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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 > 비거주, 순회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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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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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ad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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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온 라이베리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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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쉬쉽(Mercy Ships) 이은옥 선교사의 선교 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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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평안하신지요?
다시 돌아온 라이베리아에서 인사드립니다. 2007년 12월부터 1월 말까지 스페인령의 섬나라(그랑 까나리와 테네리페)에서 배를 수리하고 성탄절과 신년을 맞이하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일주일간의 항해 끝에 2월 5일, 다시 수도 몬로아에 도착하였습니다. 그 동안 달리진 풍경을 말한다면 지난 우기로 도로 곳곳이 파여나가 울퉁불퉁하던 길들이 부분적으로 포장되고, 수리되어 교통이 많이 원활해 졌다는 것과 많은 상점들이 새로 문을 열어 경제적으로 더욱 활기를 띄고 있다는 점 이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전기와 수도의 기반 시설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머쉬쉽의 의료사역과 지역개발 사역, 복음사역은 현재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350명이 넘는 장, 단기 선교사들이 각자의 맡은 자리에서 자기 몫의 일을 성실히 해 나가기에 이 커다란 배의 모든 사역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듯 합니다. 수술을 받기 위해 찾아오는 환자 한 사람, 한 사람, 사역을 하며 만나는 현지 주민들 하나 하나 겸손히 섬기고자 노력하는 모습들이 참 아름답습니다. 가끔은 너무나 깊은 가난과 해결될 것 같지 않은 많은 문제들을 가진 이 나라의 현실을 보며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 하는 절망에도 빠져 보지만, 하나님의 은혜에 의지하며 오늘도 우리에게 맡겨주신 한 생명을 붙잡아 봅니다.
14년간의 수치와 절망을 벗고 - 쿰바(Kumbah) 이야기
“14년 만 이예요. 저는 지금 천국에 있는 기분이에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쿰바는 기니(라이베리아 옆나라)에서 온 분으로 8명의 아기를 낳았는데, 한 명만 살고 모두 난산을 겪으며 잃었다고 합니다. 마지막 아이를 낳을 때는 더욱 어려운 난산을 겪게 되었는데, 아기도 잃고, 쿰바 자신도 큰 상처를 입어 그때부터 소변조절이 안 되고, 지속적으로 세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늘 달고 다니게 된 지독한 지린내와 늘 젖어 살게 된 수치감, 주위 사람들로부터 따돌림 받는 14년을 세월이 막 시작된 것 입니다. 라이베리아에 전쟁이 터지고 많은 사람들이 기니로 피난을 오게 되었을 때 쿰바는 몇 몇 피난민들을 자신의 집에 받아들여 돌봐 주었다고 합니다. 몇 년 후 그 때 도움을 받았던 피난민 중의 한 명이 쿰바에게 라이베리아에서 사역하고 있던 머쉬쉽을 소개 시켜 주며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당신이 그때 나를 그렇게 도와 준 은혜를 잊을 수 가 업습니다. 내가 줄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당신이 라이베리아로 와서 그 배에 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고 싶어요.”
또한 그때 라이베리아에 살고 있던 남편의 형님 또한 쿰바가 머쉬쉽에 올 수 있도록 돕겠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기니의 작은 시골마을인데, 저는 한번도 제 마을을 떠나 본적이 없어요. 기니의 수도에 조차도 차비가 너무 비싸(500원 정도) 가 보지 못했는 걸요.”
그런 쿰바에게 자동차로 3일을 달려야 갈 수 있는 라이베리아의 수도 몬로비아로의 여행은 불가능처럼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가족과 친척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으게 되었고, 쿰바는 혼자 몸으로 라이베리아로의 여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첫날부터 타고 가던 차가 고장 나 국경에서 하루 밤을 지세게 되었고, 다음날도 차를 구하지 못한 쿰바는 걷기 시작했답니다. 하루 낮 밤을 꼬박 걷고 길에서 밤을 지세고 맞이한 다음날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어떤 낮 선 사람이 차를 세우더니 쿰바를 태워주고, 머쉬쉽이 정박하고 있는 라이베리아의 수도 몬로비아까지 멈추지 않고 달려 왔다는 것입니다. 그 긴 여정을 마치고 드디어 머쉬쉽에 도착한 쿰바는 의사로부터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확답을 받게 되었고, 수술은 성공리에 이루어졌습니다. 14년간의 길고 고통스러웠던 수치와 부끄러움의 여정이 끝을 보게 된 것 입니다.
머쉬쉽의 전통이 된 ‘드레스 세러머니”(쿰바와 같은 여성들이 수술을 받고 회복한 후 집에 돌아 가기 전에 새 드레스를 선물로 주며 축하하는 시간) 를 하며 (위의 사진) 쿰바는 이런 간증을 하게 됩니다.
“더 이상 소변이 세지 않고 이렇게 앉아 있을 수 있다는 사실에 저는 지금 너무 행복합니다. 그 동안의 모든 수치와 부끄러움이. 하나님을 찬양해요.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할렐루야!”
에이즈 (HIV/AIDS) 사역
Follow Up Meeting (후속 관리 모임) – 현재 저희 팀은 지난해에 훈련 받은 (Workshop) 다섯 개 지역(뉴크루 타운, 게이타운, 가드너스빌, 제이콥타운, 클레이타운)의 교회들(20개 교회)을 다시 만나면서 그들이 마을과 교회에서 진행했던 에이즈 사역에 대해 보고 받고, 앞으로 계속할 프로그램들을 더 향상시키기 위해 의논하며 지원하고 있습니다. 어떤 교회는 수도인 몬로비아를 넘어 지방 도시의 교회들을 대상으로 에이즈 교육을 실행하고 있었으며, 그 지방 부족어로 해석을 해서 교육을 진행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학교를 운영하는 몇몇 교회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에이즈 교육을 하는 교회도 있었고, 어떤 교회는 마을의 집들을 가가호호 심방하면서 에이즈에 대해 알리고 교육하는 교회도 있었습니다.
에이즈 컨퍼런스 - 4월 말에는 ‘부케넌’ 이라는 라이베리아에서 두번째로 큰 지방 도시에서, 6월 말에는 ‘카카타’ 라는 지방도시에서 에이즈 컨퍼런스를 열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약 500명의 교회지도자와 지역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큰 규모이기에 많은 준비와 기도가 필요합니다.
에이즈 훈련 – 다음 달 초에 새로운 지역과 교회를 선정하여 훈련을 하게 됩니다.
기도로 함께 해 주세요
1. 영육간의 강건함을 위해
2. 겸손히 섬길 수 있도록
3.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민감하도록
4. 함께 일하는 동료들을 위해 (니콜, 코포)
5. 사역에 많은 열매가 맺힐 수 있도록
6. 훈련 받은 교회와, 훈련 받게 될 교회들을 위해
- 2008년 3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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