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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선교현장 > 인도차이나 등록일 2010-06-26
작성자 관리자 (admin)
캄보디아에 산다는 것은 캄보디아 정서와 문화와의 만남입니다.
캄보디아 김득수 선교사


정서와 문화

문화는 생각의 틀을 형성하고 삶의 방식으로 자리를 잡아 한 나라를 끌고 갑니다. 그리고 문화는 큰 물줄기로 거슬리기 힘든 탁류처럼 힘을 과시하지요. 정서는 감정적 표출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국민 정서는 경제에도 막강한 힘을 가지며 증권 시장을 쥐락펴락 합니다. 국민 정서는 군중의 힘을 가지고 사회 전반을 흔들어 버리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국민 정서가 곧 개인의 정서는 아니지요. 개인 정서는 그 사람의 출생과 살아온 과정에서 만들어진 인격에 바탕을 가집니다. 개인 정서는 문화와 국민 정서와 함께 뒤엉켜져 복잡하고 다양한 세상만사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이것을 소위 세상이라 부르지요. 그리고 세상은 어두움의 블랙홀로 모든 것을 빨아들입니다.

한국인이 캄보디아에 산다는 것은 캄보디아 정서와 문화와의 만남입니다. 한국정서와 캄보디아정서는 모든 관계에서 충돌이 생기고 한국문화와 캄보디아문화는 삶과 일의 방식이 달라 서로를 이해 할 수 없게 합니다. 여기에 캄보디아 역사 속에서 형성되어 잠재된 살아남기 위한 처세술과 그 살아가는 방식은 공식이 없습니다. 그러니 관계와 일에서 기준을 정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내 자신이 기준이 되어야합니다. 그러니 Vision을 공유 한다는 것은 더더욱 어렵겠지요. 한글학교 학생들로 인프라를 만들고 함께 새로운 도전을 해 나가려는 사역은 소용돌이 속에 휘말리고 말아 그 방향성조차 상실되고 마는 것은 아닐까 두려워 지고 있습니다.

바티에이 대학교 안에는 센터가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이제 여기에 여러 한국인과 또 다른 외국인 그리고 자국인인 캄보디아 사람들이 섞여서 살아 갈 것입니다. 그러기 전에 먼저 바티에이 국제 대학교라는 커다란 틀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 자체가 새로운 도전입니다. 그 안에서 새로운 문화가 형성 되고 새로운 정서로 캄보디아라는 큰 공동체에 영향력을 주게 될 것을 믿습니다. 캄보디아를 살리는 문화, 참된 행복을 깨닫고 그 안에서 형성된 국민정서로 기준이 있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대학교로 캄보디아 중심에 서게 하고 싶습니다. 여기에 동역 자가 되어 주시기를 바라며 기도가 모아지기를 원합니다.

지금이 새벽 4시인데 절간에서 틀어대는 스피커의 요란한 노래가 심기를 흔듭니다. 시도 때도 없이 작동 시키고 있고 앰프에서 쏟아져 나오는 굉음은 공해를 넘어 섰는데도 이들은 즐겁다합니다. 음악의 장르도 없고 주고자하는 메시지도 없는데 이들에게는 당연한 일상입니다. 한번 시작하면 두세 시간이 보통이고 파티에서는 밤을 밝혀야 직성이 물리지요. 지금 이 굉음이 이상을 꿈꾸는 나에게 현실감을 느끼게 하며 깨우고 있습니다. 새벽종과 새마을 방송을 시끄러운 공해로 받는 정서가 되어 사라지게 했는데 여기에서는 언제 쯤 일지 그 끝을 가름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저런 풍경들

건축 현장 주변에서 대충 해를 가리고 이슬을 피하는 정도로 잠자리를 만들고 사는 인부들을 바로 보기가 민망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집 모양새가 나기 시작하더니 우기가 되면서 바닥 서민의 일상적인 집 모양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아마 몇 년을 산다 해도 끄떡없을 듯 보입니다. 그냥 같이 살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이젠 마을이 된 분위기로 이집 저집 오가며 여기 저기 모여 밥도 같이 먹고 이야기를 나누다 잠자리에 듭니다.

바티에이에는 300여 마리가 되지 싶은 소가 떼를 이루어 들녘과 집을 오갑니다. 우리 학교는 그 길목에 있고 아침저녁으로 들렸다 갑니다. 처음에는 짜증이 나기도 했고 소 주인이나 이런 것에 아무런 반응이 없는 인부나 학교 직원들의 태도에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나서서 쫓아내는 모습을 오히려 즐거워하며 구경거리가 난 듯이 바라봅니다. 개들이 합세해서 짖어 대기에 덜 멋쩍지만 계속할 수 없어 그냥 지나다보니 이젠 소들과 어울려 살만 해졌습니다.

점심시간은 11시부터 1시까지 두 시간입니다. 40도가 넘는 뜨거운 태양아래서 일 해주는 것만 해도 고마워하고 있지요. 물 호스로 일하다 옷 입은 채로 온몸에 물을 부으면서 일합니다. 옷 속이 더 뜨거울 테니 그리 하는 것입니다. 감사한 것은 물을 하루 종일 퍼 올려도 계속 나오는 것입니다. 고장 없는 수종 모터도 감사합니다. 수질 검사 하는 곳이 하나 밖에 없습니다. 검사 의뢰하고는 한 달이나 기다렸습니다. 모든 항목에서 기준치 이하이고 하나가 기준치를 약간 넘어 92점으로 식수 Pass 판정이 났습니다. 놀라운 일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그래도 이 물을 그냥 먹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끓인 찻물을 만들어 먹습니다.

지하수를 개발 해 주는 NGO는 납득이 되지 않아 합니다. 웅덩이 물을 컵으로 떠서 마시는 사람들이 막상 깨끗한 물인데 먹지 않지요. 그러니 나도 먹는 것이 꺼림직 하여 마시지 않다가 수박화채를 만들어 주면서 한 국자 퍼서 마시니 그제야 우리 아이들이 믿는 눈치입니다. 이 물을 냉온수기에 넣어 직접 먹자 제안했습니다. 먼저 시작하는 수밖에 없지요. 기준이 되도록 살아가야 가르침이 될 것입니다. 그러니 선교사들의 수명이 짧은 것이겠지 하며 웃었지만 마음 한 쪽은 씁쓸해옵니다.

큰 나무 아래서 딸이 가져오는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는 이들도 있습니다. 단란하게 보입니다. 행복하게 보이는 풍경에 내 마음도 흡족해집니다. 나뭇잎을 하나 손바닥 올리더니 쌈 싸듯 밥과 반찬을 올려 놓았습니다. 그리고는 먼저 신에게 바치는데 나무 아래 땅 바닥이 밥상인양 정성스럽게 놓고 부녀가 먹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그 광경이 좋아 보이는 것일까요. 어려서 어머니가 성미 뜨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하나님 앞에서 모든 것에 먼저 감사하며 살던 한국 기독교 초기의 신앙모습이 새삼 그리워집니다. 지나는 나에게 같이 먹자고 권하는 부녀를 뒤로 한 내 마음은 행복으로 가득 찹니다. 240명까지 일하던 인력을 줄여 지금은 100명 가까이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며 ‘하나님! 건축이 멈추지 않고 계속될 수 있게 하옵소서!’절로 기도가 나옵니다.


바티에이 센터에서 첫 캠프

바티에이 센터에서 첫 캠프가 열립니다. 6월 28일 대학교회인 바티에이 은혜교회 봉헌 예배도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한사랑 교회 단기 선교 팀과 목사님들 일행이 함께 옵니다. 한글학교 1학년 신입생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3일간 진행합니다. 학생이 150명 정도이니 총 200여명이 식사를 해야 합니다. 어떻게 할지 감도 잡히지 않았는데 한 주일 앞으로 다가 왔습니다. 여전히 센터나 학교는 공사 중이지요. 6월 21일에는 닭 300마리를 키워 월 100$ 이상 소득을 올리는 프로제트를 가지고 김장석 집사님이 이 때 옵니다. 캠프 팀 도움을 받으며 다섯 명 학생들을 선발하여 두 달간 실습 형식으로 닭을 키우려 합니다. 성공하면 주민 대상으로 훈련하여 주민 소득이 안정되도록 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봉사자들의 숙소를 급한 대로 하나씩 준비 해 나가고 있습니다. 장기 사역 헌신자로 미국 아틀란타에서 오시는 부부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한 분 한 분, 한 가족씩 오시려 하고 있습니다. 대학교를 만들어 가는 데는 건물보다 사람이 더 중요하지요. 하나님은 건축과 함께 사람도 준비하고 계심을 봅니다. 좋은 대학은 하나님 앞에 헌신한 준비된 사람들에 의해서 만들어 질 때 될 것입니다. 이일에는 특별 기도가 필요합니다. 바티에이 대학교 건축 후원 모금 활동의 주역인 엔데오는 임직원 모두가 사명에 대한 열정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너무 감사한 일입니다. 이분들을 격려하고 돕는 기도를 더욱 모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칠판하나 책상하나 참여 하겠다는 마음만 있으면 족합니다. 함께 하나님의 대학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감동되시면 지금 동참해 주세요. 모든 분들이 모여 인도차이나의 명문 대학이 서는 기적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지금은 조만간 건축이 중단 되지는 않을까 마음 졸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멈추면 멈출 이유가 있을 거야 하면서 기도하는 마음을 하나님께 집중하고 있습니다. 바티에이를 향한 많은 분들의 사랑과 기도를 가까이 느끼고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기도의 힘을 느끼는 것만큼 사역도 힘 있게 크게 열려 나갑니다. 이곳을 방문하시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마음이 있으시면 기도하시는 중에 언제든 오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현장에서 하나님을 경험하며 기도와 신앙의 뜨거운 열정을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이곳이 쉼과 나눔의 공동체가 되도록 만들어 갈 것입니다. 아시아 영성의 중심이 되고 영적 심장의 동력으로 마지막 추수 선교의 혈관으로 뻗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기도해 주세요.
선교의 동역 자가 되어 주세요.
동참하여 함께 감격과 감동을 나누세요.
감사합니다.

캄보디아 김득수 선교사, 땅크라상에서 바티에이에서 기도합니다.
아멘.2010.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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