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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선교칼럼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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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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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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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ad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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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 봄이 살금 살금 오고 있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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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한국은 봄이 살금 살금 오고 있겠지요.
얼마 전에 우연히 여러 꽃씨들을(영국, 아이랜드의 꽃씨들이라 더군요) 모아 놓은 조그만 봉지를 얻게 되어 한국에 계신 어머니께 보내드렸습니다. 봄을 맞아 이국의 꽃씨들을 심으며 얼마나 기대가 되고 설레실까 생각하니 저도 마음 한 구석이 간질 간질 설렜습니다. 다만 그 꽃씨가 싹을 틔우고 자라 꽃 망울을 터트릴 때의 기쁨을 그 자리에서 함께 누리지 못할 거라는 섭섭함이 있지만, 어머니께서 매일 그 아이들을 보며 웃음지실 것을 생각하니 섭섭함이 저 만치 물러나네요. 잔 정 많고 맘 좋으신 어머니시니 옆 동네에 사는 언니네한테도 한 옹 큼 나눠 주시겠지요. 그러면 물걸리와 동창 마을에 영국에서 이민 온 꽃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겠네요. 혹 모르죠, 동네사람들이 씨 받아 달라고 졸라 내년에는 온 동네에 그 꽃들이 퍼질지도….
우리 하나님의 나라도 이렇듯 퍼져가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이곳 라이베리아는 한국처럼 뚜렷하고 개성강한 4계절이 없고, 더운데 비가 오는 우기와, 더운데 비가 안오는 건기, 이렇게 딱 두 계절이 있습니다. 그러기에 계절이 바뀌는 기분이 없답니다.
저는 이곳에서 어머니가 꽃씨를 심어 물 주고 고이 고이 키우시는 것처럼, 이곳 현지 교회의 목사님들과 교회 지도자 들을 대상으로 생명을 살리는 에이즈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처럼 기름지지 않은 전쟁으로 무너지고, 황폐해져 가난과 무지, 부정부패가 넘치는 영적인 혼란하고, 메마른 이 땅 라이베리아에 주님이 명하시니 에이즈 교육과 복음의 씨앗을 심고 있습니다. 바라기는 우리 하나님께서 물 주시고, 키워 주셔서 꽃피고 열매를 맺어 주시기를 기도하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기도의 거름으로 저희 농사에 함께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수확의 기쁨을 함께 누리기를 소망합니다.
오늘은 왠지 감상적이 되어 조금 간지러운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나이는 들어도 속의 영은 늙지 않나 봅니다.
늘 주님 안에 행복한 하늘 농꾼이 되시길…
머쉬쉽(Mercy Ships) 이은옥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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