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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선교칼럼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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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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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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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ad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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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끼리와의 전쟁 선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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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냐 김희동선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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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은 "코끼리와의 전쟁" 을 선포한 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18일 페트릭이라고 하는 선생님이 두 마리의 코끼리를 만나 구사일생한 것을 시작하여
사마리아 미션을 향해 매일 도전해 오고 있답니다.
신문지상에서 알리는 것처럼 케냐의 전역이 가뭄으로 시달리는데 우리 마사이 지역은
더욱 가뭄과 가까운 곳입니다. 가까이 있는 국립공원 암보셀리에도 물이 없으니 온갖
야생들이 인가로 나와 먹을 것과 물을 찾고 다니고 있습니다.
다른 짐승의 출현으로 놀란적이 있으나 이번처럼 코끼리로 인해 두려워한 것은
이곳에 있은지 8년만에 처음있는 일입니다.
우리 교회에서 공원을 바라보며 코끼리가 풀을 뜯고 다른 야생 짐승들이 보이면 그것이 좋아서
환호성을 치며 아이들과 바라보곤 하였지요.
4월20일에 우리의 아이들을 2주간의 휴가를 보냈습니다. 모든 직원들을 포함하여.
교회 내에는 낮에는 일반 직원들이 일을 하나 밤에는 오직 저와 두 사람의 직원만 남았습니다.
29일에 전도자 한명이 우리와 합세하였는데 저의 어려움을 알아차린 남편도 사역지에 들어 와
저와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저녁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모처럼 마음이 안심이 된 저는 자연의 부름에 순종하고 운동장에 누워있었죠.
갑자기 술렁이기 시작하였고 저녁식사 접시를 버리고 사람들은 도망을 가고 난리로 보이더군요.
가까이 가서 물어보니 코끼리가 우리 경내로 들어오고 있어 도망을 하였답니다.
전 속히 제너레이터(발전기)를 돌려 불을 밝히고 경비원을 불러 곳곳에 모닥불을 환하게 피웠습니다.
그리고 국립공원을 지키고 있는 군인들의 대장에게 수차례 전화로 통보하고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이곳은 케냐 인지라 사람보다 야생을 더욱 귀히 여기는 것이 확실합니다.
밤이 지나고 다음 날이 되어도 그들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다행이 교회와 교실은 코끼리의 습격을 피했습니다.
30일 우리 보홀에 머물고 있는 직원이 교회로 와 코끼리의 습격을 받아 온 밭이 망가졌다고 보고해 왔습니다.
왜 쫒지 못했느냐고 호통을 치니 잠을 자고 있어서 몰랐다고 하는겁니다.
알아본 즉 너무나 무서우니 꼼짝도 못하고 밭의 작물들을 코기리에게 내어 준 것입니다.
이것을 안타깝게 본 남편은 자기가 지켜 보겠다고 보홀에 있는 방에서 잠을 자기로 했습니다.
교회 쪽에서도 다시 코끼리의 출현을 막기 위해 준비하며 남편과 지속적인 연락이 주어졌습니다.
멀리서 움직이는 코끼리의 움직임에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가까이 오면 사람들은 도망을 하고 조금 멀리 움직이면 다시 와 방어태세에 들어가고...
재미도 있었습니다.
밤 8시쯤 되었을 때 남편의 다급한 소리의 연락이 있었습니다.
코끼리가 우리 밭에 들어와 바나나 나무를 쓰러 뜨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전 이미 배치 시킨 우리의 직원들에게 연락하여 보홀로 오게 했고
그들은 날을 날카롭게 세운 창을 들고 모여 들었습니다.
남편이 머물고 있는 방문앞에 코끼리가 나타나 남편이 문도 못열고 나오지도 못한다니
저의 마음은 얼마나 다급했겠습니까?
다시 전화기를 들고 공원 관리인들과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자기의 근무가 아니라며 이사람 저사람에게 떠밀었고 결국 그들의 대장과 재 통화를 했습니다.
아무런 요동이 없을을 알아차리고 "코끼리를 죽이겠다." 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그는 " 오우~ 노, 노," 죽이지 말라는 것입니다.
전 죽여버리겠다. 사람이 중요하냐 코끼리가 중요하냐! 소리치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5월1일 두 사람이 더해진 우리 직원들의 숫자로 코끼리 사냥을 시작했습니다.
못을 널판지에 박아 날카로운 못 판을 만들어 곳곳에 세우고 직원들에게 창을 가지고 오라하여
코끼리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소식을 들은 글룰루이 하원의원(Joseph) 한명이 우리와 합세했습니다.
우리 밭에 그나마 남은 것들을 먹으려고 우리의 50톤짜리 물탱크 뒤에 숨어 밤이 되기를 기다리는
코끼리를 발견했습니다.
그는 남편을 위시하여 직원 둘을 자신의 차에 태워 코끼리를 향해 돌진했습니다.
코끼리는 개와 사람 그리고 쇠 냄새를 싫어 한답니다.
그 중의 한 냄새를 맡으면 죽일 때까지 쫒아 온답니다. 그러나 자동차 종류는 무서워한답니다.
그는 코끼리를 죽이기보다 멀리 쫒아내고 돌아 와 제게 하는 말이
"Hello, A Very Coward woman. I heard you are very afraid elephant...."
겁쟁이라고 저를 놀리기는 하지만 고맙고 고마운 사람입니다.
집채만한 코끼리가 작은 우리의 집을 부수고 발로 밟는다면 그 곳의 사람들은 죽음을 면치 못합니다.
지금도 전쟁 중입니다.
매일 잠을 설치며 코끼리의 출현이 없기를 바라는 우리의 직원들,
우리 주님의 보호하심이 있기에 살아갑니다.
3일 밤에 타운에 나왔습니다.
오늘도 사마리아 미션으로 다시 돌아온 케네디가 코끼리를 막기 위해 보홀에 간다고 합니다.
다움카페(사마리아 미션/김동희)에 바나나, 파파야 밭을 그리고 케일 밭을 망가뜨린 코끼리의 발자국을 올려보겠습니다.
떠났던 직원들이 다시 돌아와 함께 일하게 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가뭄에 먹을 것이 없는 저들의 사정을 아는지라 못이기는 척 저들을 다시 받습니다.
케네디, 모콜로, 사이리아무 그리고 카싸인네. 충실히 일해 줄것을 기대합니다.
서너차례의 비를 만났습니다.
비가 내려도 땅에 흡수되기 보다 비에 쓸려 내려가는 땅들이 안타깝습니다.
흡수되어 땅을 촉촉하게 해 준다면 초복이 더 잘 자랄 수 있을텐데.....
그래도 푸른 빛을 띄기 시작하여 사진 몇장을 담아 보았습니다.
날마다 북동 쪽의 하늘을 바라보며 오늘 밤에는 비를 얻을 수 있을까? 를 이야깃거리로 삼으며
오늘도 작은 자 중의 작은 자 한사람이 마시이 지역의 한 모퉁이를 지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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