 지도자가 어느 정도 성장하게 되면 선교사는 더 이상 부모의 역할을 지속해서는 안 된다. 빨리 한 단계 더 물러나서 동역자의 역할로 넘어가야 한다. 동역자의 단계는 선교사와 현지인이 50 대 50의 대등한 권한을 유지하는 것이다. 겉보기와는 달리 이 단계는 선교사들에게 가장 어려운 시기이다. 일명 ‘갈등의 시기’이다. 다른 문화와 가치관, 우선 순위 속에서 수십 년을 다르게 성장한 선교사와 현지인 지도자는 사사건건 충돌하고 불편한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이런 갈등은 성장통(成長痛)이고 영적 사춘기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 시기를 적절하게 인내하고 넘어가야 지도자는 비로소 성인이 되는 것이다. 현지인 지도자가 더 성장하면 선교사는 더 물러나서 후원자의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후원자란 현지인이 지도력을 잡게 되고 오히려 선교사가 현지인의 지도력 밑으로 들어가서 사역하는 단계이다. 선교사들은 현지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지 넘겨주어야 한다. 종국에는 선교사들은 자신의 사역에서 손을 떼는 단계에 도달하여야 한다. 그리고 교회가 없는 지역으로 이동하여서 다시 이 순환과정을 반복하는 것이다.
선교사의 역할이라는 개념에서 새로이 강조되어진 전략적 관점은 선교사의 모든 사역은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현지인에게 이양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선교사는 교회개척자의 역할을 감당하며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외부인으로서의 사역을 종식해야 정상적인 사역이 된다는 점이다.
두 번째 개념은 재생산이라는 개념이 선교의 목표에 도입되어진 것이다. 전통적인 복음주의 선교의 목표는 개인 영혼 구원을 통한 토착교회의 설립이었다. 19세기 대부분의 선교가 개인 영혼 구원이라는 목표에 국한되어져 있었고 19세기 중반이후로 20세기는 토착교회 설립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사역해왔다. 그러나 점차 교회의 재생산이라는 개념이 강조되어지기 시작하였고 최근에 이 재생산 개념은 극히 핵심적인 목표 요인이 되어지고 있다. Jim Montgomery에 의해서 제시되어진 DAWN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예이다. 고전적 선교 방식대로 선교사들이 재생산되지 않는 교회를 자신들의 노력으로만 계속 개척한다면 선교지에서의 교회 개척은 생각보다 짧은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Montgomery의 계산대로 700만개의 새로운 교회가 개척되어져야 어느 정도 세계 복음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면 이는 현재의 방식과 현재의 선교사 숫자로는 성취 불가능한 목표이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 교회의 재생산성이라는 개념이다. 이는 새로운 선교의 틀을 제시할만한 핵심적 강조점이다.
세 번째로는 성령의 역사에 대한 새로운 각성이다. 20세기 후반에 들어서면서 성령의 역사(役事)에 대한 전략적, 성경적, 신학적 이해는 놀라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선교에서 중보 기도의 위치가 최우선 순위의 전략적 위치를 차지하게 되어졌다. 이런 흐름을 예언적으로 보여준 저서가 Roland Allan의 󰡔바울의 선교전략론󰡕이다. 90여 년 전 선교사였던 Allan은 오늘날은 왜 사도행전에서 바울이 행한 것과 같은 교회 개척의 이적이 잘 안 일어나고 있는가에 대해서 질문을 제기한다. 바울은 그의 순회 선교활동에서 평균 한 지역에 두 주간밖에 머물지 않았지만 그는 교회를 개척하고 지도자를 세우고 떠났다. 이 교회들은 성장해서 초대 교회의 근간을 이루는 교회들로 발전하였다. 왜 오늘날에는 이런 교회 개척의 이적이 일어나지 않는 것일까? Allan은 오늘날의 문제는 “바울처럼 과감하게 성령의 역사에 교회를 내어 맡기지 못하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한다. 이는 적절한 지적이다. 영적 훈련과 신학교 교육이 고도로 발전하게 되자 지도자들은 오히려 과감하게 성령의 손에 사람들을 맡기기보다는 자신들이 자신의 과정대로 사람을 키우지 않으면 실패라고 불안하게 느낀다. 이런 경향은 오히려 교회의 잠재적 증가를 가로막는 역할을 하고 있다.
네 번째는 ‘운동’(movement) 개념의 재 강조이다. Movement란 밑에서 위로 올라가는 움직임을 말한다. 프로그램은 소수의 지도자들에 의해서 만들어져서 아래의 다수에게 따라 올 것을 강요하는 방식이지만, ‘운동’은 이와는 반대로 다수의 자발적인 움직임이 전체 흐름을 결정하는 것이다. 교회 역사를 보면 선교는 ‘운동’의 형식으로 이루어질 때 가장 파급효과와 지속성이 유지되어진다. 지금까지의 일부 선교 전략은 선교사들에 의해서 제공되어지는 프로그램의 형식을 띄고 있었는데 이제는 다시 ‘운동’을 강조하여야 한다는 개념이 재 강조되어진 것이다.
이와 같은 전략적 개념들이 CPM이라는 전략이 형성되어지는 틀을 제공하였다. 이를 요약하면 현지인 지도자들에게 빠른 시간 안에 지도력을 이양하고, 교회는 빠른 속도로 재생산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전략적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CPM의 이해

CPM은 선교현장에서 우연히 발견되어진 면과 선교사가 CPM의 원리를 의도적으로 적용하면서 상황에 따라서 발전시킨 원리들이 합쳐지면서 형성되어진 전략이다. 좀더 정확하게 말하면 발견되어지는 긍정적 요소들이 지속적으로 추가되어지면서 형성이 되어져 가고 있는 진행형의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아프리카의 한 아랍어권 종족은 1989년에 5 개의 교회와 약 1,000 명 정도의 신자만이 존재하였다. 그런데 8 년 후에는 13 개의 교회와 13,000 명 이상의 신자로 성장하였다. 이후에는 매년 5개의 교회와 약 1,000 명의 새신자가 추가되어지고 있다. 중남미의 한 국가에서는 1989년에 북침례교 연합에 95개의 교회에 대략 5,800 명의 교인을 가지고 있었다. 같은 시기에 남침례교 연합은 129개의 교회에 7,000명 이하의 교인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 시기부터 이 나라의 두 침례교 연합 그룹은 놀라운 성장을 경험하게 되었다. 북침례교 연합은 1994년에 545개의 교회로 증가했고 1998년에는 1,340개의 교회로 증가했다. 이시기 교인은 14,000명의 정식 침례를 받은 교인과 38,000명의 침례를 기다리는 교인으로 총 52,000명으로 증가하였다. 남침례교 연합도 1995년 1,174개의 교회로 성장했고 1998년에는 1,918개의 교회로 증가했다. 교인의 숫자도 16,000명으로 증가하였다. 과테말라의 켁취족에서는 1964년 단 한 개의 침례교회에 5명의 성도밖에 없었다. 그러나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놀라운 성장을 보여서 30여 년이 지난 1997년에는 245개의 침례교회에 20,000명 가량의 성도들이 있게 되었다.
이상의 사례들은 선교사들이 의도적으로 CPM 전략을 가지고 들어가지 않았지만 자생적으로 일어나 교회배가운동의 예들이다. 이들의 사례를 놓고 연구하면서 선교전략가들은 공존하는 요소들을 발견해 내게 되었고 이 요소들로서 기본적인 CPM의 전략 개념들이 형성되어지기 시작하였다.
이런 사례와는 약간 다르게 선교사들이 의도적인 전략 개념을 가지고 들어가서 사역을 시작하였는데 시행착오를 경험하면서 성공적인 교회 숫자의 증가를 가져온 예들로 있다. 이 현상을 연구하면서 역시 공존하는 요소들이 있음을 발견했는데 흥미롭게도 이것들은 전술한 자생적 교회 배가운동에서 발견된 전략개념들과 극히 유사한 것들이었다. 그래서 이런 운동들도 교회배가운동이라고 불리게 되었고 전술한 사례에서 발견된 요소들과 선교사들이 시행착오를 겪으며 발견한 요소들의 혼합으로 CPM 전략이라고 부르는 전략이 출현하게 된 것이다.
선교사들에 의한 대표적인 예는 중국 남부의 H 지역에서 발생한 교회배가운동이다. 1991년에 한 명의 전략조정선교사(SC 선교사)가 이 지역에 들어가게 되었다. 1993년 그는 현지에 3개의 교회에 약 85명의 신자가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 SC 선교사는 독특한 교회 개척 방법을 사용하여서 1994년에 6개의 새로운 교회를 개척하였다. 이후로 이 운동은 급속도로 성장하여서 1998년에는 550개의 교회와 55,000명 이상의 신자로 늘어났다. 이 과정에서 이 선교사는 이런 교회배가의 요인들을 분석하고 이를 몇 개의 원리로 정리하는 공헌을 세웠다. 이 선교사는 현재 선교지를 떠났지만 교회배가운동은 지속적으로 퍼지고 있다. 다른 한 예는 중국 남부의 대도시인 K 지역에서 일어나 교회배가운동이다. 이 경우는 SC 선교사와 현지 중국인 처소교회 지도자가 함께 동역한 경우인데 이들은 DTC(Discipleship Training Center)를 중심으로 현지인 사역자를 양성해서 이들로 하여금 교회를 개척하도록 하였다. 이들의 사역 결과 DTC 사역 시작 3개월만에 1,300명이 영접기도를 하였고 1,200명이 침례를 받았으며 3개의 교회가 개척되었다. 7개월 후에는 총 15개의 교회로 증가하였고 9개월 째에는 총 25개의 교회로 성장하였다. 2년 3개월 후에는 57개의 교회가 되었고 1997년 11월에는 450개의 교회로 늘어났다. 이 기간동안 18,000명 이상이 영접하였다.
인도 내륙의 볼다리라는 종족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례를 볼 수 있다. 이 종족은 인도의 4개 주에 걸쳐서 흩어져있고 17만개 이상의 마을에 살고 있는 대략 9천만명 정도의 사람들이다. 대부분이 문맹이고 극히 가난한 사람들이다. 1989년에 볼다리 종족에 한 명의 SC 선교사가 파송되었는데 그의 초기 교회배가운동은 실패하였다. 그러나 1992년에 그는 새로운 교회배가운동 방법으로 접근하였고 ‘평안의 사람’(Man of Peace)이라는 McGavran의 ‘하나님의 가교’(Bridges of God)와 유사한 개념을 활용하였다. 이를 통하여서 1993년에 교회 숫자가 36개로 성장했고 1996년에는 547개의 교회로, 1997년에는 1,200개의 교회, 1998년에는 2,000개가 넘는 교회로 증가하게 되었다. 7년만에 55,000명의 볼다리 인들이 예수께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캄보디아에서도 선교사가 캄보디아 침례교회(이하 CBC)와 협력해서 RLTP(Rural Leaders' Training Program)이라고 이름하는 농촌지역 지도자 훈련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교회배가운동을 일으켰다. 1993년 10개의 교회에서 1997년 123개의 교회로 증가하게 되었다. 이외에도 페루의 카자마르카 족에서의 교회배가운동, 토고의 이페 족에서의 교회배가운동, 인도의 콘드산 쿠이 족에서 일어난 교회배가운동, 브라질과 모잠비크에서 일어난 교회배가운동 등 적지 않은 사례들을 찾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제 CPM의 정의를 어떻게 해야할까 부터, CPM전략의 내용을 분석해 보도록 하자. 어떤 현상을 CPM이라고 정의해야하는가?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괄목할만한 교회 성장의 사례를 모두 CPM이라고 불러야 하는가? 그렇지는 않다. David Garrison은 CPM이란 “한 종족 그룹이나 혹은 행정 구역 안에서 교회 개척을 통하여서 토착교회가 급속하게 배가 증식하는 현상”이라고 정의하였다. 이 정의에서 다른 교회 성장 운동과의 차이점을 구분하는 것은 핵심적인 3 가지 개념이다. 첫째는 ‘급속한’이라는 개념이다. 지역교회가 수년의 기간을 거치면서 교회를 하나씩, 하나씩 늘려 가는 것을 CPM이라고 정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이 ‘급속한’이라는 정의는 퍼센트 개념으로 수학적으로 정의된 것은 아니다. 다만 모든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급속하다라는 느낌을 가질 정도가 되었을 때 이를 CPM이라고 정의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배가 증식이라는 개념이다. 즉 두 개의 교회가 네 개로, 네 개의 교회가 여덟 개로 늘어나는 배가 방식에 의한 교회 숫자의 증가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토착교회라는 것이다. 이것은 교회들이 밖에서 들어 온 것이 아니라 안에서 발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지역교회들이 외부로부터의 물질적, 재정적 지원이나 선교사의 도움이 거의 없이 자신의 문화적 환경 안에서 다른 지역 교회를 급속하게 개척해 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하고 이에 긍정적 대답이 나오면 이를 CPM이라고 지칭할 수 있다.
이 정의를 좀더 분명하게 하기 위해서 CPM이 아닌 것을 구분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첫째로 CPM은 단순한 교회 내의 전도 운동이 아니라 그 이상의 것이다. CPM의 과정에서 전도 운동이 당연히 한 부분으로 포함되어야 하지만 교회의 전도 운동은 그 마지막 비전(end vision)이 훨씬 작은 규모이다. 즉 한 두개의 교회를 개척하는 것이 CPM의 비전이 아니라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기존 교회의 부흥 운동 이상의 것이라는 점이다. 하나의 교회에서 교인이 증가하는 것이 CPM의 내용이 아니고 교회가 스스로 다른 교회를 재생산하는 것이 CPM이다. 세 번째로는 지역교회에서 전문적 교회 개척자들을 훈련시켜서 이들로 하여금 교회 개척을 하게 하는 것도 CPM이라고 보기 어렵다. 실제 일부 지역에서의 CPM 전략에는 교회 개척자 그룹을 활용하는 사례가 있지만 CPM의 핵심은 교회 개척의 사명을 일부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아니라 교회 자체의 중심에 두는 것이다. 즉 CPM은 지역교회가 회중 전체의 의무로 다른 지역교회를 급속하게 재생산해가는 과정을 지칭하는 것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단순한 교회의 숫자적 증가가 CPM의 지상과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 더 중요한 것은 교회의 비전 자체가 교회의 재생산으로 회중들에게 인식되어지는 것이다.
전술되어진 다양한 CPM 운동들에서 발견되어지는 보편적 요인들은 어떤 것들인가? David Garrison은 10개의 보편적 요소가 발견되어진다고 보고하였다. 첫째는 집중적인 기도 운동이 동반되어진다는 것이다. 기도에 대한 강조는 기독교 선교에서 진부한 내용인 것처럼 보이지만 기도가 선교의 중요한 전략적 요소로 간주되어지고 실제 활용되어지는 것은 근래의 일이라고 보여진다. 특히 선교적 중보기도 운동은 영적 전쟁 운동가들에 의해서 조금 변형되어진 내용으로 강조되어졌고 선교전략의 차원으로 승격되어졌다. 이런 영적 전쟁 운동에서의 중보기도에 동의하지 않지만, 이 운동은 선교를 위한 일반적 중보기도 운동을 전략적 차원으로 격상시킨 공헌이 있다. 아마 선교 역사에서 현시대만큼 기도의 능력을 전략적으로 강조하는 시대는 없었던 것 같다.
두 번째 요소는 왕성한 전도이다. 대부분의 CPM 운동이 나타나는 지역은 왕성한 전도가 이루어지는 지역이다. CPM 전략은 그렇다면 추수지역에 한정된 현상인가라는 질문이 따르게 된다. 두 가지 측면에서 답을 할 수 있다. 하나는 McGavran에 의해서 주장되었던 추수지역에 대한 구분이 20세기말에 들어서면 변화되었다는 것이다. 즉 성령의 역사가 강하게 나타나면서 이전의 구분과는 달리 지구상의 미전도지역 대부분이 추수지역이라고 불리울 만큼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는 새로운 시대가 되었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이전의 추수이론에만 제한된 전략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다른 측면은 CPM 자체가 왕성한 전도를 불러일으키는 면도 있다는 것이다. CPM은 풍성하게 씨를 뿌리면 풍성하게 거두게 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다양한 매체를 총동원해서 전도에 과감하게 의존할 것을 요구한다. 이는 왕성한 전도 활동을 촉발시키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세 번째 요소는 국제적 교회 개척이라는 점이다. 현지인과 외국인 선교사의 동역에 의해서 생기는 운동이라는 특성이다.
네 번째 요소는 성경의 권위에 대한 강조이다. 보수적, 복음적 선교 운동의 강조점을 CPM도 유지하고 있다. 심지어 문맹인 족속들을 위해서 비문자적 성경인 Oral Bible을 사용한다든지, 자신의 마음의 언어(heart language)로 된 성경이 없을 경우 과감한 성경 번역을 동반하는 등 성경의 권위에 대한 철저한 강조가 CPM 운동의 공통적 요소로 발견되어진다. 성경의 권위는 질문의 여지가 없는 것으로 간주된다.
다섯 번째 요소는 현지 지도자 중심의 전략이라는 것이다. CPM 전략의 등장 배경에서 선교사의 역할에 대해서 언급이 되었는데 많은 선교사들의 전략적 실패를 분석하면 선교사 자신이 적절하게 뒤로 물러서고 현지인 지도자 중심의 사역으로 전환하지 못했던 것이 결정적 요인으로 보인다. CPM에서 주인공은 철저하게 현지인 지도자들이어야 한다. 선교사들은 단지 CPM에 등장하는 지도자들을 멘토링하는 방식으로 돕는 자들이어야 하며 ‘암시적 목회’(shadow pastoring)를 오히려 권장하게 된다. 선교사의 역할은 현지인들이 할 수 있도록 재생산 가능한 모델을 보여주는 수준에서 머물러야 한다.
여섯 번째 요소는 평신도 지도자에 대한 강조점이다. 급속한 교회배가는 필연적으로 평신도 지도자들에 의해서 이루어져야 한다. 신학 훈련을 받은 전문 목회자 중심의 교회 개척은 재생산성을 결정적으로 약화시키며 이들을 후원하기 위한 막대한 재정적 소요는 교회를 더욱 선교사 의존적으로 만들게 된다. 제한된 숫자의 전문 목회자들은 급속한 교회의 배가를 제한하는 결정적 장애요인으로 등장하게 된다. 교회 개척자들에게 신학교육은 필요한 것이지만 필수적 요인은 아니다. CPM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어지는 것은 가끔 유급 목회자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대부분 평신도 혹은 생업을 가진 지도자들에 의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일곱 번째 요소는 셀 또는 가정교회 형태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CPM 운동으로 탄생하는 교회들은 가정이나 가게 터에서 모이는 10-30명 정도의 재생산적인 셀 교회 형태를 가지게 된다. 유의할 것은 셀 교회와 가정 교회는 유사한 모습이지만 내용에서는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셀 교회는 서로 연계되어진 더 큰 단일교회가 존재해서 셀은 각기 교회의 필요한 일부 기능을 강조한다. 이에 비해서 CPM 운동으로 등장하는 가정교회들은 단일 교회의 권위나 계급구조의 권위 아래 조직된 것이 아니라 자치권이 있는 단위로서 독립된 교회로 인정되어진다. 물론 CPM 운동에서 가정교회라기 보다는 셀 교회의 형태가 등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CPM의 강조점은 셀 교회보다는 재생산 중심의 가정교회 형성이라고 하겠다.
여덟 번째 요소는 교회가 스스로 교회를 개척한다는 점이다. CPM에서 첫 번째 교회는 선교사나 전문적 교회개척자에 의해서 개척이 되어진다. 그러나 이후의 교회는 교회 스스로가 새로운 교회를 개척하기 시작한다. 이런 일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교회를 시작하는데 외부의 원조가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님을 교인들이 잘 이해하여야 한다. 이는 최초의 교회를 개척하는 선교사나 교회개척자가 어떤 모델을 보여주느냐에 달려있다.
아홉 번째 요소는 급속한 재생산이다. CPM 전략에서 급속한 재생산은 CPM 운동의 생명력이다. 많은 사람들이 CPM 형태의 사역에서 지도자들의 수준이 낮으므로 신앙 수준의 저하를 염려하지만 실제 현장에서의 소리는 급속한 재생산이 이루어지는 한 오히려 신앙의 수준은 기존 교회에 비해서 낮지 않다는 것이다. 급속한 재생산이 일어나고 있을 때 교회들은 비본질적인 것에 의해서 방해를 받지 않으며 평신도들이 계속해서 이 하나님의 사역에 참여하도록 온전한 능력을 부여받게 된다.
마지막 요소는 건강한 교회들이라는 것이다. 최근 ‘성장하는 교회’보다는 ‘건강한 교회’라는 개념이 강조되고 있는데 실제 CPM운동의 결과로 탄생한 교회들은 이 건강한 교회라는 기준으로 보았을 때 상당히 건강한 교회들로 평가되어진다. 건강한 교회는 예배와 전도, 교육과 제자훈련, 사역, 그리고 교제의 측면에서 건강한 균형을 유지하는 교회인데 CPM 운동으로 탄생한 교회들은 이런 핵심적 기능에서 부족하지 않다는 점이다.
이외에도 CPM 운동을 일으키는 현장의 상황들을 보면 종족들의 마음의 언어를 사용한다든지, 가족 관계를 따른 관계중심형 전도 운동, 새로운 개종자를 교회의 사역에 빨리 참여시킨다든지, 고난과 핍박이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이 운동이 더 잘 발생한다든지, 급격한 사회 변화가 있는 지역에서 좋은 결과를 보인다든지, 교회 지도자들을 신학교가 아닌 현장에서 훈련시킨다든지, 지도자들의 권위가 분산되어있다든지, 선교사들이 실제 사역에서 상당히 저자세를 유지한다든지 하는 공통점들도 발견되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CPM 운동의 요인들을 가장 체계적으로 공식화시킨 것은 중국 남부 H 지역에서 있었던 CPM 운동이었다. Curtis Surgent는 이 요인들을 크게 두 가지 원리로 만들었다. 첫째는 M.A.W.L. 원리라는 것이고 둘째는 POUCH 원리라는 것이다.
M.A.W.L. 원리는 선교사와 CPM 교회, 그리고 재생산되는 CPM 교회간의 관계를 의미하는 것이다. 첫 단계는 Modeling이다. CPM 전략에서 재생산이 가장 핵심이라고 언급했는데 재생산은 처음 선교사나 교회 개척자가 보여주는 첫 모델이 어떤 것이냐에 달려있다. 실제 선교사나 훈련된 전문 교회 개척자들은 고도의 훈련을 받고 많은 경험을 축적한 사람들이다. 이들이 교회 개척 단계에서 눈 높이를 잠재적 현지 지도자들에게 맞추지 않고 자신들의 능력을 최대한 쏟아 놓는 식으로 사역을 한다면 고도의 훈련을 받지 않은 현지인들은 아예 재생산을 엄두도 내지 못하게 된다. 첫 단계에서 재생산 가능한 수준의 실제적 모델을 보여주어야 한다. 두 번째 단계는 Assisting(후원자) 단계이다. 이제 개척되어진 1 세대 교회가 다시 2 세대 교회를 개척할 때 선교사는 직접적 참여를 하지 않고 한 걸음 물러서서 후원자의 역할만을 감당한다. 즉 특정한 영역의 도움만을 주고 자신이 주관하지 않고 1 세대 교회에게 맡기는 단계이다. 세 번째 단계는 Watching(관망)의 단계이다. 이는 2 세대 교회에 의해서 3 세대 교회가 개척되어질 경우인데 선교사는 3 세대 교회에 대해서는 간접적 지원에서 더 물러나서 관망을 하는 단계가 된다. 마지막 네 번째 단계는 Leaving(철수)의 단계이다. 4 세대 교회가 개척되어지는 상황이 되면 선교사나 초기 전문 교회 개척자는 현지의 사역을 완전히 현지 지도자에게 맡기고 자신들은 교회 개척이 필요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여서 관계를 독립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즉 건강한 CPM 운동을 일으키려고 할 때 이 4 단계의 MAWL 과정을 선교사나 초기 개척자가 잘 지켜서 자신의 역할 한계를 준수해주어야 지속적인 CPM 운동이 일어나게 된다.
POUCH 원리는 CPM 교회가 일반 전통적 교회와 다른 차이점을 모아 놓은 것이다. P는 참여적 성경공부(participative Bible study)를 의미한다. 낮은 수준의 평신도 지도력을 중심으로 하는 CPM 교회는 전문 사역자들이 인도하는 전통적 교회와 같은 예배나 성경공부를 할 수 없다. 어떤 면에서 그런 전통적 예배나 성경공부를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전통적 교회들은 재생산이 되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CPM 교회는 낮은 수준의 지도자가 인도하며 구성원들이 함께 참여하여서 교훈을 배워가는 참여적 성경공부를 중심으로 운영하게 된다. 예를 들면 지도자와 구성원들은 함께 성경 구절을 읽고 지도자가 제시하는 단순한 몇 개의 질문에 서로 답을 토론하면서 스스로 영적 교훈을 발견하고 적용하게 하는 방식이다. 물론 이런 방식은 오류가 생길 수도 있지만 재생산이 가능하며 구성원들의 적극적 적용과 동참을 격려하는 순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하겠다. O는 순종(obedience)을 의미하는데 신앙의 핵심을 성경 말씀에 대한 철저한 순종에 둔다는 것이다. 전통적 교회는 오히려 의식이나 예전에의 참석, 전통과 조직에 대한 순종에 강조점을 두지만 CPM 교회는 이런 것들을 거부하고 직접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에 최우선 강조점을 둔다는 것이다. U는 무급의 평신도 지도자(unpaid lay leadership)를 의미한다. 유급 지도자 중심의 교회는 재생산이 어렵고, 되어진다고 해도 그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이에 비해서 CPM은 자신의 직업을 가지고 있는 낮은 수준의 평신도 지도자들이 교회를 개척하도록 한다. 이에 수반되는 문제점들을 극복하기 위해서 복수(複數)의 지도자를 세운다든지, 교회 회중의 숫자를 셀 교회 수준으로 제한한다든지, 한 지도자가 너무 지나치게 많은 부담을 지지 않도록 지도력을 분산한다든지 하는 방안이 따라와야 한다. C는 셀 교회(cell church)를 의미한다. 15명 정도를 넘지 않는 규모를 가지며, 이보다 커지면 즉시 세포분열을 하도록 한다. 이는 영적 수준을 높여주며 지도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기능도 겸하게 된다. 마지막 H는 가정교회(house church)를 나타낸다. CPM 교회는 전통적인 교회 건물에서 모이는 것을 지양(止揚)한다. 교인의 가정이나 혹은 가계 터에서 모이곤 한다. 이런 방식이 제한 없는 재생산을 가능케 해주는 요소인 것이다.
위에 언급된 두 원리는 오늘날 CPM 운동이 발견되어지는 모든 곳에서 나타나는 원리는 아니다. 이는 중국 남부의 H 지역에서 나타난 운동을 좀더 체계화시키는 과정에서 드러난 원리들이다. 그러나 이는 귀한 교훈이면 다른 CPM 지역에도 상당 부분 적용이 가능한 원리로서 오늘날 핵심적 CPM 원리로 인정되어지도 있다.

CPM에 대한 비평적 평가

교회 유형에 대한 평가 - 오늘날 한국 선교사들의 교회 개척 과정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무의식적으로 서구 교회들의 교회 개척 모형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주로 유형적인 교회 건물의 건축을 시작으로 신학교를 졸업한 유급 전임 사역자를 임명하고, 가능한 한 대형 교회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평신도들은 그저 참여자의 수준으로 남겨두고 사역은 전임 목회자들에게 전적으로 의존하게 한다. 선교사들의 선교지 교회 개척뿐만 아니라 한국내의 교회들을 보아도 이런 유형을 거의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CPM 전략은 이런 전통적 모델에 대한 도전처럼 보이게 된다. 일부 전통적 목회자들은 CPM 교회를 보며 심지어 이것은 교회가 아니라고 공격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현재의 전통적 교회가 정말 유일한 성경적 모델의 교회인가를 심각하게 고려해 보아야 한다. 자주 초대교회를 언급하지만 오히려 초대교회는 여러 면에서 CPM 교회와 유사한 것이 사실이다. 무의식적으로 현재 교회 개척의 모델이 되고 있는 유형은 서구 교회 개척 모델로서 이것은 오히려 초대 교회적 전통을 벗어나서 기독교권(Christendom) 문화의 산물이라고 해야 하겠다. 교회론적인 관점에서 CPM 교회를 평가해 본다면 성경적 기준에서 하등의 문제를 발견하지 못한다. 지나친 건물에 대한 관심이나, 전임 유급 사역자 중심, 평신도들의 배제, 대형화 등은 오히려 오늘날 교회들이 가지고 있는 만성적 문제이며 비성경적 문화 산물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CPM 교회는 교회론적으로 하등의 신학적 문제를 가지고 있지 않은 성경적 교회 모델이다.
재생산에 대한 평가 - 교회의 생명은 재생산이라고 하겠다. 물론 이는 교회의 본질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해야 하는 문제이지만 교회는 본질적으로 하나님 나라 밖에 있는 사람들을 향한 선교적 기구로서 세계 복음화를 목표로 한다는 주장에 동의한다면 교회는 이 목표 성취를 위해서 필연적으로 재생산성을 중심으로 하여야 한다. Jim Montgomery가 주장한 것처럼 700만개의 새로운 교회가 필요하다면 이는 결코 선교사들의 노력만으로 성취될 수 있는 목표가 아니다. 필연적으로 교회 자체의 재생산 과정을 통해서만이 성취될 수 있는 목표이다. 전통적 교회의 가장 커다란 취약점은 재생산성의 부재이다. Bill Smith는 그의 강의에서 이런 상황을 코끼리와 토끼의 비유로 설명하였는데 거인이지만 재생산성이 없는 코끼리와 극히 작은 존재이지만 높은 재생산성을 가진 토끼를 비교할 때, 결과적으로는 토끼의 승리로 끝나게 된다. 세계 복음화를 위해서는 코끼리 만한 일만 명이 모이는 대형교회를 개척하는 것보다 십여 명이 모이는 작지만 급속한 속도로 배가하는 CPM 형태의 교회를 개척하는 것이 성취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것이 전략적 평가이다. 지금까지의 선교가 지향했던 대형 교회 중심의 교회 개척 방향에서 이제는 작고 빠른 재생산성을 CPM 형태의 교회 개척 운동으로 변하여야 한다. 이런 전략적 평가는 타당하고 필요하다고 보인다. 전통적 선교 사역에 대해서 방향 전환을 요구해야 한다. CPM 전략만이 유일 타당한 선교 전략은 아니지만 이 방향성은 적절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CPM 전략은 현 시점에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점 내지는 취약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를 몇 가지 영역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겠다.
전통적 교회와의 병존 가능성 - 비록 선교지라고 불릴지라도 오늘날 제한적인 일부 미전도 종족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전통 교회가 설립되어있다. 중국은 국가에서 교회를 탄압하고 있고 이로 말미암아 비공식 교회인 처소 교회가 발달하였으며 대부분의 처소교회들은 자생적인 CPM 교회 형태를 가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CPM 형태의 교회가 기존 처소교회들과 유형적 갈등을 거의 불러일으키지 않고 있다. 그러나 중국과 같이 극히 제한적인 창의적 접근 지역을 제외하고는 비록 기독교인의 비율이 적을 지라도 전통적 교회들이 오래 전부터 존재하여왔다. 러시아와 중앙 아시아, 동유럽 지역에서는 정교회 전통의 교회들이 핍박 가운데서도 오래 존재했고 침례교회들이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아시아권의 인도나, 서남 아시아 권에도 식민지 통치 이후로 전통적 교회들이 존속하고 있다. 필리핀은 적지 않은 개신교회들이 부흥하고 있다. 이런 지역에서 CPM 방식으로 교회를 개척할 경우 두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하나는 비그리스도인이라고 할지라도 그들의 의식 가운데 교회라는 이미지는 이미 전통적 건물과 전임 목회자 중심의 기구로 그려져 있는데 CPM 교회를 쉽게 받아들일지가 문제이고, 두 번째는 기존 교회들로부터의 CPM 교회에 대한 배척 내지는 반대이다. 한국에서도 IMB 소속 선교사들이 CPM 교회를 경상도 지역에서 개척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도는 받아들여도 전임 목회자가 없는 가정 교회 형태의 CPM 교회를 교회로 인정하고 정착하는 비율이 낮다는 것이다. 전통적 교회가 존재하는 지역에서 CPM 전략이 어떻게 활용되어져야 할지 좀더 연구와 변화가 필요하다.
지속적인 지도자 훈련 - 지속적인 CPM 사역은 지도자 훈련과 공급에 달려있다. 급속한 속도로 재생산이 이루어질 경우 이 속도를 유지하기 위한 지도자의 공급이 관건이다. 그래서 CPM 사례 연구 자료를 보면 대부분이 지도자 훈련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CPM 운동이 형성되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페루의 카자마르카 지역과 인도의 쿤드산 지역에서의 농업 프로젝트를 통한 지도자 훈련, 캄보디아에서의 RLTP(농촌 지도자 훈련 프로그램), 중국 남부 K 지역에서의 DTC(Discipleship Training Center) 프로그램, 모잠비크에서의 TEE와 교회 지도자 훈련 프로그램, 브라질에서의 개척 전도 훈련 등 대부분의 경우가 지도자 훈련을 중심으로 일어나 사례들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훈련이 초기 기초 훈련으로서 지도자들의 성숙에 따른 지속적인 연장 훈련의 필요가 절실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몇 지역에서는 이런 중급, 고급의 훈련이 제공되어지지만 IMB의 경우 SC선교사들이 장기 체류하지 않고 떠나버리기 때문에 이런 연장 교육의 맥이 끊어지는 경우를 발견하게 된다. 물론 CPM의 생명은 새로운 낮은 수준의 평신도 지도자들의 발굴과 등용이라고 하겠으며 자연히 강조점이 초기 기초 훈련에 있는 것이 전략적인 필요이지만 지속적 훈련이 공급되지 않는다면 어느 시점에서 팽창의 한계를 맞지 않을까 염려하게 된다. 결국 CPM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낮은 수준의 지도자의 급속한 증가와 적절한 지속적 연장 훈련의 절묘한 균형이 요건이다. 이 균형이 깨어지면 어느 쪽이 되던 CPM의 한계를 맞을 것이다. 태국 몽족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의 경우 매년 2-3회의 연장 교육을 통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데 고급의 지도자가 많아지는 만큼 새로운 낮은 수준의 지도자들이 증가하지 않으므로 교회개척의 기세가 꺾인 느낌을 받는다.
교회 성장률이 더딘 지역에서 CPM의 가능성 - 대부분의 CPM 운동은 추수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물론 오늘날 미전도 종족이 존재하는 비추수지역들이 의외로 빠른 속도로 수용성이 높아지고 있으므로 현 미전도 종족 중심의 접근 전략에서 이 면은 커다란 문제로 대두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CPM 전략이 교회 성장률이 더딘 지역(한국이라든지 일본, 대만 등)이나 회교권에서는 일어나기 어려운 가라는 질문이 남게 된다. 실제 사례들에서도 CPM은 주로 수용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으므로 이 질문에 대해서는 좀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보인다.
CPM 교회가 시간이 지나면 어떤 형태로 변화되어질 것인가? - CPM 교회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지속적으로 세포 분열하고 낮은 수준의 평신도 지도력에 만족하는 가정교회 형태로 남게 될 것인가 아니면 다른 형태로 발전해야 할 것인가? 모든 CPM 교회의 구성원들이 재생산을 할 수 있는 지도자로 세워질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재생산 지도자로 세워지지 않은 나머지 교인들은 좀더 발전된 형태의 교회 생활이 필요하게 될 것이므로 초기 개척 단계의 CPM 교회와는 다른 형태를 소유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이런 모델도 추후 더 연구가 필요한 영역으로 보인다.

한국 선교에 대한 적용

두 가지 측면에서 적용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하나는 전통적 교회가 아직 주세력이 되지 못하고 있는 개척 선교지에서의 적용과 다른 하나는 전통적 교회가 이미 설립되어있고 교회에 대한 이미지가 이미 전통적 교회로 자리잡고 있는 지역에서의 적용이다.
개척 선교지의 경우는 처음부터 전통적 교회 모델을 소개할 필요가 없다. 기존 기독교권과 비기독교권 사이에 존재하는 상황적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전통적 교회 모델의 제시는 필연적으로 재생산성이 없는 유형의 교회를 만들뿐이다. 이는 지금까지 서구 선교의 커다란 취약점 중의 하나로 새롭게 지적해야 한다. 그러므로 개척 선교지의 경우 CPM 형태의 교회 개척을 강하게 추천한다. 다만 CPM 교회의 형태는 어떤 특정한 모델을 지나치게 답습(踏襲)하는 것을 조심하여야 한다. 많이 언급되고 있는 중국 남부 H 지역의 모델은 가장 많이 이론화, 체계화되었기 때문에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것이 유일한 CPM 원리는 아니다. 물론 가장 많이 CPM의 공통 요소들을 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오히려 지도자 교육을 중심으로 하는 중국 남부 K 지역 모델이 더 성공적인 열매를 보이고 있는 듯하다. 체계화되지 못했지만 인도나, 남미, 일부 아프리카 모델도 수용하고 이에서 적절한 교훈을 발견해야 할 것이다.
전통교회와 병존해야 하는 지역에서는 과감한 혼합 형태(hybrid type)를 개발해야 한다. 교회 건물이 반드시 없어야 하는 것도 아니므로 건물을 가질 수도 있다. 핵심은 재생산성이 높은 교회를 개척하기 위한 모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의 경우 IMB 팀이 경남지역에서 주로 중국 남부 H 지역의 모델을 따른 CPM 개척을 하는데 이것의 성공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교회 내 셀 교회 형태를 근간으로 하되 이것에 재생산성을 강조하는 모델을 개발하는 것도 좋은 돌파구 같다. 다른 전통교회와 병존해야 하는 선교지에도 마찬가지의 원리를 적용해야 할 것이다.

맺는 말
한국 교회는 놀라운 교회 성장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여러 취약점들을 가지고 있다. 최근 선교전략의 발전에 따른 관점에서 볼 때 재생산성이 없는 것이 큰 취약점 중의 하나이다. 이런 한국교회 유형이 몸에 익은 한국 선교사들은 선교지에서 동일하게 재생산 능력이 없는 교회를 개척하고 있다. 이는 세계 복음화라는 지상과제 성취의 관점에서 볼 때 핵심 요소를 간과한 접근법이다. 교회는 스스로를 재생산하여야 한다. 이를 위하여 CPM 전략은 아직 더 발전해야 할 여지가 있지만 좋은 선교전략으로 사료되어진다. 물론 CPM 자체는 아직도 진화 과정 중에 있는 것으로 최종 형태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나 한국 교회의 단편적인 교회 개척 모델에 필요한 도전적 요소를 담고 있는 적절한 전략이고 최종 평가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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