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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선교칼럼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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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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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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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ad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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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왜 현지인들과 매일 싸워야 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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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을때까지라도 좀 기다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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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듸오 생방송이 10시부터인데
들뜬 아이들 챙기고 허겁지겁 달려와도
10시가 넘어도 앞 프로그램이 끝낼 조짐이 없다.
축구를 위한 생방 전화 연결이라고..
매니저를 전화로 따져봐도 시간 조금 늦은거 가지고
뭘 그러느냐고..너무 안일한 대답에 맥이 풀린다
축구라는 이름으로 모든 것이 용서되고 허용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9시에 예배 시작이라고 그렇게 꾹꾹 눌러가며 말하더니
제시간에 왔더니 개미밖에 아무도 없다.
10시 반이 지나니까 하나 둘 나타난다.
그럼 처음부터 10시반이라고 말하던지..
가나를 잘 알긴 하는데 그래도 목사님을 믿었는데..
은혜 끼칠려고 준비했는데 시작하기도 전에 열불이 난다.
쓰레기 수거비를 꼬박꼬박 냈는데도
쓰레기가 꽉 차 악취가 나기 시작한다.
TMI에 가서 돈을 미리 냈는데도 왜 안오느냐고 했더니
담당자가 돈을 받고 환경미화원에까지 갈려면 아직 멀었단다
중간에 돈이 어디로 갔는지 모른단다.
그럼 누구 책임이냐고 했더니
누구 책임인지 모른단다..
그래..너거는 모르는거 많아서 좋겠다
다른팀을 붙잡고 오기를 부탁했는데 다시 손 내민다..
차가 말썽을 부려 현대 정비소에 끌고 갔다.
제대로 고치리라 마음 먹고 하루 종일 기다려 끝났는데
영수증 처리하는데도 한시간이 지난다.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느냐? 계속 물어본다.
고치는 곳이 많아서 그렇단다.
너무 제대로 된데로 와도 문젠가 ..
시장에서 물건을 샀는데 웬만하면.
잔돈 거스럼을 줄 생각을 안한다.
오히려 손을 내밀며 웃는다.. 왜? 뭘 달라고?
물건 많이 샀으니까 나보고 한턱 내란다.
한국 가서 비즈니스 어떻게 하는지 좀 보고 와야 하는데..
학교전도 시간 맞추느라 부지런을 떨었다.
비가 와서 그런지 10 안팎의 아이들만 떨며 앉아있다.
아이들은 그렇다 치고 선생님은? 고개를 젓는다.
한시간이 지나도 선생님의 그림자는 보이질 않는다.
교장선생님 왈 비가 와서 그런걸 뭐..
인터넷비를 매달 6만원씩 내는데
안 되는날이 훨씬 많다.
왜 이렇게 안되냐고 사무실을 찾으면
안 되면 신고 하란다 돈을 빼준다고..
그럼 왔다 갔다 신고하러 다니는 기름값은 누가 주나?
한 시간후에는 꼭 온다더니 며칠이 지나도 오질 않는다
열매 맺는 나무들만 마당에 잔뜩 심었는데
보기에 좋아 바라볼 시간도 별로 없이
익기도 전에 누군가 따 간다
우리 마당이 동네 마당이지만
익을때까지라도 좀 기다리지...
가나에서 강승천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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