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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선교현장 > 서아시아 등록일 2008-03-08
작성자 관리자 (admin)
네팔, 쿠마리 조기 폐위
살아있는 여신으로 추앙받던
네팔에서 살아있는 여신으로 추앙받던 소녀 사자니 샤키아(11)가 미국을 깜짝 방문했다는 이유로 논란을 빚은 끝에 조기 사임했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방송은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 3개 지역에서 수백년 동안 2~4세 여자 어린이를 여신 ’쿠마리’로 선정해 불교도와 힌두교도 양쪽으로부터 존경을 받는 전통이 있다고 소개하면서 이 가운데 ’박타푸르’ 지역의 쿠마리 사자니가 최근 물러났다고 말했다.

2살 때 쿠마리에 등극한 사자니는 지난해 6월 한 방송제작사의 요청으로 쿠마리의 삶을 다룬 ’살아 있는 여신’ 홍보를 위해 미국을 방문했었다. 당시 사찰 원로들이 사자니가 방미 과정에서 ’고결함을 잃었다’고 비난하면서 같은 해 7월 직위를 박탈했으나 곧바로 복원시킨 바 있다. 쿠마리는 사슴처럼 가는 허벅지를 지녀야 하는 등 32가지 특성을 갖춰야 하며 통상 사춘기에 접어들어 월경을 시작하면 ’인성’을 찾았다는 이유로 후계자에게 자리를 물러준다.

사자니 가족들은 그러나 BBC와의 인터뷰에서 사자니의 조기 사임이 지난해 미국 방문과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사자니가 종족 내 대부분 여자 어린이들이 치르는 종교적 의식인 상징적 결혼 행사를 치르기 위해 쿠마리 직위를 내놓았다는 것이다. 한편 3일 오전부터 박타푸르 지역에서는 사자니 후계자를 물색하기 위한 작업이 착수됐다. 사자니는 미국 방문 때 자신이 쿠마리 직위에서 물러나면 형편없는 대우를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며 현재 심기가 불편할 지도 모른다고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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