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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선교현장 > 서아시아 등록일 2007-11-10
작성자 박에스더 (myesther777)
아프간 - 한국 선교사 철수의 의미
한국 선교사 철수의 의미 / 권성찬
아프가니스탄에서 라마단 금식 기간에 그들과 같이 금식을 하곤 했다. 그러면 사람들은 기독교인도 금식을 하느냐고 물어오며 게다가 우리가 기도를 한다고 하면 더욱 놀라곤 했다. 기독교와 서구를 동일하게 생각하고 그 서구는 마약과 섹스 등 타락한 사회라고 믿는 무슬림들은 자신들의 머릿속에 전혀 기독교인으로 입력되어 있지 않은 이 새로운 종류의 기독교인에게 관심을 보이곤 했다. 무슬림 사회에 오해된 기독교를 바르게 이해시키도록 하나님은 한국인을 비롯한 비서구인들을 보내시기로 작정하신 것이라 믿게 되었다. 그런 한국 선교사들이 강제 철수를 당했다. 왜 하나님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 선교사만 빼내신 것일까?

1970년대 이후로 남은 과업에 대한 전략적 선교가 강조되면서 소위 ‘미전도 종족’이라는 용어가 강조되었다. 그리고 ‘미전도 종족’은 선교에 있어 가장 최전방의 사역으로 강조되어 왔다. 너무나 당연하고 앞으로도 더욱 강조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운동이 가진 약점은 그것이 방법화 되어 간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러한 운동들이 대개 미국의 실용주의적이고 분석적인 방법에 기초를 두고 전개되다보니 선교는 마치 평면적인 확장이 전부인 것처럼 여겨져 이제 모든 미전도 종족에게 복음을 전파하기만 하면 끝이 올 것처럼 여겨졌고 심지어 성경번역 선교회가 가진 비전2025를 2025년에 주님이 오실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로 이해하는 사람들까지 생기게 되었다. 과연 그럴까?

복음은 단순히 확장만 해 나가면 되는 일차원적 평면이 아니다. 만일 평면적 확장이 선교라면 정말 무슨 수를 써서라도 땅 끝까지 이르기만 하면 된다. 누군가 주장하는 기독교 알카에다라도 만들어서 말이다. 하지만 복음은 넓이와 동시에 깊이도 있는 입체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복음은 전해야 하지만 동시에 자신의 삶으로 복음을 살아내야 한다. 오늘날 선교는 이 복음의 구현이 약화되었다. 그러다보니 전략적 확산과 땅 밟기는 있는데 삶을 나누는 장기적 관점은 점점 줄어든다. 그래서 확장은 되는데 구멍은 점점 커진다. 앞에서 남고 뒤로 밑진다는 말이 꼭 오늘날의 선교를 표현하는 말처럼 들린다. 넓이와 깊이를 동시에 보는 통합적, 전인적 선교가 아쉽다.

무슬림 지역에서 한국 선교는 서구 선교가 보여 주기 어려웠던 새로운 기독교를 보여 주었어야 했다. 사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할 수 있었는데, 너무 일찍 무슬림 세계가 한국을 서구처럼 보게 되어 아쉽다. 얼굴과 내용이 달라진 새로운 기독교요 예수의 참 모습을 전했어야 하는데 얼굴만 다르고 내용은 같다고 오해하도록 제국적 선교를 보여 준 것이 아쉽다. 뜨겁게 헌신하고 차갑게 생각했어야 했는데, 내용은 더 알차면서 포장은 허술했어야 했는데, 뜨거운 채로 붓고 내용보다 포장을 화려하게 한 것이 못내 아쉽다. 녹여야 할 얼음을 깨겠다고 덤비는, 그리고 거기에 박수치는 짧고 가벼운 선교가 너무 아쉽다.

문제의 뿌리가 바로 그 공격적이고 확장적 선교에 맞닿아 있음을 알아야 하며 그렇게 하는 것이 남은 과업을 향해 한국 선교를 부르시는 하나님의 계획이 아님을 깨달아야 한다. 이제라도 우리는 21세기에 우리를 부르시는 그 분의 계획을 숙고해야 한다. 서구 선교사 감소를 수적으로 대체하는 선교 1위국이 아니라 바른 선교의 회복을 위해 우리를 부르셨다는 사실을...

옮긴이- 에스더 박


<출처>
http://www.gbt.or.kr/bbs/view.php?id=column&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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