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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선교현장 > 북아프리카 등록일 2009-08-28
작성자 관리자 (admin)
아프리카에 꿈의 학교를 세우자... 아프리카를 변화 시키자
에티오피아 선교 소식 2009년 7-8월


기도로 선교헌금으로 에티오피아 선교에 동역해 주시는 여러분에게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을 드립니다. 이번 기도편지는 장은혜 선교사의 간증 <안드 깐 은꼴랄 버 으그르 이헤달>이라는 글을 보내드립니다. (안드 깐 은꼴랄 버 으그르 이헤달 이라는 말은 에티오피아의 공용어인 암하릭으로 “어느 날 계란이 발이 생겨서 걸어 갈 것입니다”라는 뜻입니다.)

오랫동안 선교지를 향한 마음을 품고 기도하다가, 에티오피아에 도착했을 때의 흥분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환경과 문화, 그리고 언어의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무던히 애를 쓰던 가운데 모든 것이 빨리 열매 맺지 못하여 오는 조급함 때문에 눈물을 흘린 적이 있었습니다. 에티오피아 도착 후 처음9개월 동안은 공용어인 암하릭어를 배우는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언어 훈련과정을 모두 끝냈지만, 제 실력이 아직도 어린아이처럼 말을 더듬고, 성경조차 읽을 수가 없어서, 말이 언제 늘어서 사역을 할 수 있을 지 답답함과 조급함 때문이었는지 어느 날은 개인교습 시간에 그만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오랫동안 선교사들에게 언어를 가르쳐 왔던 Language helper인 요세프는 마음 상해있는 저에게 에티오피아 속담 하나를 넌지시 가르쳐 주었습니다. 안드 깐 은꼴랄 버 으그르 이헤달! 번역을 하면, 언젠가는 계란이 발로 걸어 갈 것입니다 라는 의미가 됩니다. 계란이 발로 걸어간다? 지금은 계란이 움직이지 않을 것처럼 보이지만, 언젠가 병아리가 되어서 또 닭이 되어서 걸어 다닐 것이라는 에티오피아 문화 속에 담긴 격려의 말입니다.

처음 저희가 선교본부에서 배정받은 사역은 짐마에 새로 생긴 신학교에서의 교수사역이었습니다. 수도인 아디스 아바바에서 남서쪽으로 8시간, 산을 넘고 강을 건너 끝없이 펼쳐지는 숲을 지나 산 중턱에 자리잡은 조그만 흙 집에 짐을 풀고 첫 사역이 시작 되었습니다. 산중턱에서 내려다 보이는 짐마시는 너무나 아름다웠고, 아름다운 새들과 이 나무 저 나무를 이동하는 여러 종류의의 원숭이들, 그리고 마당에 주렁주렁 열린 열대과일들…… 이곳이 내가 그렇게 기도하고 마음 졸이며 그리워하던 곳이었는지? 이 순간을 위해 모든 훈련과정과 준비과정들을 거치며 선교사로의 부르심을 재확인하던 모든 절차들의 고생스러웠던 순간이 한 순간에 사라지는 것 같았습니다.

어설픈 암하릭 언어 실력으로 12학년을 졸업한 전도사 후보생들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니, 정말 마음이 두근거렸습니다. 게다가 제가 가르쳐야 하기로 선택한 과목은 성령론. 성령론 과목의 교재가 제일 얇았기 때문에, 다른 두꺼운 책들에 비해서 일단은 제가 읽어서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아 보였습니다. 한 단원을 읽고 해석하는데, 꼬박 1주일이 걸렸고, 한 주에 2시간 강의를 위해 매주 2단원씩은 소화를 해내야 하는 일이 정말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학교가 시작되기도 전에 각 부족에서 온 학생들로 기숙사 안이 술렁이기 시작했고, 카파부족에서, 또 미엔에서, 시다모에서, 감벨라 등 여러 부족에서 온 학생들이 26명이나 되었습니다. 그들이 일상적으로 하는 말은 자기 부족이여서, 아주 시골에서 온 대부분의 학생들에게도 공용어인 암하릭이 제2외국어였습니다. 강의 첫날, 인사말은 무사통과! 성령이란 무엇인가 … 열심히 준비한 강의안을 보고 설명해야 할 내용들을 읽어 내려 갔습니다. 와, 읽는데 성공! 하지만, 학생들의 반응이 신통치가 않습니다. 발음은 정확하게 한 것 같은데… 내 말을 이해하는가? 식은땀이 흐르며, 얼굴이 붉게 달아 오르고, 알았던 말들조차도 더듬거리기 시작합니다.

당황하는 내 앞으로 키 큰 남학생 하나가 싱긋 웃으며 걸어 나왔는데, “내 이름은 터스화예 입니다…(암하릭으로 그의 이름은 나의 소망이라는 뜻입니다). 강의안을 제가 읽어드리겠습니다.” 순간 저는 학생들이 제가 설명하고 있는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주님, 어떻게 제가 이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겠습니까?” 한숨이 절로 나왔고, 집에 돌아 온 저는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습니다. 배우고자 각오를 하고 자기부족을 떠나온 학생들 앞에서 선교사인 제 자존심이 땅에 떨어졌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가르칠 것일지? 아니 이곳에서 어떻게 사역을 계속할 수 있단 말인지? 앞이 막막했습니다.

어설픈 제 암하릭을 이해하기 힘들었을 텐데도 학생들은 한마디 불평 없이 제 강의를 들어 주었고, 학생들의 배우고자 하는 열의와 헌신, 그리고 언젠가 제 암하릭이 발이 나와 걸어갈 것이라는 그 믿음과 사랑에 힘입어 제 강의는 계속 진행되었습니다. 2년 후 이들은 1회로 신학교를 졸업했고, 지금 그 신학생들은 자기들의 부족으로 돌아가 교회를 개척하고 성도들을 돌보며, 우리 선교사들보다 더한 일들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무슬림에서 개종하여 저희 신학교에서 공부한 후 전도사가 된 후세인, 아만, 이맘… 그리고 처음으로 미엔 부족에서 신학교에 와서 전도사가 된 합타무와 불구… 졸업 후에도 가끔 저희를 찾아 오는 그들의 모습, 못 먹고 힘들어 꺼칠한 얼굴, 꼬죄죄 때가 낀 셔츠에 구멍 난 신발을 신은 그들의 모습은 냄새 나는 여지없는 거지꼴이지만, 바울이 입맞추며 내 아들이라 부른 디모데처럼 (딤전1:2), 저희에게는 가슴에 꼭 품고 입을 맞추며 등을 두드려 줄 만큼 믿음이 가는 저희의 참 아들들 같습니다. 안드 깐 은꼴랄 버 으그르 이헤달 ! 언젠가는 계란이 발로 걸어 갈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과 은혜의 힘으로 말입니다!

낮 선 선교지에 도착하여 언어를 배우며, 현지의 지도자를 가르치며 살아 온 시간들이 쉽지 않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열심으로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하는 만큼 열매를 맺지 못해 눈물 흘리고, 답답해 하던 심정을 아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깨닫고, 일하시고 열매를 거두시는 분이 하나님 한 분이심을 믿고 순종하며 말씀의 씨 뿌리는 사역을 계속합니다. 선교지의 지도자훈련과 개척되는 교회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는 많은 분들의 기도와 후원 때문에 저희들 이곳에서 든든하게 사역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지금까지 기도해 주셨던 것처럼, 저희들이 연약하지 않도록 계속 기도로 도움을 주시기를 부탁을 드립니다.


기도제목은

1. 박종국, 장은혜 선교사의 영.육간의 강건함과 선교사 자녀 (대선,지연이)들이 믿음 안에 서서 학업을 잘 감당하도록.
2. 아디스 카타마 HOPE 프로젝트 후원을 위해서. (에이즈로 부모가 사망한 아이들 15명의 학비지원을 했는데, 2009년부터 20명의 아이들이 학비, 음식, 의료비등의 지원을 하고 있고, 앞으로 50명의 아이들이 지원을 받고, 주님을 알 수 있도록 기도가 필요합니다.)
3. 현지 언어로 만든 어린이 성경 이야기 책이 더 출판되어 어린이 전도에 보급되도록.
4. 목회자 훈련을 위해 번역한 책 <목적이 이끄는 교회, 릭 워렌 저>가 출판되어 목회자 훈련에 사용 되도록.
5. 아디스 아바바 근교에 개척한 교회의 데오필로 전도사와 요셉전도사의 학업과 목회사역을 위해
6. 에티오피아 기술대학과 목회자 훈련원이 시작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 학교 부지 땅을 100 헥타를 받았는데, 젊은이들에게 기술훈련을 통해 직업을 갖게 하고 꿈을 키워주는 학교 설립과 목회자 훈련원 설립을 위해 함께 협력할 후원단체들이 연결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7. 동아프리카의 선교가 확대되고, 비자와 work permit 준비가 순조로울 수 있도록

함께 기도로 동역 해 주심에 감사 드리며,
박종국, 장은혜 선교사 드림 / Jong Kook Park, PO Box 127, Addis Ababa, Ethiopia

Mission Hills Africa International
동아프리카 선교회 / www.ethiopiamission.org
2003년 가족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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