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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오피니언 > 간증문 등록일 2007-03-03
작성자 관리자 (admin)
[북한성도 간증집] 27. 피 주린 37일간의 격전
현대 의학은 사람을 물 한 모금, 밥 한술 안 먹이고 한주간만 잠재우지 않는다면 정신착란을 일으켜 정신병 환자가 된다. 라고 한답니다. 그런데 현대의학으로도 검측할 수 없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능력주시는 하나님의 일꾼의 육체는 한주간이 아니라 7주간을 이러한 고통 속에 집어넣어도 끄떡없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이것을 21세기 야수의 소굴이라고 하는 꽃 둥지 안에서 직접 체험한 사람입니다. 꽃 둥지란 북한의 보위부 지하특수감방을 뜻합니다. 죽은 개도 비명 지르게 한다는 꽃 둥지에서의 37일간의 고초 말로 다 어떻게 표현하겠습니까? 그러나 제가 최대한의 노력으로 묘사하려 합니다. 왜냐하면 인권을 존중하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이런 속에 끌려가 고초 당하는 북한의 그리스도 일꾼들에 대해 기도해 주길 원해서입니다.
제가 체포되자 보위부는 즉시로 압송하여 지하특수감방에 끌고 가는 겁니다. 제가 끌려간 곳은 산 밑에 있는 2층짜리 자그마한 건물 이였는데 겉보기에는 연구센터 비슷해 보이는 겁니다. 이 집에 들어서니 아파트 밑 지하에 끌어들이는 거죠. 사실 난 사회주의 사회라 하는 북한 안에 이런 비밀특수감방이 있다는 것을 꿈에도 생각 못했답니다. 한국의 박정희 대통령 시기 서울 남산 지하실이라는 게 그렇게도 야만적인 지하고문장 이였다. 북에서 선전했는데 남산 지하실을 본 따서 지었는지 아니면 한국과 경쟁적인 정권이 북이라 저들도 한국에 뒤질까 이런 특수감방을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하여간 들어서는 순간부터 척 보기에 피로 얼룩져 보이는 겁니다.
죄수에게 불안과 공포심을 안겨주려 진열해 놓았는지 아니면 실지로 고문하는데 사용하는지 모르겠으나 각종 쇠갈구리와 박달나무 방망이, 소가죽 조끼를 비롯해 1세기에 쓰던 고문기재를 비롯하여 촉수 높은 투광등, 형틀 없는 것이 없는 겁니다.
완전히 구비된 고문기재들만 보고도 삶은 개 대가리도 비명을 지른다는 말이 우연한 말이 아님을 직감할 수가 있는 겁니다. 저를 끌고 온 사람들이 지하 감방 간수들에게 날 넘겨주자 이들은 나를 즉시 현대적 기술로 제작해 낸 십자가 형틀 비슷한 기구에 매달아 놓는 겁니다. 심통키도 십자가 형틀인데 그 형틀은 나무가 아닌 금속으로 되었고 팔다리에 못을 박는 것이 아니라 현대식으로 기계로 척척 팔다리를 움쩍 못하게 잡고 있다 뿐 십자가 형틀인 겁니다. 제가 그 형틀에 매달리어 조금 있으니 나이가 오십대쯤 되는 사내가 들어서는 겁니다. 들어서서 하는 말이 “야, 이 새끼 너도 보다시피 여기는 질문이라는 게 필요 없는 데야. 오직 네 스스로가 결정하고 짱물을 토해 버릴 의무밖에 없어. 내말의 뜻을 알겠나?”라고 빈정대며 느물거리는 겁니다. 짱물이란 죄를 자백하다는 뜻입니다.
한참동안 서서 씨벌이던 점잖은 사나이는 나에게 “여 새끼, 짱물을 토할 준비가 됐으면 찾아라. 새끼 대갈통에 잠겨있는 장물을 모두 토해.” 라고 하고는 사라지는 겁니다.
실지로 그곳은 예심원의 물음이 필요 없는 곳입니다. 오직 인간이 감당 못할 육체적 고통을 가함으로써 죄인스스로가 참지 못하고 죄를 자백하게 만드는 겁니다.
금속 십자가 형틀에 매달려 한 시간, 두 시간 지나니 내장이 그대로 아래로 쏟아져 내리는 듯싶고 금시 심장압박에 광증이 나갑니다. 저는 피를 흘리지는 않았지만 그 순간 “야 십자가의 고통이 이런 것 이였구나!” 정말이지 그 형틀에 매달려 두 시간도 되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고통스러운데 죽는 순간까지 십자가에 매달려 있자면 정말이지 얼마나 고통스럽겠습니까?
이런 고통의 순간순간을 이어 나는 삼일을 견디어 낸 겁니다. 물 한 모금, 밥 한술 먹지 못하고 그것도 전기가 없으니 석유등을 내 눈앞에 대롱대롱 매달아 놓아 그 불빛에 잠도 잘 수가 없습니다.
허기야 맥없이 몸을 늘어뜨리면 팔목을 억제시킨 금속이 살을 찢는 듯하여 금시 숨넘어가는 통증을 느끼어 졸지도 못했지요.
3일째 되는 날내가 머리를 들어 천정 한 모서리를 쳐다보는데 비몽사몽간에 그 누가 나를 받들어 주는 듯한 감각을 느끼는 겁니다. 그 순간 그렇게도 고통스럽던 육신이 평안해지는 거죠. 그렇게 되니 한 30분가량 제가 잠잔 듯싶습니다. 잠결에 왈가닥 절가닥 소리가 나서 정신을 차리니 점잖은 양반이 내 앞에 다가서는 겁니다. 그리고는 씨벌입니다.
“야 특수형님 다르긴 다르구먼. 그래도 공화국 북반부 안에서도 제노라 하는 얼쭈들도 그 형틀에 매달려 세 시간만 지나면 다 말하겠소, 하는데 삼일을 끄떡없이 견디는걸 봐선 과시 열렬한 반공투사인 것만은 사실이구만. 어데 더 견디어보지”
그리고는 씽하니 나가는 겁니다. 얼쭈란 간첩집단이나 깡패집단의 우두머리 즉 핵심멤버들을 뜻합니다. 그자가 나가자 내 입에서 이런 찬송이 흘러나옵니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날마다 나아갑니다.
내 뜻과 정성 모두어 날마다 기도합니다.
내 주여 내 발 붙드사
그 곳에 서게 하소서.
그 곳은 빛과 사랑이 언제나 넘치옵니다.

찬송가와 함께 내 눈에 눈물이 가득 고입니다. 눈물이 빛 속에 반사되어 못 판위로 주기철 목사님께서 휘청휘청 거리며 내 앞으로 다가옵니다. 공산야수들의 총 탁에 맞아 이가 부서지고 온 얼굴이 피투성이인 손양원목사님 손을 벌리고 나에게로 다가섭니다.
모진고문과 추위 속에 찢기고 터진 안희숙선생님 나를 향해 미소 짓습니다. 유명무명의 순교자들 나를 향해 달려옵니다. 내 귓전에 “내주여, 내 발 받드 사 그 곳에 서게 하소서. 그곳은 빌라 사랑이 언제나 넘치옵니다.” 대합창이 들려옵니다. 이런 가정 속에 전 또다시 삼일을 견디어 육일을 견디어 낸 겁니다. 육일 째 되던 날 난 이 상태로 있다가 무심결에 북에 존재하는 기도회에 대한 말을 헛소리로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내 스스로 이빨로 혀를 끊을까 생각하고 있는데 눈물 젖은 예수님의 음성이 들려옵니다.
“경철아 고통의 육일 간을 용케도 참고 견디었구나. 그런데 이제 남은 이틀간을 네가 더 견디지 못하여 네 스스로 혀를 끊으려 하느냐. 그러니 그 일만은 그만두어라. 네가 앞으로 만민에게 복을 안겨주는 내 그릇이 될 것이니 참고 견뎌라. 내가 너와 함께 하는 한 너를 이길 자가 이 세상에 없단다.”라는 예수님의 음성에 난 그만 온 넋을 떨며 “감사합니다. 주님 지켜주시니 감사합니다. 주여 내 만약 육신이 죽는다 할지라도 갸롯유다 같이 되게 내버려 두지 마시고 예수님 같이 되게 해주옵소서.”
제가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언제 들어왔는지 나를 담당한 점잖은 양반이 나를 툭 치며 “야 새끼 너 누구와 말해 으^흥~ 이제는 짱물을 토할 때도 되긴 된 거로구나. 어때 토해볼래?”라고 묻는 겁니다. 징그럽다는 건 똥물 퍼마시고 자란 삽살개 같은 양반의 얼굴에 침이라도 뱉어 줄 생각이 막 들건만 난 억지웃음 지으며 “선생님이 복 받게 해 달라 빌었다” 했더니 “하아~ 개에게도 그런 사랑의 감정이 있다는 게 놀랍군 그려 새끼 입술에 침 바르는 소리한다. 네가 동정이나 받을 줄 아냐? 치사스런 새끼”라는 겁니다.
그래 허허허 웃었더니 “왜 웃나? 내 말이 씹같이 들리는가?”라는 겁니다.
그런 그자에게 내가 동정이나 바랄 사람 같으면 이 형틀에 매달리지도 않았을 것이라 했더니 하여간 투철한 반공정신이 어찌 보면 제 마음에 든다는 겁니다. 그 말에 난 낚시를 걸어야겠다는 생각 섬광처럼 머리를 스치는 겁니다.
“참, 선생님이 나의 투철한 반공정신이 마음에 들면 나와 동업자구만요. 이런 곳에서 선생님같이 훌륭한 반공투사를 만나니 반갑습니다.” 라고 했더니 대번에 얼굴이 흙빛으로 변하는 겁니다.
왜냐하면 북에서는 이런 말을 자주 쓰는데 “한 치도 안 되는 혓바닥 때문에 긴 목이 잘리 운다.”, “입은 생각을 덮어두는 덮개다.”라는 말인데 이 말을 왜 하는가 하면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는 그야말로 풍지 박산 되고 말기에 말에서 주의하라는 뜻에서 이 말 합니다. 헌데 이자가 반공투사의 반공정신이 마음에 든다 했으니 결국 이자도 나 같은 반공투사란 뜻 아니겠습니까? 그자의 말 한마디면 나같이 이 형틀에 매달기엔 충분하지요. 그러니 결국 그자는 나에게 도리어 먹히운 셈이 되고 만 겁니다.
얼굴이 흙빛으로 변하여 씩씩대던 양반은 “새끼 아가리를 주의해라. 살고 싶으면...”하고는 씽하니 도망하는 겁니다. 내가 자기가 한 말을 말하지 말라 오금 박는 거죠. 그날 저녁 나를 예심 하는 것을 담당한자들이 형틀에서 날 끄집어 내리더니 푹 젖은 가죽조끼를 입혀서는 난로 옆에 역시 매달아 놓는 겁니다. 정말이지 일세기전에 고문하는 방식 그대로인거죠. 로마의 네로황제가 그리스도인 탄압 당시 양가죽을 뒤집어 씌워 사자 굴에 사람들을 쳐 넣었다더니 심통치도 않은 거죠. 북은 사자가 없으니 난로 곁에 세워두는 겁니다. 가죽이 열에 의해 빳빳이 마르니 온 몸을 조이고 가죽에 열이 가해져 쇳덩이 같이 달아올라 금시 숨이 넘어가는 듯싶은 겁니다. 그래도 예수님께서 이제 이틀만 견디면 된다는 말씀을 믿고 난 이빨을 사려 물고 참은 겁니다.
결국 가죽조끼를 뒤집어쓰고 지옥의 불가마 같은 난로의 뜨거운 열 앞에서 또다시 이틀을 견디어 낸 겁니다. 쌀알 한 알, 물 한 모금 먹지 못하고 곤란의 팔일 간을 견디어 낸 겁니다. 가죽 옷 입고 난로 곁에 섰을 때 난 이것이 지옥불과 같은 곳이구나, 이런 지옥이 존재한다면 난 그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천국가야 한다. 라는 생각에 아마도 고통의 이틀간을 견디어 낸 듯싶습니다.
예수님 주시는 능력이면 인간이 그 어떤 곤란의 고통도 능히 이기고 승리함을 난 그 팔일 간의 고통을 통해 뼈에 사무치게 깨달은 겁니다.
하여 나는 언제나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 천국에 이르기까지 승리하겠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결심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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