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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일반 > 세계는 지금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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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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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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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ad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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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아공월드컵, 인신매매 특수를 막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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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열릴 월드컵 축구 대회가 눈앞에 다가온 가운데 세계의 주요 기독교 인권단체들과 선교기관들은 이 대회가 인신매매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비상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 인권단체들은 이번 월드컵 기간 동안 남아공화국에서 최소 4만 명에서 최대 10만 명이 인신거래에 동원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3주간에 걸쳐 남아공에서의 인신거래 상황을 조사한 결과를 보도하기도 했었다.
당시 타임의 조사팀은 월드컵 대회 경기장으로 사용될 두 곳의 경기장 주변을 살핀 결과 어마어마한 규모의 아동 매매춘 시장이 형성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조사팀이 당시 만난 한 매매춘 업자는 “월드컵은 대목이다. 평소보다 몇 배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단단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만 놓고 생각해 보면 아이들과 성관계를 갖기 위해 돈을 들고 몰려드는 손님들의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특별히 더 많은 아이들을 확보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곳곳에서 수많은 아이들이 납치, 유괴, 혹은 거래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이 문제는 남아공화국 정부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주마 대통령이 직접 전국의 부모들에게 절대 방심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하는 담화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담화에서 주마대통령은 여행업자, 숙박업자 등 월드컵과 관련된 비즈니스를 하는 모든 사람이 언제 아이의 납치범으로 돌변할지 알 수 없다며 특별한 주의를 촉구했다는 것이다. 때문에 남아공에서는 지난 5월 21일부터 한 주간을 어린이특별보호주간으로 선포하여 부모들과 어린이들의 주위를 환기하는 행사를 갖기도 했다. 이 주간의 시작에 즈음하여 주마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에서부터 몰려오는 많은 손님들을 맞기 위해 준비해 왔고, 흥분과 기대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 거대한 이벤트가 우리와 세계의 축제인 동시에 범죄의 온상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여성과 아이들이 불순한 자들에 의해 유린될 수도 있는 기간 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예 학교에 오가는 길에서 납치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월드컵이 개막되는 6월 11일부터 한 달 동안 임시 방학에 들어간 학교들이 대부분일 정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학부모들의 특별한 주의를 별도로 당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어린이들이 호기심에 쇼핑타운이나 축구 경기장 근처를 배회하고 기웃거리는 경우 인신매매업자들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의회도 월드컵을 앞두고 인신매매를 막기 위하여 보다 강화된 법을 채택하여 급히 통과시켰다. 이 법은 인신매매의 용의자들에 대한 기소를 쉽게 하고 인근 국가들의 협조를 얻어 국경 밖에서도 인신매매범들에 대한 사법권을 발동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기독교계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 남아프리카 지역 기독교의 경우 성공회가 대세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특히 성공회가 활발한 준비를 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레소토, 나미비아, 짐바브웨 등의 주교들이 지난 5월 18 - 19일 양일간에 걸쳐 회동하여 인신매매 문제에 대한 공동대처 방안을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주교들은 특히 외국에서 납치되어 남아공으로 강제로 옮겨져 매춘을 강요 당하는 여성에 대한 문제를 심도 있게 토의 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인근 모잠비크에서만 매주 300 명 가량의 여성이 납치 되어 남아공의 매매춘 시장에 투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주교단은 교회를 포함한 기독교 단체들이 정부와 함께 매매춘과 인신매매를 억제하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월드컵 특수를 위해 여성과 아이들을 납치하는 것 못지않게 월드컵을 맞아 출입국이 훨씬 자유로워지는 것도 문제이다. 혐의자들이 쉽게 외국으로 도망칠 수 있고, 외국에서 납치된 여성들이 쉽게 남아공으로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돈이 필요한 인근 국가의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몸을 팔기 위해 관광객을 가장하여 남아공으로 입국하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특히 소녀들의 경우, 축구를 보러 간다던가, 관광을 하러 간다고 둘러댈 경우, 혹은 웨이트리스나 여행가이드 등으로 일하여 돈을 벌고 싶다고 할 경우 막을 방법이 없다. 또 남아공 내의 시골에서 여성들이 이런 목적으로 대도시로 이동하는 것을 막을 수도 없다.
때문에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는 크리스천 경제 활동기구인 Christian Brothers Investment Services(CBIS)는 전세계 카톨릭 조직을 통해 모금한 38억 달러를 이번 월드컵 기간 동안 아동섹스관광과 인신매매와 싸우는데 투입할 계획이다. CBIS는 또 지난 4월 12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하야트, 인터콘티넨탈, 스타우드, 아코르, 칼슨, 베스트 웨스턴 등 남아공의 주요 호텔의 경영자들 앞으로 편지를 보내 호텔이 호텔과 주변에서 벌어지는 아동 성매매와 그 밖의 인신매매 등을 막기 위해 특별히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특히 매춘업자들이 영업에 사용할 용도로 방을 빌리려 할 경우 거래에 응하지 말아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남아공의 교회들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블롬폰테인에 있으면서 개교회로는 남아공에서 가장 큰 교회인 부흥교회는 마약 중독자들과 매춘에 희생된 여성들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또 지난 2006년 안드레 롬바드 목사에 의해 설립된 거리선교회도 월드컵 기간 동안 매춘방지 캠페인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롬바드 목사는 전직 특수부대 요원이기 때문에 군경의 협조를 얻어내기도 쉬울 것으로 보인다. 이미 롬바드 목사는 이 문제에 대해 상당한 연구를 진행해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 사실 지난 1월의 타임의 보도 내용 가운데 상당부분도 롬바드가 보유하고 있는 정보에 기초한 내용들이다.
출처 : 매일선교소식 219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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