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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오피니언 > 발행인칼럼 등록일 2007-06-15
작성자 관리자 (admin)
시간 할애해 주신 것 감사 드리며
어제 아래와 같은 메일 하나를 받았습니다.

"할렐루야,

수고가 많으십니다.
뉴욕 ○○○ 형제라고 합니다. 이곳에서 자란 1.5세 입니다.
우선 이러한 훌륭한 웹사이트가 있다는 것에 하나님께 너무나 감사 드립니다.
정말 소중하고 유용한 훌륭한 자료입니다.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중간 생략>

한국 컴퓨터가 아직은 서투른 턱걸이? 세대입니다.
다행히도 알기는 아는 것 같은데 모르는 것은 너무나 모르는 어중간한 세대입니다.
시간 할애해 주신 것 감사 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자료 기대합니다."

정말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1.5세대라 생각합니다.
수많은 메일을 받아보았지만 제게 이렇게 힘을 얻게 하는 메일은 흔치 않습니다.

어느덧 20여 년 넘게 컴퓨터 앞에 앉아 시간을 보냈는데 요즘은 하얀 바탕의 모니터 쳐다보는 것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눈물이 조금씩 나기도 합니다. 나름대로는 열심히 했는데 어떤 때는 문득 무엇을 했나 싶습니다. 그런데 위와 같은 편지를 보니 힘이 납니다. 대부분의 메일은 광고성 글들과 "섹시한 여자를 원하십니까?" 등으로 음란물의 메일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저는 섹시한 여자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왜 그렇게 돈 빌려준다는 곳이 많은지... 그리고 어쩌다 오타라도 발견되면 잘 만났다는 식으로 편지하는 분도 있습니다. kcm.co.kr에 약 10만 페이지가 있고 kcm.kr 약 20만 건의 DB가 있습니다. 어찌 이 많은 자료에 오타와 문제가 없겠습니까? 또 어떤 분은 왜 그런 것을 넣었느냐고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때로는 모든 자료가 다 제 마음에 드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장로교 목사라고 장로교자료만 넣으면 다른 교단은 어디로 가야 하나요. 수용과 태도와 교단과 생각이 다 다르니 누굴 뭐라 하겠습니까? 어떤 분은 웹페이지에서 검색한 자료를 가지고 문제를 삼습니다. 왜 이단 자료가 있느냐는 것입니다. 여러분 로봇으로 수집된 웹 자료는 분석과 차단이 어렵습니다. 그 수많은 페이지를 검열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다 그런 문제들을 이해하는 분들만이 있는 것이 아니니 항의 성 메일과 전화도 많이 옵니다.

이런 메일들 속에 숨어있기라도 한 듯 생명수 같은 메일이었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의 시간과 자료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는 겸손한 이민 1.5세대가 자랑스럽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수많은 정보와 자료를 대하지만, 그리고 무심코 질문하고 답장을 위해 메일을 보내지만 상대방이 나에게 시간을 내어줌에 대해서 얼마나 고마움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하게 합니다. 저도 이제 메일을 쓸 때는 "시간 할애해 주신 것 감사 드리며"를 쓰려고 합니다. 제 글을 보는 것도 시간을 할애주신 것이며 답장을 써 주시는 것은 말할 것도 없구요. 하나님은 오늘도 겸손한 자를 찾으십니다. 그리고 그분들과 함께 일하십니다.

출처 : 이영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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