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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오피니언 > 간증문 등록일 2007-03-03
작성자 관리자 (admin)
[북한성도 간증집] 39. 주가 주신 동역자
자나 깨나 대학교에 침투하여 대학교를 복음화 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 안타까운 나머지 괴롭기까지 합니다.
너무도 속상해 안절부절 못하는데 두 다리가 없는 형제가 무엇 때문에 자꾸 고심하는가 묻습니다. 그런 그에게 제가 어떻게 내 마음을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말이 통한다면 그를 나의 일에 합세시킬 수 있으련만은 하는 수 없이 손시늉과 함께 그를 데리고 대학교 정문 앞에 가서 그곳에서 그가 구걸을 하게 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그를 그곳에 앉아 구걸하게하고 그때 제가 지켜보다가 구원 얻을 믿음이 있는 학생이 눈에 띠일 때 그를 잡으리라 하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나는 학생들이 공부하는 그 시간이면 쓰레기통 뒤지고 학생들이 수업이 끝나는 시간이면 어김없이 대학 정문 앞에 가서 학생들의 거동을 살핍니다. 수많은 학생들이 우리 앞을 지나갑니다.
그런데 이따금씩 구걸하는 형제에게 돈을 쥐어주는 학생들이 많으나 그건 그들을 붙잡아 말을 걸면 알아듣지 못하는 내말과 함께 돈을 비는 줄 알고 학생들은 기겁해 도망갑니다. 또 다시 언어장애로 난관이 조성됐습니다.
이럴 때면 하나님처럼 되려는 우리 조상들이 쌓았던 교만의 바벨탑 그 주인공들로 인해 혼합해진 언어가 얼마나 가증스러웠는지 모릅니다.

그때 나에게 가장 큰 적이 언어였습니다. 하여 나는 나의 말을 통역할 수 있는 학생을 만나게 해 달라 부지런히 기도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뜻밖의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그날제가 조선족 학생을 붙잡아 쥐고 전도를 하는데 나와함께 하수도 시민 생활하는 형제가 나를 보고 다가오며 선생님 무엇을 하는가? 합니다. 그의 말에 조선족학생이 나를 유심히 살펴봅니다. 분명히 거지같은 나를 역시 거지인 사람이 선생님이라 부르니 이상한 듯싶습니다. 말하자면 거지 선생님이라는 듯한 눈치입니다.
이 모양 이 꼴인 나에게 학생은 선생님이라 할 수고 없고 그렇다고 거지라 할 수도 없는지 머뭇거리더니 자기는 그만 가봐야겠다며 도망갑니다. 다잡은 고기를 요놈의 형제 때문에 놓치었다는 생각에 분하여 형제에게 네가 말하는 통에 일을 망쳤다 하니 내말을 알아듣지 못한 형제가 그래도 선생님, 선생님 하며 자기말만 늘여 놓습니다.
그것도 큰소리로 선생님이라 하니 지나가는 학생들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며 내가 저들의 곁에만 접근하려해도 기겁해 도망갑니다.

그리하여 선생님이라는 이름 덕분에 난 학생들 곁에 얼씬도 못하게 된 겁니다. 그 일후 나는 이들의 선생이 되지 말고 다함께 형제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나는 선생이라 하지 말라고 형제들에게 일렀는데 성조만 틀려도 말의 뜻이 완전 백팔십도 달라지는 중국어라 내말을 이들이 알아듣지를 못합니다.
그래 생각 끝에 중국어 성경을 한권 얻은 나는 마태복음 23장 6절로 8절의 말씀을 그들에게 읽어주웠습니다. 그제야 나의 말뜻을 알아들은 형제들은 나를 선생이라 하지 않고 삼촌, 혹은 형님이라 불렀습니다. 그 일이 있을 후부터 제가 지도하던 학생들도 나를 선생님이아니라 삼촌이라 부르게 했습니다.
제가 쓰레기통 뒤져 번 돈으로 산 성경한권이 그 후 형제들의 믿음을 더해주고 우리가 주 앞에 온전한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예배드릴 때에는 성경을 통해 배운 말로 예배를 인도했고 설교는 성경말씀 한 구절 제가 읽으면 다리 잃은 형제가 한 구절 읽는 것으로 통역을 대신 했습니다. 다른 말은 형제가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에 설교는 꼭 성경말씀을 해야 합니다. 성경말씀 몇 장 몇 절하면 형제는 제꺽 찾아서는 말해줍니다. 이렇게 되니 설교가 한결 쉬웠고 이를 통해 이들의 믿음은 더더욱 깊어집니다. 낮에는 비록 구걸하려 다니고 쓰레기통을 뒤지나, 밤에는 찬양으로 기쁨에 넘치어 하루 피곤도 가뭇없이 사라집니다.
이러한 기쁨과 즐거움 속에 우리는 하루 또 하루 엄혹한 겨울을 이겨나갑니다. 지금도 그때 일을 생각하면 하나님의 말씀이 없고 예배가 없었다면 결코 그 겨울을 이겨내지 못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의 영혼을 불꽃같은 눈동자로 지켜주시는 주님의 크신 사랑과 은혜, 보호하심이 낳은 열매이며 역사라 믿습니다.
참말이지 지루한 겨울 우리 주님께서는 비록 두 다리 잃은 형제이나 나에게 통역자로 붙여 주시여 하나님 역사를 이루는데 합심하게 해주신 겁니다.

그 형제가 나를 도와주지 않았다면 당시 나는 그 하수도 안에서 질식하여 죽었을지도 모릅니다. 나의 힘 되시고 방패가 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님이 계시기에 항시 사방의 음침한 골짜기를 걷는다 해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 아니겠습니까?
주님께서 나와 항상 하시는 한 승리는 반드시 주님과 함께 저희 것이라 믿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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