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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선교현장 > 중남미 등록일 2007-10-27
작성자 관리자 (admin)
마야족의 축구 경기 울라마를 아십니까?
멕시코 최승열 선교사
마야 볼 경기 울라마(Ulama)는 이미 3000여년전부터 중미의 어머니 문명인 올메까에서부터 비롯하여 마야, 사뽀떼까, 똘떼까 그리고 아스떼까까지 중미 전역의 모든 문명에 펴져나갔던 고대 문명 전통의 볼 경기다. 울라마는 일종의 종교 제례의 한 형태로 선과 악, 빛과 어둠, 태양과 달 그리고 삶과 죽음을 대표하는 두개의 편으로 나뉜다.

볼 경기를 하는 시점은 하늘을 관찰하며 일 년의 주기를 정하는 고대 천문학자와 제사장이 결정한다. 울라마의 공은 태양을 상징하는 것으로 공이 공중을 날아다니는 것은 태양이 떠서 지상을 비추며 질 때까지의 여행을 나타내는 것이다. 인간은 이 태양의 성공적인 여행을 위하여 신을 잘 보살펴야하며 이에 대하여 신은 인간들에게 비와 대지의 비옥함을 주어 풍작이 있게 한다. 이 경기에 쓰이는 공은 울레(hule)라고 부르는 고무나무에서 채취한 하얀 고무액을 이용하여 둥글게 뭉쳐 만든 것으로 보통 3~4킬로그램 정도 한다. 이 고무공은 시간이 지날수록 속의 수분이 빠져나가 단단해 지는데 어떤 것은 100년 정도 된 공도 있다. 시간이 지나면 처음에 만들어졌던 크기보다 훨씬 작아져 있다. 속이 꽉 들어찬 고무공이라 그냥 바닥에 두면 밑면이 납작해지므로 꼭 공 형태에 맞는 둥근 틀에 넣어 보관하거나 작은 보자기에 싸서 걸어두어야 한다. 한순간이라도 바닥에 그냥 두면 안 되므로 선수들은 공을 보관할 때나 가지고 이동할 때에 각별하게 이 공에 대해 신경을 쓴다. 경기에 쓰이는 볼의 무게는 약 4kg으로 우리가 익히 아는 속이 텅 빈 공에 비해 그 무게와 속도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속이 꽉 찬 이 공은 탄력이 좋아 공을 주고받을 때의 가속도는 최고 80km에 이르러 자칫하면 그 속도와 무게로 선수의 목숨을 빼앗기도 하는 사고를 낼 수도 있는 죽음의 경기다. 따라서 볼 경기자들은 경기도중 사고가 나지 않기 위하여 수년간에 결친 훈련으로 숙련된 선수가 되어야 한다. 선수들의 허벅지와 엉치뼈 사이의 근육들은 마치 돌처럼 딱딱하게 굳은살이 박혀있어 그 무거운 고무공이 공중에서 날아와 몸에 부딪쳐도 끄떡없다. 그리고 가속이 붙은 공이 어느 방향에서 날아오던지 정확하게 받아 칠 수 있을 정도의 순발력도 필요하다. 그래서인지 선수들의 연령층은 가장 민첩하고 힘이 좋은 시기인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다. 8살정도에 울라마를 배우기 시작하여 대부분의 선수들은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오늘날 축구나 야구 등 스포츠 선수가 있듯이 볼 경기 선수가 따로 있다.
그들을 원주민어로 따우르(Tahur)라고 부르고 스페인어로는 후가도르(jugador)라고 한다. 따라서 볼 경기는 후에고 데 뻴로따(juego de pelota)라고 한다. 볼 경기는 절대로 손을 쓰지 않고 오로지 허벅지와 엉치뼈 사이의 근육으로만 공을 쳐내야 한다. 선수들의 복장은 지극히 단순한데 아무것도 입지 않은 맨몸에 우선 부드러운 사슴 가죽으로 속옷을 입듯이 걸치고 그 위에 부드러운 면 벨트로 꼭 조여 맨다. 이를 파하도(fajado) 라고 부른다. 그리고 그 위에 좀 더 단단한 가죽 벨트로 엉덩이를 감싸듯이 둘러서 맨다. 이를 치말리(chimali)라고 한다.울라마 경기는 65m 길이에 4m 폭의 경기장에서 하는데 중앙에 두 부분으로 나뉘는 아날꼬(analco)가, 양끝 부분에 치치(chichi)라고 부르는 선이 그어져 있다. 양쪽 각각 6명씩 편을 지어 첫 번째 주자가 중앙에 그리고 두 명이 양쪽 경계에 그리고 나머지는 중앙의 선수가 공을 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처음 경기 시작할 때 중앙에서 공을 던지는 것 이외에는 경기 내내 허벅지와 엉치뼈 사이의 몸으로만 공을 주고받아야 한다. 점수는 공이 상대편 치치에 이르면 한 포인트며 상대가 몸의 다른 부위로 공을 치면 실점이다. 경기는 어느 한 팀이 8점을 얻으면 끝난다.

울라마는 스페인의 침공 이후에 사라진 멕시코 전통 문화이지만 오늘날에는 시날로아(Sinaloa) 주의 태평양 휴양도시 마사뜰란(Mazatlan)에서 가까운 ‘엘 껠리떼’(el Quelite)라는 시골마을에서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몇 년 전부터 ‘낀따나 루(Quintana Roo) 주의 세계적인 휴양지 깐꾼(Cancun) 근처에 시까렛(Xcaret)이라는 테마파크에서 그 전통을 후에고 데 뻴로따라는 마야 볼 경기로 부활하여 선보이고 있다. 물론 마야 볼 경기를 하는 선수들은 시날로아 주 출신의 울라마 선수들이 다고대의 후에고 데 뻴로따는 돌로 쌓아 만들어진 알파벳 'I' 자형 경기장에서 이루어졌다. 오로지 볼 경기를 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경기장은 문명마다 조금씩 차이가 나는데 대부분의 경기장은 양쪽으로 약 30도 경사의 낮은 각도로 비스듬히 돌 벽을 쌓아 올린 것이고 나머지는 그냥 직각으로 돌 벽을 쌓아 올리기도 하였다. 그러나 어떤 경기장이든 공통점은 쌓아진 양쪽 돌 벽에 각각 하나씩 링 모양의 둥근 골대가 걸려 있다. 이 골대 역시 하나의 돌을 둥글게 다듬어 만들어진 연도를 기록하거나 장식 문양을 새겨 넣고 그 가운데로 볼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좁은 구멍을 둥글게 판 것이다.

경기는 즐기는 것이 아니라 신에게 드리는 제사의 개념으로 치뤄진 것으로 그 분위기가 얼마나 엄숙하였는지 상상할 수 있다. 일설에는 경기에서 이긴 편이 인신 공양의 희생물이 되었다고는 하나 그건 확실하지 않은 추측일 뿐 대부분의 경기는 진 팀의 수장이 신에게 목숨을 바쳤을 것이다. 오늘날 후에고 데 -y로따는 전통 마야 볼 경기장을 본떠 만든 경기장에서 사슴 팀과 재규어 팀으로 나뉘어 각각 6명씩 한 팀을 이루어 경기를 치른다. 온 몸과 얼굴에 기하학적 문양을 그려 넣고 긴 깃털로 장식된 사슴과 재규어 머리 장식--이를 뻬냐쵸(penacho)라고 한다--을 쓴 이들의 모습은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 고대 마야의 의식의 무시무시한 경기장에 와 있는 듯한 신비감을 준다. 처음에는 필드에서 공을 주고받다가 공을 골대가 있는 벽으로 올려서 공을 골대에 집어넣는다. 공이 들어가거나 아니면 실수로 공이 필드로 굴러 내려가면 상대방이 그 공을 잡아 자기네 골대로 가져가 집어넣는다. 상대방이 골대에 공을 넣으려는 동안 다른 팀은 그저 그것을 쳐다봐야 하는 싱거운 듯하지만 공을 주고받을 때의 빠른 속도감과 가속이 붙은 공을 몸으로 받아 쳐 낼 때 나는 둔탁한 소리 그리고 조그마한 골대에 공을 넣는 순간은 긴장이 감돌아 저도 모르게 손에 땀을 쥐게 하며 공을 넣는 순간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의 환호성이 한꺼번에 터져 나와 마치 박진감 넘치는 축구 경기를 보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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