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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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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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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ad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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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크로드 지역의 여성 선교사 리더십 사례발표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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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 선교사 (유라시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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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중요한 두 단어를 말한다면 Vision 그리고 Leadership 이라고 하는 글을 읽었다. 100% 공감하는 표현이다. 물론 Follower도 중요하지만 훌륭한 리더가 필요한 시대에, 특히 여성의 리더십에 대해서 어떻게 사례를 발표해야 하는 지, 성장과정과 현재까지의 인도하심을 통해서 어떻게 리더십이라는 게 개발이 되었는지, 어떻게 그것을 발휘했는지를 보고 하겠습니다.
우연히 한국 기독교 여성인물사라는 책을 누가 주어서 읽게 되었는데, 이렇게 사례발표라는 것을 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사실 말씀드리기에는 너무나 미미해 부끄럽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타산지석이라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저와 같은 실수가 없으시기를 바라며 보고 드립니다.
저는 대대로 예수님을 믿는 믿음의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사업을 하시는 아버지와 아버지 옆에서 늘 부사장님 역할을 하고 있던 어머니가 제게는 있었습니다. 두 분이 사업을 어떻게 이끌어 가시는 것을 옆에서 어깨너머로 보았습니다. 할머니를 따라 자연스레 주일학교에 다녔고, 교회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교회에서 거의 살다시피 하면서 성가대를 하였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는 집안이 이사를 하게 되어서 옮겨진 교회가 작은 교회라서 유치부 교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쯤에 세례를 받았구요. 집안대대로 예수 믿었다고 하면서 왠 세례? 친척 중에는 목사님이 많이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형제들이지요.
근데 아버지는 일찍이 예수 믿는 형제나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심히 많이 받아서 예수님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었고, 할머니가 실제적인 가정의 영적 가장이었습니다. 그래서 유아세례를 못 받았기에 세례를 받았습니다.
본류로 돌아가서...
중고등부 시절을 보내면서, 임원을 하면서, 섬기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전도사님들로부터 많은 교육을 받았습니다. 임원은 섬기는 직분이라고...
교회행사 때마다, 찬물에 손을 넣어 200 여 명 분의 그릇들을 임원들이 다 닦게 하고 더러운 시궁창이 막히면 손으로 뚫도록 훈련시켰습니다.
중 3때, 교회 부흥 사경회에서 은혜 받고 하나님께 선교사로 나를 보내주소서 헌신했습니다. 슈바이처나 리빙스턴 전기들을 읽으면서 의료사역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저를 전혀 다르게 인도 하셨습니다. 아마 지금 태국 어디선가 사역하고 계시는 김명수 선교사님이 저희 담당 전도사님이셨는데, 그 사모님의 아픔과 그분들의 인격과 훈련을 통해서 조금씩 성장한 것 같습니다. 이때부터 정승회 선교사님, 이은무 선교사님, 윤수길 선교사님을 위해서 친구들과 학생 선교기도모임을 했었습니다. 1차 대학시험에서 떨어지고 방황할 때, 부모님과 담임선생님이 영문과에 저의 원서를 접수해 놓았고, 부모님께 무조건 순종을 익혀왔던 저는 입학시험을 치르고, 대학생이 되긴 했지만 영어는 진짜 재미없었습니다. 1-2학년 때는 농땡이를 치고, 총도 찼습니다. 아시지요? 뭔 말인지? 그런데, 저를 보시던 아버지가 안타까워서 미국으로 영어연수를 보내 주셨습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정신을 차리고, 하나님은 꼭 의료 사역만을 통해서 영광 받으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빨리 깨닫는데 저는 무척 둔했어요. 부모님의 말씀에 반대로 버틸 배짱도 없었구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러나 때가 조금 늦었지만, 3-4학년은 열심히 기도하며 혼자서 선교지로 가서 살겠다고 자기 훈련을 했고, 이때는 얼마 전에 나미비아에서 돌아가신 고 조 현신선교사님의 훈련을 되게 받으면서 자랐습니다. 매일매일 큐티를 하고, 기도 하면서, 주님 앞에 부족함 밖에 없는 모습에, 매일 꾸중을 들었습니다. 하나님은 저희 집이 어디로 이사 가던지 교회 옆으로 보내셔서 새벽기도, 목사님들 섬기기를 훈련시켰습니다. 그러니 그 선교사님이 저희 집, 가까이 사셔서 거의 매일 저를 훈련시켰습니다. 도망하고 싶었습니다. 매일 뭉개지는 자존심, 나는 최선을 다해서 섬기고, 묵상하고 하는데, 계속 무거워져 가는 훈련에 엄청 울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조 선교사님은 현지로 가시고, 저는 선교대학원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한 사람의 사역자로 준비되어져야 하기 때문이기 때문입니다. 결혼을 하고, 공부를 계속하였지만 형편이 생겨 끝낼 수는 없었습니다. 아이들을 낳고 행복한 시간들을 보냈지만 내 속에서 계속 되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난 선교사로 헌신하고, 다른 것은 생각지도 않으면서 지금까지 준비하며 살아가고 있는데, 저를 계속 이렇게 살게 내버려 두실 건가요? 아이들 셋을 키우면서도 9시 이후는 내 시간을 가져가며, 자기관리를 하게 하신 아버지 하나님께서 결혼한 지 10년이 될 때까지 그냥 두시는 것이 이해가 안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부목사로 남편도 다양한 훈련을 시키시고, 드디어 선교지로 우리를 옮겨 심으셨습니다. 현지로 들어와서 대학에서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한국에서 대학 다니며, 농땡이는 쳤지만, 받아뒀던 교사자격증을 갖고 강의를 시작한 것 입니다. 저는 이것을 몰랐습니다. 아버지 계획 속에 이 과정이 있다는 것을 아버지는 하기 싫은 영문학을 공부 시키시고, 교사 자격증 따게 하시고, 졸업 후 12년을 장롱 면허로 썩히시다가 드디어 이곳에서 사용하시기 시작하셨습니다. "이거 왜 필요해? " 하는 것들 우리주변에 많습니다. 이것을 아버지 계획 속에서 사용하시는데, 무식하니 할말이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남편이 추방당하고, 아이들이 다 떨어져 공부하고 있고, 사역지에 혼자 있지만, 아버지의 계획하심인줄 알고, 기다릴 뿐입니다. 대학에서 사역하면서 우리는 제자 양육을 시작했고, 그들을 훌륭한 교사로 키우기를 소망하며, 양육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희를 통해서 귀한 열매들을 거두셨습니다. 남편은 형제들에게 접근하여, 제자를 삼고, 저는 자매들에게 접근하여, 제자를 삼았습니다. 이들에게 복음이 들어가고, 자라서 대학의 동료 교수로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학과장으로, 부 학과장으로 대학에서 가르치면서, 깨달은 것은 대학에서부터 제자훈련은 삶을 바꾸기엔 너무 힘들고 늦은 감이 있다는 입니다.
하나님이 제게 꿈이라고 주신 것들이 어려서부터 세 가지가 있었습니다. 헬렌 켈러처럼 남들을 도우면서 사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이 첫 번째 꿈이었습니다. 내가 약하지만 나보다 더 약한 자를 돕겠다고. 두 번째로 제가 가진 꿈이 대학 교수였습니다. 그런데 공부도 제대로 하지 못한 제게 하나님은 꿈을 이뤄 주시며, 내 맘의 소원을 만족케 해 주셨습니다. 세 번째로는 선교사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제게는 이 소원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나를 부르신 그 하나님이 내 마음의 소원을 이루시고, 나를 이렇게 훈련시키신 그 하나님이 나를 쓰신다는 것. 정말 행복합니다. 왜 제가 꿈을 말씀드리는가 하면, 지금까지의 사역과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대학에서 가르칠 때, 장애아동가정을 소개 받았습니다. 근육 디스트로피 증을 앓고 있는 두 아이들을 돌보면서 제가 가졌던 첫 번째의 꿈이 실현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장애아동을 위한 데이케어 센터를 집안에 만들어서 8명의 아이들을 한반으로 7년간 운영했습니다. 이 사역을 하면서 아동들의 교육에 대해서, 그리고 장애아동과 정상아동의 차별이 없는 학습 환경을 만들고, 이것을 통해서 이 땅의 지도자를 만들고, 하나님의 사랑을 표현하는 첫 번째의 꿈이 이루어졌습니다.
작년에 새로이 건물을 구입하고, 등록하여, 국가로부터 허가된 이곳의 유일한 사립 통합 유치원을 만들어서 유치원을 경영하면서 하나님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요즘 저는 리더십에 대해서 아주 많이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32명의 아이들과 19명의 직원들과, 예수 안에서의 형제들을 잘 이끌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저를 리더십이 있다고 평가를 하면 교만일까요? 거두절미하고, 사례발표니까 있다고 치고 말씀드립니다.
제가 어린 시절을 앞서 언급한 것은 제가 자란 환경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우리 선교사들은 여성이든 남성이든 지도자를 만들어야 하는 사람입니다. 어릴 적부터 만들어져야 하기 때문에 우리가 좋은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저를 항상 자랑스러워 하셨습니다. 저는 절대 부모님 말씀에 순종하는 아이였습니다. 부모님이 사업을 하시면서 많은 부분들을 제게 보여주셨습니다. 고객에게는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돈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많은 격려와 칭찬 속에서 자랐습니다. 많은 형제 가운데 요셉처럼 자랐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생각이 긍정적이고, 적극적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학교에서 반장, 소대장, 중대장 했던 경험들이 고스란히 지금 사용되어짐을 봅니다. 제가 갖고 있는 리더십은 남편의 외조에서도 개발 되었습니다. 남편과 저는 부부지만 한 팀이었습니다. 서로가 잘하는 것이 있으면 남편이니까 내가 해야 하는 것이 아니고, 누가 잘 할수 있는 사람이 하게 했습니다. 지금도 가끔 남편이 저를 너무 많이 키웠다고, 농담을 하기도 합니다. 남편이 잘하는 한국어강의, 신학, 설교, 이것은 남편이 해야 합니다.
양육, 격려, 상담, 유치원 사역, 이런 것들은 제가 조금 더 잘합니다. 그래서 나눠서 하다 보니 리더십도 개발이 된 것 같습니다. 어쩌면, 제가 부족해도 남편이 제게 맡겨주고 저는 최선을 다해서 일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도 저희 유치원에서 잘 맡깁니다. 즉 위임을 잘 한다는 말입니다. 직원에게 이것 당신이 해 보시요! 한 번 기다려 주고, 성과를 보고 평가해 주고, 또 하게 합니다. 16명의 다양한 여직원들을 인도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많은 여자들은 대가를 원하지 않습니다. 자기를 알아주기를 원합니다. 이들에게 꿈을 실어주고, 보상을 해주고, 밀어줍니다. 이들을 어떻게 인도할 수 있을지 잘 모를 땐, 저는 경영과, 인간관계, 교수법 등 저와 관련된 분야의 책을 읽으며, 배우려고 노력합니다. 책에서 배운 내용을 정리하고, 세미나를 열어서 직원들을 훈련시키고 저는 저 자신에 대해 다시 확인을 합니다.
제가 뭘 한다고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라, 리더가 되려니 내 모습이 너무 작아서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리더십에 관한 사례 발표이므로 이렇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제가 어떤 여성의 리더십의 한 보기가 된다면, 그것은 제가 자라면서 받은, 기독교 집안의 영향력과, 중고등부 시절의 적극적인 신앙생활과, 훌륭한 전도사님들의 강한 훈련과, 부모님의 믿어 주시는 지지와 칭찬 속에 자랐던 점. 일찍이 인생의 목적(영혼구원)을 정하고 매진했던 것, 끊임없이 책을 통해, 혹은 기회 있는 대로 배우려 한다는 점. 이것이 바탕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리더십은 내가 가지고 있다고 말해서 있는 것이 아니라 영적으로, 인격으로 , 정서적으로, 사회적으로 공인 되어질 때, 진정한 리더십이 있다고 봅니다. 좋은 리더가 되고자 한다면 follower로서의 사명을 다할 때 더욱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여성 선교사님들, 현지 여성 지도자들, 우리는 우리의 모습을 부단히 스스로 가꿔갈 때 진정한 리더십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리더를 키우는 자입니다. 현장에서 그리고 한국에서, 우리의 후진들을 주님의 그릇으로 만들기 위해서 우리를 먼저 훈련시키는 좋은 여성 선교사님들이 되시기를 빕니다. 저부터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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