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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섹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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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대학생 >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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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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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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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엽 (taisa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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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재교육-민족 14. 과거를 잊지 않기 위한 몸부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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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리하다는 이유로 나와 우리를 상실해 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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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리는 그 편리함 때문에 망각하고 있는 것이 너무나 많다. 첫 번째가 자기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에 대한 망각이요, 두 번째가 공동체 문화의 상실이다.
예전 우리네 사람들은 자기가 태어난 신분을 속이기 위해 떳떳하지 못한 일들을 많이 행해 왔다. 그러한 천민의식이 지금에 와서 힘들게 자라온 삶의 터전을 잊으려 하는 생각으로 이어지고 있는 걸까. 그러나 과거를 잊는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오늘의 현실을 부정하는 일이 될 수 있다.
그들만의 유태력 날짜에 따르기 때문에 그들의 명절은 우리의 설날, 추석처럼 날짜가 일정치 않다. 그들의 모든 명절이나 기념일의 특징은 모두가 한결같이 온 가족이 모여 그들의 고난과 역사를 반추해 보며 경건하게 보낸다는 것이다.
나도 몇 차례 이 ‘페싹’ 행상에 참석해 본 적이 있다. 방향을 알 수 없는 허허벌판, 희망이라고는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는 황무지에서 하나님만 의지하고 광야의 생활을 했던 그들을 애굽의 노예 생활에서 해방시켜 출애굽 시키신 하나님의 능력, 이러한 것들을 상기하면서 ‘페싹’에 참가하노라면 출애굽 때 살아서 역사하셨던 하나님께서 지금도 그의 자녀들에게 동일하게 역사하고 계신다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독립 기념일에는 그들의 뼈아픈 과거를 되새기며 환희의 춤을 춘다. 전쟁 추념일에는 하나같이 그들의 조국과 민족을 위해 숨져간 넋들을 기리며 그들은 자신들의 오늘이 있기까지를 반추한다. 그들의 이러한 과거를 잊지 않기 위한 몸부림은 평상시, 어느 곳, 어느 때에도 변함이 없다.
▐ 우리에게도 명절이 되면 온 가족이 모여 함께 하던 시절이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송편을 빚고 윷놀이도 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우리 민족의 문화와 전통을 아이들에게 물려주었다. 그것은 작게는 가족 공동체로서, 크게는 민족 공동체로서 나를 확인시켜 주는 작업이기도 하였다. 편리하다는 이유로 나와 우리를 상실해 가는 명절의 풍속도가 더 없이 쓸쓸하게만 느껴진다.
출처: 류태영, 천재를 만드는 유태인의 가정교육법(국민일보, 2001), 247-253.
정리: 정종엽 리포터 keepyouru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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