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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선교현장 > 아프리카 등록일 2007-10-15
작성자 관리자 (admin)
에티오피아 답사기
함용임 집사
"타마스거나 예수스"(예수님 감사합니다) 현지언어인 암하릭어 노래 가사중

예수께서 부르실 때 부름에 순종했던 열두 제자처럼, 에티오피아 선교팀은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을 정탐하는 여호수와 갈렙처럼, 많은 것을 가슴에 담을 수 있도록 준비해서 에티오피아를 믿음의 눈으로 보기를 원했다. 많은 비전을 품은 10대 김승리(고2)를 포함하여, 이제는 믿음의 열정으로 시야를 넓힌 의료선교부의 386세대는 믿음의 분량만큼 성숙을 가져왔다고 본다. 우리가 많은 것을 계획하고 준비할 때마다 하나님의 도움은 바퀴의 물림처럼 은혜로 다가오셨다. 방콕공항에서 체류하는 9시간동안 누군가의 지시 없이도 교대로 짐을 지키며 새벽을 기다리는 모습 속에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주신 달란트를 십분 사용하고 계셨다. 기다림을 즐거움으로 받아들이는 그 시간 속에서 하나님은 벌써 현지인다운 훈련을 시키셨던 것 같다.

아디스아바바공항에서 많은 사람들이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처럼 즐비하게 서 있는 모습은 진풍경이었다. 할 일이 없는 사람들이 구경하러 나와 있다는 말에 이곳의 경제수준을 알게 한다. 검역대에서부터 지연되는 시간은 방콕에서의 훈련이 얼마나 귀한 시간이었는지를 보여주었다. 매연과 양철지붕, 무너질 것 같은 판자집… 길을 따라서 달리는 이방인의 거리는 풍경에서부터 눈물이 나게 했다. 우리의 50년 전 모습이 이러했을까? 하는 의문에서 하나님이 이 땅위에 준비하신 마스터플랜은 어떤 것일까?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이 계획에 쓰여질까? 길거리에서 할 일없이 유리하는 인파들, 그 검은 영혼들을 사랑하여 이곳에 보내진 각국의 선교사들을 생각하면 하나님만이 이 일의 지시자임을 느낀다. 도착하자 차량으로 이동하는 강행군 속에서 선교지를 위한 기도가 많이 필요함을 절실히 경험했다. 보통 차로는 이동할 수 없어서 렌트한 랜드쿠르저는 선교사님의 선교기간보다도 더 오래된 차량으로 우리에게 기도의 필요성을 제공해 주었다.

윌리스를 향하는 운행 중에 엔진 후드가 유리창을 강타하는 것을 시작으로, ‘하나님이 지으신 세계가 참 아름다워라’가 끝나기도 전에 만난 폭우 속에서 동작하지 않는 윈도우 브로셔, 인적 없는 캄캄한 산길에서 비바람과 함께 멈춰버린 엔진. 우리는 마음 속으로 ‘주여! 지켜주시옵소서’라는 기도와 함께 이곳의 선교를 위해서는 좋은 차가 필요함을 경험했다. 선교의 첫 사역지인 짐마 신학교 기숙사에서 여정을 풀었다. 비는 계속 내리고 질척질척한 실내는 거미줄과 이름 모를 벌레가 반기고, 춥다고 말하는 아프리카의 날씨를 피부로 느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런 연단 속에서도 우리가 보아야 할 것을 보게 하셨다. 아프리카의 때묻지 않은 영혼과 그 영혼을 사랑하며 하나님의 복음이 이 땅 위에 뿌리 내리기를 기도하는 선교사님의 생활을, 우리는 잠시 왔다가 가지만 이 땅 위에서 같이 눈물 흘리는 선교는 우리의 도전이자 선교사로, 기도하는 선교사의 직무를 부여받는 기회였음을 안다.

말씀과 기도로 시작하는 우리의 작은 밀알을 이 땅에 심어서 열매맺기를 원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현지인의 인사법을 배우고 현지 음식에 감사하며 은혜를 나누는 모습에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정말 좋은 것을 보여주시려고 이 땅으로 부르셨음에 감사를 드리게 되었다.

개척지인 쩨라교회에서 드린 주일예배는 눈물의 연속이었다. 기뻐 찬양하는 성가대와 성도의 찬양은 하늘의 은총이요, 임하릭으로 설교하시는 선교사님의 설교를 오르꼬어로 통역하시는 현지 목사님의 모습 속에서 하나님은 우리를 주의 사랑 안에서 하나되게 하시니 그 은혜에 감사해서 눈물이요, 20세의 모성이 아이를 하나님께 의탁하는 모습이 놀라와서 눈물이요, 예배 후에 시행된 치과 진료에서 묵묵히 아픔을 참는 인내력이 안돼 보여서 눈물이요, 그 많은 사람들을 진료하면서도 피곤해 하지 않는 집사님과 자매의 모습에서 감사요, 알아들을 수 없는 이방인의 성경이야기에도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천진함이 은혜요, 각자의 달란트대로 헌신하시는 팀웍이 아름다워서 감사와 눈물로 드린 예배였다. 안젤라로 대접하셨던 집사님, 아마도 일년치 생활비를 우리를 위해 쓰셨던 것 같다. '예수 필름'하며 반기던 사람들의 모습에서 헤어짐을 알 수 있듯이 손을 흔들며 바라보는 아이들의 눈망울은 지금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나는 쩨라에 마음의 한쪽을 놔두고 왔다. 맨발로 그 험한 길을 다니는 아이들, 아이가 아이를 낳고, 아이가 아이를 돌보는 현실 속에서 하나님은 그들의 영원한 안식처가 되기를 기도한다.

우득난민촌을 향해 달라다 휴식한 메투에서의 감사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심을 증거했다. 차량의 안전상태를 점검하게 하시고, 촛불아래서 끊여 온 라면국물 속에는 무엇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감사함으로 나누게 하시고, 하늘아래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쏟아질 것 같은 별들은 하나님의 솜씨를 황홀하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즉석 찬양단의 작은 음악회로 현지인들과 하나되게 했다 수도꼭지에서 흐르는 황토물을 머드샤워라 생각하고, 야곱의 기도의 침실이라 생각을 바꾸니, 이곳이 천국이라 여겨졌다. 아프리카를 왔다는 실감을 느끼게 하는 더위는 숨을 막히게 하고, 황토길의 운행은 안개 속을 헤매는 것 같은 착각 속에서 원숭이를 만나고, 선라의 원주민을 대하고, 매체를 통해서만 대하던 아프리카의 자연을 만나니, 우는 점점 현지화되고 있음을 본다. 진리를 찾아서 국경을 넘은 우득 수단피난민촌의 방문은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말씀이 이 땅위에 실현됨을 보았고, 120,000명의 피난민들이 11개의 노상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는 이곳에 남기로 또한 남은 여생을 하나님께 헌신하는 선교사님의 모습에서 우리의 자녀들, 나의 일생의 이정표를 제시해주신 귀한 자리였음을 고백한다. 부족어로 성경을 번역하시는 노익장의 바바라, 단기 선교 후에 다시 돌아온 클레어, 매운콩라면에 도전했던 제임스와 타미..., 여러분들이 내놓은 수단의 평화를 위하여, 난민촌의 선생님 확보를 위하여, 여성교육을 위하여 기도한다.

개들도 갈비뼈가 드러난 난민촌에서 드리는 예배는 폭풍우중에서 만나는 고요함과 평화가 이곳에 있음을 보면서, 우리의 젊은이들이 도전해야 하는 곳이라 생각이 든다. 처한 곳의 아픔이 눈물로밖에 표현할 수 없고, 하나님의 강권이 이곳에 임하시기를 기도한다. 감벨라로 향하는 팀원들의 모습은 이 땅위에 태어났음을 감사하는 모습이었고, 아디스아바바와 멀어질수록 새깜해지는 원주민을 보면서 하나님의 창작에 놀라우심을 본다. 생명의 교회 요셉장로님의 기도에서 은혜를 받고, 통하지 않는 언어로 이렇게 은혜로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며 말라리아로 고통받는 성도의 집을 방문하고 기도하면서 그들의 열악한 환경에 마음 아파하는 우리들은 그리스도의 제자이면서 어머니였다.

푸른 초원이 화장실인 밤벨라공항의 난감함은 여기가 아프리카임을 알리는 메시지이다. 아디스아바바의 불같이 일어나는 성령의 불길은 우리나라의 초기 부흥을 보는 것 같은 기쁨 속에서 바른 신앙이 뿌리내리기를 기도한다. 메카니사교회의 24시간 기도 프로그램도 놀라왔고, 창녀촌에 세워진 교회에서 귀신을 쫓는 힘있는 기도 또한 복음이 값짐을 알았다. 정해진 지면이 우리의 본 바를 다 기록할 수 없지만, 우리의 마음속에 기록된 믿음의 현장은 이 땅위에 살 동안 어떻게 살아야 하는 가를 제시하는 귀한 선교방문이었다.

함용임 집사(왕성선교위원회, 에티오피아 기도 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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