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
| 섹션 |
 |
오피니언 > 간증문 |
등록일 |
|
2007-03-03 |
|
|
|
|
|
|
| 작성자 |
|
관리자 (admin) |
|
|
|
|
|
|
|
|
|
|
| [북한성도 간증집] 38. 덤으로 주시는 예수님 |
|
기나긴 겨울 하수도 안에서의 사역에서 어지간히 중국어도 익힌 저는 봄이 되자 본격적인 학생선교에 달라붙어야겠다는 생각에 대학가 주위에서 매일 같이 맴돌고 있습니다.
전도 대상만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기만 하셔라, 독수리같이 덮쳐 예수님 나라에 가져다 바치리라, 이 생각에 하루도 빠짐없이 대학가에서 맴돕니다. 인제는 추위도 물러갔겠다. 또 하수도 안 교회 형제들 내먹을 음식은 제공해주니 남은 것은 학생전도 밖에 없는 겁니다.
이렇게 대학가에 맴도는 나에게 한 가지 속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우리지하교회 형제들 날씨가 따스해지자 하나, 둘 다시 하수도 안으로 돌아오지를 않는 겁니다. 장애인이라 할지라도 그래도 긴긴 겨울 시간도 즐거움도 함께 나누던 형제들인데 하나, 둘 떠나가니 섭섭하기 그지없습니다. 날씨가 더욱 더워지자 나를 제일존경하고 항시 뒷받침 되여 주던 다리 없는 형제마저 나에게 돈40원 남겨주고는 어디론가 떠나고 나니 하수도 안에는 나만이 남게 된 겁니다. 결국 나도 하수도에 더 이상 가지 않고 대학교 안에 있는 축구장 모서리에 비닐박막을 깔고 덮고 잠잡니다.
어떻게 하면 전도대상자를 잡을 것인가? 그것도 내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조선족 학생을…라는 생각에 부지런히도 기도해 본 어느 날 이였습니다.
그날은 봄날치고는 바람 한 점 없이 맑고 따스한 날 이였는데 그래서인지 쓰레기 통 뒤지려가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단지 하루 푹 쉬고 싶은 생각뿐인 겁니다. 그래 쉴까 떠날까 하는 중인데 한 무리의 한생들이 축구공을 들고 나와 축구경기하려 하는 겁니다. 그런데 두 패로 편을 나누고 보니 한명의 선수가 모자라는 겁니다. 이렇게 되자 한 학생이 저에게 다가와 중국말로 축구하지 않겠는가 합니다. 그래 제가 네 말을 알아듣지 못하겠다고 하니 유심히 나를 바라보던 학생이 조선말로 조선족인가 물었습니다. 그래 그렇다하니 반가워하며 축구경기에 동참해 달라합니다. 이 경기에서 지는 편이 밥 사내야 하는데 아저씨가 어느 편에 서든 상관없이 밥 사주겠다는 겁니다. 그래 저는 난 너와한편이 되여야 축구경기에 참가하겠다, 한 겁니다. 그때 내 심정이 어떠했는지 압니까? 너무도 가슴이 부글부글 끓어 금시 심장마비가 올 심정 이였습니다. 여섯 달 가까이 추위와 배고픔 속에서도 그려보며 찾으려 애썼던 조선족 대학생이 내 앞에 나타난 겁니다. 이렇게 나타난 조선족 대학생과 한편이 되여 이를 통해 사귀여서 꼭 전도의 불꽃 되게 하리라 오직 이 생각뿐인 겁니다. 나의 요구에 순순히 응하여 나는 그와 한편이 된 겁니다.
이렇게 되여 경기가 시작됐는데 난 어떻게 해서든 이 학생들이 이기게 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를 악물고 축구에 최선을 다합니다. 시작하는 순간부터 혀를 깨물며 뛰다나니 허약한 내장이 울려 세 번씩이나 토했지만 끝까지 뛰어 두골을 넣어 마침내 우리가 승리한 겁니다. 물론 온 육신은 만신창이 됐지만 이 학생들 하늘나라에 바치게 됐다는 생각에 더없이 기쁜 겁니다.
경기가 끝나 학생들과 함께 식사하게 됐는데 조선족학생이 나보고 무엇이라 불렀으면 좋겠는가 합니다. 그래 김 선생이라 부르면 된다하니 학생이 말합니다. 선생님의 옷차림이랑 보면 거지 비슷한데 눈길과 말하는걸 보면 보통분이 아닌 것 같다는 겁니다. 그런데 중국말을 왜 모르는가합니다.
그래 숨기려하다 앞으로 다 알고 있을 일인데 숨길 것 없다는 생각에 난 북한사람이다. 라고 하면서 너를 만나기 위해 애태운 일과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말해주웠습니다. 나의 말에 학생은 그런 일이라면 자기도 나를 힘껏 돕겠다는 겁니다. 자기가 그렇게 할 만한 능력이 있다고 합니다. 대학교 축구팀 주장이여서 축구팀학생들만 20여명 되는데 그 학생들을 모두 선생님이 학습하는데 데리고 가겠다는 겁니다. 너무도 쉽게 앞으로 학생회의 기동 감을 얻어 기쁘기는 한량없는데 문제는 이들을 모아놓고 공부시킬 장소가 걸림돌이 된 겁니다. 장소가 없다하여 대학 강당에 가서 성경을 가르칠 수도 없으니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였습니다. 이럴 때 단한평의 집이라도 있었으면 얼마나 좋으랴 빠질빠질 타드는 마음을 달랠 길 없어 하나님께 부르짖고 또 부르짖습니다.
피타는 기도를 드리는 어느 날 그 학생이 날 찾아와서는 제가 보니 선생님이 집도 없는 것 같은데 자기가 셋집을 잡고 있는데 그 집에 와서 있으라는 겁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는 우리예수님, 나의기도에 응답하셔서 학생회를 조직할 수 있는 기둥감을 물론 학습 장소까지 제공해주신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 학생을 통해 나에게 16명의 전도대상을 주셔서 한 달도 안 되는 사이 나는 학생 기도회를 조직할 수가 있었습니다. 하나를 위해 드리는 기도에 30배, 40배, 백배를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낳은 열매라 믿습니다. 물론 오늘까지 겪지 않으면 안 될 우열곡절이 수 없이 많았지만 모든 일은예수님의 능력의 손길이 있었기 때문이라 믿습니다.
|
|
|
| |
|
 프린트
 메일보내기 |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