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고향이 몹시도 그리운 날입니다.

왜 그럴까요?
어제 용회가 [아래 사진에서 보는 26살의 현지 파송선교사.곤명이 고향인데 서남부 끝의 한 산지에서 현지 인을 위한 선교 사역을 합니다]

한 달간의 휴가를 마치고 원래 한 여름 한달간을 휴가기간으로 정하고 곤명에서 재교육도 받고 고향에도 가고 곤명에서 친구들도 만나고 하는 기간으로 정해서 곤명에 왔는데 현지에 가기 싫어서[?] 하루 하루 미루다가 40여일만에 현지로 가면서 가기 싫어하는 모습이 마음에 읽어지는데 그래도 표현하지 않고 현지에서 사용할 헌옷가지,책들 보따리 일곱개를 가지고 버스 터미널에 가서 헤어지면서 [ 나 언제 와요? ] 라고 묻기에 몰라서 그래 [ 구정에 와] [ 어휴 ] 손을 꼽아 보면서 [6개월] 현지에는 같은 중국 사람들이지만 언어도 다르고 습관도 다르고 특히 덥고 습기가 많아서 아주 생활 환경이 나쁩니다.

아는 사람도 없고 친척도 없고 환경도 다른 곳.
복음을 위해서 생명을 살리는 일을 위해서 길을 떠나는 용회를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내가 항상 하는 이야기 사랑의 이야기를 한번 더 해줬다.

용회. 모든 일에 사랑을 가지고 해야 한다. 말씀을 전하면서 생명을 살리는 사랑의 마음이 있다면 아는 것이 없어도 말을 잘하지 못해도 그리고 능력이 없어도 감동하는 것이란다.
그리고 지갑에서 100 원짜리 한장을 주면서 길가면서 맛있는것 사먹어라.

침대 버스. 아래 윗층으로 된 몸이 작은 사람이 간신히 누울수있는 공간. 앉을 수는 없는 높이.나 같이 뚱뚱한 사람은 몸이 반은 밖으로 나오는 작은 침대에 누워서 이제 16시간의 여행을 시작하는 모습을 보면서 차를 돌려 사무실로 돌아왔습니다.

이렇게 보낸 현지 파송선교사는 말 그대로 구정에 고향으로 돌아 옵니다.
아마 현지에서 사역을 하면서 고향을 그리워 할 것입니다. 아주 많이 많이.
나도 오늘은 고향에 가고 싶습니다.

어제 용회를 보내고 혈압이 많이 오르고 해서 집에서 늦장을 부리는데 루루가 떠날 준비가 되었다고 연락이 왔다. 아 그랬구나 오늘은 루루가 떠나는 날이구나.
사무실에 잠시 기다리라구 하고 양메이에게 전화를 해서 루루에게 여비를 주고 집을 챙겨 주고 떠나게 하라고 전화를 했다.

루루는 곤명이 고향도 아니다.
멀리 북경 근처인데 이곳에서 갈곳도 일 할 곳도 본인 이야기 대로 일원짜리 한장 없을 때에 내가 사랑으로 자신을 맡아 주었다고 항상 말한다.

그랬다 언제인가 사무실 근처에 젊은 이들 몇이 서성이기 시작했다.
모두들 예수를 믿는 다고 말하면서 직접 손을 내밀지는 않지만 도움을 청하는 모습을 보게되었다.
그 중에 한 청년을 불러서 사정을 들어보니 참 안타까운 일이 었다.
이 젊은이들은 가정교회에서 뽑아서 태국에서 성경 공부를 하는 데 중국인이 태국 체류비자가 3개월 밖에는 안되기 때문에 3개월은 태국에서 성경 공부를 하고 중국에 귀국하여 1개월 후에는 다시 태국으로 가는데 그 1개월간 체류할 곳이 없다고 한다.

내가 작은 집을 하나 얻어 주고 자기들 끼리 살라고 하면서 생활비를 조금씩 대주던 차에 루루를 알게 되었는데 자신은 태국에 가기 싫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공부를 마치면 예루살렘으로 간다고 하는데 예루살렘에 간 후에... 희망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같이 일하게 된 루루가 오늘 또 10일간의 휴가를 마치고 현지를 가는 날이다.

지난번 몇 주간 루루가 지도하는 교회에 성도들이 모이는 숫자가 줄었다고
곤명에 와서 나를 잡고 울어서 눈이 퉁퉁 붓고 누가 어떻게 누가 어떻고 투정을 했습니다.
제가 그곳을 방문 했을 때의 성도가 30명 루루가 관리를 하면서 인원이 점 점 줄어서 20명 이하.

울음이 조금 끝났을 때에
모든 원인은 자신에게 있다.

사랑의 마음이 있다면 아름다운 향기가 있는 꽃에 나비와 벌이 모이듯이 성도들이 모이는데 내가 보기에는 불평하고 불만하는 모습에서 사랑을 발견 할수 없구나.

루루가 사랑이 이야기를 듣고 떠난지 두 주간이 지난 후 방문하니 70 명이 넘는 성도가 모였습니다.
[ 이 현지파송선교사는 여러 곳에서 여러분의 지원으로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샤롯의 남부한인장로 교회 에서 정기적으로 후원하여 주고 계십니다 ]

10월 이후 어머니와 함께 모여 살고 싶다고 합니다.
자신은 어머니를 만나 본지 3년의 세월이 흘렀다고 합니다.
셋집을 하나 맡아서 어머니와 함께 살게 해야 할터인데.

한가지 재미있는 일은 루루도 용회도 그리고 일을 잘하는 자매들은 모두가 여우[ 또 다른 표현이 없어서 이런 표현을 사용하는데 적절하지 못한 것 같기도하고] 같다. 아직 루루는 나이가 여려서 좀 낳지만 용회는 아주 여우다. 루루도 나이가 좀 들면 큰 여우가 될 것 같다. 여우 같지 않은 아이들은 현장에서 선교에 별로 성공하지 못하는 것 같다.

이번 가을이 가기 전에 고향을 한번 가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부모님을 뵙고 그리고 여러 고향 친구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주안에 평강을 소망하면서
이도재 드립니다.