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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선교현장 > 중남미 등록일 2010-07-12
작성자 관리자 (admin)
멕시코, 위험 속에서 인신매매 퇴치를 외치는 기독 여성 의원
360 만명의 아동이 열악한 환경에서 일을 해야

지난 6월, 멕시코의 국가통계지리원은 전체 인구 1억 1천 만 명 가운데 360 만명의 아동이 열악한 환경에서 일을 해야 하며 이들은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학교를 다니는 것은 꿈도 꾸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여기서 아동이란 5세 이상 17세 이하의 연령대의 미성년자를 말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열성적으로 뛰어다니는 기독교인 여성 정치인이 한 사람 있다. 롯시 오로즈코 의원은 멕시코 인신매매 방지 특별 위원회의 위원장이기도 하다. “인신매매는 사람을 국내 혹은 국제 암시장에서 거래를 하게 됨으로써 인간을 인간이라는 존엄한 존재에서 상품으로 전락시킨다. 그리고 대개 이런식으로 거래의 대상이 된 사람들은 매우 어둡고, 은밀하며, 비인간적인 환경에서 강요된 일을 하게 된다.”고 오로즈코 의원은 말했다.

그녀는 또 “이 싸움은 현상과의 싸움보다 그 뿌리가 되는 근원적인 것과의 싸움이어서 그만큼 어렵다.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여성이나 어린아이, 혹은 젊은 사람들인데 이들이 말려들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지독한 가난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고용과 교육의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근본적인 해법이라는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녀가 500 명의 하원의원 가운데 당선된 것은 2009년이다. 그녀는 국민행동당 후보로 입후보 했는데 국민행동당은 현재의 칼데론 대통령을 배출한 여당이다. 그녀가 정계에 진출한 것은 처음부터 어린 아이들에 대한 복지와 구제에 대한 사명감 때문이다. 적어도 아이와 여성이 상업적 이윤추구와 성적 쾌락 추구의 도구로 악용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하다.

그녀의 남편인 알레얀드로 오로즈코는 국립노인연구원의 책임자이다. 그는 멕시코의 60세 이상의 인구 900만 명과 관련된 정책을 책임지고 있다. 그녀는 이러한 남편과 힘을 합쳐 멕시코시티에 바위 위의 집이라는 의미의 Casa Sobre la Roca라는 이름의 단체를 창설했다. 현재 이 단체는 1만 7천 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칼데론 대통령이 전국개발계획을 추진하면서 이들의 활동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전국개발계획이란 경제적인 번영 뿐 아니라, 국민의 안전, 치안, 정의, 투명, 민주 등의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계획으로 2006년에 발표된 멕시코 개조계획이다. 이 계획은 대통령이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풀뿌리 현장에서 많은 사회사업을 벌이고 있는 기독교 단체들이 정부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이 계획의 추진으로 멕시코는 큰 위기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2008년의 미국 국방성의 보고서에서는 ‘멕시코는 실패한 국가로 전락할 위기에 있으며, 매우 빠르게 붕괴되어 가고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 보고서에서 정부와 정치인, 경찰, 사법 등 국가 기간조직이 마약카르텔과 범죄단체에 의해 휘둘리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칼데론 대통령은 2006년 12월 당선되면서 마약카르텔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당시 멕시코의 수출 및 내수 시장의 규모는 250억 달러에 달했다. 마약조직에 의해 사실상 무력화되거나 부패한 지방 행정 조직에 의해 마비된 치안과 법치를 회복하기 위해 연방경찰과 정부군을 파견하는 등 마약 척결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정책을 잇따라 취했다. 이 정책은 매우 단호한 동시에 위험한 것이었다. 한마디로 말하면 ‘뇌물을 받을 것이냐, 총알을 맞을 것이냐’에 대한 분명한 결단이 없으면 불가능한 정책이다.

이후 현재까지 멕시코 전역에서 마약조직과 정부와의 끝이 보이지 않는 싸움에서 무려 2만 2천 명이나 사망했다. 또 마약이 지하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다보니 경제적 불황까지도 감수해야 한다. 2009년에 마약과 관련해 발생한 살인은 6,587건으로 집계되었다. 반면 2010년은 상반기에만 5,339명이다. 정부의 의지도 확고하지만 마약세력의 파워도 엄청나다는 이야기이다. 지난 6월 28일에는 한 국경지대의 주지사 후보로 지사 선거 레이스를 펼치던 유력한 여당 후보가 피살되기도 했다.

1994년 당시 대통령 후보가 피살된 사건이 있은 후, 마약조직에 의해 피살된 정치인으로는 최고 거물급이다. 이런 상황 아래서 오로즈코 부부가 인신매매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위험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상황이 확실하게 변할 때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는 단호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 그녀는 정계에 진출하기 전에도 성매매의 희생여성들을 돌보며 재활을 돕는 기관을 운영하기도 했고, 그 과정에서 매춘조직과 홀로 싸우기도 했었다. 이미 많은 위기를 넘긴 백전노장인 것이다. 그녀는 딸들을 모두 유럽으로 유학시켰다. 나은 미래를 위한 선택이기도 하지만, 범죄단체로부터 언제 무슨 일을 당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의 불가피한 선택이다.


출처 : 매일선교소식 22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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