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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선교현장 > 동북아시아 등록일 2007-08-23
작성자 관리자 (admin)
삿포로에서 뿌리를 내려가며...
일본, 김주환 홍성아의 기도편지
샬롬~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여러분의 기도덕분에 저희 부부는 이곳 생활에 잘 적응해가고 있습니다. 5월 16일에 인천을 떠나 삿포로에 온 지 벌써 두 달이 지났네요. 처음에는 신삿포로 성서교회 박영기 목사님 댁에서 보름정도 함께 생활하다가, 교회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 있는 집을 얻어 이사하였습니다. 이사를 하고 전화를 신청하는 간단한 일들도 외국인인 저희에게는 만만치 않았습니다. 말이 통하지 않는 것도 문제였지만, 우리 자신을 증명하는 과정이 참 까다로웠습니다. 처음에 이사하려던 집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했는데, “우리는 월세를 잘 내는 정직한 사람입니다. 월세를 내지 않고 밤에 도망가는 일은 없을 거예요.”라고 얼굴도 모르는 집주인에게 말해 주고 싶었습니다. 결국 집을 빌릴 때에 보증을 서주는 회사에 보증을 의뢰해서 지금의 집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집이 정리가 되고 박 목사님 내외분과 레인보우교회 이준호 목사님 내외분을 모시고 이사예배를 드렸습니다. 히브리서 11장 13-19절의 말씀으로 박 목사님께서 설교해주셨습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외국인이요 나그네이며, 우리의 영원한 본향은 하나님의 나라임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선교현지에서 이 말씀을 들으니 이전과는 사뭇 다른 감격이 있었습니다. 정말 우리의 보증되시는 주님의 도우심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는 곳으로 우리를 인도하신 하나님의 섭리에 감사했습니다. 또한, 교회에서 가까운 곳에 안식처를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1기 사역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현지 언어습득입니다. 사역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선교지에서 하루라도 빨리 현지 언어로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아마 모든 선교사들이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게다가 말씀사역자이기에 일본인들의 정서에 맞는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수준까지의 공부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희 부부는 집을 얻자마자 아내는 일주일에 두 번, 저는 세 번씩 교회 성도인 다카다 세츠코 선생님과 함께 일본어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저의 경우는 일본어 성경을 가지고 5분 메시지를 만드는 훈련을 하고 있는데, 이 시간이 저에게나 다카다 선생님에게나 큰 은혜의 시간입니다. 저와 제 아내 모두, 언어에 큰 진보가 있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지금 신삿포로 성서교회는 증축공사 중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개척 14년 만에 100명이상의 성도가 모이게 되었고, 이제는 더 이상 앉을 자리가 없어서 교회를 증축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부부가 삿포로에 도착한 그 다음 주부터 증축공사가 시작되었고, 현재 교회 골격은 거의 완성단계에 있으며 내부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공사로 인해 교회 건물을 사용할 수가 없어서 주일예배와 수요일 예배는 신삿포로 성서교회에서 분립 개척한 레인보우 교회에서 공동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9월 완공예정인 증축공사가 아무런 사고 없이 안전하게 진행되어 이웃들을 향한 구원의 큰 방주로 새롭게 태어나기를 기도해주세요. 특별히 공사를 맡고 있는 사토건설의 직원들이 자신들이 지은 예배당 안에서 함께 예배를 드릴 날이 오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삿포로의 여름사역 중에 가장 큰 사역은 CCC의 NEW LIFE 사역입니다. 이를 위해서 7월 11일부터 23일까지 70여명의 청년들이 홋카이도 곳곳에 흩어져 지역교회를 섬겼습니다. 저희 교회에는 대전 유성교회 친구들 16명이 머물렀습니다. 이들은 근처의 대학을 방문하여 일본 친구들을 사귀고 JAKO NIGHT(구도자 초청집회)에 초대하여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펼쳤습니다. 1996년부터 12년째 CCC의 형제자매들이 홋카이도 땅에 복음의 씨앗을 뿌리고 있습니다. 그 씨앗들이 주님의 때에 아름답게 열매 맺을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오랜만에 많은 청년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니 저희의 마음도 더욱 뜨거워졌습니다. 또 한국에 계신 여러분들이 더 많이 보고 싶어졌습니다. 언젠가는 일본교회에도 한국과 같이 많은 청년들이 함께 모여 주님을 예배하는 영광스러운 날이 오기를 기도합니다.

7월 16일에는 유성교회 6명의 형제들과 레인보우 교회 이준호 목사님과 함께 히다카라는 지역에 있는 동맹교단의 바이블 캠프장에 갔습니다. 교단의 주일학교 여름 캠프를 위해서 대청소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교단이 소유하고 있는 캠프장이 너무 초라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일제시대 건물이라는 단어가 떠오를 만큼 낡은 폐교였습니다. 게다가 홋카이도 내에 있는 동맹교단 산하의 11개 교회에서 청소를 하기 위해서 모이신 분들을 뵙고 또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60이 훌쩍 넘으신 목사님들과 야쿠인(한국으로 말하면 장로님, 권사님들, 장립집사님들)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입니다. 청년이라고는 어느 목사님의 아들 한 사람과 이제 25세의 나이로 어느 시골 교회를 담당하게 된 젊은 전도사 한 분, 여자 청년 2-3분 정도가 다였습니다. 저희 팀마저 없었다면 1년 간 거의 사용하지 않아 수풀이 우거진 넓은 학교를 치운다는 것은 정말 어려워보였습니다. 60이 넘으신 목사님들과 성도님들이 힘들게 청소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일꾼들이 있는 한국교회의 모습이 자꾸만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이분들이 지금까지 일본교회를 지켜온 기둥들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숙연해지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그만 지붕 위에서 페인트를 칠하시던 65세의 성도 한 분이 지붕에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척추 뼈 두개가 부서지는 큰 사고였습니다. 생명을 보존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렸지만 너무나 안타까운 사고였습니다. 이분의 건강이 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교단 캠프 청소를 위해서 60세 안팎의 어른들이 나서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 휴일이지만 헌신하지 않는 젊은이들, 무목교회를 담당할 목회자가 없어 아직 결혼도 하지 않은 25세 젊은 전도사가 담임을 해야 하는 실정. 일본 제2의 복음주의 교단의 캠프장의 열악한 현실. 이것이 여러분의 기도가 필요한 일본 교회의 현실이었습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이 일본 땅에도 하나님의 풍성한 추수의 때가 올 것을 믿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지금 아프가니스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성도들로 인해서 여러분의 마음이 많이 힘드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도 그 뉴스를 듣고 참으로 마음이 무겁고 아팠습니다. 그분들을 위해 일본성도들과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마지막 때에 한국교회를 들어서 선교의 큰 역사를 이루어가고 계십니다. 적지 않은 큰 시련이 우리에게 다가왔지만 이런 풍랑으로 인해 한국교회가 주저앉는 것이 아니라 더욱 겸손히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더욱 더 크고 아름답게 쓰임받기를 기도합니다.
온 열방이 주님을 예배할 그 날이 올 때까지 함께 기도로 동역해주시는 여러분께 하늘의 기쁨이 충만하시기를 바라며.

주후 2007년 8월 1일
삿포로에서 김주환, 홍성아 선교사 올림


김주환 홍성아 선교사의 기도제목
1. 김주환 홍성아 선교사 가정이 날마다 성령으로 충만할 수 있도록
2. 일본어를 가르쳐주시는 다카다 세츠코 상과 저희에게 지혜를 주셔서 가르치는 기쁨, 배우는 기쁨이 넘쳐나도록
3. 8월 12일 주일에는 박영기 목사님과 이준호 목사님이 모두 계시지 않아서, 제가 일본어로 설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일본어실력이 많이 부족한데, 하나님의 능력으로 잘 증거할 수 있도록
4. 신삿포로 성서교회가 증축공사를 통하여 이웃을 위한 구원의 큰 방주로 거듭나도록
5. 일본교회 안에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연약한 지체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들이 예배 가운데, 성도의 교제 가운데서 회복되는 역사가 있도록
6. 2007년 11월 1일 삿포로에서 있을 Love Sonata 집회(온누리교회 주최의 구도자 초청집회)에 성령께서 강력하게 역사하시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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