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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오피니언 > 선교칼럼 등록일 2007-05-28
작성자 관리자 (admin)
레바논의 상징 백향목
최제이 선교사
위엄(majesty), 힘(power), 영화(glory), 그리고 영원함(eternity)를 상징하는 백향목은 레바논을 대표하는 나무입니다. 이를 반영하듯, 백향목 문장은 레바논 국기 한가운데 그려져 있으며, 레바논 특공대의 베레모에와 레바논 항공기(Middle East Airlines)에도 백향목 나무가 그려져 있습니다. 과거에는 백향목 나무가 레바논 산에 제법 많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수세기에 걸친 남벌로 이제는 몇몇 제한된 지역에서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은 칼릴 지브란의 고향인 브샤레(Bechare)나 슈프(Shouf) 산맥에 있는 바룩(Barouk) 입니다.

백향목은 기원전 3천 년부터 서식하였다고 합니다. 혹자는 아담이 에덴 동산에서 쫓겨나올 때 3가지를 들고 나왔는데, 그 중에 하나가 백향목 묘목이라고 합니다.(다른 두 가지는 포도와 올리브입니다) 백향목(_v_ _ )은 ‘히말라야 삼목’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백향목이 고산지대에서만 자라는 나무이기 때문입니다. 고산지대의 북풍설한에도 꿋꿋이 자라는 백향목은 눈 속에 피어나는 설중매처럼 고난을 딛고 일어서는 인내와 늠름함을 자랑합니다.

백향목은 고대 페니키아 시대에 배를 만드는 데 주로 쓰여졌습니다. 이 배를 타고 페니키아인들은 지중해를 누비며 교역으로 활성화했고, 카르타고(오늘날의 튀니지)에 식민지를 건설했습니다. 백향목 나무는 이집트로도 수출되었는데 이집트 왕 파라오가 사후에 타고 갈 배를 만드는 데에도 쓰여졌습니다. 이 배(solar boat)는 이집트의 피라미드 옆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또한 백향목의 송진은 특유의 방부제 효능이 있어 왕들의 미이라에 발라졌습니다.

백향목은 구약성서에 70회나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전성기인 솔로몬 시대에 성전을 지을 때 특별히 백향목을 레바논에서 수입한 기록이 있습니다. 백향목 나무는 재목이 단단하고 그윽한 향내가 나면서도 벌레가 생기지 않기 때문에 성전 재목으로는 그만이었습니다. 백향목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솔로몬 왕은 당시의 두로 왕에게 친서를 보내어 협정을 맺을 정도였습니다(왕상 5장 6절).

백향목은 아주 천천히 자랍니다. 어느 정도 묘목으로 자라는데 만해도 40년이 걸립니다. 백향목이 장엄한 나무로 자라는 데에는 수백 년이 걸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차 대전 당시 이 귀한 나무가 겨우내 땔감으로 사용되거나 영국군에 의해 철로의 목재로 사용되기도 하였는데, 이후 백향목을 보호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져 백향목 숲은 특별 보호지역으로 선포되었고, 백향목 주위에는 울타리를 둘러서 일반 관광객이 훼손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백향목 숲 주변에는 새 묘목을 심어 관리하고 있는데 이러한 어린 백향목이 수세기 후에는 장엄한 어른 백향목으로 잘 자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오늘날 대표적인 백향목 숲인 ‘브샤레’에는 수백 년에서 수천 년에 이르는 백향목이 장관을 이룹니다. 그 중엔 키가 35미터에 달하고, 둘레가 14미터나 되는 나무가 네 그루 있습니다. 백향목은 곧게 자라고, 가지 또한 수평으로 곧게 자라며 짚은 초록색 잎이 바늘모양으로 펼쳐져 있어서 화려함과 웅장함의 극치를 이룹니다.

또한 백향목은 늙을수록 청청하며 결실을 맺어 수목 중의 백미(_x_ )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해발 3천 미터나 되는 고산지대에 위치한 브샤레의 백향목 숲 주변은 겨울이면 스키장으로 변하여 눈 덮인 백향목과 함께 매우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합니다.

자료출처: 바울선교회지 104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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