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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 > 동남아시아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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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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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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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ad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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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가포르 / 변화가 필요한 교회를 섬기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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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울선교회지 103호 2006, 11.12월호 / /최기득,백혜숙 선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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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기시는 교회와 가정 위에 주님의 평강이 함께하기를 기도드리며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은혜(Grace)교회를 떠나 후차오(Foochow)교회에서 섬긴 지도 6개월이 지났습니다. 후차오교회는 전에 섬겼던 교회이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령을 체험한 긍정적인 변화가 있는가 하면, 목회자들에 대해 불신하는 부정적인 변화도 있었습니다. 현재 저는 이 교회를 섬기는데 무엇보다도 중요한 목회자의 신뢰를 다시 회복해야만 한다고 믿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쉬운 일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시작했지만, 순간순간 포기하고 싶은 충동이 올 때가 있었습니다. 이럴 때마다 성령의 도우심을 간절히 바라며 저희들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해 주신 동역자님들과 함께 사역의 기쁨과 기도 제목을 나누고자 합니다.
새로운 목회자들의 결심: 참 목회자의 모습
싱가포르 감리교회는 아직도 해마다 감독의 파송으로 목회자들의 교회가 배정되고 4-5년이 되면 재배치가 되기 때문에 목회자들도 새로운 계획이나 열심으로 사역에 임하기보다는 적당히 문제를 야기 시키지 않는 범위 안에서 잘 운영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상당수의 싱가포르 목회자들은 경영 위주의 목회, 즉 “예수님은 훌륭한 행정가이셨다” 라는 이론에 입각하여 일을 하기도 합니다. 교회 예식을 제외한 전반적인 행정과 사역들이 직원들과 대표들의 의해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고 목회자는 원활하게 운영이 되도록 관리하는 정도입니다. 이런 식의 목회가 계속 됨에 따라 많은 교인들은 목회자의 필요성에 대해 반문하게 되었고, 교회 대표들은 목회자가 없이도 교회가 운영되도록 아주 강한 평신도 중심의 교회조직을 갖추었습니다. 사무실에는 목회자를 감시하는 교인 대표가 있어서 목회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이 교회 대표들에게 보고되고 있으며 보고를 받은 대표들의 위원회는 목회자를 평가하고 때로는 경고까지 하는 조직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런 교회조직은 교인들에게 목회자보다는 교회 지도자들을 더 신뢰하고 따르도록 만들었고, 더 나아가서 이제 교인들은 성서적이고 헌신된 목자를 기대하기보다는 성찬식, 세례식, 장례식과 같은 교회 예식을 담당해 주는 목회자를 원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자기들이 계획하고 추진하는 것들에 대해 반대하지 않고 같이 동참하다가 때가 되면 다른 교회로 옮겨 가는 그런 목회자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목회자의 신뢰는 이미 심각하게 추락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를 비롯한 2명(만다린과 후차오 예배)의 감리교 본부에서 배치 받은 목회자들은 이런 잘못된 교회 행정과 목회를 바로 잡고 목회자의 본을 세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 한 해는 다른 교회 조직을 바꾸기보다는 목회자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영어 예배의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며
영어 예배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저희들이 1월에 영어 담당 목사로 부임 받았을 때의 이 교회는 영적으로 아주 심각했습니다. 지난 6년 동안 영어 담당 목사님의 문제점은 헌신 부족 (심방 없는 목회), 무능력한 설교, 빈약한 행정으로 인하여 평신도들 중심으로 “설교 위원회” 라는 부서가 만들어졌습니다. 이 부서에서는 목회자의 설교권뿐 아니라 목회자로서 시행하여야 하는 많은 권리들이 몇몇 평신도에 의해서 행해지고 목회의 안목이 없이 중요한 사항과 계획들이 이들에 의해서 결정되고 있었습니다. 설교는 이듬해 한 해 동안의 설교 제목과 초청 강사가 미리 계획되었고, 담임 목사는 한 달에 한번 정도 설교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나머지 주일들은 설교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 평신도들이 돌아가며 설교를 하고 있었습니다. 강사를 초청할 때도 이들은 교인들의 영적인 필요성과는 별 상관없이 자기들이 선호하는 신학교 강사들과 변호사, 대학 강사 등 명성이 있는 사람들로 계획들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교회는 영적으로 아주 메마른 상태였고 이런 설교와 교회 행정에 불만족한 많은 교인들이 교회를 떠났습니다.
또한 교인들 심방은 싱가포르 상황에 맞지 않다고 하여 교인들의 긴급요청 외에는 거의 심방이 없었고 겨우 몇몇 평신도들의 의해서 병원 심방만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지난 1월 제가 이 교회에 다시 부임 했을 때, 이 교회는 교회라기보다는 어떤 클럽이나 사회단체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의 자기들이 세워 논 조직들을 전체적으로 바꾼다는 것이 그리 바람직한 일이 아니라 판단하고 인내하면서 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몇몇 지도자들과 부름 받은 목회자에 대해 나누었고 평신도로서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를 이해시키고 있습니다. 물론 한 쪽에서는 이유 없는 불평들을 털어 놓지만 이들을 이해시키면서 시정해 나가려고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먼저 헌신된 목회자의 모습이 이들에게 보여 져야 된다는 것이 저의 소신이며 이것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년부터는 은혜롭고 영적으로 풍성한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전도 프로그램: 알파코스
10주 전도 프로그램인 알파를 지난 2월부터 매주일 광고하기 시작해서 교인들로 하여금 전도의 도전을 주었고 지난 2달 동안 불신자들과 교제하며 그들이 가지고 있는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32명의 지도자들을 훈련시켜 7월 7일 알파 첫 모임을 열었습니다. 놀랍게도 100명의 교인들과 50명의 불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알파 만찬(저녁)을 함께하고 노래를 하면서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에 3번째 주 알파가 진행되고 남은 8주간 계속 될 예정입니다. 불신자들이 가지고 있는 많은 질문에 대해 자연스럽게 나누면서 이들이 주님을 영접할 때까지 끊임없이 돌보고 도와주는데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알파에 온 불신자들이 낙오되지 않고 8주 동안 빠짐없이 참석하고 거듭나 주님의 자녀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불신자들의 질문을 모아 책으로 엮고 있습니다. 알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교회와 교인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평화(딸)의 학업
평화는 지금 서울 외국어 대학 2학년으로서 방학을 맞아 싱가포르에 와 있습니다. 40일 새벽 작정기도를 하면서 장래를 위해 기도하고 있고 중국어와 한글의 수준을 올리는데 열심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평화를 통해 이루시기를 계획하신 뜻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저희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염려해주시며 끊임없이 지원해 주신 동역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신실하고 헌신된 종으로 선교지에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기도제목
* 저희들의 헌신되고 신실한 삶으로 진실한 목회자 모습이 되도록
* 교회의 잘못된 행정과 조직이 속히 재조직되도록
* 알파에 참석한 50명의 불신자들이 구원을 얻도록
* 가족의 건강과 성령충만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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